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D-29
성해나 소설을 하나 더 보자. 일단은 읽기로 했으니까 읽어보자. 한 사람의 생각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다. 읽으면서 내 생각도 댓글에 달아보는 것이다. 글을 읽으면서 다른 게 연상이 되고 영감을 얻기도 하는 것이다.
나이를 별로 안 먹은 작가 같은데 왜 자꾸 옛날 이야기를 하나.
그런데 이 책은 소설과는 안 어울리는 것 같다. 마치 여행을 하고 사진 좀 넣은 여행 기록에나 어울리는 책 모양이다.
결국 그런 것 같은데 다 소용없는 짓이다. 그저 자기 좋을 대로 사는 게 최고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자아 실현이다.
윤석열은 술만 마시고 책을 안 읽어 어리석게 계엄을 일으킨 것이다.
우선 기존 것을 따르라 오래 한 사람들이 이 시대에 안 맞게 그 방법을 고집하는 건 오래 그게 자기에게 이미 최적화(Optimization)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하는 것에서 그것 외에 더 나은 방법도 실은 없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선 그보다 잘하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그러니 구태의연(舊態依然)하다며 비난할 게 아니라 일단은 그를 따라야 한다. 그보다 더 잘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을 오래 하면 그 분야에 대한 자기만의 철학(Opinion)이 생긴다. 그게 불만이면 자신도 그 분야에 최적화해 남이 따르기 힘든 경지에 오르면 된다. 뭐든 기존 것을 기본으로 익힌 다음 열심히 해 자기만의 분야를 개척하면 되는 것이다. 알고 보면 그가 잘해 그 지경(地境)에 이른 건 나름대로 그가 그 분야에서 그만큼 노력했고 이력을 쌓았기 때문이다. 그가 아직도 그 분야를 아끼고 열정 넘치는 건 말할 것도 없다. 자기가 그 분야에 뼈를 묻을 게 아니라면 상관없지만, 그럴 거라면 우선 그를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
알고 보면 주자로 끝나는 도시는 나름대로 오래된 도시다. 청주, 충주, 원주, 영주, 나주, 양주, 상주 등. 이 작가도 오래된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자기 주도적으로 사는 게 가장 중요 자기 삶을 자기가 주도하지 않고 너무 여자에 빠지면 여자가 나를 가스라이팅해 몸과 마음을 모두 황폐하게 만든다. 내 위에 군림하며 자기 자존감만 키운다. 여자는 이런 남자보다 자기 일에 빠진 남자를 더 매력 있게 본다. 자기 주도적으로 사는 게 중요하다. 교제 살인같이 극단적으로 치닫지 말고 복수를 하고 싶으면 그냥 삶을 자기 주도적으로 사는 게 가장 치명적인 복수가 될 수 있다. 그 앙갚음 에너지를 이쪽으로 경도(傾倒)하는 것이다.
특정 용어의 발달 어떤 상황에 대한 것이나 그것에서 받은 느낌을 더 정확하게 표현하는 용어들이 나온다. 이미 있는 용어인데 그런 조건이 별로 안 나타나면 그 용어는 흐지부지 사라지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 사람들이 많이 종사하거나 특정 집단이 많이 관여하면 그것에 대한 새로운 용어가 일반인에게까지 노출되어 번진다. 용어가 발달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그것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말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문 교수가 상반된 제자를 보낸 것은 서로 빈틈을 메우라고 보낸 것 같다. 너는 쟤를 보고 나는 상대를 보는 것이다. 내가 본 것을 쟤는 못 보고 내가 못 본 것을 쟤는 보는 것이다.
남에게 잘해봐야 다 부질없다는 걸 아는 것이다. 그냥 자기 세계에서 자기가 추구하는 걸 한다는 말이다.
그냥 생긴 대로 살자 사람에겐 자기만의 성정(性情)이 있다. 그걸 부럽다며 앞서려고 하면 안 된다. 그는 그게 타고난 거라 그냥 그러는 것뿐이다. 나는 그냥 내 페이스대로 가면 그뿐이다. 내 타고난 기질대로. 그는 안 그렇게 보이지만 내 기질을 탐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안 그렇더라도 무슨 상관?
전엔 함석 지붕이 많아 비가 오면 비 튀는 소리가 요란했다.
흙 벽돌 초가집은 사람 몸에 좋은 것 같다.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했다. 그리고 시골은 공기가 맑고 신선했다. 자고 일어나면 개운했다.
드라마 같은 데는 직장 내 보단 출장 가서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많고 재밌다.
나도 부여 같은 오래된 도시를 방문하고 싶다.
재서는 일반인이 궁금해 하는 걸 전달하고, 이본은 일반인이 아닌 다른 걸,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걸 전달한다.
작가가 경상도 출신인가. 경상도 사투리가 자주 등장한다. 지역도 그렇고. 보수 텃밭이지만.
그 사연을 말하지는 않지만 작가가 이본을 인물 이름으로 정한 것은 괜히 정한 게 아닐 것이다.
사랑스러운 자기 모습이 다 자기 역할이 있다. 남은 절대 내 흉내를 못 낸다. 내가 그의 흉내를 못 내는 것처럼. 남처럼 안 되는 것을 부럽게만 보지 말고 나는 내대로 사는 거고, 부러운 그는 또 그대로 사는 거다. 세상만사 모든 일이 뜻대로야 되겠소만. “난 왜 이럴까?” 그럴 땐, 송골매의 <세상만사>를 들어보자. 사람에겐 다 자기만 할 수 있는 몫이 있고, 사는 게 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것이며 그 가치는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고유한 사랑스러운 자기 모습이 있다. 또 남은 따라 못 하는, 오직 자기만 할 수 있는 게 있다. 내가 딸이고 아들인데 누가 이걸 대신한단 말인가. 그건 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서만 뿜어져 나오는 소중하고 절대적으로 빛나는 빛이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이 어리석게도 계엄을 해서 이재명 당선시켜 준 것처럼 장동혁의 자기만 살겠다는 것에 민주당은 얻는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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