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D-29
뭐 해/뭐해? 이 둘의 차이를 알아보자. 뭐 하다 무엇을 하다 내일 뭐 해? 영화 볼까? 뭐하다 곤란하다, 내키지 않다 사귀긴 좀 뭐해. 지금 뭐 해? 내 생각? 그런 말 들으니 기분이 좀 뭐해. 놀면 뭐 하니? 빈손으로 오기 뭐해서 과일 좀 사 왔어. 오늘 뭐 했어? 오늘은 기분이 뭐했어?
묵을 똥을 아주 많이 누니까 위가 뻐근하다.
어제 이 책에 감사의 절을 세 번 안 한 것 같아서 그 벌로 6번을, 아니 5번 한 것 같아서 7 번을 올렸다. 나는 인생에서 책이 전부이고 동반자다. 그리고 인간은 익숙하게 되어 있다. 자기가 아파 못 움직이거나 장애로 활동이 부자유스러우면 또 거기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다. 절망하고 자살을 감행하지 않는다면.
유시민의 말처럼 자기가 자기에게 즐거운 것을 찾아 그것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은 늘 행복하지 않고 고해인 것처럼 아주 가끔만 행복감을 느낄 뿐이다.
화사에서 무슨 경진 대회 같은 거 참여하면 그냥 들러리만 선다. 절대 자신이 원하는 등수에 들지 못해 초라해지기만 한다. 그냥 자기 것을 그 시간에 하는 게 훨씬 영양가 있는 태도이고 자세다.
글을 많이 읽으면 맞춤법도 잘 맞춘다. '썼는대도'인지 '썼는데도'인지 글을 많이 읽어 '썼는데도'를 많이 보면 맞춤법을 잘 맞추는 거다.
한 인간에게 교수가 이걸 기대했는데 그걸 안 하거나 그것과 반대로 가면 화가 날 것이다.
아무리 생각이 고상해도 핫플레이스에 안 가보면 서툴고 뭔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당연하다. 기 죽을 것 없다. 그걸 일일이 지적하는 인간이 뭔가 교양이 실종된 인간이다.
원래 인간은 왔다갔다 하는 게 정상이다.
들러리를 서면 안 된다. 설사 할 수 없이 그렇게 되었어도 거기서 뭔가 자기 일을 찾아 해야 한다.
여자들은 꾸안꾸라고 화장을 하고도 안 한 것처럼 한다. 성형도 그렇다. 자긴 자연 미인이라는 건가. 시치미 떼는 데 선수다. 거짓말도 아주 그럴듯하게 연기하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아마 남자보다 말을 잘해 그럴 것이다.
약간 글을 장류진처럼 쓰는 것 같다.
서울대 출신이 소설을 쓰는 걸 보지 못했다.
재서는 건축을 왜 하는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글을 쓰는 것이 기록으로 남으니까 아마 그게 1000년은 갈 것이다. 여기에 작가는 자부심을 갖는 게 아닐까. 자기가 쓴 게 계속 앞으로 남으니까.
자기 글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자기는 그걸 찾지 못할 수도 있다. 그걸 대개는 남이 찾아낸다. 이런 걸 우리 마누라가 잘한다.
비오는 날엔 김치전에 막걸리가 최고다.
너무 글은 무난하다.
시골은 이래서 좋은 것 같다. 오줌을 아무 데나 누울 수 있는 것. 그리고 쓰레기를 맘대로 태울 수 있는 것.
인간이 있는 한 의식주는 안 사라진다. 이것으로 장사를 하면 망하진 않는다. 입고 먹고 거주할 곳은 있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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