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생명의 기원과 진화는 별의 기원과 진화와 그 뿌리에서부터 서로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코스모스 p.458,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우리는 가장 근본적 의미에서 코스모스의 자녀들이다. 태양만 보더라도 그렇다.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 하늘을 향해 얼굴을 쳐들고 그 위에 내려 쪼이는 햇볕의 따사로움을 느껴 보라. 이글거리는 태양을 정면으로 보았을 때 당신의 눈이 겪어야 할 위험의 심각성을 한번 상상해 보라.
코스모스 p.47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9장은 별들의 생애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자는 원자의 기원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별들의 생애를 설명해 나갑니다. 저자는 첫번째 책의 첫번째 쪽에서 애플파이의 재료를 점점 더 작게 쪼개서 원자 크기까지 도달하고는, "애플파이를 맨 처음부터 만들려면, 이렇게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라는 재치있는 문장으로 자연스럽게 원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데, 칼 세이건의 지식은 '진짜 지식'인 것 같습니다. 칼 세이건은 과학 지식을 단지 알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그걸 주변의 일들과, 더 나아가 과학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문학, 역사와도 연관짓습니다. 또, 칼 세이건이 설명하는 문장들은 지식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처럼 보입니다. 칼 세이건의 지식은 뜨문뜨문 나뉜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커다란 한 덩어리의 지식인듯 합니다. 저도 무언가를 배워나갈 때 칼 세이건처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을 이루고 있는 원소들은 수소와 헬륨을 제외하고 모두 별에서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별이 지구의 부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쩌면 우리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별은 정말 크고, 밝습니다. 하지만 별의 시작은 우리가 아는 별의 모습처럼 장황하지는 않았습니다. 별의 시작은 그저 한 덩어리의 수소였습니다. 수소가 높은 온도와 압력 때문에 핵융합을 해서 우리가 아는 별의 시작을 알리는 한 줄기의 빛이 나오는데 자그마치 100만 년이나 걸립니다. 100만 년이 지나면 별은 그 무엇보다도 환하게 밤하늘을 비춥니다. 별을 의인화해서 생각해보니 별이 만들어지기까지 100만 년이 걸린다는 이야기가 왠지 감동적이었습니다. 별의 시작이 수소에 불과하다는 사실도요. 마치 원하는 것은 누구든 이룰 수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우주에서의 시간이 경이롭게 느껴졌습니다. 생명체의 기준에서는 정말 꿈도 못 꿀 정도로 긴 시간이 별에게는 탄생까지 걸리는 시간이니까요. 별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습니다. 만약 별이 태양 정도의 질량이라면 수소 핵융합에 이어 헬륨 핵융합을 해서 탄소와 산소를 생성한 후,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과정에서 태양은 어마무시하게 커지고, 지구는 태양의 대기층에 삼켜질 거라네요. 1억5000만km라는 엄청나게 먼 거리에 있는 태양이 지구를 삼키는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반면, 태양보다 질량이 더 큰 별은 헬륨 핵융합을 까마득히 뛰어넘어 철까지 만들어낸 후 죽음을 맞습니다. 태양 정도의 별은 행성상 성운과 밀도가 아주 큰 백색 왜성을 남기고 죽습니다. 태양보다 질량이 더 큰 별은 수명이 더 짧으며, 초신성과 백색 왜성보다 훨씬 밀도가 높은 중성자별 혹은 블랙홀을 남기고 죽습니다. 초신성은 별의 폭팔으로, 초신성이 폭팔해서 철보다 무거운 원소들을 만든데요. 이 부분에서는 행성상 성운의 이름의 유래가 재미있었습니다. 이름에 별 뜻은 없고 그냥 천왕성과 해왕성의 청록색 원반을 닮아서 그런 이름이 붙혀졌답니다. 저자는 그렇다고 행성상 성운이 고리를 닮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고, 행성상 성운은 실제로는 비눗방울 같은 형태라고 말했습니다. 생전 처음 알게 되었네요. 그 이후에는 블랙홀에 대한 이야기가 짧막하게 나왔습니다. 블랙홀은 초신성 후 남은 부분이 너무 질량이 크면 만들어지고, 3차원 공간을 4차원 공간으로 휘어지게 만듭니다. 당시 블랙홀로 의심되는 천체들은 전갈자리 V 861, 컴퍼스자리 X-2등이 있었습니다. 저자는 우리를 이루는 물질이 별에서 왔고, 별의 도움을 받으므로 우리가 코스모스의 자녀라고 표현합니다. 사실, 우리뿐만이 아니라 이 우주의 모든 것이 코스모스의 자녀인 것 같습니다. 이토록 다양한 것들이 작은 모두 한 점에서 시작되었다니, 코스모스의 신비는 끝이 없네요.
신들이 세상을 만든 것이 아니고, 자연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물리적 힘의 결과로 만물이 만들어졌다는 생각이야말로, 당시 사고의 근본을 뒤흔드는 발상의 대전환이었다.
코스모스 349p,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자연의 법칙에 대해 꿈꾸고 심사숙고하던 당시의 이론가들은 공학자나 기술자와 자주 대화를 나누며 지냈다.
코스모스 7장 밤하늘의 등뼈, 352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그리고 이론가는 대부분 기술자를 겸했다.
코스모스 7장 밤하늘의 등뼈, 352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이렇게 그리스 사회에서는 이론과 실제가 함께했던 것이다.
코스모스 7장 밤하늘의 등뼈, 352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데모크리토스) 그가 전개한 원자론이 오늘날 우리가 받아들이는 원자의 개념에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코스모스 7장 밤하늘의 등뼈, 358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그의 논지는 창의성이 풍부하고 하나같이 정연한 논리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일상의 경험에서 우러난 것이었다.
코스모스 7장 밤하늘의 등뼈, 358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그리고 이러한 논지를 통해서 그가 도출한 결론은 근본적으로 모두 옳았다.
코스모스 7장 밤하늘의 등뼈, 358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이번엔 7장에서 이오니아 역사를 들려주는 칼 세이건의 태도에 눈길이 갔습니다. 지금에야 과학사에서 상식처럼 언급되곤 하지만 여전히 기존의 철학사에서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이라고 간단하게만 언급되는 '이오니아 과학자들'에 조명을 확실하게 비춰주죠. (362~363쪽) - 기술을 천시하지 않는 문화. - 현실과 동 떨어진 형이상학에 머물지 않은 실천가들. - 이론과 실제의 조화. - 세계의 근본에 물질이 있다는 사고. 이런 모습들에 착목하여 서구 과학의 요람으로서 '이오니아 과학문화'의 중요점을 강조합니다. 매우 공감했어요. 과학자인 동시에 커뮤니케이터인 칼 세이건 자신이 몸소 투영된 역사관 같기도 했구요. 최근에는 '조지프 니덤' 등의 학자들이 서구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과학의 요람은 태동하고 있었다,는 역사관을 펼치기도 한다는데요. 한편에서는 이를 두고 과학 해석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우리 동양에도 과학이 있었다'는 사실을 실제로 발견한 것인지 발견하고 싶은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동양이든 서양이든 과학이 어디에서 시작했는가?도 중요한 질문이지만 우리가 어떤 유산을 받았는가? 혹은 어떤 유산을 이어나갈 것인가? 이런 질문을 선행하면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칼 세이건이 책의 곳곳에서 강조하고 있는 '이론과 실제의 조화' '과학자를 우대하는 문화' '기술을 천시하지 않는 태도' 이런 것들이 제가 물려받은 엄청난 유산인 듯하고요.
되게 어렵게 본 내용이 었는데 말코손바닥사슴님의 글을 보니 조금 정리가 되는거 같아요.
코스모스 8장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을 읽으며 나는 기다린다. 우주를 여행할 수 있게 되는 날을. 지금도 기술은 개발중이다. 무려 우주 공항도 건설되었다. 아직 쓸수있는 비행기가 없을 뿐이지. 우주에 가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이 보는 멋진 관경을 볼수있지 않을까? 광속으로 우주를 떠돌며 관광하는 날도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 북극성을 찾는 방법은 무었일까? 제일 유명한 방법은 아마도 북두칠성을 이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국자모양의 북극성이 사실 핀셋 모양이 었다니 조금 놀라웠다. 사자자리는 언젠가 전파 망원경 모양이 된다니 별자리가 바뀌다는 것은 새로운 정보였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그 어떤것도 광속을 넘을 수 없다고 한다. 과연 그 어떤것도 빛의 속도를 넘을수 없을까? 내 생각에는 다르다. 인간이 못하는게 있던가? 어릴때 부터 어머니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인간이 못하는건 없다. 죽은 사람 살리는거 빼고 다한다." 누군가는 빛의 속도를 넘는 방법을 찾아낼수 있지 않을까? 그 어떤 게임에서도 고인물들이 버그를 찾는 것 처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버그를 찾아 내는 사람은 반듯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별들의 눈에 비친 인간의 삶은 어떤 것일까? 아주 이상할 정도로 차갑고 지극히 단단한 규산염과 철로 만들어진 작은 공 모양의 땅덩어리에서 10억분의 1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만 반짝하고 사라지는 매우 하찮은 존재로 여겨질 것이다
코스모스 P 350,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코스모스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읽고 싶었던 코스모스 책을 드디어 읽으니 행복합니다. 처음 읽는 순간을 기억하기 위한 제일 첫 문장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인류의 미래에 대하여 얼마나 코스모스를 이해하는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저자의 말이 생생하게 읽고 있는 저에게도 와닿아서 이 책을 더 진지하게 즐길 수 있겠다는 다짐을 하며 읽습니다!!
10장은 도덕경의 한 구절로 시작합니다. 어렴풋이나마 우주의 시작을 짐작해본 구절이 있다니, 도덕경을 새로 읽어보고 싶어져요. 도덕경 1장에서 언급하는 道와 세상의 어머니인 道는 같은 의미로 씌여진건지도 궁금하고요.
기록10. 9장입니다. 별들의 삶과 죽음은 슬슬 (나의) 상상력의 한계를 실감하게 합니다. 원자는 양성자, 중성자, 전자로, 양성자는 여러 쿼크로 쪼개어 진다는데, 대체 어떤 모습일까요? 블랙홀과 웜홀이라는 개념은 어릴적 SF소설에서 접해왔지만, 역시 꿈만 같습니다. 칼이 이 책을 쓴 이후 이런 주제들에 대한 연구에 진전이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집니다.
@2tongpapa 원자를 구성하는 입자들이 어떤 힘으로 붙들려 있는지. 단 한 번의 설명으로는 머릿속에 자리 잡지 않더라구요. 벤다이어그램 식의 도식화가 있는 교양서 (첨부 이미지) 도 추천드릴게요. 코스모스가 출간된 1980년 당시에는 입자를 설명하는 표준 모형에서 예견되기만 했던 '힉스 입자'가 2012년 발견된 이후로 계속 새로운 입자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요. 유럽입자물리연구소 CERN의 초대형 입자 가속/충돌기 LHC에서 지속적으로 빅뱅 직후 어떤 물질들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실험하고 있구요. 또 칼 세이건 시절의 블랙홀은 이론적인 '검은 구멍'이었지만, 2019년 인류는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EHT)을 통해 블랙홀을 직접 관측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바깥의 현상) 배경지식이 될 만한 과학플랫폼 쏙 콘텐츠도 공유합니다 :) 함께 천천히 알아가 보시죠. (1) 최종 이론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https://www.soak.so/ko/video/383?text=ko&voice=ko (2) 블랙홀은 왜 밝게 보일까? https://www.soak.so/ko/video/196?text=ko&voice=ko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 - 증보판, 신의 입자를 찾는 사람들지난 2011년 출간되어 과학 독서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이강영 교수의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이 증보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우리말로 씌어진 물리학 교양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혔고, 많은 매체와 독서계의 주목을 받았다.
젭토스페이스 - 힉스 입자를 발견한 LHC 물리학의 세계힉스입자 발견의 중심에 서 있는 LHC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힉스를 다뤄온 책은 더러 있었지만, 우리는 그 발견의 현장에서 처음과 끝을 함께 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블록으로 설명하는 입자물리학 - 블록을 맞추며 이해하는 원자와 아원자의 물리학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의 구성과 구성 원리를 이해하기 쉬운 블록을 이용해 그림으로 설명한다. 너무 어려워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웠던 입자물리학의 세계. 직관적인 블록을 이용해 우주의 물질을 만들어보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탐험으로 이제 입자물리학의 세계를 이해하자.
오~고맙습니다! 또 읽을 책들이 많아 기쁘네요.
그에게 이해는 곧 즐거움이었다. 그는 '축제 없는 인생은 여관이 없는 긴 여정과 같다'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코스모스 356p,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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