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D-29
작가들이 그런 경우가 많은데 자기만의 꿈이 있고 묵묵히 꾸준히 이런 말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 보수가 말하는 걸 들어보면 재수가 없다. 오직 인간의 본능에 충실하다. 솔직해서 좋은 것 같지만 인간은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 때문에, 말한 대로 하려고 한다. 그래 인간은 현실과 다른 위선(僞善)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니 위선이 있는 게 오히려 더 솔직한 것이다. 보수는 현실을 더 미래보다 중히 여긴다. 물론 인간이 실제론 그렇지만 이상을 품고 가야 한다. 생각이나 말은 이상적인 것을 추구해야 한다. 인간은 개돼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역사에 남아 시간이 흘러도 인구에 회자되는 사람들은 인간의 본성과 보편성을 건드린 사람들이다. 그냥 현실에 충실한 사람은 그 시대에만 이름이 거론된다. 그러다가 조용히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물음을 받는 글은 쓰고 싶지 않다 나는 내 글에서 “그래서 어쩌라고?”라고 물음을 받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간단명료하게 해결책을 찾는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한다.
밤늦게 신뢰를 무릎쓰고 연락했어요 이런 식으로 고백했다면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까? 아마 맞춤법 때문에 정나미가 떨어질 것이다. “밤늦게 실례를 무릅쓰고 연락했어요.”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다른 용례를 보자. 밤늦게 불쑥 찾아와 실례가 많았습니다. 구조대원들은 폭우를 무릅쓰고 실종 선원들을 찾아 바다에 나갔다. 네 거짓말로 우리 사이의 신뢰가 무너졌어.
‘명태’의 다른 이름 한번 구별해 보자. 명태(明太) 동태(凍太) 얼린 명태 북어(北魚) 말린 명태 생태(生太) 잡은 그대로의 명태 코다리 반만 말린 명태 황태(黃太) 얼렸다 녹이기를 반복한 명태 흑태(黑太), 먹태 따뜻한 날씨에 거무스레하게 말린 명태 백태(白太) 추운 날씨에 하얗게 말린 명태 노가리 명태 새끼 아기태 어린 명태 어머니께서는 갖은 양념을 넣어 동태탕을 끊이셨다. 아내는 숙취로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북엇국을 끓였다. 해영이는 아내를 위해 생태를 사다 얼큰한 찌개를 끓였다. 명태 중에 거무스름하고 딱딱한 먹태가 요즘 맥주 골목에서 인기가 많다. 우리는 퇴근 후에 맥주 한잔에 노가리를 안주로 씹으며 수다를 떨곤 했다.
인간은 자기 위주일 수밖에 없다. 나는 나를 계속 겪는다. 그러나 상대는 내가 관찰하는 것밖에 없다.
일본이 목조 건물이 발달한 것은 아마도 화재에 약하지만 지진에 강해 그럴 것이다.
유튜브에서 AI가 하는 말이 맞을 수도 있다. 마누라도 자식도 다 소용 없을 수 있다. 오직 자신이 자리를 잡고 그냥 즐겁게 사는 게 최고인 것 같다. 혼자 하는 일을 개발해야 한다. 여생이 점점 길어져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경상도, 전라도 사투리 잘 구사한다. 다음엔 충청도 사투리 좀.
K컬처하면서 K로 시작하는 게 얼마나 가려는지? 전에도 홍콩 영화, 일본 애니메이션이 떴는데 그게 사라질 때를 대비해야 한다.
받아들이다/받아드리다 이 둘의 차이를 알아보자. 받아들이다 이해하고 수용하다 한 단어라 붙여 써야 한다 받아 드리다 물건을 받아서 드리다 혼동되니 띄어 쓰자 네 고백 받아들일게. 택배를 대신 받아 드릴게요. 정부는 세 달간을 망망대해에서 떠돈 난민들을 일단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지 마/하지마 어느 게 맞을까? ‘하지 마’가 맞다. ‘마’의 원형은 ‘말다’인데 그 활용형을 포함해 무조건 띄어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 때문에 울지 마. 다 잘될 거니까 너무 염려 마. 들어가지 마시오. 그렇게 하지 말아라. 진짜 그러지 마라.
뭐 해/뭐해? 이 둘의 차이를 알아보자. 뭐 하다 무엇을 하다 내일 뭐 해? 영화 볼까? 뭐하다 곤란하다, 내키지 않다 사귀긴 좀 뭐해. 지금 뭐 해? 내 생각? 그런 말 들으니 기분이 좀 뭐해. 놀면 뭐 하니? 빈손으로 오기 뭐해서 과일 좀 사 왔어. 오늘 뭐 했어? 오늘은 기분이 뭐했어?
묵을 똥을 아주 많이 누니까 위가 뻐근하다.
어제 이 책에 감사의 절을 세 번 안 한 것 같아서 그 벌로 6번을, 아니 5번 한 것 같아서 7 번을 올렸다. 나는 인생에서 책이 전부이고 동반자다. 그리고 인간은 익숙하게 되어 있다. 자기가 아파 못 움직이거나 장애로 활동이 부자유스러우면 또 거기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다. 절망하고 자살을 감행하지 않는다면.
유시민의 말처럼 자기가 자기에게 즐거운 것을 찾아 그것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은 늘 행복하지 않고 고해인 것처럼 아주 가끔만 행복감을 느낄 뿐이다.
화사에서 무슨 경진 대회 같은 거 참여하면 그냥 들러리만 선다. 절대 자신이 원하는 등수에 들지 못해 초라해지기만 한다. 그냥 자기 것을 그 시간에 하는 게 훨씬 영양가 있는 태도이고 자세다.
글을 많이 읽으면 맞춤법도 잘 맞춘다. '썼는대도'인지 '썼는데도'인지 글을 많이 읽어 '썼는데도'를 많이 보면 맞춤법을 잘 맞추는 거다.
한 인간에게 교수가 이걸 기대했는데 그걸 안 하거나 그것과 반대로 가면 화가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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