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D-29
@모임 https://youtu.be/-hcr3i4p7c8?si=TuQAKxR_f9665XFC 한형조 교수님, 헌정 영상이 따끈하게 올라왔습니다. 공유드립니다.
올려주신 동영상 잘 보았습니다.
궁금한님,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자는 지금 불가능한 주문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만일 권력이 공공의 복지를 위한 책임을 각성한다면, 어떻게 달라질까? 백성들이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현자들의 처방에 무릎을 꿇을 것이다. 내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오랜 습성을 바꿔, 원심적으로 ‘밖을 향해’ 돌게 할 숙 있을까? 그것은 혁명적 전회다. 이 점에서 노장과 불교의 인식이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들은 ‘나의 부재’를 연습하여 평등을 말하는데, 유교의 일상의 세목마다 이 연습을 구체적으로 해나가라고 권한다.
두 개의 논어 - 철학자 주자와 정치가 다산, 공자의 가르침을 논하다 798쪽, 한형조 지음
4주차 1. 仁 저는 공자의 仁과 관련해선 주자의 해석보단 다산의 해석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공자는 향원을 덕의 적이라며 크게 비난했습니다. 향원은 착실하고 무던하여 주변에서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세상에 영햡하는 이들이기도 했죠. 즉, 불의에 단호하지 못하고 세상과 타협하던 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의 핵심 요건이 내면에 있다고 보았다면 공자가 이들을 그렇게 비난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공자는 세상사람과의 관계에서 행동으로 드러나야만, 그리고 때로 이기심을 버리고 결단할 수 있어야만 인이라고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국가 단위의 통치에서 드러나면 聖이 되는 거고요. 하지만 매사에 그런 행동이 나타나려면 내면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게 공자의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다니엘님, 공자가 가장 미워했던 '향원'을 예로 들어 다산의 해석을 지지하신 논리가 예리하시군요. 말씀하신 대로 인仁이 단순히 내면의 고요한 평화라면, 마을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는 향원을 공자가 그토록 비난할 이유는 없었겠지요. '불의에 단호하고, 이기심을 버리고 행동으로 결단하는 것'이 곧 仁이라는 정의는, 밋밋했던 '어짊'이라는 단어에 서슬 퍼런 실천의 칼날을 세워주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다산의 '仁'이 훨씬 더 입체적으로 다가오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안녕하세요, <두 개의 논어> 모임지기입니다. 어느덧 약속된 시간이 흘러, <두 개의 논어> 북클럽이 오늘 자정을 기점으로 마무리됩니다. 사실 시작할 때는 부족한 운영으로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제 우려가 무색할 만큼, 여러분의 깊이 있는 댓글과 따뜻한 나눔 덕분에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위로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미숙한 저를 믿고 끝까지 멋진 항해를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직 망설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오늘 밤 자정까지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짧은 한 줄이라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로 이 여정의 마지막 페이지를 함께 장식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 비록 이 모임은 끝나지만, 우리의 '읽는 삶'은 계속되리라 믿습니다. 다음에 또 가슴 뛰는 좋은 책을 들고 여러분을 찾아오겠습니다. 그때도 반갑게 맞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두 개의 논어> 한형조 교수님 헌정 영상: https://youtu.be/-hcr3i4p7c8?si=TuQAKxR_f9665XFC
엄청난 대작 『두 개의 논어』를 읽을 기회를 주신 김영사 출판사 편집자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횡설수설 가득하고 비문과 오타가 가득한 댓글을 정성껏 읽어 주시고 주옥같은 코멘트를 달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고 그랬답니다. 평생 읽고 쓰는 삶을 사셨을 편집자님의 댓글을 보면서 감탄+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책은 최근 읽은 역작 중 단연 베스트에 들어갑니다. 『논어』라는 고전은 서구의 작가들까지도 매혹시키는 위대한 텍스트입니다. 『논어』의 가르침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는 많습니다. 그러나 이 책처럼 학술적 깊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저와 같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대중적 글쓰기를 겸한 책은 흔치 않습니다. 또한 한형조 교수님은 책에서 서구의 철학과 사상을 필요한 곳에 적절히 배치하여 풍성한 읽기의 시간을 선사해 주셨어요. 마지막으로 편집자님꼐서 달아주신 댓글들은 제게 큰 응원이 되었답니다. 편집자님 덕분에 제 읽는 삶은 더욱 풍성해질 것 같아요.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독자 우주먼지밍(@mingkiii_iii) 드림
우주먼지밍님, 횡설수설이라니요, 당치 않습니다! 저는 우주먼지밍님의 댓글을 읽으며 매번 '어쩜 이렇게 삶에 잘 녹여내실까?' 하고 감탄했습니다. 제의 댓글이 주옥같았다면, 그건 우주먼지밍님의 글이 이미 빛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작 중 단연 베스트'라는 찬사, 어디 가서 자랑하겠습니다.ㅎㅎ 이 훌륭한 책의 완성을 독자님의 '삶'으로 적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는 삶'을 함께 살아가는 독자 분들을 만나 한 달이 참 든든했습니다. 주신 사랑과 응원 잊지 않고, 더 좋은 책을 만드는 것으로 갚아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영상 잘 봤습니다! 그동안 모임을 이끌어주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책 정성껏 만들어주신 덕분에 저도 많이 배웠어요. 보여주신 정성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올 한 해 틈틈이 읽어 꼭 완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리버풀님, 영상까지 챙겨봐 주시고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올 한 해 틈틈이 읽어 꼭 완독하겠다'는 약속이 저에게는 가장 큰 선물처럼 다가오네요. 급하게 서두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듯, 틈틈이 적셔가며 읽으시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닿아 계실 겁니다. 완독의 그날까지 마음으로 늘 응원하겠습니다!
내가 보기에, 《두 개의 논어》는 분명히 즐기듯 공부하는 한형조식 공부의 산물이다. 그는 《논어》가 말해주는 세상만사의 구체적 디테일을 즐기는 가운데, 새로운 사실과 새로운 지혜를 발굴하고 주자학과 다산학의 차이를 재발견하면서, 즐겁게 이 책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나는 독자들에게 한형조가 즐겁게 이 책을 쓴 것처럼 즐겁게 이 책을 읽으라 권하고 싶다.
두 개의 논어 - 철학자 주자와 정치가 다산, 공자의 가르침을 논하다 1070쪽(최진덕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한형조 지음
지금 유교는 잊혔다. 중국의 굴기와 더불어 새로운 이념의 지형을 유교를 통해 읽어내고자 하지만, 국가적 동원은 위태로워 보인다. 17,18세기 계몽주의가 읽고 선교사들의 활발한 소개로 습득되고 영향을 끼친 그 지평 근처에 유교의 가치가 있을지 모른다. 이 책은 유교의 미래를 아울러 점검한다. ‘완전성‘에 대한 이념과 방법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일까? 유교 교육을 통해서도 건전한 시민의 육성이 가능할까? 이 시도는 시대착오적인가? 동서 교섭, 식민지의 경험이 유교의 가치를 새로 읽고 접근하는 것을 방해해왔다. 유고의 다른 지평과 가능성을 읽고, 필요하다면 탈역사적 접근도 과감하게 시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두 개의 논어 - 철학자 주자와 정치가 다산, 공자의 가르침을 논하다 915~916쪽, 〈결어〉 중 , 한형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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