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고 서점원과 함께하는 문학 독서모임입니다. 매달 두 번째 수요일 저녁 7시 반에 책을 읽고 만나 이야기 나눕니다. 간단한 소감, 인상 깊었던 부분을 공유해주세요.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공유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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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문학 <몰락하는 자> 함께 읽기
D-29
진주문고모임지기의 말

지구반걸음
"오래전부터 계획한 자살이지. 충동적으로 저지른 절망적 행위가 아니야"
"처음부터 몰락하는 자였다구!"
첫장을 펼치면서부터 도스도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 가 떠올랐다.
인간실격도 계속 생각났다.
독백하는 듯한 서술방식과 염쇄로움을 풍기는 전개 등..
극도의 상실감으로 몰락하는, 결국 파멸하고 마는 인간
몰락하는 인간상으로 그린 베르트하이머
비인간적 모습을 잔뜩 가진 채, 아닌 듯 가면을 쓰고 잘 살아간다. 우리 모두는.
어쩌면 베르트하이머는 솔직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되지못한 스스로를 두고 볼 수 없어서, 스스로를 지워버렸는지도...

지구반걸음
병적이었던 베르트하이머의 망설임이
글렌의 뻔뻔스러움 과 화자(나)의 무조건 선입견 보다
더 눈길이 간다.
비록 비인간적인 부자에 불과했을지라도 말이다.
시대적 배경에 비추어보면 삶이 무의미하게 다가왔을수 도 있겠다.
지식인이라면 더더욱.
사회주의에 대한 묘사에서 환멸까지 느껴졌다.
아무튼, 삶을 대하는 자세 그리고 진정한 인간다움은 무엇일지 깊은 고찰이 필요한듯 하다.

지구반걸음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전부 병신이야. 오래바라볼수록 더 병신으로 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평소에 그사람이 얼마나 병신인가를 알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p.34
『몰락하는 자 (무선)』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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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반걸음
우리 인생 자체가 헛소리야. 말 자체도 헛소리.
p.69
『몰락하는 자 (무선)』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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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 50년이면 살 만큼은 살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쉰 살을 넘기고도 더 살아야 한다면, 그것은 우리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길이다. 쉰 살에 비겁하게 경계선을 넘으면서 우리는 몇 배로 더 비참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보니 내가 바로 그런 부끄러움 없는 놈이 돼버렸군. 죽은 자들이 부러웠다. 죽은 자들의 우월함이 잠깐이나마 증오스러웠다. ”
『몰락하는 자 (무선)』 p.37,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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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 흔적을 남기면 안 돼, 베르트하이머가 곧잘 하던 말이다. 친구가 죽으면 우리는 그 친구가 잘 쓰던 표현이나 발언으로 그를 못 박고 친구가 즐겨 사용했던 무기로 그 친구를 죽인다. 살아 있을 때 우리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 들한테) 건넸던 말 속에서 계속 살아남는다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친구가 한 말로 그 친구를 죽일 수도 있다. 친구가 했던 말이나 기록과 관련해서 우리는 (그 친구에 대해서!) 아주 가차 없이 굴지, 그 고 만약 기록이 없다면, 그러니까 친구가 예방 조치로 기록을 미리 없애버려서 남아 있지 않다면 우리는 그 친구가 했던 말로 그를 파멸시키지, ”
『몰락하는 자 (무선)』 p.56,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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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 내가 뭔가 말하면 그때는 완전히 다른 말을 하겠다는 건데 말이야, 라던 그의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평생 오해만 받으며 살아왔어, 내가 받은 건 오해뿐이란 말이야, 라던 그의 말이 떠올랐다. 엄밀히 말하면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오해 속에서 헤매고, 살아 있는 동안에도 그런 오해에서 못 벗어나잖아, 발버둥을 쳐도 소용없어, ”
『몰락하는 자 (무선)』 p.69,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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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 우리를 방해하는 게 있으면 말이야, 그것이 물푸레나무일지라도 제거해야 해, 라고 글렌은 말했다. 물푸레나무를 베도 괜찮으냐고 물어보면 안 돼, 물어보면 약해져, 그래도 되느냐고 물어보면 우리는 너무 약해져서 불리해질 수 있어, 아니 치명적일 수도 있어. 라고 말했던 그를 생각했다. ”
『몰락하는 자 (무선)』 p.79,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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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 우리는 인간이 아니야, 인공물이지.
피아노 연주자는 인공물이야, 혐오스러운 인공물이지, 라고 그는 덧붙였다. 우리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줄곧 도망치려 하지만 자연의 순리 때문에 그렇게 못 하잖아, 그래서 도중에 항복하는 거야, 라던 그의 말이 떠올랐다. 우리는 사실 피아노이길 원해, 인간이 아니라 피아노이길 원하지, 평생에 걸쳐 인간이 아닌 피아노이길 원해, 인간으로부터 도망쳐서 오직 피아노이길 원하지만 그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소망이란 걸 인정하지 못하는 거야, 라고 그는 말했다. ”
『몰락하는 자 (무선)』 p.81,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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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 나는 언제까지나 그저 나 자신이기를 바 랐던 반면 베르트하이머는 평생 계속되는 절망에 이를 정도로 다른 사람이기를, 즉 자기가 봤을 때 삶이 순탄하고 잘 풀리는 사람이기를 원했어, 난 생각했다. 베르트하이머는 글렌 굴드이길 원했고 호로비 츠이길 원했고, 구스타프 말러나 알반 베르크이길 원했어. ”
『몰락하는 자 (무선)』 p.91,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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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자주 얘기했던 작은 후퇴도 그는 결코 받아 들이려 하지 않았지, 그 친구는 예술가이길 바랐지, 인생의 예술가가 되는 것만으로는 만족을 못 했어,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안겨주는 건 인생의 예술가라는 단어인데 말이야. 난 생각했다. 결국 그 친구는 자신의 실패와 사랑에 빠졌어, 아니 실패에 홀딱 빠져버렸지, 실패하기를 끝까지 고집했어, ”
『몰락하는 자 (무선)』 p.101,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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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 우리는 말 한마디로도 한 인간을 파멸로 몰고 가는데, 우리가 파괴시키는 그 사람은 우리가 파멸적인 단어를 입 밖에 내는 순간에는 그것이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해, 난 생각했다. 치명적인 개념으로서의 치명적인 단어와 직면한 사람은 그것의 치명적인 영향력을 눈치채지 못해, ”
『몰락하는 자 (무선)』 p.145,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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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문고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에 대한 전기를 다룬 평전. 일산의 과육이 해체되는 이 순간, 푸가의 골격에서 찾아지는 그런 힘. 그가 건반 위로 쓰러질 듯 몸을 숙인 모습을 보면 , 그는 마치 자신과 음악 사이에 더 이상 피아노가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며 피아노 속에 자신을 폐지시키고 융해시켜 버리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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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문고
참석인원 : 서영, 순남, 은영, 다감, 병진
서영 : 문장 단락 없이 이어지는 소설. 생각의 감옥에 갇히는 느낌.
순남 : 서술하는 사람, 성공한 사람, 몰락하는 사람--인간의 모습을 그려내는 소설이라고 생각. 베르트하이머라는 인물을 통해 바라본 인간의 허무. 그대로의 바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인간의 모습이 애잔하게 느껴짐.
은영 : 세계문학전집을 혼자 읽을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도전. 예술가의 괴팍함.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 같으면서도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다감 : 예술학교에서 만난 세 친구의 이야기. 예술적 성취를 이야기하는 부분 인상적. 베른트하이머와 글렌 굴드, 화자의 배경.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한 피아노 연주에서 이상과 예술에 잠식당하는 인물의 모습. 각각의 조건에서 다른 결말을 맡게 되는 모습.
병진 : 뭐가 예술적이고 뭐가 가치가 있지? 삶의 가치에 우선하는 건 무엇 인가? 비범한 천재 앞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비참을 볼 수 있었다.
진주문고
Q. 글렌 굴드, 클래식에 대한 이해?
- 글렌 굴드의 예술적 신화. 클래식에 대한 깊이를 알아차리지는 못함.
-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미셀 슈나이더의 전기
- 잘 알지는 못해도 매력적인 음악, 연주가 있지 않나?
Q. 절망감, 질투심?
- 호로비츠 음악 수업.
- 절대적 가치, 큰 의미를 추구하는 것과 작은 의미, 개인적 가치를 돌보는 것을 생각하면서 읽었다.
- 베르트하이머의 집착과 몰락. 자존감이 낮은 인물로 비춰짐.
- 인간의 유형을 세 가지로 보여주는 소설이 아닐끼?
- 글렌 굴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천재인 것. 다른 방식으로 다른 천재가 될 수 있지도 않을까?
- 회피, 자기정당화, 관찰자 역할의 화자.
- 제한된 환경 속에서 질투가 발생할 수 있음. 다른 세계, 다른 환경으로 갈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 <빌런의 심리학>
Q. 몰락하는 자의 의미?
- 몰락이 삶의 실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스스로를 몰락시키는 것이 아닌가?
- 스스로 하나의 세계관 속에서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글렌 굴드가 몰락하는 자. 나머지 두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 죽음 선택하는 것 자체도 하나의 방향성. 굴드의 경우에도 피아노 연주에 매몰되는 것처럼 그려짐.
- 화자의 예술적 성취에 대한 포기 과정도 몰락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 닿을 수 없는 가치, 절대성을 추구하는 자는 몰락할 수 밖에 없다.
- <수레바퀴 아래서> 삶을 끝내고 다시 살기 위해서 자살하는 것.
- 심각한 인물들. 유머가 없는 인물들.
- 한 가지 가치에 몰입해서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위에 끼치는 피해.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에 대한 전기를 다룬 평전. 일산의 과육이 해체되는 이 순간, 푸가의 골격에서 찾아지는 그런 힘. 그가 건반 위로 쓰러질 듯 몸을 숙인 모습을 보면 , 그는 마치 자신과 음악 사이에 더 이상 피아노가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며 피아노 속에 자신을 폐지시키고 융해시켜 버리려는 것 같다.

빌런의 심리학 - 우리 안의 악마를 찾아 떠나는 매혹적인 심리 여행우리의 일상 속에는 수많은 빌런들이 존재한다. 성격심리학에서 말하는 ‘나쁜 성격’의 전형적인 유형으로는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시’, ‘나르시시즘’, ‘사디즘’, 그리고 ‘악의’가 있다. 이 책은 각 성격의 특성 및 측정 방법을 소개하고, 업무와의 궁합, 직장 내에서의 행동, 인간관계, 이성과의 교제 유형 등을 분석하여 어떤 문제를 일으키기 쉬울지, 나아가 그 기질은 유전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환경에 의한 것인지 등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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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문고
예술의 경험, 재능, 차이를 드러내는 작품들. <위플래쉬> 생각.

위플래쉬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있는 음악대학 신입생 앤드류는 아무도 없는 지하실에서 혼자 드럼을 연습하던 중 우연한 기회로 누구든지 성공으로 이끄는 최고의 실력자이지만, 또한 동시에 최악의 폭군인 플렛처 교수에게 발탁되어 그의 밴드에 들어가게 된다.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한 첫 연습에서, 그는 플렛처 교수의 진짜 얼굴을 마주치게 된다. 폭언과 학대 속에 좌절과 성취를 동시에 안겨주는 플렛처의 지독한 교육방식은 천재가 되길 갈망하는 앤드류의 집착을 끌어내며 그를 점점 광기로 몰아넣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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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모임 추천책 받습니다.
문학 <할매> 외 추천 받아서 투표, 4월 비문학 <총균쇠>
아날로그
“ <골트베르크 변주곡〉은 평생 불면증에 시달렸던 한 사람을 견딜 만하게 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데 비해, 베르트하이머의 경우는 죽게 만들었지, 난 생각했다. 본래는 마음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작곡되었던 <골트베르크 변주곡> 이 250년이 흘러서는 희망 없는 한 인간이었던 베르트하이머를 죽인 셈이야, 나는 트라에 가는 길에 생각했다 ”
『몰락하는 자 (무선)』 p.147,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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