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퍼시벌 로웰은 천문대 망원경 렌즈에 매달려 무엇을 보았을까? 행성 전역에 걸친 관개 시설같은 것은 없었다. 좋지 않은 시상 조건 때문에 관측에 한계가 있었다고 보기에는 그의 주장과 실제 간의 차이가 꽤 크다. 떨어져 있는 별들을 연결해 별자리를 만들고 이야기를 지었던 고대인의 특징이 로웰에게서도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책을 읽고싶을 때, 가장 먼저 꺼내드는 책이지만 그 마음만 사라진다면 어느샌가 덮게 되었던 코스모스입니다. 주변에서 코스모스 얘기가 나오면 아는 척 하지만 찔렸던 제 자신도 생각나구요. 이제는 내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이유는 무엇인지, 코스모스 한 권을 끝내며 느껴보겠습니다.
@토마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이 책이 생각나네요! ㅎㅎㅎ 나를 둘러싼 배경을 광막한 우주로 바꿔버리는 코스모스 앞에서 왜 답답함이 풀리는지, 이유를 찾아보며 함께 읽어보시죠!
6장을 읽기 시작합니다. 크리스티안 하위헌스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보는데 그의 이름을 생소해하는 것이 민망해질만큼 이뤄낸 일들의 크기가 결코 적지 않은 듯 합니다. 아이작 뉴턴도 존경한 이라고 하니 더욱 말해 무엇하겠냐마는 말입니다.
지난 모임부터 참여를 다짐했는데 이번에 여행을 와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네요 저는 옐로나이프에 오로라를 보러왔습니다 고요한 겨울밤 속에서 책을 읽으니 밤하늘이 아른거리네요
@빠삐코 책을 들고 오로라를 보러 가신 건가요? 넘 운치 있네요. 밤하늘을 만끽하고 오셔요!
우리가 이제 떠나려는 탐험에는 회의의 정신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코스모스 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정말 오래전에 읽었던 책입니다. 몇 년 전에는 학생들과의 독서지도를 위해 다시 구입하기도 했네요. 그렇게 다시 만났던 코스모스가 세상에 나온지도 벌써 20여 년이나 지났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습니다. 저는 이 책이 인간을 존재론적 관점에서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거대한 시공간 속 아주 작은 존재임을 받아들이게 하는 서사를 통해 우리는 겸손과 경외를 배웁니다. 나아가 인간 사이의 수많은 갈등조차 우주 앞에서는 얼마나 미미한지 돌아보게 됩니다. 또한 모른다-라는 사실이 두려움의 이유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천천히 내면화하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벽돌책을 좋아합니다. 묵직한 책을 끝까지 읽어냈을 때의 그 성취감이 참 좋습니다. 가끔 이 책이 눈에 띌 때마다 다시 한번 완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번 완독챌린지를 통해 실천해보려 합니다. 덕분에 다시 한 번 그 광활한 우주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날다람202 반갑습니다! 칼 세이건도 서문에서 독자들에게 "우주적 관점에서 본 인간의 본질과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단언하죠. 만물이 연결되어 있는 코스모스의 조화로움을 곱씹다 보면 다양한 물리법칙이 천상과 지상을 가리지 않고 널리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경외감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마침 연휴도 시작되었으니, 마지막날까지 자주 남겨주셔요!
바쁜 학업과 개인 프로젝트로 잠시 책을 등한시 했었는데, 제 책장에 꽂혀 있는 코스모스를 완독하는 걸 계기로 다시 책과 친해지고 싶어요:) 코스모스의 앞장만이 기억나지민, 참으로 가슴 저며들고 곱씹기 좋은 문장들이 믾았다는 기억이 납니다. 흐릿한 문장들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제 뇌에 세기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설레요!
화성이 지구인의 희망과 두려움을 투사할 수 있는 신화의 공간으로 어느새 둔갑해버린 것이다.
코스모스 P.219,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알프레도 ‘투사‘라는 개념을 자주 생각하는 편이라서 수집해주신 문장을 계속 곱씹게 되는데요. 화성은 언제나 화성으로 존재해왔는데 우리의 관점에 따라 천국으로 투사하기도 하고 지옥으로 투사하기도 한 것 같아요. 그 사이에 관측-수용 과정이 있었고요. 다른 이야기지만 화성이 거울처럼 우리를 투사한 것과 AI 시대 전망도 조금 비슷하게 다가오는데요. 요즘 AI 시대 전망도 개인의 유불리에 따라 사실과 의견이 분리되지 않는 언설이 유독 많죠. 그만큼 희망과 기대를 투사하는 마음은 당연하고요.. 그럼에도 일단 주관적 입장을 투사하고 의미를 던지며 나아가는 게 인간에게 최선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만약 화성에 생명이 있다면 화성을 그대로 나둬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런 경우라면 비록 화성 생물이 미생물에 불과할지라도 화성은 화성 생물에게 맡겨 둬야 한다.
코스모스 P.269,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5장/ 지구인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케플러의 관측 대상이자, SF 우주전쟁에서 화성인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 행성으로 그 외부를 통해서 지구인이라고 우리를 정의 내리는 것 같습니다. 작년 나사가 화성 생명체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었습니다. https://www.nasa.gov/news-release/nasa-says-mars-rover-discovered-potential-biosignature-last-year/ (이상적인 방법은 사진촬영과 고급 화학 생물학 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이동식 차량이다.) 라는 5장의 문장이 지금에 이르러 현실화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칼세이건이라면 이 소식에 어떻게 반응했을 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가장 가까운 화성도 아직도 탐구하고 연구할 지점들이 한참 남아있는 듯 합니다.
5장 : 로웰의 관측을 헛된 것으로 깎아내리지 않고 그의 상상을 이어받아 화성을 테라포밍해 광대한 얼음 극관을 녹여 운하망을 건설하는 상상. 로웰의 화성인이 될 지구인을 그려보는 과학자의 가슴 설레는 꿈!
언젠가 화성의 지구화가 실현된다면 화성에 영구 정착해서 화성인이 된 인간들이 거대한 운하망을 건설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바로 우리가 로웰의 화성인인 것이다.
코스모스 273p,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영원히 방랑할 운명의 우주선이 ‘별의 섬’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와, 엄청난 질량이 묶여 있는 은하수 은하의 중심을 한 바퀴 다 돌 때쯤이면 지구에서는 이미 수억 년의 세월이 흘렀을 것이다. 인류의 대항해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코스모스 P.32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13일차) 보이저호가 광활한 우주를 영원히 방랑할 운명이라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먼훗날 언젠가, 누군가 보이저호에 담긴 인류의 기록을 발견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대항해의 끝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기록5. 이번주에는 당췌 시간이 없었네요. 4장만 간신히 읽었습니다. 설 연휴에 쭉쭉 읽어나가야죠! 4장은 혜성에서 시작해서 금성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지구와는 전혀 다른, 금성의 무자비한 환경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네요; 어떻게 이렇게 극과 극인 행성이 만들어졌는지, 신비로울 따름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영어 코스모스 페이퍼백을 사놓았더군요 ㅎㅎㅎ 2월에 한글 코스모스 완독하고 26년은 영어 코스모스 필사.. 가 가능할까?? 를 생각하는 설날 연휴 아침이에요!! 이번 주는 업무 압박이 심한데다 술약속이 내내 있어서 취한 채로 읽기를 도전했지만 안되더라고요. 책 펴놓고 잔다고 아내에게 혼나고 2주차 일정 달성을 위해 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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