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작가님, 저도 올 겨울에는 겨울 바다 꼭 보고 싶은데 벌써 겨울이 떠나가고 있어요. ㅜㅜ 아마도 이번 겨울은 안될 듯 해요. 이러다 또 여름에 남해에 가게 될 듯 합니다. 지난 여름에 갔었는데 남해에 있는 독일 마을이 참 예쁘더라구요. ㅎㅎ 어제부터 <폴더명_울새>를 읽고 있어요. <트와일라잇 존>을 읽었는데 지독히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였어요.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격하게 공감할 듯 합니다. 그런데 동네방네 편집위원과 장작과 비품 출판사 대목에서 빵 터졌다는 말씀은 꼭 드리고 싶네요. 아주 익숙한 것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ㅎㅎ 좋은 작품들 잘 읽도록 하겠습니다.
@박해동 작가님, 여름에 남해에 또 가신다는 말씀 들으니 작가님 사시는 곳이 궁금해집니다. 제가 사는 곳에선 매우 먼 곳이지만, 많이 들어본 곳이고 작가님께서 예쁘다고 하시니 꼭 한번 남해 독일 마을에 가보고 싶어져요. <폴더명_울새> 라니 감사합니다. 다른 작가님들도 너무 좋아하실 것 같아요. 무엇보다 무척 알아차리기 어려우셨을텐데 저의 고품격 문학 개그를 좋아해주셔서 너무 기쁩니다! ㅎㅎ 저는 <블랙 먼데이>를 알라딘에서 구매하면서 작가님 사진을 보고 나서는 친근감이 부쩍 듭니다. 스포일되지 않으려고 흐린 눈으로 작품 설명을 힐끗 봤는데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진작 읽고 <블랙 먼데이> 북토크에 참여했어야 했는데 ㅠㅠ 아무튼 독서 속도가 무척 느리지만 기다려주신다면 읽고 리뷰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두 작품이 남아 있으니 계속 고품격 문학 이야기 나누어요. 작가님.
남해는 제가 살고있는 영천에서도 멀어요. 조카가 늘 남해가 예쁘다고 말하면서 함께 여행을 가자고해서 가족끼리 다녀왔어요. 작가님도 가보시면 마음에 드실겁니다. ㅎㅎ <블랙 먼데이> 읽기에 도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읽기는 속도가 중요하지는 않잖아요. ㅋㅋ 저는 사실 읽다가 덮어둔 책이 한 두 권이 아녀요. 그 책들이 마음에 안들어서가 아니고 여유가 없으면 덮어뒀다가 여유가 생기면 다시 읽기도 합니다. 또 어떤 책들은 한 챕터를 여러번 읽기도 하고 어떤 책은 책장을 열고 아무 페이지나 읽기도 합니다. ㅋㅋ 저는 <무성음악 >이 마음에 들어서 두 번씩 읽기도 했어요. ㅎㅎ 책을 읽는동안 <무성음악>처럼 휴식을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좋은 시간 되셨으면 합니다~
<무성음악>을 두번 읽어주셨다니, 너무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도수영 작가님이 <블랙 먼데이> 언제 다 읽나, 제가 감시 및 일정 체크 한번 들어가야겠네요. 완독하신 뒤 SNS나 어디에 소감 올리시게 독려해 보겠습니다.
저 또한 사는 책, 시작하는 책은 많은데 끝내는 책이 별로 없네요. 저만 그런 게 아닌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블랙 먼데이>는 조만간(날짜를 공언하려다 참았습니다) 완독하겠습니다. 수동형 인간이라 감시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해내거든요. 너무 기대됩니다. ^^ 나흘간 제 작품으로 많은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작품 읽고 의견을 말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겨울 바다 여행으로 만나게 된 많은 분들께 더욱 감사드리게 됩니다. 앞으로 남은 두 작품에서 계속 뵙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이릉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무성음악>의 모든 작품들이 각각의 색깔이 있지만 개성으로 치자면 이 작품 <이릉의 악인(樂人) 열전 1: 째즈마스터 조풍각>이 가장 독보적일 것입니다. 형식도 독특하지만 주인공 조풍각의 삶을 따라가는 것 자체가 옛 감흥을 일으키기도 하고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그동안 서번트 리더십 발휘해 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작품 잘 읽도록 하겠습니다.
이릉작가님은 늘 상대를 웃게 만드시는 재주가 있으십니다. ㅎㅎ <이릉의 악인 열전 1:째즈마스터 조풍각>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이릉 작가님 뇌 속이 궁금해집니다. 스포츠면 스포츠, 음악이면 음악, 이런 고급 지식들은 대체 어떻게 습득하셨을까? 하구요. ㅎㅎ
에이… 습득한 거 전혀 없습니다. 저도 조만간 소설 속에 피를 한번 채워넣어 보고 싶어서 (블랙 먼데이 처럼) 분노게이지를 올리려 하는데 뜻대로 안되네요… 하여간 @도수영 직가님 독서 독려는 걱정 마셔요 제가 또 그런 걸로 사람 쪼고 부담주는 거 잘합니다.
네네.. 네 쪼이고 부담받으면 더 잘합니다. ㅎ
월요일 오후쯤 알림 문자 하나 받으실 거에요. 답 문자 안 보내셔도 됩니다.
신영복 교수님. 명성만으로 숙연해지는 분인 듯 해요. 말씀하신 작품들 다 기록해 두고 읽어보겠습니다. 두 분 추천 감사합니다. @stella15 @이릉
안녕하세요! 두 가지 소식 전해드립니다 :) 1. 독자 설문조사(~2.12) 더 나은 북클럽 운영을 위해 독자분들의 진솔한 의견을 듣고자합니다. 참여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교보문고 기프티콘을 보내드려요 :) ▶ 설문조사 링크 https://naver.me/xjYF8xNw 2. 문장수집(~2.12) 좋은건 함께 나눠야 더 좋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이끌렸던 문장들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문장을 고르게 된 이유도 간단하게 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수집된 문장들은 재단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통해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휴일도 없이 일하는 용우에게는 여자가 오는 목요일이 시간의 마디처럼 여겨진다.
무성음악 p.128, 오선호 외 지음
이런 장면도 너무 귀여워요. "카운터에 선 용우에게 가람이 다가온다. 용우는 일부러 고개를 들지 않는다. 가람이 새로 나온 아이스크림이 맛있냐고 묻는다. 맛없어도 먹을 거잖아. 사람이 왜 이렇게 불친절해요? 이렇게 장사하니까 손님이 없지. 손님이 없으면 나야 좋지."
바다 여행에서 돌아온 새벽, 터미널에서 주희의 애인을 본 용우가 그에게 다가가 뭐라고 하잖아요. 짐작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어쩌면 아주 엉뚱한 말을 했을 것 같기도 해요. 당신이 뭐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 말을 했다면 좀 무서웠을 것 같기도 하고요. 젊은 청년이 모르는 아저씨에게 대뜸 어떤 말을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을 거잖아요. 지금껏 저는 이 소설을 자연스럽게 주희를 주인공으로 생각하며 읽었는데요. 반복해 읽다보니 이 장면 때문에 용우라는 인물에 다시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도수영 님께 질문이 있어요. 용우는 주희 애인에게 대체 뭐라고 했을까요?
처음엔 주희가 애인과 마주치게 하거나 바라보게 할까 하다가 용우가 더 좋을 것 같았어요. 두 사람의 나이차가 그렇게 크다고는 생각 못 했는데 열살 정도 나겠죠? 용우는 주희처럼 주희 애인도 주시하고 있던 사람이므로 주희 편에서 좀 더 쉽게 다가가서 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귓속말은 대사로 발설하기엔 좀... 주저하게 되네요. ㅎ @오선호 작가님은 용우의 대사로 어떤 말이 어울리는 것 같으세요?
문장 찾으려고 오랜만에 다시 읽다가 푹 빠져버렸네요. 늦게 나타날 애인을 끝내 용서하게 될 한심하고 불행한 나에게서 도망 가고 싶어서 겨울바다에 가자고 하는 주희. 주희는 과연 이 선택의 끝에 덜 불행해질까? 덜 한심해질까? 근데 이 셋의 일탈이 지금 보니 참 귀엽고 착해요. 기껏 편의점에서 먹거리 쓸어담고, 바다에 가서 파도 보고, 간직해왔던 대단한 비밀을 (혹은 대단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비밀을) 공유하고, 휴대폰은 던지려다 던지지도 못하고... 우리 사는 매일도 글로 써 놓으면 이렇게 귀엽고.. 소소하겠죠... 사실 용우와 주희와 가람에게는 이날이 소소하지 않을텐데. 전환일텐데. 용우는 드디어 주희에게 비밀을 터뜨렸고, 자신도 새로운 출발을 할 결심을 하고, 주희는 습관처럼 터미널을 맴도는 다른 여자에게서 떨어져 자기 관사로 돌아가고... 그렇게 함으로써 셋은 덜 불행해진 걸까요? 덜 한심해진 걸까요? 겨울바다 철썩거리는 파도처럼 왔다갔다 하는 질문이 마음에 남네요.
갑자기 모든 것이 생경하다. 애인은 만나지 못하고 옛 제자와 알지도 못하는 남자오 ㅏ함께 모르는 도시를 향해 가는 이 순간이 다른 누군가의 인생 같다. 국도는 칠흑과 같이 어둡고, 희미한 불빛 한 줄기에 의지해 달리고 있을 뿐이다.
무성음악 p138, 오선호 외 지음
선생님은 그곳에 지독하게 어울리지 않았어요.
무성음악 p148, 오선호 외 지음
지독하게 어울리지 않는 곳에 서 있는 선생님의 이미지가 생생하게 떠올라요.
새벽이다. 돌아갈 시간이 되자 인생이 다시 피곤한 낯짝을 내민다. 떠날 때의 흥분은 가시고 평범한 하루가 시작된다. 여명 아래 모든 것이 원래 있던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어두운 건물과 텅 빈 버스들이 흑백사진처럼 서 있다. 여자의 차가 터미널로 들어온다. 좀비들이 쓸고 간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들처럼 세 사람만이 고요한 거리에서 움직인다. 주희의 눈은 붓고 흰자위에 핏줄이 빽빽하다."
무성음악 p.149, 오선호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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