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D-29
이제 40쪽 가량 읽고 있는데요(저 완독할 수 있을까요?ㅠ) 다산은 보면 볼수록 참 매력적인 인물 같아요. 올해는 다산 덕질을 좀 해볼까 합니다ㅎ
리버풀님, 좀 더 힘을 내주세요ㅎㅎ 이번 주 모임은 190페이지까지입니다~! 회원분들과 같이 읽어나가시면 속도가 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실천 및 적용편] : 난세를 살아가는 태도 3. 악인(惡人)과의 협력 : 양호와 공산불뉴의 사례 다산의 해석에 따르면, 공자는 반란을 일으킨 '양호'나 '공산불뉴' 같은 인물들이 비록 악인이더라도, 그들이 예의를 갖추고 정치적 명분이 있다면 협력하여 세상을 바꾸려(동주 건설) 했습니다. 반면 주자는 이를 도덕적으로 불가능한 일로 보았습니다. "목적(세상의 평화/개혁)이 정당하다면, 수단이나 파트너가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어도 손을 잡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이 리더라면 능력이 출중하지만 도덕적으로 비난받는 인물(양호 같은 인물)을 등용하시겠습니까? 4. 현실 타협과 원칙 고수 : 위나라 부인 '남자'와의 만남 공자가 위나라 영공의 부인이자 스캔들의 주인공인 '남자(南子)'를 만난 사건에 대해, 다산은 이를 로맨스가 아니라 "혼란을 막기 위해 패륜아(괴외)를 후계자로 세우라고 설득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행위"로 해석합니다. 자로는 이를 못마땅해했으나 공자는 현실적 안정을 택했습니다. 조직이나 사회의 안정을 위해서라면 나의 평판이 깎이거나, 도덕적으로 꺼림칙한 일(원칙에 어긋나는 타협)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로처럼 "죽어도 원칙"을 고수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공자(다산의 해석)처럼 "최악을 막기 위한 차악의 선택"을 감행하는 편인가요? 1주차 모임의 질문은 여기까지 입니다. 모든 항목에 답변하실 필요는 없으며, 원하시는 질문에 답변하셔도 좋고, 문항과 관련 없는 나름의 감상도 좋습니다. 자유롭게 댓글을 남겨주세요~!
📘완독 챌린지를 하는 또다른 모임에서 나온 말이 있습니다. “새해 첫 책이 한 해의 운세를 결정한다!”고요? 그렇다면 제 2026년 운세는… ‘난세 생존 전략서’로 『두 개의 논어』확정입니다. 😄 이미지에 적힌 키워드가 참 묘하게도 이번 주 질문과 정확히 겹칩니다. 👉 기세 / 사랑 / 진짜 나 / 힐링 / 무탈함 그런데 『두 개의 논어』를 읽다 보니, 이 키워드가 전부 이렇게 다시 읽히네요. - 기세: 악인과도 손잡아야 하는 냉정한 결단력 - 사랑: 이상만 외치지 않고 현실의 고통을 줄이려는 책임 - 진짜 나: 도덕적 자존감과 정치적 판단 사이의 갈등 - 힐링: 세상을 바꾸겠다는 과도한 순결주의에서 벗어나는 성숙 - 무탈함: 최악을 막기 위한 차악의 선택 🧭 3번 질문: “양호 같은 인물을 등용할 것인가?” 솔직히 말하면, 저는 다산 쪽에 한 표입니다. 난세에서 완벽하게 깨끗한 인물만 기다리다 보면, 현실은 그 사이 더 망가집니다. 양호나 공산불뉴처럼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어도, ✔ 예의염치를 갖추고 ✔ 정치적 명분이 분명하며 ✔ 실제로 구조를 움직일 능력이 있다면 “조건부 협력”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전제는 분명합니다. 그 인물만을 믿고 맡기는 것이 아니라, 제도와 통제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도덕적 흠결을 눈감아주는 순간, 개혁은 쉽게 공범이 됩니다. 공자는 세상을 움직이려 했지, 악인을 구원하려 한 것은 아니니까요. ⚖️ 4번 질문: “자로처럼 원칙? 공자처럼 차악?” 40대 까지 젊었을 때는 저도 거의 100% 자로 타입이었습니다. “원칙이 깨질 바엔 차라리 실패하자.” 그런데 조직과 정책, 사회를 직접 다뤄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현실에서는, ✔ 내가 그져 홀로 깨끗해지는 것보다 ✔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더 큰 혼란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한 순간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다산이 해석한 ‘남자’ 사건처럼, 공자는 자신의 평판을 희생하면서까지 구조적 혼란을 막으려 했습니다. 이건 타협이 아니라 책임의 선택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아무 타협이나 정당화해서는 안 됩니다. “차악”이 습관이 되는 순간, 원칙은 금방 증발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원칙은 버리지 않되, 적용 방식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이상을 지키되, 파국을 방치하지 않는다.} 📖 그래서 올해 제 ‘새해 첫 책 운세’는 이렇게 나옵니다. “착하게 살기만 해서는 세상을 지킬 수 없다. 그러나 아무렇게나 타협해서도 세상을 구할 수 없다.” 그래서 저는, 사람은 신뢰하되 권한은 분산하고, 명분에는 협력하되 책임은 제도로 묶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도덕은 기준으로 남기고, 정치는 수단으로 관리하는 리더십을 택하겠습니다. 『두 개의 논어』, 새해 첫 책으로 꽤 묵직한 운명을 안겨주네요. 😌 여러분의 2026년 독서 운세는 어떠신가요?
작가와 책읽기님의 시선와 견해를 보고파 더 빨리 책이 읽고 싶어지는 행운~담아갑니다~^^/
작가와책읽기님, '2026년 독서 운세는 大吉이 확정입니다!ㅎㅎ 새해 첫 책으로 이 벽돌 책을 고르신 것도 대단한데, 그 안에서 '기세/사랑/진짜 나/힐링/무탈함' 같은 키워드를 멋지게 재해석하셨네요. 하늘에서 다산 선생님이 '내 뜻을 이토록 정확히 읽어낸 후예가 있다니!' 하실 것 같아요. 3번 질문에서 다산을 지지하면서도 '제도와 통제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다신 점이 정말 예리하십니다. 막연한 타협이 아니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주셨네요. '차악이 습관이 되면 원칙은 증발한다'는 경고 또한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다산의 현실주의가 자칫 기회주의로 흐르지 않게 하는 핵심을 정확히 꿰뚫어 보신 것 같습니다.
📌 덧붙여 개인적인 경험 하나를 공유하자면, 저는 『대한규제혁신민국』을 출간했고, 2025년 8월 인터넷 주요 서점 정치·사회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졸저이지만 제 책은 규제·정책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권력, 제도, 책임, 통제의 작동 원리를 실제 정책 설계의 언어로 정리한 작업이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지금 읽고 있는 『두 개의 논어』는, 제가 현장에서 체감하며 매뉴얼화했던 정치·행정의 판단 원리를, 훨씬 더 근원적인 정치철학의 차원에서 다시 보여주는 느낌을 줍니다. 말하자면, 현대 제도 설계의 실무 언어로 풀어 쓴 책이 『대한규제혁신민국』이었다면, 그 사상적 원형을 거슬러 올라가 만나는 책이 『두 개의 논어』라는 인상입니다. 그래서 이번 독서가 단순한 고전 읽기를 넘어, “정치적 판단은 어디에서 출발해야 하는가”, “원칙과 타협의 경계는 어떻게 제도화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혹시 한병철 작가님의 권력이란 무엇인가? 투명,불안사회 시리즈도 보셨을까요~? 책읽기님의 후담이 궁금한 1인~^^;
@신나는아름쌤 님, 늘 따뜻한 응원과 긍정의 에너지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읽는 속도도, 생각의 깊이도 함께 자라는 느낌입니다. 말씀 주신 한병철 님의 책들은 아주 간단히 말하면, 『권력이란 무엇인가』에서는 권력이 더 이상 강압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를 관리하고 몰아붙이게 만드는 ‘내면화된 힘’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짚고, 『투명사회』·『불안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드러나고 비교되는 사회에서 자율·성과·불안이 서로 얽혀 인간을 더욱 피로하게 만든다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통찰은 날카롭고,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 많은 힌트를 줍니다. 2010년에 출간된 『피로사회』(Müdigkeitsgesellschaft) 역시, 긍정성의 과잉이 어떻게 자기 탈진으로 이어지는지를 예리하게 포착했지요. 개인적으로 제가 독일계 다국적 기업에서 10여 년 이상 생활하며 느낀 점은, 독일 사회 자체가 정말 비판·질문·토론·담론이 일상적으로 작동하는 공론장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쉽게 마음을 열지 않지만, 충분한 토론과 합의를 거치면 신뢰가 오래 이어지는 문화도 인상 깊었고요. 그런 민주적 축적의 정신이 오늘의 독일 사회를 만들었겠다는 생각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병철의 문제의식 역시, 그런 토론 문화의 토양 위에서 나온 사유로 읽히기도 합니다. 한편, 제가 2025년 8월에 쓴 『대한규제혁신민국』에서는 한국 사회의 현상을 ‘사회적 고혈압’으로 진단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제도적 해법과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다만 지금 우리가 함께 읽고 있는 『두 개의 논어』는, 그보다 한층 더 근원적인 질문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세상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도덕과 현실은 어떻게 만날 것인가”, “권력은 인간을 살리는 방향으로 설계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주자와 다산이라는 두 개의 시선으로 깊게 흔들어 주니까요. 한병철 님이 진단한 현대 권력의 모습도 결국 이런 고전적 질문 위에서 다시 성찰할 수 있다는 점이 참 흥미롭습니다. 독일 사람들이 한 번 인연을 맺으면 오래 가듯이, 『두 개의 논어』와 김영사, 그리고 이곳 그믐의 독서모임도 그런 긴 호흡의 사유 공동체로 이어지면 참 좋겠다는 기대도 해봅니다. 😊 앞으로 읽으시면서 느끼시는 지점들, 언제든 나눠 주세요. 신나는아름쌤 님의 시선이 더해지면 『두 개의 논어』가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줄 것 같아 더욱 기대됩니다~ 📚✨
아웅..한병철 작가님의 권력,투명,불안 사회,타자의 추방을 아직도 완독 못한 1인으로 이렇게 독일의 느낌과 함께 정리해주시니 그저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독서의 즐거움에 최선의 시간을 안배하려 애쓴다면서 주말에도 전시보러 다녀오느라 아직도 '자로'를 읽고있는 저를 보면 공자님이 중언부언한다 나무라실듯해요^^;; 그럼에도 오늘도 너무 감사히 열심히 따라가보겠습니다~♡♡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와책읽기라는 닉네임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네요. 그리고 두 책이 통했다는 점에서 제가 더욱 반갑네요. 꼭 읽어보겠습니다~!
@김영사 모임지기님, 이렇게 정성스럽고 깊이 읽어주신 피드백 정말 감사합니다. ‘2026년 독서 운세 大吉’이라는 말씀 덕분에, 이 벽돌 책을 더 힘차게 들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사실 ‘기세/사랑/진짜 나/힐링/무탈함’이라는 키워드를 보며, 이것이야말로 난세를 살아가는 공자의 또 다른 얼굴 아닐까 혼자 즐겁게 상상해 보았습니다. 다산 선생님이 정말로 하늘에서 흐뭇해하신다면, 그 또한 이 독서모임의 큰 덤이겠지요. 3번 질문에 대해 말씀해 주신 부분도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다산의 현실주의가 단순한 타협이나 기회주의로 오해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도·통제·책임 구조라는 안전장치가 함께 설계되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차악이 습관이 되면 원칙은 증발한다’는 경계선이야말로, 다산을 오늘로 불러오는 핵심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저의 졸저,『대한규제혁신민국』까지 관심 있게 봐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다만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두 책이 서로 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편집자님께서도 함께 공감해 주셨다는 점입니다. 고전의 사유가 오늘의 제도와 현실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 더 풍부하게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남은 읽기와 질문들도 무척 기대됩니다. 좋은 기획과 따뜻한 운영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제가 더 감사합니다. 이 책을 즐겁게 읽어주시고 열띤 댓글도 남겨주시니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오늘 <대한구제혁신민국> 구매하러 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제 책은 인터넷서점에서 구입하시어요. 대한 날씨 오늘부터 며칠간 계속 춥습니다. 독서하기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news9988@naver.com 으로 메일 (전번, 성함, 주소) 보내 주시면 제가 그냥 1권 보내드릴게요. 저도 작은 정성이나마 품앗이를 하고 싶습니다.
작가와책읽기님, 품앗이를 해주신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그리고 매섭게 추운 날씨를 독서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또 하나를 배워갑니다. 작가와책읽기님 말씀대로 정말 독서하기 좋은 날씨네요. 역시 大吉의 운이 깃든 분의 마음가짐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비의에 싸인 <<논어>>를 읽기 위한 그동안의 피나는 노력들은 한우충동, 도서관을 채우고도 남는다. 나는 그 가운데 대표라 할 수 있는 두 해석자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12세기 송대의 주자와 조선 후기의 다산이 바로 그들이다. ... 이 둘의 <<논어>>해석은 '전혀' 다르다. 같은 책을 두고 이렇게 상반된 해석을 내리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런 점에서 <<논어>>는 하나가 아니다. ... 주자와 다산, 두 거장의 <<논어>>해석 차이는 그들이 처한 환경, 문제, 그리고 개성의 산물이다.(p.42)...나는 두 거장의 해석 정신의 차이를, 서양의 고전적 어법으로 '명상' vs. '활동'으로 읽는다. (p.43) 주자는 '철학자'답게 공자의 전기 사실들에 본격적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나 다산은 '정치가'답게 사건을 해석하고, '역사가'답게 연대기적 비평을 한사코 물고 늘어진다. (p.46)... 공자의 삶 속에서 주요 사건 몇 가지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p.47)...독자들은 이들 주요 사건을 통해 공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그의 풍모와 사상을 함께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 장면을 보는 주자와 다산, 두 사상가의 엇갈리는 시선을 접하게 될 것이다. (p.48)...공자의 대표적 제자는 10명이다. ... 공자 사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심오한 주제도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드러난다. (p.48)... 주자학은 언필칭 안회와 증자를 말하지만, 나는 달리 생각한다. 오히려 정통에서 배제된 자공과 자로가 더 특필되어야 하고, 공문에서 차지하는 정당한 지위와 중요성을 되찾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들이 바로 '공자의 사상과 비전'을 더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서라도 그렇다. 이들이 존중되고 특필되었다면 유학의 역사, 나아가 조선의 운명도 달라졌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까지 든다. (p.49) <<논어>>는 단편적이고 산만한 어록집이다. 그럼에도 그것들은 공자라는 통일된 인격이 발화한 언술이고 그의 풍모를 기술한 것이 아닌가? 우리는 그가 남긴 이 부서진 단편을 통해 그의 삶 전체와 사유 핵심으로 곧장 들어가야 한다. (p.50) ... <<논어>> 전체를 리뷰하면, 대락 다음과 같은 주제들이 선별될 듯하다.(p.50) ...최종적으로 4가지 주제를 골랐다. 學,仁,天, 政이 그것이다. (p.51) -서설 中
두 개의 논어 - 철학자 주자와 정치가 다산, 공자의 가르침을 논하다 한형조 지음
이 책은 <<논어>> 읽기의 새 시도다. 번역은 그 도정의 산물이다. 이 작업에는 네 사람의 시선이 착종되어 있다. 공자, 주자, 다산, 그리고 독해자다. (p.914)... 우리는 세 개의 <<논어>>를 이 연구에서 읽게 되었다. 제목은 주자와 다산을 특필하여 <<두 개의 논어>>라고 달았다. ... 이 둘만이 <<논어>> 해석의 독점권을 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해석에도 열려있다. 유교를 찾는 시대가 다시 오고 공자가 다시 소환된다면, 누군가가 <<논어>>를 과감하게 다시 해석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p.915)
얼른 2장 자공편으로 건너가보고 싶을만큼 재미있던 1장 자로편~주자와 다산의 서로 다른 해석을 그저 재미있게만 바라보았는데 ●不欺(불기): 남을 속이지 않음 → 정직 不懼(불구): 권세나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음 → 담대함 何用不長(하용부장): 그 조건을 갖추고도 성장하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 → 필연적 발전 즉, 정직과 용기를 갖춘 사람은 자연히 크게 된다 라는 유교적 인간 수양 관점의 문장입니다.-gpt해석^^; ●不기不구-何用不臧(하용부장)에대한 주자와 다산의 해석이 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어찌 바라보느냐의 시선차이로 더 유연해지기도 더 侃侃(깐깐)해지기도 할 수 있음을.. 배워가며~부지런히 자공으로 건너가보겠습니다~^^/
신나는아름쌤님, 1장 자로편을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으셨군요. 주자와 다산의 해석 차이를 즐기는 모습이 참 멋지십니다. 남겨주신 GPT의 해석도 주자와 다산과는 또 다르게 읽히네요. 이렇게 侃侃(깐깐)하게 읽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만나실 2장 자공편은 자로와는 또 다른, '언어'와 '재화'의 마술사 같은 매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두 개의 논어> 독서모임 2주차입니다. 1주차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2주차는 '2부 공자의 제자들'입니다. 1. 리더십의 유형 : 계산하는 지식인 vs 행동하는 저돌성(자로) 주자는 자로의 저돌적인 성격(맨손으로 호랑이를 잡으려는 무모함)을 경계하며 깊이 생각하지 않는 점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다산은 자로를 복잡한 계산 없이 義를 위해 즉각 행동하고, 국가의 재정과 군사를 담당할 수 있는 탁월한 실무가로 재평가했습니다. 오늘날의 조직이나 사회에는 "신중하게 사리를 따지고 완벽을 추구하는 리더(주자가 지향하는 바)"와 "좌고우면하지 않고 즉각 행동으로 옮기며 돌파하는 리더(다산이 해석한 자로)" 중 어떤 유형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2. 부(富)와 도덕 : 자공의 '화식(貨殖)'을 어떻게 볼 것인가? 자공은 뛰어난 경영 능력으로 거부가 되었지만, 주자는 이를 두고 "운명에 안주하지 못하고 재물을 탐했다"며 비판적으로 보았습니다. 반면 다산은 "부귀는 누구나 원하는 것이며 정당한 방법으로 추구하는 것은 권장할 일"이라며 자공의 능력을 높이 샀습니다. "부의 추구가 도덕적 완성에 방해가 된다(주자)"는 시각과 "경제적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널리 베풀고(박시제중) 도덕을 실천할 수 있다(다산)"는 시각 사이에서, 현대의 우리는 '돈'과 '삶의 의미'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요? 3. 안회의 즐거움 : 초월적 평온인가, 운명에 대한 승복인가? 찢어지게 가난한 상황에서도 즐거움을 잃지 않았던 안회에 대해, 주자는 이를 '사물의 자극에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평정심'으로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다산은 이를 '가난과 곤경을 사회나 운명 탓으로 돌리지 않고 받아들이는 태도'라고 해석했습니다. "외부 환경과 상관없이 내 마음을 고요히 지키는 명상적 태도(주자)"와 "주어진 현실과 운명을 긍정하고 원망하지 않는 태도(다산)" 중, 힘든 시기를 견뎌내는 데 있어 여러분에게 더 와닿는 지혜는 무엇인가요? 질문에 국한하지 않은 다양한 의견도 너무 소중합니다.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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