[📚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창작자의 특혜(!)를 맘껏 누리시며 패보릿 아이템들로 이야기를 지어내셨군요 ㅎㅎ 소설같지 않은 소설, 온앤온리!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한때는 어렸고 또 한때는 젊었는데 이제는 젊다고 말하기에는 힘에 부치는 일들이 많아진 나이가 되고 보니 어느날 주위에 있던 분들이 갑자기 제 곁을 떠나기도 하는 일들이 생깁니다. 확실하게 존재하였던 가족이란 것이, 세월을 두고 한 명 두 명 줄어들어, 지금은 나혼자라 생각하니 눈 앞에 있는 모든 것이 거짓말처럼 보였다. P.9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속의 한구절을 읽으며 느꼈던 죽음이 이제는 전혀 낯설지가 않습니다. 오래전 짐 크레이스의 <그리고 죽음>을 읽었을 때는 고통스런 죽음의 과정이 머리속에 그려져서 한동안 죽음의 두려움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었어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죽음들은 항상 잊고 있던 뭔가를 깨닫게 만드는 것 같아요. <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안에서>에서 진섭이 죽으려는 이유가 살 이유가 없으니까, 였지만 형기라는 존재를 만남으로서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어렵고 무거운 이야기를 유쾌하게, 따뜻하게 들은 기분이 듭니다~
네. 나이 드신 분들이 가시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이제 제 친구들도 가는 놈들이 있습니다. 참 헛되고 부질없죠. 어떻게 살 것인가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더 생각하게도 되고요. 저도 그 두려움이 크기에, 마치 안 큰 것처럼, 말이나 글에서 허풍을 떠는 것 같습니다. <키친>은 옛날에 읽은 기억이 있고 <그리고 죽음>은 읽어봐야겠습니다. 진섭이나 형기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저의 페르소나이니까요. ㅋㅋ 아까 점심 먹을 때 생각했던 건, 그 둘이 서해바다(바다 같지도 않은 바다)를 보면서 죽을 맛이 안 나는 느낌 같은 거였습니다. 누구도 갯벌에 빠져서 죽고 싶진 않을 테니까요. 제 삶도 갯벌의 죽음처럼 질퍽이지 않고 깔끔하게 살아야겠다는, 그런 뜻깊은! 뼈해장국 점심이었습니다.
1. 베트남 다낭에 여행갔을 때, 음식점 사장님의 따님분 (대학생)이 엄청난 한국 팬이어서 한국인인 저희를 보고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인스타도 맞팔을 했는데, 베트남에서 한국 교류 행사도 많이 하고 5년이 지난 아직도 한국을 많이 사랑해서 신기합니다. 3. 백인 소년과 흑인 노예의 우정과 모험을 그려낸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생각나네요. 또 이 소설을 흑인 노예 짐의 시선으로 다시 쓴 <제임스>도 읽어보신 분들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결말은 약간 다르게 가는데 좋았습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톰 소여의 모험》의 속편으로 출간되었지만 오히려 더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전의 반열에 오른 미국의 대표적인 소설로 광활한 미대륙의 중남부를 흐르는 미시시피강을 따라 허클베리와 흑인 노예 짐이 뗏목을 타고 여행하면서 겪는 사건과 모험이 중심 뼈대다.
제임스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미국 작가 퍼시벌 에버렛의 『제임스』는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퓰리처상을 포함해 5개 문학상을 수상하고 5개 문학상의 최종후보에 오르며 최근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은 소설이다.
@지니00 제임스란 소설은 처음 알았네요! 한번 읽어보고 싶어요 ~v~
갑자기 베트남 국수가 먹고 싶네요. K로 시작하는 무언가들 덕분에 한국 인지도가 확실히 올라갔나 봐요. K소설도 그렇고요. 언젠가 제 소설도 K의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날이 있을까요? 하하하~ 날지는 못해도 날개라도 달아봤으면. 허클베리핀하고 제임스, 정말 끌리네요.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형기는 벤치에 앉아 누가바 포장지를 벗겼다. 아이스크림을 입에 넣고 한동안 오물거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아이스크림을 입에서 뺐을때는 이미 절반이 사라진 후였다.
무성음악 p.62, 오선호 외 지음
누가바는 제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입니다.^^ 사소하지만 언젠가 저도 느껴본 감정이 실려있어서 첫문장부터 마음이 사로잡히네요. 남해로 가족들과 놀러가는 차안에서의 대화가 떠오릅니다. 바다를 발견하고 우와~하고 감탄하며 바닷가에 살면 매일 바다 보고 좋겠다, 라고 말하자 언니가 매일 바다만 보면 우울증이 생긴다지, 라고 했던말이요. ㅎㅎ 우울증에 대한 긴 대화가 오고 갔지요. 여행 때는 평소와 다른 이야기들, 그리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
비비빅 사이즈의 누가바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원초이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안 읽어주신 분들도... 왠지 감사드리게 되는 아침입니다. 나흘동안 아무 얘기나 환영합니다. 이미 @박해동 님께서 주옥같은 첫 문단을 남겨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첫문단이 좋은 작품들은 늘 기대감을 키우는 것 같아요. 왠지 좋은 글을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잘 읽을게요. 작가님, 즐거운 하루되세요 ~
@박해동 님 덕분에 저도 즐거운 하루의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릉 작가님의 서번트 리더십 하에, 무엇보다 여러분들이 나눠주신 귀한 이야기들 덕에 제 차례가 끝났습니다. 며칠간 즐거웠고 많은 걸 배웠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이제 원초이 작가님께 바통이 넘어갔습니다. 작가노트 보시면 어떤 분인지 느낌이 좀 오실 텐데요. 정말 독보적인 유머감각과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가지신 분으로, 이분 소설의 진정한 매력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작품들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PS & TMI. 원초이 작가님은 낯을 엄청 가리심 ㅋㅋ)
@박이강 작가님 수고하셨습니다! 제 소개하신 걸 보고 역시! 낯이 뜨거워졌습니다.
진섭도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확실치 않았다. 그는 벽이 앞을 가로막으면 부수거나 넘어가지 않고 돌아가는 데 익숙했다. 그렇게 반백 년을 살았다. 자고로 힘든 건  피해 가는 데 선수였다. 그렇게 연명했다.
무성음악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 75쪽, 오선호 외 지음
이 문장을 어떻게 읽고 어떤 느낌이 드셨는지 궁금하군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음악도있다니 넘 좋은데요
못(MOT)의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kQmw2omtuwU 를 먼저 들으시고, 그 느낌과 정서를 공유하는 작품인 @원초이 님의 소설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를 읽으시면, 더 재미있으실 겁니다.
오, 같은 제목의 노래가 있었군요. 제가 모르는 노래가 넘 많네요. 하긴 <세음> 밖엔 듣질 않으니... ;;
이 노래 넘 좋아요. 한때 자주 듣던 밴드의 자주 듣던 노래. 그래서 이 소설에도 더 정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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