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여러 번 읽은 분은 괜찮겠지만, 혹시나 우주 과학 초심자라면 아래의 독서법을 추천드려요. 1~3장에서는 이 광막한 우주를 조금은 감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문장의 비중이 커서, 비교적 읽기에 '수월'한데, 이후 조금씩 행성과 태양계에 관한 기초 지식이 나열되면 읽기에 '지루'해지면서 독서의 감정선이 똑 떨어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그 '지루함을 즐기기' 독서법을 추천드려요. 즉각적인 깨달음을 주는 문장은 1~3장이면 충분하다. 올 것이 왔다, 하는 난관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낯선 지식들을 눈에 담기. 영 마뜩찮으면 손메모로 낯선 단어를 하나 써보기. (예: 중성 미자) 조금 더 욕심이 나면 나만의 코스모스 도식화를 끄적여보기. 그래도 머릿속이 벅차다? 그냥 그 벅참을 느끼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벅참 x 벅참 x 벅참 페이지가 지나가면 세이건 선생님이 또 '수월한 정리'를 해주시더라구요. 우리가 세상을 선도하는 입장의 '과학 시민'은 아니겠지만 과학자의 글을 찬찬히 따라가면서 의견과 사실을 분별하고, 기만을 알아보는 눈을 기른다, 그런 밝은 눈을 가진 교양과학 독서가가 되어본다, 여기에 의미를 둔다면 이 '벅참'을 조금씩 느끼는 것이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태양은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별이다.
코스모스 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45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태양의 중심에는 수소와 헬륨 기체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용광로가 자리 잡고 있다.
코스모스 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45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이 용광로가 태양계를 두루 비추는 빛의 원천인 것이다.
코스모스 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45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지구는 광막한 우주의 미아이며 무수히 많은 세계 중의 하나일 뿐이다.
코스모스 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45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p.102 하지만 우리 은하계 안에 생물이 사는 세계가 수십억 개가 있다면 물리학과 화학의 법칙에 따라서 우리가 상상력을 발동하여 창조한 '추', '찌', '사냥꾼'이 살아가는 보금자리가 몇 개는 있을 것이다.
사실상, 뉴턴이 지적으로 성장하게 된 것도 상당 부분이 이 같은 이성주의와 신비주의의 대립과 긴장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코스모스 154p,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지구라는 비교적 제한된 환경이 갖고 있는 동질성과 생명현상을 지배하는 분자생물학의 유일성에도 불구하고 지구에 사는 생물들은 엄청난 다양성을 자랑한다. 지구라는 행성 하나에서의 상황이 이러할진데, 하물며 태양계를 벗어난 세계의 종과 형태의 다양성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코스모스 97p,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4장 천국과 지옥 혜성이 지구에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달에서 방사상의 광조무늬가 선명한 운석공은 최근에 떨어진 것이며, 새로운 운석공을 관측하려면 10만 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p.144 혜성은 별나라에서 우리를 찾아온 희귀한 방문객이다. 머나먼 별이 움직이며 남긴 중력이 오르트 구름을 흔들어 혜성을 만든다. 작년에도 그 방문객을 보러 망원경을 펼쳐보았지만 보지 못했다. 고등학생 시절 강렬하게 봤던 혜성의 모습이 눈 앞에 선명하다.
혜성은 별나라에서 우리를 찾아온 희귀한 방문객이다.
코스모스 p.144,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조금 늦긴했지만 참석하고싶습니다! 몇년전 코로나시기에 완독했는데 이제 다시 읽을때가 됐지요ㅎ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별꾸달꾸님의 대화: 3장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읽고 나니 케플러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가난하지만 끝없이 우주의 법칙을 찾고자 포기하지 않았고, 행성 궤도를 원이 아니라고 생각하다니, 칼세이건도 뉴턴을 인류 역사상 가장 천재라고 했지만 거듭 등장하는 걸 보면 케플러를 많이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p.126 케플러와 뉴턴이 비교적 단순한 수학 법칙이 자연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지상에서 적용되는 법칙이 천상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며 인간의 사고방식과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이 서로 공명함을 밝혔다. 인간의 호기심으로 우주의 법칙을 밝히며, 지구가 특별하지 않다는 걸 점점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별꾸달꾸 <티코와 케플러>라는 책도 있더라구요. 이렇게 두 명을 다룬 전기가 있을 만큼 '천문학의 가장 위대한 전환기'이기 때문에 칼 세이건도 정성을 다해 두 사람의 삶을 조망한 것 같아요. 책의 부제도 웅장해요. '천체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영원히 바꿔놓은 두 사람' (그나저나 글씨체가 넘 멋집니다) 추천의 글 한 대목도 옮겨봅니다. "티코와 케플러는 전혀 다른 우주관을 가졌고, 케플러가 없었다면 티코가 평생을 노력하여 얻은 관측 자료들이 사장되었을 것이다. 또한 티코의 관측 연구가 없었다면 케플러는 행성운동의 법칙들을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배경에서 자라나 전혀 다른 성격과 인생관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갔지만 과학의 큰 걸음을 위해서 서로가 반드시 필요로 했던 운명을 타고난 것이다" "케플러, 그는 코페르니쿠스 이론의 신봉자였으나 처음에는 이를 증명할 수 없었다. 티코의 방대한 관측 자료를 아무리 분석해 보아도 태양을 중심으로 한 행성들의 원운동으로는 그 오차가 너무 컸던 것이다. 완벽한 원이 가지는 수학적 아름다움을 포기했을 때, 비로소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 케플러의 경험법칙으로 불리는 타원의 법칙과 면적속도 일정의 법칙, 그리고 조화의 법칙은 행성들의 운동을 정확히 설명해주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관측과 검증에 의해 가설에서 하나의 과학적 사실로 증명되었응ㄹ 뿐 아니라, 우주의 현상을 풀어내는 새로운 합리적 접근방식이 성공적으로 태동된 것이다. 이후 케플러의 경험법칙들은 뉴턴에 의해 수학적으로 해석되면서 우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중력이론과 고전역학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94634
티코와 케플러천문학의 가장 위대한 전환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두 천문학자 티코 브라헤와 요하네스 케플러의 생애와 연구에 대해 들려주는 책.
숩니님의 대화: 묵혀두기만 했던 코스모스! 이제 시작합니다~! ^_^
@숩니 (책갈피가 코스모스와 넘 잘 어울리네요!)
꼰냥님의 대화: 조금 늦긴했지만 참석하고싶습니다! 몇년전 코로나시기에 완독했는데 이제 다시 읽을때가 됐지요ㅎ
@꼰냥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지금 글 남겨주신 방식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 자신만의 형식을 정해서 꾸준히 그 형식대로 써주셔도 되구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그날그날 꽂힌 단상을 남겨주셔도 됩니다. 자유롭고 허심탄회하게 아는 것, 모르는 것을 나눠주세요. 아주 짧은 단상도 괜찮고 그날 꽂힌 문장 하나만 쓱~ 공유해주셔도 좋습니다. 먼젓번 모임의 경우도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링크 남겨드려요! 1기 https://www.gmeum.com/meet/3129 2기 https://www.gmeum.com/meet/3143 3기 https://www.gmeum.com/meet/3207
henry1318님의 대화: 코스모스 2장 ' 우주 생명의 푸가'를 읽으며 예전부터 자주 하던 생각이 있었다. 지구 말고도 생명이 사는 행성이 있을까? 그렇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그럼 그 생명은 어떻게 생겼을까?를 생각했다. 우주의 생명 푸가를 읽어보며 오랜만에 우주생명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2장 초반, 진화와 자연선택. 그리고 그 예시를 볼때 일본사무라이 게, 목양견 등 여러 사례가 내가 알던 진화 사례보다 구체적이고 더 새로운 사례라 신기 했다. 또한 초반에 작가 해본 초파리 진화 실험은 뭔가 신기하면서도 칼 세이건의 실수가 이런 전문가도 신입일때가 있었구나, '인간미'가 느껴져서 특별히 재미있었다. 2장의 한 중간쯤, 지구 생물의 역사를 보게 되었다. 지구 생물은 간단한 화학 반응으로 시작되어 점점 세포분열하고 번식하고 진화하고 돌연변이되어가며 여러 종류의 종이 탄생한다는 것은 알면서도 신기한 사실이었다. 개인적인 것이지만 천문학 외에도 생물학에 관심이 있어 공부를 했었는데 DNA,RNA등의 내용볼 때 좀 더 수월해진거 같아서 뿌듯했다. 칼 세이건의 실험중 코넬대에서 했던 생명의 탄생 전, 유기반응을 보는 실험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항상 생명 탄생에 관한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뒷마당에서 흙을 퍼와서 해보기에는 흙에는 이미 생물이 있고 어떻게할까 자주 고민했던 터라 좀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 글을 시작하며 말했던 다른 행성의 생물에 대한 내용이 마지막에 나왔다. 추,찌,사냥꾼에 대한 내용이 었는데, 기체 행성인 목성에서 생명이 살수없을거라고만 생각했던 내 사상을 바뀌었다. 목성은 질량이 크고 기체에 중력도 그만큼 클텐데 어떻게 살까 했지만 칼세이건의 이야기를 듣고 "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비로웠다.
@henry1318 내 생각의 범주를 뒤집는 광폭 행보의 독서를 맘껏 즐기시는 게 느껴집니다! ------------------ 기체 행성인 목성에서 생명이 살수없을거라고만 생각했던 내 사상을 바뀌었다. 목성은 질량이 크고 기체에 중력도 그만큼 클텐데 어떻게 살까 했지만 칼세이건의 이야기를 듣고 "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비로웠다.
지구가 생명의 발생과 서식에 있어 완벽한 조건을 갖추게 된 것이 얼마나 놀라운 우연이며 지구인들에게 얼마나 큰 행운이냐고 감탄하는 소리를 우리는 주위에서 종종 듣게 된다. 적절하게 유지되는 온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물의 존재, 산소를 충분히 포함한 대기권 등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조건들이 지구에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러한 감탄성 주장이 부분적으로는 원인과 결과를 혼동한 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지구의 자연 환경이 인류에게 훌륭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모든 생물들이 지상에서 태어나서 바로 그곳에서 오랫동안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초기 생물들 중에서 지구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한 종들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우리는 다행히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유기물의 후손이다. 우리와 다른 세상에서 진화하고 적응해서 살아남은 물질들은 또한 자기네 환경을 극찬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코스모스 66p,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지구라는 비교적 제한된 환경이 갖고 있는 동질성과 생명 현상을 지배하는 분자생물학의 유일성에도 불구하고 지구에 사는 생물들은 엄청난 다양성을 자랑한다. 지구라는 행성 하나에서의 상황에 이러할진대, 하물며 태양계를 벗어난 세계의 종과 형태에 따른 다양성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코스모스 97p,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외계 생물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지 나는 잘 모른다. … 공상 과학 소설을 쓰는 작가나 예술가 중에 외계 생물의 모습을 추측하여 제시하는 이들이 많다. … 내 생각에 그들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생물의 형태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같다. 지구의 특정 생물이 고유의 모습을 갖게 된 데에는 저마다 그 나름의 사연이 있게 마련이다. … 나는 외계 생물이 지구의 파충류나 곤충이나 인간을 많이 닮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코스모스 103p,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코스모스 3장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를 읽으며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는 진~짜 간단하게 정리해서 인문학 이었다. 인류가 천문학을 발전시켜온 이야기와 유명한 과학자들의 생애를 다루고 있었다. 남들은 생각하지 못했던 특별한 발견은 지금의 과학의 시초가 되었고, 그들을 닮은 듯한 독특한 나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인류는 오래 전부터 천문학을 발전시켜왔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점성술로 빠져들었지만 점성술도 충분히 도움되었다. 그러나 점성술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아 점성술에 대한 불신은 칼 세이건의 태도가 이해되었다. 3장에서 주로 다루던 내용은 케플러의 생애와 업적이었다. 케플러는 자기 자신을 생각보다 부질없다고 생각한거 같다. 하지만 그의 업적은 대단했다. 그는 행성이 6개밖에 없다는 의견에 물음을 제시하면서 스스로 더 많이 존재하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식을 써려갔다. 나였다면 그정도로 집착할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광기의 집착이었다. 케플러는 튀코 크라헤를 만나서 더욱 성공한거 같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는 케플러 법칙을 튀코 브라헤의 자료에서 대부분 찾아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를 무시하는게 아니다. 케플러 법칙은 나에게 상당한 신선함을 주었다. 신과 과학은 별도로 보는 나도 행성의 공전 궤도는 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발견으로 타원형인걸 찾아낼수 있었고 같은 시간동안 도는 호를 부채꼴로 나타낸 넓이가 일정하다는 것도 우주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좋은 지식이 샇였다. 그중 마지막 3법칙이 눈에 들어왔는데 공전주기와 거리를 알수 있는 공식 P²=a³은 외우고 싶어서 적어 놓았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뉴턴의 생애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빛이 궁금해서 태양을 거울에 비추어 보는 바보같은 짓은 나라도 그랬을거 같아서 머쓱했다. 하지만 그의 지능은 나와 달라 보였다.... 상상하고 또 상상한 것을 현실로 끌어오기까지 그들의 직관과 관점은 닮고 싶을만큼 멋있었다.
이러한 순환 현상을 통해서 우리 조상들은 죽음 너머의 또다른 삶을 짐작했으며, 저 높은 하늘을 영생불사의 암시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코스모스 p.111,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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