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에이… 습득한 거 전혀 없습니다. 저도 조만간 소설 속에 피를 한번 채워넣어 보고 싶어서 (블랙 먼데이 처럼) 분노게이지를 올리려 하는데 뜻대로 안되네요… 하여간 @도수영 직가님 독서 독려는 걱정 마셔요 제가 또 그런 걸로 사람 쪼고 부담주는 거 잘합니다.
네네.. 네 쪼이고 부담받으면 더 잘합니다. ㅎ
월요일 오후쯤 알림 문자 하나 받으실 거에요. 답 문자 안 보내셔도 됩니다.
신영복 교수님. 명성만으로 숙연해지는 분인 듯 해요. 말씀하신 작품들 다 기록해 두고 읽어보겠습니다. 두 분 추천 감사합니다. @stella15 @이릉
안녕하세요! 두 가지 소식 전해드립니다 :) 1. 독자 설문조사(~2.12) 더 나은 북클럽 운영을 위해 독자분들의 진솔한 의견을 듣고자합니다. 참여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교보문고 기프티콘을 보내드려요 :) ▶ 설문조사 링크 https://naver.me/xjYF8xNw 2. 문장수집(~2.12) 좋은건 함께 나눠야 더 좋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이끌렸던 문장들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문장을 고르게 된 이유도 간단하게 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수집된 문장들은 재단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통해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휴일도 없이 일하는 용우에게는 여자가 오는 목요일이 시간의 마디처럼 여겨진다.
무성음악 p.128, 오선호 외 지음
이런 장면도 너무 귀여워요. "카운터에 선 용우에게 가람이 다가온다. 용우는 일부러 고개를 들지 않는다. 가람이 새로 나온 아이스크림이 맛있냐고 묻는다. 맛없어도 먹을 거잖아. 사람이 왜 이렇게 불친절해요? 이렇게 장사하니까 손님이 없지. 손님이 없으면 나야 좋지."
바다 여행에서 돌아온 새벽, 터미널에서 주희의 애인을 본 용우가 그에게 다가가 뭐라고 하잖아요. 짐작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어쩌면 아주 엉뚱한 말을 했을 것 같기도 해요. 당신이 뭐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 말을 했다면 좀 무서웠을 것 같기도 하고요. 젊은 청년이 모르는 아저씨에게 대뜸 어떤 말을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을 거잖아요. 지금껏 저는 이 소설을 자연스럽게 주희를 주인공으로 생각하며 읽었는데요. 반복해 읽다보니 이 장면 때문에 용우라는 인물에 다시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도수영 님께 질문이 있어요. 용우는 주희 애인에게 대체 뭐라고 했을까요?
처음엔 주희가 애인과 마주치게 하거나 바라보게 할까 하다가 용우가 더 좋을 것 같았어요. 두 사람의 나이차가 그렇게 크다고는 생각 못 했는데 열살 정도 나겠죠? 용우는 주희처럼 주희 애인도 주시하고 있던 사람이므로 주희 편에서 좀 더 쉽게 다가가서 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귓속말은 대사로 발설하기엔 좀... 주저하게 되네요. ㅎ @오선호 작가님은 용우의 대사로 어떤 말이 어울리는 것 같으세요?
문장 찾으려고 오랜만에 다시 읽다가 푹 빠져버렸네요. 늦게 나타날 애인을 끝내 용서하게 될 한심하고 불행한 나에게서 도망 가고 싶어서 겨울바다에 가자고 하는 주희. 주희는 과연 이 선택의 끝에 덜 불행해질까? 덜 한심해질까? 근데 이 셋의 일탈이 지금 보니 참 귀엽고 착해요. 기껏 편의점에서 먹거리 쓸어담고, 바다에 가서 파도 보고, 간직해왔던 대단한 비밀을 (혹은 대단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비밀을) 공유하고, 휴대폰은 던지려다 던지지도 못하고... 우리 사는 매일도 글로 써 놓으면 이렇게 귀엽고.. 소소하겠죠... 사실 용우와 주희와 가람에게는 이날이 소소하지 않을텐데. 전환일텐데. 용우는 드디어 주희에게 비밀을 터뜨렸고, 자신도 새로운 출발을 할 결심을 하고, 주희는 습관처럼 터미널을 맴도는 다른 여자에게서 떨어져 자기 관사로 돌아가고... 그렇게 함으로써 셋은 덜 불행해진 걸까요? 덜 한심해진 걸까요? 겨울바다 철썩거리는 파도처럼 왔다갔다 하는 질문이 마음에 남네요.
갑자기 모든 것이 생경하다. 애인은 만나지 못하고 옛 제자와 알지도 못하는 남자오 ㅏ함께 모르는 도시를 향해 가는 이 순간이 다른 누군가의 인생 같다. 국도는 칠흑과 같이 어둡고, 희미한 불빛 한 줄기에 의지해 달리고 있을 뿐이다.
무성음악 p138, 오선호 외 지음
선생님은 그곳에 지독하게 어울리지 않았어요.
무성음악 p148, 오선호 외 지음
지독하게 어울리지 않는 곳에 서 있는 선생님의 이미지가 생생하게 떠올라요.
새벽이다. 돌아갈 시간이 되자 인생이 다시 피곤한 낯짝을 내민다. 떠날 때의 흥분은 가시고 평범한 하루가 시작된다. 여명 아래 모든 것이 원래 있던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어두운 건물과 텅 빈 버스들이 흑백사진처럼 서 있다. 여자의 차가 터미널로 들어온다. 좀비들이 쓸고 간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들처럼 세 사람만이 고요한 거리에서 움직인다. 주희의 눈은 붓고 흰자위에 핏줄이 빽빽하다."
무성음악 p.149, 오선호 외 지음
소설이 때로는 통찰로 감탄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효율적이고 적확한 묘사가 희열을 느끼게 할 때도 있는데 저는 이 문단처럼 담백한 장면들이 이 소설의 백미가 아닐까 합니다.
오오.. 감사합니다. 작가님. ㅎㅎ 그렇게 읽으셨다면 너무 좋네요. 효율적이고 적확한 묘사를 추구하고 있습니다만 늘 어렵다고 느낍니다.
저는 오늘 막 일본 여행에서 돌아왔는데요. 반은 지인이고 반은 처음인 이들과 승합차로 이동하며 매일 많은 시간을 차 속에서 보내는 동안 문득문득 이 소설이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하릴없는 잡담 중에 어떤 이의 한 마디가 너무나 많은 걸 함축한 메타포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이가 무심코 한 마디에 나의 어떤 모습을 깨닫는 그런 사소한 순간순간들…그럴 때마다 핸들을 잡은 주희와 같이 탄 가람과 용우 그리고 그들이 여행길에 나누었던 서먹하지만 내밀한 대화가 생각났어요. <겨울바다에 다녀오다>처럼 로드무비 형식의 이야기들은 접할 때마다 낯설지 않으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백예린의 노래도 한번 들었어요. 용우가 그렇게 말했던 노래. 밥 먹을 때 듣는 노래예요. 아, 전 이 대사가 참 좋아요! ㅎ
이 책의 공통점이라면 음악도 음악이지만 거의 로드무비 형식을 띄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본 다녀오셨군요. 반은 지인이고 반은 처음이이라... 뭔가 또 하나의 작품이 나오겠는데요? ㅎㅎ 무사귀환을 축하드립니다.^^
ㅎㅎ 아, 그렇게 작품이 나올 수 있다면야 맨날 비행기 타고 싶네요. 네, 일본 다녀왔습니다. 거기 있는 동안 댓글은 못 달았지만 @stella15 님과 이릉 작가님의 티키타카를 보며 몇 번 킥킥댄 건 안 비밀^^
ㅎㅎㅎ 그런가요?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됐네요. 이릉님 저하고 좀 맞는 것 같기는 해요. ㅋㅋㅋ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모든 계절의 물리학』을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를 읽습니다
[문학실험실/신간] 송승환 시집『파』(문학실험실, 2026) 출간 이벤트. 시집 완독회!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