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월간TV가이드북>, <핫뮤직>, ‘지구레코드’, ‘토토즐‘, ‘대우 로얄 살롱‘, ‘태광 에로이카’, 책받침, 이미키, 김승진, 박혜성, 소피 마르소, 피비 케이츠, 글로리아 에스테판, 실비 바르탕, 홀리오 이글레시아스, 알란 탐, 장국영, 송지나… 아는 만큼 보인다 했던가요? ‘ 전지적 그알 관찰자 시점‘으로 거침없이 써내려 간, <이릉의 악인 열전1: 째스마스터 조풍각>은, 그 시대적 공기를 담은 소재들을 이야기 곳곳에 ‘드래그 앤 드랍‘하는 것만으로도 이야기의 허구적 상상력, 어쩌면(!) 아닐 수도 있겠지만,에 신뢰와 함께 잔재미를 보장한다 싶습니다. 고유명사 처럼 들먹이는 소재들의 실존 여부를 구글 검색하고프게 만드는 작가의 그 주도면밀함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이야기 중간중간 등장하는 녹취록들의 마지막에 언급되는 발췌 근거가 다름아닌 이 소설이라는, 역대급으로 귀엽고도 황당한 상상력을 저질러 보입니다. 이런 ‘포레스트 검프’식 이야기 전개는, 전작 <쇼는 없다>에서도 만났었고, 이렇게 대담하고도 뻔뻔한(?) 작가의 셀프 핍진성 부여는 꽤나 이야기를 경쾌하게 읽히게 하는 기능을 하는 듯도 합니다. 그렇게 이 소설은 작가 특유의 능글맞은 장광설, 쿠엔틴 타란티노를 자꾸만 떠올리게 하는(!), 로 펼쳐보이며 조풍각이라는 시대를 풍미한 뮤지션에 대한, 실패한(?) 평전은 마침내 우리 독자들의 손에 아쉬운대로 전해져서 읽히게 되었습니다. 온전한 조풍각의 평점을 기대하며, 이 소설 <이릉의 악인 열전1: 째스마스터 조풍각>을 위안 삼아봅니다.
‘ 전지적 그알 관찰자 시점‘이란 표현 너무 좋습니다. 이 작품과 <쇼는 없다>와의 연관성을 말씀 주셨는데, 제가 봐도, 작법상 공통점이 있는 거 같습니다. 사실 이 <조풍각...>은 <쇼를 없다>를 쓰기 약 10여 년 전 쯤 초고가 나왔던 소설입니다. 그땐 '습작'이었지만, 어떻게든 숨결을 불어넣어주고 싶어서, 뒷부분에 추가적인 내용을 넣어서(5분의 4정도는 10여년전에 쓴 내용 그대로 입니다.) 이번 소설집에 넣게 되었는데요. 왜 두 작품을 비슷하게 느끼셨나 생각해보니까요. 제 안에 이런 작법 스타일에 대한 어떤 '패턴'이 있지 않나 싶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한 작가가 당연히 모든 風을 소화할 순 없지만, 독자들이 지겹지 않게 여기게 하려면, 최소 3가지 정도의 이야기 패턴 혹은 수법 혹은 주제의식이나 문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그냥 개인적 생각입니다. 더 많으면 너무 좋죠. 반대로 어떤 작가는 하나의 패턴과 하나의 주제의식을 평생 밀어붙이는데 '대가'의 반열에 오르기도 합니다.) 이번에 <조픙각..>을 통해 보신 스타일(<쇼는 없다>의 연장선에서)은 제 여러 패턴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최소 2가지 정도는 더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믿고, 그게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지만, 그걸 선보였을 때 읽는 분을 설득시키는 건 앞으로 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보신 이 패턴하나만 쭉 끌고 갈 생각은 없지만, 버릴 이유도 없으니, 다양한 변주랄까 그런 게 앞으로도 이뤄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을 얼마 전 다시 보았는데요...(넷플릭스에 있길래요.) 참 좋더라고요... 쿠엔틴 타린티노는 대놓고 '오마주' or '레퍼런스' 그리고 '꼴라주', '모자이크'하는 창작법으로 유명하잖아요. 근작인 '원스 어폰어타임 인 헐리우드'를 보면 역사적으로 원래 있던 비극적 사건을 다루는데, 대담하게 평행우주적 시각을 들이밀어, 결말을 바꾸기도 하고요. 본인이 아마 원 패턴의 한계, 소모 같은 걸 인식해서 "영화 열 편만 찍고 은퇴할 거다"라는 말을 예전에 했던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객기어린 멘트가 아니라, 철저한 계산 하에 이뤄진 발언이었다고 저는 믿는 편입니다. 영화 찍다가, 또 다른 패턴이 생겼다는 확신이 들면, 필모그래피가 더 늘어날 수도 있겠죠.(열 편 훌쩍 넘기지 않을까 기대 중이요.) 위에 말씀드린, 제가 공개한 '패턴'이, 어쩌면 쿠엔틴 타란티노의 방식에서도 영향을 받은 거 같긴 합니다.(소설 뿐 아니라 평전, 책 뿐 아니라 영화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즐기긴 합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월간TV가이드북>과 <핫뮤직>을 ‘드래그 앤 드랍‘ 했을 때 A+B = A+B가 아니라 전혀 엉뚱한 C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연결'을 할 때 두개를 단순하게 잇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저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화학작용을 기대하곤 합니다. 긴 장광설, 실패한 평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또 진지한(?)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거듭, 감사합니다.
전혀 부담 없이 장고 끝에 다다른 표현이 마음에 드셨다니.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리고 어설픈 감상글에 이리도 장광설로 답해주시니 그저 감동했습니다. 10년 넘게 숙성된 <조풍각..>이라니 그 깊은 맛과 향을 다시 들이키는 2차 시도 바로 들어가봐야겠습니다. 사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마음 두지 못하고 스르륵 흘러가는게 조금 아쉬웠었는데, 소설의 마지막 부분을 읽고는 2차 시도 때는 소설 속 작가 이릉의 시선과 마음으로 읽어봐야겠다 싶어졌습니다. 그 아쉬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그 간절함을 담은 허구(?)의 이릉 작가에게 이입해볼까 합니다. 그럼 그 조풍각의 일대기가 어찌 읽힐까요..? 제목의 힌트(!)대로, 아마 노트북 혹은 외장하드 어딘가에서 숙성 중인 ‘악인 열전2‘의 주인공이 또 있겠지요? 기대하며 그 이야기를 오픈하는 날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즐거운 창작을 응원하는 바 입니다!!
-'사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마음 두지 못하고 스르륵 흘러가는게 조금 아쉬웠었는데,' -> 제가 이 소설을 오랫동안 묵혀둘 수 밖에 없었던 게 바로 이 지점 때문입니다. 역시 @Henry 님 날카로우십니다. 긴 시간 동안 벌어진 많은 사건을 나열식으로, 기사체 문장으로 처리할 때, 필연적으로 '깊이'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걸 어떻게 처리할까, 그리고 어떻게 묶어서 뭔가 '의미'를 발생시킬까, 방법을 못 찾아서 오래 묵혀뒀던 거 같아요. 이번 책 준비하며, 제 컴퓨터 속 폴더 안에 잠자고 있던 이 '습작'을 꺼냈을 때(숙성까진 못 시켰고, 먼지만 쌓였습니다.), 이걸 조금이라도 소설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긴 게, '이릉 작가'의 소환이었습니다. '이릉 작가'란 인물이 얼마나 이 소설 속에서 제 역할을 잘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그 시점에 이 걸 그나마 공개할 수 있게 만들 만한 가장 괜찮은 아이디어가 '이릉 작가'의 등장이라고(제가 은둔형이라 여기저기 나서는 거 부끄러워 하는 편입니다만, 이 작품 살려보겠다고, 소설에도 등장하고 말았네요. 부끄럽습니다.) 책을 준비하는 과정 중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이릉의 악인열전' 2탄이 나올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절대', '전혀' 같은 말은 쓰지 않으려고 해서요.(저는 어제 한 말도 손바닥 뒤집듯 바꿔버리는 편이라...), 저도 2편을 선보일 수 있으면 좋겠네요. 폴더 안에 잠자고 있는 이야기는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는, 나오지 않은 2편의 아이디어가 1편보다 훨씬 더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소설화 될 수 있을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언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누구보다도 2탄을 기다리고 있는 독자 중 한 사람입니다. 솔직히 2탄뿐 아니라 3, 4, 5, 6.....72,73탄쯤이요. 역사는 계속되니까요. 대강 일제강점기부터 2010년대까지를 염두에 두고 시리즈를 계획하시길 희망합니다. 한국대중음악사를 종횡무진 오가는 @이릉 작가의 이야기를 너무너무 읽고 싶습니다!!! 지치지 않고 재촉할 테니 각오하시길 바랍니다.
전혀 날카롭지 않습니다. 그저 소 뒷걸음 치다 쥐 잡은 격입니다^^; 그 기사체 문장이, 우리가 모르거나 잊혀졌을지도 모를(!) 째즈마스터를 발굴해낸 이릉 작가와 그 조풍각에 현실감을 덧입힌 걸테지요. 그 덕에 작가님이 상상해낸 소설 속 이릉 작가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다시 한번 따라갈 마음을 먹게 된거구요.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의 질감으로 제겐 <조풍각...>을 읽어낸 수확도 있었습니다. <킬 빌 1부>, <듄: 파트1>, <외계+인 1부> 등 처럼, 분명한 2편 제작 계획이 있거나 동시에 여러 편을 촬영할 경우에만 첫 번째 영화의 제목 끝에 숫자를 붙이는 듯 합니다. 물론 대부분, 1편의 흥행 성적에 따라 계획하던 혹은 계획에 없던 2편, 3편이 제작되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작가님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이릉의 악인 열전1 ...>은 다음 편을 가질 운명, 물론 저는 운명론을 믿지 않습니다만, 을 가지고 태어난(!) 거라 믿습니다. 게다가 2편의 아이디어가 조풍각의 이야기 보다 훨씬 더 재밌다고 하시니, 먼지 한번 털어보시지요! ^^
-중편이나 장편이었다면 아마 기사체가 아니라 다른 문체였을 텐데요. 그런 또 다른 버전의 질감으로도 이 이야기를 선보이고도 싶지만… 소설에도 언급한 바 대로 그 버전의 출판을 협의한 마요네즈 출판사 (내일부터 ‘귀파기’ 작품으로 만나게 될 @안덕희 작가님이 출판사 대표님이시고요)와 협상이 교착상태라(*농담입니다. 사실 이 주제로 안 대표님과 얘기 나눈 적 없습니다^^) 아마 이 책에서 읽으신 버전이 텍스트 최종판이 될듯합니다. -2편은 더 재밌을 겁니다.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잊고 계시다가 나중에 우연히라도 2편과 마주치게 되면 반가워해주십시요. @Henry 님 그때도 날카로운 리뷰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Q2. 저는 차인표가 초기 때 열연했던 드라마 <왕초>가 생각납니다. 이거 재밌게 본 기억이 있는데 무려 28회까지 했네요. 그때만해도 미니시리즈라고 해 놓고 거의 30회까지도 했으니 놀랄 것도 없죠. 그러다 20회, 16회하다 지금은 12회들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보기가 버겁기도 합니다. 정말 드라마도 부지런해야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 같은 사람은 즐거운 비명입니다. ㅎㅎ 지왕 김춘삼을 형상화했던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 이 드라마 보진 않았는데 인기 많았죠. 이 거지왕 김춘삼, 책도 인기 많았는데요. 지금 그 책이 집엔 없는데,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 아재가 허풍이 쏐다는 후기를 어디선가 본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누구랑 싸웠었네...", "내가 누구랑 친했네..." 하는 김춘삼 본인의 얘기를 다 믿을 순 없다는... 그래도 그렇게 이빨 쎈 사람, 개인적으론 리스펙합니다.
1. 저는 '앰프 AMP'라는 밴드가 생각나요. '허수아비'라는 명곡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 버렸거든요. 활동을 다시 해주기를 너무 바랐는데, 결국 돌아오지 않았어요. 2. 저는 '리틀 라이프'라는 책이 생각나요. 개인적으로 엄청 재미있게 읽은 책은 아닌데, 한 사람의 생이 이렇게까지 갈 수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더라고요. 읽고 나면 기운 쫙 빠지는 책입니다 ㅎㅎ 3. 저는 이 작품이 굉장히 익숙했어요. 물론 실제 인명과 작품명이 사용되어서 더욱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마치 실제로 어디에선가 꼭 접해본 이야기 같았어요. 읽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내내 들었습니다.
-앰프, 언타이틀 유건형이 만든 팀이었군요. 노래 좋네요~~ https://youtu.be/Aj8C3qtkoUQ?si=XIRmnHdlIIo4Y5U4 -리틀라이프는 읽어보진 못했는데, 표지가 특이해서 눈길이 가더라고요. 그런 내용이군요. 책이 생각보다 많이 두껍네요. -저도 쓰면서 조풍각이 실존 인물이 아닐까 가끔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밍묭 님 안타까운 마음이 드셨다니, 제가 극중 출연자인 이릉 작가에게 연락해서, 반드시 넷플릭스 다큐 판권 계약하라고 할 게요. 그 버전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네요.
[세트] 리틀 라이프 1~2 세트 - 전2권영미권을 대표하는 문학상 맨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나란히 오르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25개 언론사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은 화제작.
ㅋㅋㅋㅋㅋㅋㅋ꼭 이릉 작가님께 연락하셔서 판권 계약 종용해 주세요!!
저도 꼭 그리 됐음 좋겠습니다. 평생 일확천금 꿈꾸는데… 쉽지 않네요… 성사되면 엔딩 크레딧에 아이디 올려드릴게요~
저도 <스타 이즈 본>이 인생 영화라서 계속 생각났어요! 노래도 너무 좋도, 브래들리 쿠퍼가 모든 작품 중 이 영화의 배역이 가장 찰떡인것 같아요 ㅎㅎ 또, <베러맨>이랑 <보헤미안 랩소디>도 생각났어요. 세 영화 모두 마약으로 망가지는 톱스타의 모습이네요.. 저는 잊혀진 스타는 잘 모르겠고, 현재 덕질 중이라 이 스타의 미래가 이런 방향만 아니길 바라면서 읽었어요ㅠㅠ 화자도 조풍각의 팬이었다고 하는데 악인이라 해도 남아있는 팬심이 느껴졌어요.
베러맨어릴 때부터 노래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로비는 보이밴드 ‘테이크 댓’으로 데뷔해 영국 전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하지만 인기가 커질수록 각종 사건사고로 멤버들과 갈등을 빚고 결국 팀을 탈퇴한다. 화려한 솔로 복귀에 성공하지만, 내면의 상처와 불안은 점점 커져만 간다. 로비는 ‘더 나은 나’가 되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는데...
보헤미안 랩소디공항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이민자 출신의 아웃사이더 파록 버사라. 보컬을 구하던 로컬 밴드에 들어가게 되면서 프레디 머큐리라는 이름으로 밴드 퀸을 이끌게 된다.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사로잡으며 성장하던 퀸은 방송에서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음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려 6분 동안 이어지는 실험적인 곡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성공을 거두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다. 그러나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던 프레디는 솔로 데뷔라는 유혹에 흔들리게 되고,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멤버들과 결별을 선언하게 되는데...
-<베러맨>은 못 봤는데, 로비 윌리엄스의 전기 영화였군요. 안그래도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테이크 댓' 3부작 다큐를 재밌게 봐서, 로비 윌리엄스 다큐도 볼까 고민 중이었는데, 그 내용으로 어떻게 영화를 만들었을니 궁금하네요. 이 감독 전작 중 <위대한 쇼맨>은 개인적으로 그냥 그랬어서 망설여지지만, @지니00 님이 재밌게 보셨다면... <베러맨> 한번 도전해 볼게요. -'현재 덕질 중이라 이 스타의 미래가 이런 방향만 아니길' -> 진정한 팬심이 느껴집니다. '나만의 스타'가 있는 삶, 멋있는 거 같아요. @지니00 님이 어떤 스타의 팬인지 궁금해지네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사흘간 함께 읽을 <이릉의 악인(樂人) 열전 1: 째즈마스터 조풍각>을 쓴 이릉이라고 합니다. 제 소설을 소개하려니 멋쩍네요. 음...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을 꼽자면, 단편치곤 긴 편입니다. (엇, 이 이야기에 지레 겁먹고 시작 안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중편 분량은 아니고요. 일반적인 단편 소설보다 20~30% 정도 분량이 더 나가는 정도요. 한 사람의 거의 일생을 다루다 보니 그렇게 되었는데요. 아주 아주 오래전 썼던 작품입니다. 너무 오래돼서, 년수를 얘기하면 "아니, 그렇게 오래됐어?"라고 깜짝 놀라실까봐, 그리고 스스로 '너무 오래 됐구나' 부끄러워서 말을 못할 만큼 오랫동안 묵혀왔던 소설입니다.(몇년인지는 말씀 안 드릴게요. 죄송합니다. 부끄러워지는 포인트라.) 제가 습작생 기간이 매우 길었는데, 거의 초창기에 쓴 작품이란 정도만 말씀드릴게요. 한번은 세상에 드러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참 품어왔었는데요, 막연했던 꿈 같은 걸 이번에 이뤄서 참으로 기쁘고, 다행이다 싶습니다. 혹시 지루하실 순 있어도, 어려운 이야기는 전혀 아니니, 모쪼록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풍각!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었나요? 좋은데요? 약간 증국집 이름 같기도 하지만 잘 안 잊히는 이름입니다. 몇년 전에 읽었던 천명관 작가의 <나의 삼촌 부르스 리>가 생각나기도 하고요. 제가 소설 보고 웬만해서 잘 웃지 않는데 정말 많이 웃었죠. 엉뚱함이 결국 소설을 보게 만드는 힘이 되는구나를 알게 되었지요. 그런 의미에서전에 읽었던 <쇼는 없다>도 맥락을 같이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문성 보다는 재미를 더 많이 추구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뭐 그런 생각도 듭니다. 전문성은 아마도 이릉님이 기자 때 몸에 베인 취재력 때문일 거라고 봅니다. 아, 그렇다고 재미없었다는 말은 아니고요. 그 작가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장점이란 점에서 그건 정말 이릉님의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이 이야기를 왜 여기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죄송요.ㅠ <...조풍각> 기대됩니다. 장정일 작가님이 보셨으면 흐뭇해 하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
중국집 말씀하시니, 날도 춥고 국물이 땡기네요. 주인공 이름은… 친구 중에 조 씨가 있는데, 별명 부자거든요. 무슨 별명을 성에 붙여도 입에 착착 붙더라고요. 그런 성씨들이 있죠. 조씨, 황씨 등. 아마 그 친구 영향이 아니었나 합니다. <쇼는 없다>는 주석이 많아 읽기 힘들다는 분들 계시더라고요. 딱 짧은 한 시대의 문화를 다뤄, 그걸 아예 모르면 접근이 안 되는 지점이 있어서, 주석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혹 나중에 개정판을 내게 되면 주석들 자체를 더 가볍고 명랑하게 써볼까 막연한 생각은 있습니다. 장정일 선생님 뵌 적은 없지만, <독서일기> 시리즈 애독자로서, 독서의 마음가짐이랄까 간접적으로 배운 게 많아 늘 리스펙하고 있습니다. 그분 90년대의 소설들 정말 그 거침없음과 기세랄까,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세상이 그분 펜을 한번 부러뜨린 게 참 아쉽습니다. 그런 일 겪으면 아무래도 여러 면에서 이전과 달라질 수밖에 없을테니까요.
그러니까요. 제가 그때 말씀을 드렸는지 모르겠지만, 권투는 잘 모르겠고 AFKN에 대한 추억 때문에 그 책을 기억하게 되죠. 하지만 뭐 그 책을 읽으므로 몰랐던 권투도 알게될 수도 있고 적어도 하나는 가져갈 수는 있다고 봐요. 저같이 AFKN! 아주 소득이 없는 건 아니죠. ㅎㅎ 조씨는 제가 좋아하는 성씨중 하나죠. 그러고보니 어렸을 때 조풍연이란 문학평론가인가 국문학자분이 계셨죠. TV에 종종 나왔는데 항상 웃상에 달변이셨죠. 나이도 거의 할아버지셨죠. 장정일 작가님 그때 무슨 일 있으셨죠? 세월 지나가면 다 잊히기도 하는데, 하긴 글로 천하를 호령할 것만 같은 이문열이나, 신경숙, 박범신 작가도 더 이상 책을 못 내시더군요. 그건 다른 분야도 마찬가진 거 같구요. 저도 그런지도 몰라요. 채 다 피워보지도 못하고. 그분들은 만개라도 해 보셨지 말입니다. 흐흑~
장정일 선생은 1997년 구속 한번 되셨죠. <내게 거짓말을 해봐> 란 작품이 음란물 지정돼서요. 1999년 장선우 감독이 이 소설을 영화화하여 영화 <거짓말>을 제작하기도요. (나무위키 복붙) 세상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작가 , 작품도 생장쇠멸 과정 거치잖아요. 말씀 주신 대로. 이번 단편 조풍각도 크게 보면 그런 얘기를 다루고 있어요.
거짓말서른 여덟의 나이에 꽤 잘 나가는 조각가였던 제이(이상현). 그러나 지금의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시골 중소도시에 살고 있는 고교 3학년, 열 여덟살의 와이(김태연). 친구인 우리를 소개시켜 주려고 제이에게 전화를 걸었던 그녀는 어느새 그와 친해져 일요일 오후마다 여관방에서 만난다. 와이의 엉덩이를 때리는 것으로 시작된 제이의 매질은 그들에게 중요한 전희의 수단이 된다. 와이가 맞고 제이가 때리던 관계는 차츰 뒤바뀌어 이젠 제이가 맞고 와이가 때리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와이의 오빠가 둘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면서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지게 된다. 제이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파리에 있는 아내에게 돌아가지만, 와이는 곡괭이 자루하나만을 들고 그를 찾아간다. 그를 만난 다음날 아침 일찍 와이는 제이와 차도 나누지 않고 브라질로 향한다. 제이의 아내는 그의 허벅지에 쓰여진 내 님이 누구냐고 묻지만 제이는 거짓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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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증정-선착순 10명] 청선고로 모여라!『열여덟의 페이스오프』작가와 함께 읽기[청소년 문학 함께 읽기] 『스파클』, 최현진, 창비, 2025[문학세계사 독서모임] 염기원 작가와 함께 읽는 『여고생 챔프 아서왕』[북다] 《위도와 경도》 함윤이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4/9)[북다/라이브 채팅]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백온유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위기의 시대에 다시 소환되는 이름
[세창출판사/ 도서 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는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문예출판사 / 인증 미션] 한나 아렌트 정치 에세이 <난간 없이 사유하기>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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