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D-29
우주먼지밍님, '인간학'과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논어를 해부해주셨네요. 이렇게 많은 분의 시선에서 새로운 논어가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782쪽을 인용하시며 '장애를 뚫고 만나야 할 선한 본성은 따로 없다'고 지적하신 부분은, 주자학이 가진 이상주의의 한계를 정확히 짚어내셨네요. 인간은 고정된 선(善)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상황과 맥락에 따라 스펙트럼 위를 오가는 유동적인 존재라는 우주먼지밍님의 정의가 다산의 현실적인 인간관과 묘하게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맹목적인 믿음 대신 냉철한 과학적 시선으로 고전을 재해석해 주셔서 모임의 층위가 훨씬 깊어졌습니다. 마지막날까지 잊지 않고 활동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번 느끼지만 편집자님의 질문이 참 아름답습니다. 주자학과 다산학의 핵심을 파악하고 이렇게 적실하게 표현하다니 놀랍습니다.
선생님,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질문이 좋게 느껴지셨다면, 그건 전적으로 한형조 교수님의 텍스트가 가진 힘 덕분일 겁니다. 워낙 주자와 다산의 핵심을 명쾌하게 대조해 놓으신 덕분에, 저는 그저 숟가락만 얹듯 질문을 길어 올렸을 뿐이에요.ㅎㅎ
仁의 열매와 恕의 뿌리를 헤아리는 불금 스타트^^/
신나는아름쌤님, 노트 한 장 한 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학구열에 제가 다 뜨거워집니다. 특히 '仁의 나무' 그림은 이번 챕터의 핵심을 한눈에 보여주는 명작이네요!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천천히 음미하고픈 시간이라..벌써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2026 이제 구정과 봄이 시작되겠지만 단언코 2026.12.31 까지 최고의 책으로 남을 소중한 기회~찬찬히 복기하며 仁의 가르침에 깨어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나는아름쌤님, '찬찬히 복기하며 仁의 가르침에 깨어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이 참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바둑 고수들이 복기를 통해 실력을 키우듯, 신나는아름쌤님께서 삶의 현장에서 이 책을 복기하실 때 비로소 '살아 있는 논어'가 완성될 것 같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깊게 음미하시면서 그 향기를 오래도록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멀리서 늘 응원하겠습니다!
『두 개의 논어』를 읽는다는 것 — 고전은 완결된 답이 아니라, 지금도 인간과 사회를 시험하는 질문이다 : By 문학서평가 안종일(필명: 작가와책읽기) https://blog.naver.com/jiahn68 『두 개의 논어』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나는 이 책이 공자를 설명한 것이 아니라 공자를 통해 나를, 그리고 우리가 사는 사회를 다시 불러 세웠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책의 위대함은 공자의 사상을 정리하거나 봉인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공자를 오늘의 삶과 정치, 인간관계 한가운데로 데려와, 독자 각자의 삶과 공동체를 향해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는 데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힘은 주자 → 다산 → 한형조로 이어지는 삼단 구조에 있다. 이 배열 속에서 공자는 하나의 교리나 권위가 아니라, 시대마다 다시 읽히고 충돌하며 재구성 되는 윤리의 심장으로 살아난다. 한형조는 단순한 해설자가 아니다. 그는 주자와 다산이라는 두 거장의 해석을 편집하고 충돌시키며, 고전을 오늘의 언어와 현실로 재번역하는 사상적 중개자다. 『두 개의 논어』는 그렇게 고전이 어떻게 현재형 질문으로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 1장 學 — 배움은 지식을 쌓는 일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를 설계하는 훈련이다 주자에게 學은 본래적 선함을 회복하는 길이다. 인간은 이미 이러한 운명을 알고 태어났으며, 배움은 잃어버린 자신을 다시 만나는 과정이다. 공부란 더 많이 아는 일이 아니라, 사욕을 걷어내어 본래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이때 학습은 내면을 정화하는 윤리적 수련이다. 반면 다산에게 學은 삶의 현장에서 단련되는 기술이다. 효도와 공경, 직무 수행은 관념이 아니라 반복된 훈련의 결과이며, 배움은 사람을 유능한 존재, 즉 사회적으로 작동 가능한 인간으로 만드는 실천이다. 선함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제도와 역할 속에서 길러진다. 훈련되지 않은 선의는 쉽게 무너진다. 한형조는 이 둘을 대립시키지 않는다. 그는 배움을 ‘착해지기 위한 공부’와 ‘쓸모 있어지기 위한 공부’로 갈라 놓는 대신, 존재를 설계하는 기술이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시킨다. 學은 앎의 축적이 아니라, 어떤 인간으로 살 것 인가를 매일 다시 선택하고 훈련하는 과정이다. 이때 학은 개인 윤리를 넘어, 공동체를 지탱하는 인적·도덕적 인프라가 된다. ▣ 2장 天 — 하늘은 머리 위에 있지 않고, 인간관계와 제도의 윤리 구조 속에 있다 주자에게 天은 우주를 관통하는 이치다. 하늘을 두려워한다는 말은 외부 권위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내면의 양심을 잃지 않으려는 자기 성찰의 긴장이다. 도덕은 강요가 아니라 자율에서 태어난다. 다산에게 天은 인간의 선악을 살피는 인격적 주재자다. 하늘은 나를 보고 있으며, 인간은 그 시선을 의식하며 스스로를 경계해야 한다. 도덕은 신독(愼獨)의 떨림 속에서 유지된다. 여기서 한형조의 개입이 결정적이다. 그는 주자적 내면 윤리와 다산적 외부 긴장을 병치하면서, 하늘을 형이상학적 대상이 아니라 윤리가 작동하는 구조로 재배치한다. 특히 다산이 공자의 사유를 ‘천리’가 아니라 충서(忠恕)로 재정렬하는 지점을 부각시키며, 하늘을 사람 사이에서 구현되는 현실적 기준으로 끌어내린다. 공자는 말한다. 獲罪於天,無所禱也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 이 말은 신을 두려워하라는 종교적 경고가 아니다. 사람에게 저지른 잘못은 제사나 의식으로 면죄되지 않는다는 선언이다. 하늘은 이미 인간관계와 사회적 책임 속에 내려와 있다. ▣ 3장 仁 — 덕은 소유물이 아니라, 관계와 제도 속에서 끊임없이 검증되는 책임이다 주자에게 仁은 마음속에 이미 심어진 덕의 씨앗이다. 공부는 이 씨앗을 가리는 사욕을 제거하는 일이다. 仁은 고요한 내면의 완성으로 상정된다. 다산에게 仁은 전혀 다르다. 仁은 두 사람 사이에서 각자의 본분을 다하는 과정 속에서 사후적으로 생성되는 결과다. 仁은 마음속에 저장된 자산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흘린 시간과 노동, 책임의 총합이다. 한형조는 이 둘을 다시 충돌시킨다. 그는 仁을 내면의 미덕으로 고정시키지 않고, 항상 시험 받는 윤리로 재배치한다. 仁은 마음에서 출발하지만, 관계 속에서만 증명된다. 따라서 仁은 실패 가능성을 전제로 하는 윤리이며, 타인 앞에서 끊임없이 책임을 요구받는 태도다. 이때 공자의 문장이 결정적 기준으로 등장한다. 己所不欲 勿施於人 내가 원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행하지 마라. 이 문장은 사랑의 고양이 아니라, 권력과 욕망을 절제하는 최소 윤리다. 仁은 타인을 구원하는 능력이 아니라, 먼저 해치지 않는 자기 통제의 윤리로 작동한다. ▣ 4장 政 — 무위는 방임이 아니라, 윤리가 제도 속에 내장된 상태다 주자의 무위는 덕이 완성된 군주의 존재 자체가 정치가 되는 경지다. 군주가 바르면 백성은 저절로 따른다. 정치의 핵심은 인격이다. 다산은 이를 냉정하게 현실로 끌어내린다.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법과 제도, 인재 배치가 완성되어 시스템이 스스로 작동하는 상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은, 이미 모든 일이 제대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한형조는 이러한 다산의 통찰을 현대 정치의 언어로 번역한다. 인격에만 의존하는 정치는 지속될 수 없다. 윤리는 개인의 선의에 맡겨질 때가 아니라, 제도 속에 내장될 때 비로소 사회를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정치는 기대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 구조의 문제다. ▣ 한국적 시사점 —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 힘 앞에서, 공자는 무엇을 묻는가 이 지점에서 『두 개의 논어』는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비춘다. 앞선 장들이 개인의 배움(學), 윤리의 구조(天), 관계의 덕(仁), 통치의 설계(政)를 따라 공자의 사유를 단계적으로 펼쳐 보였다면, 이제 그 질문은 자연스럽게 오늘의 공동체와 정치로 확장된다. 공자의 물음은 고전 속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민주주의의 조건을 향해 되돌아온다. 민주주의는 시민에게서 권력의 정당성이 나온다는 전제 위에 서 있지만, 현실의 민주주의는 늘 세 가지 힘과 긴장 관계에 놓인다. 자본주의는 부의 집중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증폭시키고, 개인주의는 권리를 절대화하여 공동의 책임과 의무를 약화시키며, 사회주의는 평등을 명분으로 권력을 중앙에 집중시키는 독재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이 세 힘은 민주주의를 떠받치기도 하지만, 균형을 잃을 경우 민주주의를 잠식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이때 공자가 정치의 본질을 묻는 방식은 제도나 이념이 아니라 사람과 역할이다. 그는 정치를 묻는 질문 앞에서 정책을 나열하지 않는다. 대신 다음 한 문장으로 모든 것을 압축한다. 齊景公問政於孔子。孔子對曰:君君,臣臣,父父,子子。 군주는 군주 답게, 신하는 신하 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 답게, 자식은 자식 다워야 한다는 말은 신분 질서를 고정하라는 요구가 아니다. 이는 각자가 자기 몫을 넘지 않을 때 권력은 절제 되고, 정치가 작동한다는 구조적 통찰이다. 자본이 표를 압도하지 않고, 개인의 권리가 공동의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으며, 국가가 시민 위에 서지 않게 하는 최소 조건—그것이 바로 ‘각자의 자리’다. 이 통찰은 『대학』의 고전적 명제와 정확히 맞물린다. 修身齊家 治國 平天下 국가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하는 길은 멀리 있지 않다. 개인의 수신에서 시작해 가정의 질서를 거쳐 제도와 정치로 확장된다.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순간은 거창하지 않다. 책임보다 권리가 앞설 때, 견제 없는 권력이 축적될 때, 사람이 자기 자리를 잃을 때—그때 민주주의는 형식만 남는다. 『두 개의 논어』는 이 오래된 문장을 오늘의 한국 사회에 다시 묻는다. 지금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 서 있는가. 권리를 말하기 전에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공자는 제도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인간의 윤리적 최소 조건을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은 오늘의 민주주의 앞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 결어 — 논어는 하나의 답이 아니라, 인간을 끝없이 부르는 목소리다 『두 개의 논어』의 결어에서 한형조는 단언한다. 논어는 유교 제1의 책이지만, 결코 하나의 논어가 아니라고. 불교에 수많은 불교가 있고, 성경에 수많은 방이 있듯, 논어 또한 해석의 수만큼 존재한다고. 이는 고전을 상대화하려는 말이 아니라, 고전을 살아 있게 하려는 선언이다. 공자의 사상은 완결된 교리가 아니라, 인간의 생애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으로 남아 있다. 공자가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남긴 문장은 이를 가장 잘 보여준다.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배움으로 뜻을 세우고, 사회 속에 서며, 흔들림을 넘고, 책임을 자각하고, 타인의 말을 온전히 듣게 된 뒤에야—마침내 마음 가는 대로 살아도 법도를 넘지 않는 경지에 이른다. 이는 성인의 연대기가 아니라, 인간이 평생 도달해야 할 윤리적 성장의 궤적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이 문장이 더 이상 교과서적 문장이 아니라, 지금 내 삶을 향해 던진 질문으로 다가왔음을 느낀다. 나는 지금 어디 쯤에 서 있는가. 나는 나의 욕망을 얼마나 책임질 수 있는가.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의 말을 얼마나 귀 기울여 듣고 있는가. 그래서 『두 개의 논어』는 독자를 안심시키지 않는다. 이 책은 독자를 놓아주지 않는다. 오히려 공자가 평생 붙들었던 태도를 독자에게 요구한다. 日新 又日新。날마다 새로워질 것. 法古 創新。옛 것을 본받되, 오늘의 길을 스스로 열 것. 논어를 읽는다는 것은 과거에 머무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매일의 삶에서 나를 다시 점검하는 일이다. 말투 하나, 선택 하나, 관계 하나에서 나는 지금 사람 답게 살고 있는가를 묻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첫 장을 다시 연다. 『두 개의 논어』는 한 번 읽고 덮을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명저는, 오늘도 나를 부른다. 사람으로 살고 있는가, 사람 답게 살고 있는가, 그 질문을 멈추지 말라고.
작가와책읽기님, 단순히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을 넘어, ‘주자-다산-한형조’라는 3단의 사상적 층위를 꿰뚫고, 그것을 다시 현대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라는 가장 치열한 현장으로 연결하신 통찰력에 또다시 놀랐습니다. 이 글은 서평을 넘어선, 우리 시대를 향한 '가장 지적이고 뜨거운 호소문' 같네요. 1장에서 4장까지 이어지는 개념의 정리는 명쾌하기 그지없고, 특히 '한국적 시사점' 파트는 우리 사회의 현실과 맞닿은 지점을 구체적으로 짚어주셨어요. 공자의 정명 사상을 신분 질서가 아닌 '각자가 자기 몫을 넘지 않는 권력의 절제와 책임'으로 해석하여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자본, 개인, 국가 권력)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하신 부분은 정말 명해설입니다. 또 하늘을 종교가 아닌 '윤리적 구조'로, 仁을 소유물이 아닌 '검증되는 책임'으로 읽어내신 그 시선도 너무나 날카롭고 따뜻합니다. '고전은 완결된 답이 아니라, 인간을 시험하는 질문'이라는 작가와책읽기님의 정의 덕분에, 이 책이 비로소 생명력을 얻고 우리 삶 속에서 펄떡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사람으로 살고 있는가, 사람답게 살고 있는가'를 묻기 위해 다시 첫 장을 여신다는 말씀에 저도 다시 책을 열어보게 됩니다. 작가와책읽기님 덕분에 <두 개의 논어>는 책장에 꽂히는 책이 아니라, 우리 가슴속에서 계속 질문을 던지는 '살아있는 스승'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김영사 편집부 직원들과 독자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은 글입니다.
@모임 https://youtu.be/-hcr3i4p7c8?si=TuQAKxR_f9665XFC 한형조 교수님, 헌정 영상이 따끈하게 올라왔습니다. 공유드립니다.
올려주신 동영상 잘 보았습니다.
궁금한님,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자는 지금 불가능한 주문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만일 권력이 공공의 복지를 위한 책임을 각성한다면, 어떻게 달라질까? 백성들이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현자들의 처방에 무릎을 꿇을 것이다. 내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오랜 습성을 바꿔, 원심적으로 ‘밖을 향해’ 돌게 할 숙 있을까? 그것은 혁명적 전회다. 이 점에서 노장과 불교의 인식이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들은 ‘나의 부재’를 연습하여 평등을 말하는데, 유교의 일상의 세목마다 이 연습을 구체적으로 해나가라고 권한다.
두 개의 논어 - 철학자 주자와 정치가 다산, 공자의 가르침을 논하다 798쪽, 한형조 지음
4주차 1. 仁 저는 공자의 仁과 관련해선 주자의 해석보단 다산의 해석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공자는 향원을 덕의 적이라며 크게 비난했습니다. 향원은 착실하고 무던하여 주변에서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세상에 영햡하는 이들이기도 했죠. 즉, 불의에 단호하지 못하고 세상과 타협하던 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의 핵심 요건이 내면에 있다고 보았다면 공자가 이들을 그렇게 비난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공자는 세상사람과의 관계에서 행동으로 드러나야만, 그리고 때로 이기심을 버리고 결단할 수 있어야만 인이라고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국가 단위의 통치에서 드러나면 聖이 되는 거고요. 하지만 매사에 그런 행동이 나타나려면 내면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게 공자의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다니엘님, 공자가 가장 미워했던 '향원'을 예로 들어 다산의 해석을 지지하신 논리가 예리하시군요. 말씀하신 대로 인仁이 단순히 내면의 고요한 평화라면, 마을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는 향원을 공자가 그토록 비난할 이유는 없었겠지요. '불의에 단호하고, 이기심을 버리고 행동으로 결단하는 것'이 곧 仁이라는 정의는, 밋밋했던 '어짊'이라는 단어에 서슬 퍼런 실천의 칼날을 세워주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다산의 '仁'이 훨씬 더 입체적으로 다가오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안녕하세요, <두 개의 논어> 모임지기입니다. 어느덧 약속된 시간이 흘러, <두 개의 논어> 북클럽이 오늘 자정을 기점으로 마무리됩니다. 사실 시작할 때는 부족한 운영으로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제 우려가 무색할 만큼, 여러분의 깊이 있는 댓글과 따뜻한 나눔 덕분에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위로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미숙한 저를 믿고 끝까지 멋진 항해를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직 망설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오늘 밤 자정까지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짧은 한 줄이라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로 이 여정의 마지막 페이지를 함께 장식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 비록 이 모임은 끝나지만, 우리의 '읽는 삶'은 계속되리라 믿습니다. 다음에 또 가슴 뛰는 좋은 책을 들고 여러분을 찾아오겠습니다. 그때도 반갑게 맞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두 개의 논어> 한형조 교수님 헌정 영상: https://youtu.be/-hcr3i4p7c8?si=TuQAKxR_f9665XFC
엄청난 대작 『두 개의 논어』를 읽을 기회를 주신 김영사 출판사 편집자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횡설수설 가득하고 비문과 오타가 가득한 댓글을 정성껏 읽어 주시고 주옥같은 코멘트를 달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고 그랬답니다. 평생 읽고 쓰는 삶을 사셨을 편집자님의 댓글을 보면서 감탄+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책은 최근 읽은 역작 중 단연 베스트에 들어갑니다. 『논어』라는 고전은 서구의 작가들까지도 매혹시키는 위대한 텍스트입니다. 『논어』의 가르침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는 많습니다. 그러나 이 책처럼 학술적 깊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저와 같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대중적 글쓰기를 겸한 책은 흔치 않습니다. 또한 한형조 교수님은 책에서 서구의 철학과 사상을 필요한 곳에 적절히 배치하여 풍성한 읽기의 시간을 선사해 주셨어요. 마지막으로 편집자님꼐서 달아주신 댓글들은 제게 큰 응원이 되었답니다. 편집자님 덕분에 제 읽는 삶은 더욱 풍성해질 것 같아요.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독자 우주먼지밍(@mingkiii_iii) 드림
우주먼지밍님, 횡설수설이라니요, 당치 않습니다! 저는 우주먼지밍님의 댓글을 읽으며 매번 '어쩜 이렇게 삶에 잘 녹여내실까?' 하고 감탄했습니다. 제의 댓글이 주옥같았다면, 그건 우주먼지밍님의 글이 이미 빛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작 중 단연 베스트'라는 찬사, 어디 가서 자랑하겠습니다.ㅎㅎ 이 훌륭한 책의 완성을 독자님의 '삶'으로 적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는 삶'을 함께 살아가는 독자 분들을 만나 한 달이 참 든든했습니다. 주신 사랑과 응원 잊지 않고, 더 좋은 책을 만드는 것으로 갚아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영상 잘 봤습니다! 그동안 모임을 이끌어주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책 정성껏 만들어주신 덕분에 저도 많이 배웠어요. 보여주신 정성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올 한 해 틈틈이 읽어 꼭 완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리버풀님, 영상까지 챙겨봐 주시고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올 한 해 틈틈이 읽어 꼭 완독하겠다'는 약속이 저에게는 가장 큰 선물처럼 다가오네요. 급하게 서두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듯, 틈틈이 적셔가며 읽으시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닿아 계실 겁니다. 완독의 그날까지 마음으로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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