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 시리즈 함께 읽기 1. <아이리스> -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

D-29
혹시 자꾸 나타나는 이모티콘은 어떤 의미일까요? 페이지53에 세모.
위에서 borumis 님이랑도 잠깐 얘기한 흔적이 있는데요, ㅎㅎ 어떤 그림은 내용과 매치되는게 너무 명확하고 (세모 앞뒤로 비행기, 배) 어떤 모양은 좀 수수께끼같기도 하네요. 제 추측으로는 세모는 멕시코 같아요. 앞에 할머니가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멕시코를 보여줄때도 세모였었거든요! 혹시 그 멕시코 모자 때문에 세모 아닐까요? ㅎㅎ
나처럼 소피아도 리바네 집에 가는 걸 무척 좋아하는데, 한 블록 거리에 있는 타말 가게 아이리스에서 사 온 타말과 직접 간 코코아로 만든 초콜릿셰이크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리스 64/528,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 지음, 구유 옮김
오 타말 가게 아이리스의 첫 등장이네요:)
윈저 스쿨에서 벨라스케스 선생님이 설문 조사를 한다. "커서 무엇이 되고 싶나요?" 여학생들이 일제히 대답한다. "가정을 꾸릴 거예요." 알레한드로 오초아는 '산부인과 의사'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벨라스케스 선생님은 일주일 동안 쉬는 시간을 없애는 벌을 주었다.
아이리스 64/528,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 지음, 구유 옮김
'저기 엄마가 온다, 엄마가 나한테 온다.' 하지만 엄마의 발걸음은 거리로 통하는 문으로 엄마를 데려가고, 엄마는 재빨리 문을 연다. 나를 보지도 않고, 나가서, 문을 닫는다. 엄마는 이제 밖이고 나는 안에 남겨졌다. 자동차에 시동이 걸리는 소리가 들리고 그다음에는, 무한뿐이다.
아이리스 65/528,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 지음, 구유 옮김
P.63 시골에서는요. 그리스도교인들이 말고기를 먹는답니다. 보니 혹시 성경에 말고기에 대한 금기가 있는 걸까요? 비하하는 뜻으로 쓴 것 같은데
저도 잘은 모르는데 찾아봤더니 유대교에서 금지했던 동물이고 카톨릭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용설란즙은 더위를 식혀준다. P.64. 마셔보고싶네요~~^^
ㅎㅎ 여자가 산부인과 의사 되겠다고 하자 벌 준 벨라스케스 선생님은 남자일까요. 여자일까요
ㅎㅎㅎ 아니 그러게요.. 저는 그 부분 읽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여자 선생님으로 인식이 됐는데... 그건 왜였을까요 ㅎㅎㅎ
사실 마그다는 우리의 공범이다. 엄마가 나가자마자 우리는 엄마의 옷장으로 달려들어 거울 앞에서 엄마의 모자를 쓰고 드레스를 입으며 엄마 흉내를 낸다. 그러다가 빵빵빵하며 몰라서 그러는지 알아서 그러는지 거칠게 울리는 경적 소리가 들리면 우리는 침대로 뛰어 들어가고 마그다는 바닥에 널부러진 드레스들을 황급히 줍는다.
아이리스 P 102,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 지음, 구유 옮김
집에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나는 점점 커가는 혼란을 느낀다. 어떤 손이 내 장기를 꽉 쥐고 흔드는데 그게 심장인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식사 시간에 우리는 엄마와 손님들과 함께 식사를 함께지만 마그다는 주방에서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 설거지기 통해서 다른 설거지 통으로 그릇으로 옮기느라 새빨개진 마그다의 손을 본다. 한쪽에서는 그릇에 비누칠을 하고 한쪽에서는 행궈낸다. 그 다음에는 물기를 빼낸다. 그릇을 닦는 사람이 왜 내가 아닌 거지 왜 엄마가 아닌 거지 왜 할머니가 아닌 거지 미스터 칩스는?아니면 앉은 채로 그토록 오랫동안 속에 프랑스에서 보내는 할아버지는? 왜 피아노수업을 듣는 사람은 마그다가 아닌 거지 우리가 마지못해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얼굴에 빛이 번지는게 보이는데 어디 보자 돈이나 달콤한 오렌지, 레몬 반쪽, 도냐 블랑카 주위를 맴도는 꿀벌, 과일을 팔던 멕시코 여자, 타마릴리릴리론에게는 무슨 일이 주어져야 할까 ?나는 대답할 수 있을까 ? 새빨개지고 엉망이 된 채 앞치마 위에 놓인마그다의 손,스스로 지켜보겠다고 꽉 맞잡은 푹익어 문드러진 산사나무 열매 두 알 같은 두 손을 보고?
아이리스 P.107,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 지음, 구유 옮김
아아 저도 이부분 여러번 읽고 밑줄 그어두었어요... ㅜ
P.129 나는 견딘다. 언제나 견딘다. 멍청해서, 멍청하기 짝이 없어서. 죄책감이 너무도 커서 나는 침흘리는 송아지같은 나의 가슴을 세 번 칠 뿐이다. >>>이게 뭐에 대한 죄책감일까용?
음 그러게요 저도 이부분 밑줄쳐두었는데.. 얼핏 보면 멍청함에 대한 죄책감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면 왜?) 아니면 앞에 지옥에 대한 언급과 맥락이 연결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이를테면 이런 구절이 성경이나 아니면 단테에 등장했는데 그게 인용된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나는 속수무책으로 사랑에 빠진 어린애였다. 몇시간이고 기다리는 아이. 개처럼 기다리는 아이. 문 두 개 사이에서 사랑에 붙들린 채 우두커니 멈춰 서 있는 아이. 계단 위에서 기다리는 아이. 창문에 꼭 붙어 있는 아이. 엄마를 그저 보는 것만으로 내 모든 기다림의 시간이 정당화됐다.
아이리스 80/528,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 지음, 구유 옮김
나는 중앙 광장을 사랑한다. 광장은 나의 것이다. 우리 집보다도 나의 것이라 내게는 집보다도 중요한 광장을 잃느니 차라리 집을 잃는 편이 낫다.
아이리스 91/528,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 지음, 구유 옮김
"빌어먹을 이민자들." (...) "더러운 외국인들, 미국으로 돌아가버려, 너희 나라로 돌아가." 옥상과 옥상 사이, 바스락거리는 침대보 사이로 울려 퍼지는 비명이 꼭 내 따귀를 때리는 듯하다. 부끄럽다. 이곳에 속할 수만 있다면 골목에서 복권이라도 팔고 싶다. 감자 케사디야라든가. 뭐든지.
아이리스 136/528,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 지음, 구유 옮김
이곳에 속할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고 싶다는 그 어린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좀 쓰라렸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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