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문학 <몰락하는 자> 함께 읽기

D-29
진주문고 서점원과 함께하는 문학 독서모임입니다. 매달 두 번째 수요일 저녁 7시 반에 책을 읽고 만나 이야기 나눕니다. 간단한 소감, 인상 깊었던 부분을 공유해주세요.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공유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진주문고 매장에서 독서모임 참가자 도서 구매 시 10%할인, 5% 적립 혜택을 드려요. 카운터에 문의해주세요. 다음 모임에 함께 읽을 책은 참가자 추천과 투표를 통해 진행됩니다. 참여 시 함께 읽고 싶은 책을 골라와 주세요. 진주문고 블로그 포스팅 보기 https://blog.naver.com/jinjumoongo/224127793171
"오래전부터 계획한 자살이지. 충동적으로 저지른 절망적 행위가 아니야" "처음부터 몰락하는 자였다구!" 첫장을 펼치면서부터 도스도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 가 떠올랐다. 인간실격도 계속 생각났다. 독백하는 듯한 서술방식과 염쇄로움을 풍기는 전개 등.. 극도의 상실감으로 몰락하는, 결국 파멸하고 마는 인간 몰락하는 인간상으로 그린 베르트하이머 비인간적 모습을 잔뜩 가진 채, 아닌 듯 가면을 쓰고 잘 살아간다. 우리 모두는. 어쩌면 베르트하이머는 솔직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되지못한 스스로를 두고 볼 수 없어서, 스스로를 지워버렸는지도...
병적이었던 베르트하이머의 망설임이 글렌의 뻔뻔스러움 과 화자(나)의 무조건 선입견 보다 더 눈길이 간다. 비록 비인간적인 부자에 불과했을지라도 말이다. 시대적 배경에 비추어보면 삶이 무의미하게 다가왔을수도 있겠다. 지식인이라면 더더욱. 사회주의에 대한 묘사에서 환멸까지 느껴졌다. 아무튼, 삶을 대하는 자세 그리고 진정한 인간다움은 무엇일지 깊은 고찰이 필요한듯 하다.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전부 병신이야. 오래바라볼수록 더 병신으로 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평소에 그사람이 얼마나 병신인가를 알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p.34
몰락하는 자 (무선)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우리 인생 자체가 헛소리야. 말 자체도 헛소리. p.69
몰락하는 자 (무선)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50년이면 살 만큼은 살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쉰 살을 넘기고도 더 살아야 한다면, 그것은 우리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길이다. 쉰 살에 비겁하게 경계선을 넘으면서 우리는 몇 배로 더 비참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보니 내가 바로 그런 부끄러움 없는 놈이 돼버렸군. 죽은 자들이 부러웠다. 죽은 자들의 우월함이 잠깐이나마 증오스러웠다.
몰락하는 자 (무선) p.37,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흔적을 남기면 안 돼, 베르트하이머가 곧잘 하던 말이다. 친구가 죽으면 우리는 그 친구가 잘 쓰던 표현이나 발언으로 그를 못 박고 친구가 즐겨 사용했던 무기로 그 친구를 죽인다. 살아 있을 때 우리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 들한테) 건넸던 말 속에서 계속 살아남는다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친구가 한 말로 그 친구를 죽일 수도 있다. 친구가 했던 말이나 기록과 관련해서 우리는 (그 친구에 대해서!) 아주 가차 없이 굴지, 그 고 만약 기록이 없다면, 그러니까 친구가 예방 조치로 기록을 미리 없애버려서 남아 있지 않다면 우리는 그 친구가 했던 말로 그를 파멸시키지,
몰락하는 자 (무선) p.56,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내가 뭔가 말하면 그때는 완전히 다른 말을 하겠다는 건데 말이야, 라던 그의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평생 오해만 받으며 살아왔어, 내가 받은 건 오해뿐이란 말이야, 라던 그의 말이 떠올랐다. 엄밀히 말하면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오해 속에서 헤매고, 살아 있는 동안에도 그런 오해에서 못 벗어나잖아, 발버둥을 쳐도 소용없어,
몰락하는 자 (무선) p.69,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우리를 방해하는 게 있으면 말이야, 그것이 물푸레나무일지라도 제거해야 해, 라고 글렌은 말했다. 물푸레나무를 베도 괜찮으냐고 물어보면 안 돼, 물어보면 약해져, 그래도 되느냐고 물어보면 우리는 너무 약해져서 불리해질 수 있어, 아니 치명적일 수도 있어. 라고 말했던 그를 생각했다.
몰락하는 자 (무선) p.79,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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