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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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풋풋하던 시절의 톰 헹크스가 백화점에선가 커다란 피아노 건반을 발로 연주하는 장면이 워낙 유명하죠. <지랄발광렇죠. 풋풋하던 시절의 톰 헹크스가 백화점에선가 커다란 피아노 건반을 발로 연주하는 장면이 워낙 유명하죠. <지랄발광17세>는 우연히 킬링타임용으로 봤다가, 몽글몽글 해서 기분 좋았던 기억으로 가끔 꺼내본답니다. <제리 맥과이어>, 한창 때의 르네 즐웨거, 탐 크루즈, 쿠바 쿠딩 쥬니어의 호연과 카메론 크로우 감독 다운 멋진 음악들로 기분 좋은, 무엇보다 "Show me the money"로 기억되는 쌍끌이 영화였지요^^
제임스 L. 브룩스, 좋은 작품 많이 만들었네요. 자기 성향 안 드러내는, 뭔가 팀플레이어 느낌이네요. <심슨 가족: 더 무비>를 극장에서 봤었는데, 이 감독이 각본 썼네요. 정말 작품 세계가 다양하군요. <지랄발광 17세>는 안 봤는데, 의역했겠지만,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한번 나중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제공 감사합니다.
크리에이티브가 뭔질 제대로 보여주는 감독이다 싶습니다. 창조하고 기획하고 등등..
그러네요 @Henry 님이 링크 걸어주신 필모그래피만 봐도, 감독에게 신뢰가 가네요~
클래핑 뮤직을 묘사하신 부분을 읽다가 저도 호흡곤란이 올 뻔 했습니다! 이렇게 생생하게 소설과 음악을 엮어주시다니... 원래 다른 음악을 염두에 두고 이 소설을 쓰고 있었는데 우연히 이 음악을 들었을 때 귀파기 그 자체라고 느껴서 선곡했답니다. 환희의 마무리까지 함께 느껴주셔서 감사해요. 수영장에서 고개를 기울여 물을 빼는 그 순간의 감각, 헨리님이 써주신 문장을 읽으면서 이 소설의 마지막 장면과 감각적으로 너무 잘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몸의 기억. 이 경우에는 귓구멍 속의 기억 ㅎㅎ. 정말 묘~한 그것!
호흡 곤란 원인 제공자께 돌려드렸다니 묘한 쾌감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숨 가쁜 음악 알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몸의 기억' 덕분에, 때론 슬픔도 참고 두려움도 잊고 분노도 내려놓을 순간들을 만드는 듯 합니다. 그렇게 또 다른 묘한 환희를 안겨줄 다음 작품, 기대합니다!
Q2에 대해선, 나이 먹으니까 좋은 건 무슨 얘기를 해도 웬만한 건 수긍하는 마음이 더 넓어진다는 것이 되려나요? 나의 약점이나 실수했던 걸 얘기하면 상대도 자신도 그렇다며 같이 킥킥대고 웃을 일이 많아진다는 거죠. 그럼 세상 사는 게 좀 편해지긴 하더라구요. 근데 또 어떤 경우엔 친밀함의 폭력이라고나 할까? 자기깐엔 일부러 편하자고 아무렇지도 않게 나의 약점을 들춰내며 동정을 미화시키기도 하는데 예전 같으면 속으로 '왜 선 넘고 지랄이야? ' 하며 속으로 분노히곤 했는데 지금은 그냥 내버려 둡니다. 그렇다고 화가 안 나는 건 아니지만 언젠가 저 사람도 깨달을 날이 있겠지 하며 내버려 두죠. 사실 뭐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니 알아주면 오히려 내가 편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바꾸기도 합니다. 근데 돌이켜보면 오래 가는 관계는 서로의 약점을 보듬으려 하기 보다 그냥 대해주는 것인 것 같아요. 저에겐 거의 3, 40년된 친구들이 있는데 어떻게 이 친구들을 이렇게 오래 만날 수 있을까? 아직도 미스터리고, 이들을 앞으로 얼마를 더 만날 수 있을까? 의문이긴 하지만 어쨌든 오래 만나고 있다는 겁니다. 거기엔 있는 모습 그대로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말하지 않는 것. 지금으로는 그것 밖엔 뭐라고 말할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인간관계는 그냥 순환같은 거라 오는 사람 안 먹고 가는 사람 안 붙드는 뭐 그런 것도 지혜인듯한 거 같습니다. 어렸을 땐 하루아침에 등돌리고 가는 애들 보면 좀 황당하고 쓴물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그것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나도 싫어서 먼저 떠난 경우 생각해 보면 없지 않거든요. 만날 때 잘 만나고 헤어질 때 헤어졌나 싶게 헤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ㅋ
말씀 대체로 공감합니다. 30~40년된 친구들이 오히려 더 어렵죠. 가까운 듯 해도, 은근히 멀어진 경우도 있고, 타성에 젖어 한번씩 만나도, 최근 만난 친구보다 안 친하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옛날에 우리가 말이야~" 류의 얘기를 재밌어하지 않는 편이라 더 그런 거 같습니다. '만날 때 잘 만나고 헤어질 때 헤어졌나 싶게 헤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자세 너무 좋은 거 같습니다~ 역시 그믐에서 책을 많이 읽으셔서, 생각이 깊으신 거 같습니다.
1. 저는 침대에 누워 시간을 흘려보낼 때가 가장 행복해요. 남들은 그 시간에 뭐라도 하지 않으면 좀이 쑤신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평생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ㅎㅎ 2. 저는 사람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게 좋다고 느껴요. 성향 자체가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편이라 그런지, 지나치게 많은 걸 알려고 하거나 깊숙이 들어오려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되더라고요. 3. '귀파기'라는 사소한 행동 하나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부럽게 느껴졌어요. 특히 집이 침수되어 가는 순간에도 귀파기를 멈추지 않는 장면을 보며, 어쩌면 삶이란 본질적으로 덧없는 것이기에 결국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좇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침대에 누워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머리 좋고, 성공한단 얘기를 유튜브에서 얼핏 본 거 같습니다.(가짜 뉴스일 가능성 높음. 출처 기억 안남.) 약간 성향이 저랑 비슷하신 거 같아요. ^^
안녕하세요. @이릉 입니다. 지난 사흘간 여러분과 <이릉의 악인(樂人) 열전 1: 째즈마스터 조풍각>을 함께 읽어 영광이었습니다. 많은 격려의 말씀들 들으며, 더 좋은 작품을 써보고 싶다는 자극을 받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사흘간 우리가 함께 읽을 <귀파기>,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넘치는 에너지, 독특한 리듬감 등 차별화된 개성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안덕희 작가님은 위 소개글에 언급한 대로, 저희 이번 책을 출간한 마요네즈 출판사 대표이면서, 인류세 기후위기 등을 공부하는 달걀머리 란 공부모임을 이끄는 동시에 소설도 쓰고, 번역도 하는... 한마디로 팔방미인입니다. 많은 응원과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조풍각! 실존인물이었다면 많이 안타까울 것 같아요. 인기가 물거품처럼 사라져가고 마약에 찌들어 몰락해가는 과정이 말입니다. 한편으로 조용필, 김완선, 최성수, 소피 마르소, 피비 케이츠 등의 인물들과 <영웅본색 > < 천녀유혼> 등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겨보는 시간이 재미있었어요. 인생에서 의미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기도 했습니다. 마약문제는 티브이 모 프로그램을 보며 심각성을 느꼈는데 조풍각을 보며 한 번 더 마약은 안된다는 사실도 깨닫구요. 좋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은근히 대마초나 마약 상습복용 문제돼 무너진 스타들 많았죠. 가요계 레전드만 해도 조덕배, 전인권 등등… @박해동 작가님과 추억의 시간 여행 함께 해 저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니까요. 악마에게 영혼을 판다는 건 음악인들에겐 마약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 음악을 한다는 건데 사실은 파멸을 의미하는 거잖아요. 실재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파가니니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음악을 샀다는 얘기가 있는데 거의 대부분 마약에 파는 거겠죠. 우리는 마약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 심각성은 우리가 상상을 초월하는 거더라구요. 다행히 마약에서 벗어났다고 하는 사람도 정말 벗어나 자유롭게 됐다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를 버티며 결단하는 거더라구요. 그러다가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고. 경기도지사를 했던 남경필 의원이 아들 때문에 가진 고생을하고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나 무슨 마약 퇴치운동 기구를 만들어 일하고 있더라구요.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 교양으로 읽는 마약 세계사, 개정증보판저자는 마약과 관련된 팟캐스트를 제작하면서 마약에 대해 조사하게 되었고, 관련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마약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때 생긴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엮은 것이 이 책이다.
그러니까요. 마약 넘 무서운 거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에게 대안은 무엇이냐? 무엇으로 쾌감 충족 관련 대체가 가능한가? 오늘부터 함께 읽을 @안덕희 작가님 작품 제목에 힌트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귀파기. 이 소설에 묘사된 귀파기의 쾌감이 너무 그럴듯해보여서 어쩌면 귀파기란 이 나라가 인정한 합법적인 마약이 아닐까, 생각이 책장을 덮을 때 들 정도입니다.
아실거라고 보는데, 우리나라가 이미 마약청정국도 아니지만, 마약을 했다고 다 잡아가지도 않는다고 해서 충격 먹었습니다. 그렇게 아들이 마약했다고 남경필 의원이 직접 고발을 했는데도 경찰에선 아들을 잡아 가지도 않고 그냥 집에 있으라고만 하더랍니다. 이런 시스템의 부재, 상처받은 치유자로서의 부채감 그런 것들이 그가 그런 일을 하게된 계기가 되었더라구요.
정치 얘긴 아니고, 남경필 아저씨 행보 괜찮은 거 같아요. 정치인으로선 사실 끝났는데, 자기 발목을 잡은 아들 마약 이슈를 오히려 새 프로젝트 발판으로 삼고. 이런 사회 공헌 활동으로 이어가는 행보는 어디 처세술, 자기계발서류의 책에 실려도 될만 해 보여요. 이런 정치인 출신들은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어디서도 언급되지 않는 게 두려울 텐데, 이렇게 자꾸 사람들 입에 언급되는 것도 스스로에게 나쁘지 않을 테고요. 그래서 결론은, 마약은 나쁘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릉 작가님과 독자님들의 엄청난 티키타카 후에 끼어들기가 조금 쑥스럽네요. 몇 주에 걸쳐 꾸준히 무성음악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와 경외를 표하며... 마지막 작품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며 즐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ㅎㅎ
제가 먼저 하나 문장수집 해볼까요 ㅋㅋ 제가 쓴 글을 제가 수집한다니 우습지만, 이 문장을 잘 썼다는 게 아니라 그냥 이 소설을 쓸 때의 심리 상태가 배어 있는 것 같아서 좋아하는 부분 한번 올려봅니다.
둑 위를 달려갔다. 저수지 물이 발밑까지 찰랑거렸다. 며칠동안 내리던 비가 어제 그쳤지만, 오늘 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었다. 구름이 얼마나 낮게 드리웠는지 호수와 닿은 것 같았다. 물속을 거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수영하듯 팔을 휘두르며 내달렸다. 나같은 마흔 살 아줌마가 애처럼 뛰어다니는 건 이상할지 몰랐다. 하지만 눈길이 닿는 곳 끝까지 혼자였다. 다 내 마음대로였다.
무성음악 195쪽, 오선호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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