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조풍각이라는 인물을 보며 과연 예술은 무엇이고 예술인은 또 어떤 존재들인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조풍각이 음악적 재능을 얻기 위해 악마에게 재능을 팔았다'라는 소문이 담긴 문장은 한 인간의 예술가로서의 깊은 갈망을 여실히 담고 있는 듯 해서 웃고 지나갈 수만도 없었어요. 사실 조풍각의 재능이 부럽습니다. 악기를 배워보고 싶은 생각은 늘 있었지만 지금껏 이뤄지지않았어요. ㅜㅜ 저는 주말에 산책을 즐겨요. 주말에 산책을 나가면 이웃마을에서 색소폰 연주 소리가 들립니다. 처음 색소폰 연주를 들었을 때는 정말 경악할 만했죠. ㅎㅎ 긁는 듯이 자극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몇년이 흐르는 사이 이제 들을 만한 연주가 흘러나옵니다. ㅎㅎ 요즘은 때로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며 아~, 하고 감탄합니다. 조풍각에게도 그런 노력의 시간이 있었겠지요. 이릉 작가님도 조풍각처럼 기타연주가 가능 하신지 궁금했네요. ㅎㅎ
어떤 분야에서 잘하는 사람에게 ‘악마의 재능’이라고들 하잖아요. 그렇게 불릴 정도의 아웃풋 내는 사람들, 참 부럽죠. 전 예체능적 재능이 별로 없는 거 같아요. 작년에 스케이트를 배울 때, 남들 6개월이면 하는 기술 익히는데 1년 걸리더라고요. 악기도 몇차례 시도하다가 포기했는데, 기타는 몇년 안에 다시 배워보고픈 마음은 있습니다. 백발 할배 돼서 악기 연주 잘하면 멋있을 거 같아서요. 제가 플레이를 잘 못하니 보고 듣는 걸 좋아하고, 그걸 글 등으로 옮기고싶은 욕구가 생기나보다, 추측하고 있습니다. 근데 @박해동 작가님, 색소폰 은근 잘 어울리실 듯합니다. 작가님이 부는 케니 지 연주, 좋을 거 같은데요.
몇 년 안에 도전하신다니 꼭 도전하셔요. 조풍각처럼 소녀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 건 어려울지 몰라도 백발이 되시기 전에 멋지게 연주할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ㅎㅎ 색소폰 연주요? 느리고 깊은 복식호흡은 제게 무리고 어떻게 배운다해도 무거워서 한곡 끝날 때까지 들고 있는 것도 힘들 듯 합니다. ㅋㅋ
악기 연주 잘 하는 사람들 부러워요. 기타 같은 건 레슨비도 제법 되니, 돈을 좀 벌고 모아서 도전해야죠. 존 메이어의 그래비티, 직접 라이브 공연 본 적 있는데, 15년 내에 이 곡 쳐보는 게 야십찬 목표입니다. https://youtu.be/dBFW8OvciIU?si=KYKFosF9caWO43mI 박 작가님의 케니 지 연주 궁금했는데 아쉽네요..
와우! 멋지네요. 링크 감사합니다. 잘 감상했어요~ 유튜브로도 이렇게 좋은데 라이브 공연을 보셨다니 존 메이어 팬이시라면 진짜 좋았겠어요. 제가 아는 기타리스트는 에릭 클랩튼 밖에 없었는데 존 메이어도 알게 되었네요. 15년 내에 꼭 성공하시기를 바랄게요. 파이팅입니다!
에릭 클랩튼 공연도 본 적이 있는데 '이 공연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3시간만 더 듣고 싶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존 메이어가 예전부터 에릭 클랩튼 후계자로 거론 많이 됐는데(에릭 클랩튼 다음 세대에서 세계 최고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그래서 박 작가님이 에릭 클랩튼 연상하셨나 봅니다. 기타를 배우는 건 둘째 치고, 일단 기타 구매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손에 쥐려면 돈부터 벌어야 하니... 휴... 갈 길이 너무 멉니다. 나중에 전국투어 일환으로 '롯데시네마 영천' 극장 빌려서 기타 치게 되면, 꼭 초대하겠습니다.
3시간을 더 듣고 싶으셨다니 굉장했군요! '롯데시네마 영천' 좋네요. 꼭 초대되고 싶습니다. ㅎㅎ
그래비티는 무리고, 티얼스 인 헤븐 이라도 어떻게 해볼게요.
에릭 클랩튼의 티얼스 인 헤븐 좋죠. 그럼 연습기간은 10년으로 줄어들겠네요. ㅎㅎ 쪼고 부담주는 거 아니니까 천천히 하셔요~
넵. 노력해 보겠습니다. 일단 3년 안에 기타 구매 부터요~
...조풍각은 이 시기에 <스잔>의 김승진, <경아>의 박혜성과 '가요계 미남 트로이카'를 이루며 소녀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무성음악 168, 오선호 외 지음
ㅋㅋㅋ 그러시면 김원준은 어디다? 페이크 다큐멘터리니까 이해하지만 김원준이 알면 섭섭하겠는데요? 참고로 전 이 세 사람을 그닥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좀 날티가 난다고나 할까요? ㅎㅎ 전 얼마전에 세상 떠난 박정운을 좋아했습니다. 얼마나 그댈 그리워 하는지 몰라~ 했던. 노래방 안 간지가 한 백년쯤 되는 거 같은데 가면 꼭 부르는 노래가 박정운과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는 꼭 부르고 나왔죠.
김원준 박정운 아재들 저도 팬인데 그분들은 90년대요^^ 두 분 노래들 너무 좋죠~ 그런데 조풍각 아저씬 80년대 청춘스타라 서로 시대가 달라요~^^ 조풍각 아저씨가 열살만 어렸어도 서로 경쟁했을 텐데 아쉽네요.~
ㅎㅎ 아, 그런가요? 근데 왜 저는 셋이 동세대라고 생각했을까요? 일단 얼굴 마스크 구조가 비슷해서 착각했나 봅니다. 😂
헷갈릴 수 있죠~ 김원준 아저씨가 정말 꽃미남이죠 지금도 멋지더라고요~
그 양반은 진짜 장가가고 나이 드니까 좀 태가 낫더라구요. 젊었을 땐 정말 어찌나 날티가 나던지. ㅋ 근데 이 작품 영화 <포레스트 검프> 생각나요. 톰 헹크스가 닉슨을 만나는 장면. 지금은 그런 장면 연출하는 거 일도 아니지만 그땐 어떻게 했냐 말 들이 많았죠. 조풍각이 이선희를 만나고, 장국영을 만나다닛! 이거 능청스러워도 너무 능청스러운거 아닙니까? ㅎㅎ 송지나 작가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데 <서울 시나위>는 못 봤네요. ㅠ
<포레스트 검프> 의,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그 기법 참신했죠. 그런 느낌 기대했던 거 같기도 하네요. <서울 시나위>는 뭔가 장면장면이 가끔 기억나는 묘한 작품이었는데 못 보셨군요. 아쉽습니다. 김원준 아재는 언젠가 소설 속에 꼭 모시고 싶을 정도로 멋져요. 모실 수도 있죠 뭐.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조풍각이 이릉에게 평전 출간을 허락하며 꽤 거액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있다. 돈이 있을 리 만무한 이릉은(이릉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돈이 많아 본 적이 없다), 일단 '긍정 검토'를 해 보겠다고 대충 얼버무린 뒤 조풍각과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무성음악 188, 오선호 외 지음
와~~ 이 소설에서 가장 '진실'에 가까운, 그리고 진지하게 쓴 문장이 뭐냐고 혹 누가 물어보신다면, '돈이 있을 리 만무한 이릉은(이릉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돈이 많아 본 적이 없다.),' 이 부분을 꼽고 싶거든요. @stella15 님이 정확히 그 포인트를 가리키셔서 놀랐습니다.
@이릉 님 이거 작품에서까지 없는 티 팍팍 내셔도 되는 겁니까? ㅋㅋㅋ 1994년 <사랑의 그대 품안에> 인용하신 것 보고 완전 뒤짚어졌습니다. 과연 작가님이 이 8,90년대 연예계를 어디까지 보여 줄 수 있을까?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기대와 웃음이 교차했습니다. 게다가 <당신 앞에서 저는 바보랍니다>란 조풍각의 히트곡이 있었다니! 제목도 그럴듯하게 잘 지으십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뒷마무리 보면 정말 의심하게 만듭니다. 아무리 페이크라지만 진짜 어딘가 있을 법합니다. 조풍각이 <인간극장>에도 나왔다니까, 갑자기 양준일 가수가 생각나더군요. 언젠가 이 가수가 다시 조명을 받은 적이 있었고, <인간극장>에도 나왔었나 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도 내내 잊고 지내다가 다시 보고 좀 놀랐죠. 90년대 중성적 이미지로 현란한 춤과 함께 잠시 떴다 어느 날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졌죠. 그러다 '슈가맨'에서 그를 소환하고 늦게 결혼해 아들을 키우며 사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다보니 조풍각과 비스무레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설마 양준일을 염두해 두고 쓰신 건 아니죠? 마약 부분만 빼고. ㅋ 이 가수 그렇게 다시 조명을 받아 책도 내고 앞으로 뭔가 새롭게 하나 했더니 또 어느새 사라지더군요. 지금도 잘 사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읽느면서 즐거웠습니다. 일전에 말씀 드렸던대로 이 책은 끝까지 잘 보관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천명관 작가의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이후 소설 보고 이렇게 웃어 본 건 이 책이 처음입니다. 게다가 천명관 작가는 댓글 소통 같은 건 않했지만 이릉님은 하지 않았습니까? 가산점 드리겠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조금은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이 8. 90년대 연예계를 향유했던 사람은 얼마든지 옛 생각하며 재밌게 읽을 수 있지만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일부러 관심을 갖지 않으면 뭐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 건 작가님은 앞으로 20년은 더 글을 쓰실 것 같으니 2000년대 연예계를 이처럼 쓰신다면 그들이 4, 50대가 됐을 때 저처럼 깔깔대고 웃으며 책을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하.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 금방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고하셨어요.^^
양준일 MAYBE - 너와 나의 암호말가수 양준일의 첫 책이다. 가수로서 활동을 중단한 지 19년, 생각지도 못한 팬들의 소환으로 돌아온 그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며 세상에 내놓은 첫 작품이기도 하다. 책에는 챕터 구분도 순서도 없다. 짤막한 단어를 제목 삼은 90여 개의 토막 글은 앞으로, 뒤로, 혹은 손 가는 대로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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