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돌고래님의 문장 수집: "우리가 지구 생명의 본질을 알려고 노력하고 외계 생물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애쓰는 것은 실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두 개의 방편이다. 그 질문은 바로 '우리는 누구란 말인가?' 이다."
이 파트는 조금 씁쓸하기도 하네요. 어릴적 뭣도 몰랐을 때 '나'는 뭘까? 하고 사유했던 게 생각나서 말이죠.
이젠 어린 시절 밤하늘이 주던 막막한 공포는 이제 삶의 치열함 속에 무뎌졌지만, 칼 세이건의 문장을 통해 다시금 본질적인 질문 앞에 섭니다. 현재 2n살의 저는 이리 생각합니다. 인간은 분명 생물학적 한계 안에 갇힌 '동물'이지만, 동시에 자신의 존재 이유를 묻고 우주의 질서를 해석해 내는 '주체자'이기도 하다고 말이죠. 그렇기에 인간을 단순히 0과 1로 치환될 수 없는, 지성을 도구 삼아 스스로의 삶을 영위하고 우주와 교감하는 주체적 유기체로서의 우리를 긍정하고 있습니다.
확인하기 전까지는 생사를 알 수 없는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우리 인생도 불확실성 투성이지만, 그 상자를 열어 결과를 마주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주체는 결국 우리 자신이기에, 저는 그리 믿고 정의 내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