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2tongpapa 오 완독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 !!
말코님께서 독려해 주신 덕분입니다ㅎㅎ
9장: 적색 거성이 된 태양이 수성, 금성, 지구를 삼키고 마침내 흑색 왜성이 되어 시야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과정이 영화처럼 그려지네요. 존재라고 이름붙이기도 무색할만큼 아무것도 아닌 무엇이 바로 우리 인간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인류는 광대한 우주를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단 한 순간도 멈춰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뭔가 뭉클합니다.
그렇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고대 사회가 안고 있었던 내재적 모순의 상당 부분을 아직도 그대로 끌어안고 있는 셈이다
코스모스 375p,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고대 이오니아인들은 우주에 내재적 질서가 있으므로 우주도 이해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오니아는 미신을 조장해야 할 정치적 필요가 없었다. 여러 문화가 교류했기 때문에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원리와 힘 그리고 자연의 법칙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발전된 문명하고는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과학과의 만남이 빨랐다는 것이다. 이오니아의 첫 번째 과학자 밀레투스와 탈레스, 탈레스는 신들의 도움 없이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한 사람이었다. 이런 이오니아적 사고방식은 그리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까지 퍼져나갔다. 엠페이도클레스라는 의사가 공기에 대해 최초 실험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원자의 존재를 구체 한 사람은 데모크리토스이다. 현대이 미적분의 문턱까지 간 사람이다. 독재 아래 부유한 삶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가난한 삶을 택하겠노라고 했다. 자신의 시대를 지배하던 종교들을 모두 악이라고 판단했으며, 불멸의 영혼이나 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원자와 빈 공간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다. 아낙사고라스는 아테네에서 활약한 이오니아 출신 실험 가로 달이 밝게 보이는 것이 빛 때문이라고 확실하게 이야기한 최초 인물이다. 피타고라스는 지구가 공과같이 둥글다고 추론한 역사상 첫 번째 인물이었다. 코스모스라는 단어도 처음 사용한 사람이다. 피타고라스는 플라톤에게 이어서 기독교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상충하는 관점들의 대결을 허락하지 않았다. 플라톤과 아리스토 텔레스는 노예사회에서 편히 살던 인물들이었다. 노예제도의 부당성을 말하기 보다 억압을 정당화하는 논지를 폈으며, 전제 독재 군주를 섬겼고 육체와 정신의 분리를 가르쳤다. 피타고라스와 플라톤은 코스모스가 설명 될 수 있는 실체이고 자연에는 수학적인 근본 얼개가 있다고 가르침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속에 과학을 하려는 동기를 크게 불어 넣었다. 그러나 자신들의 입지를 불안하게 할 소지의 사실들이 유포되는 것을 억압하고, 과학을 소수 엘리트만의 전유물로 제한하고, 실험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주고, 과학의 발전에도 퇴보를 불러왔다. 요즘 진보와 보수의 분열이 떠오른다.
기록14. 12장에 첨언합니다. 악의에 찬 외계문명과의 조우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세이건의 믿음에 동의합니다. "그들이 살아남았다는 사실 자체가 동족이나 다른 문명권과 잘 어울려 살 줄 아는 방법을 이미 터득했음을 입증하기 때문"이라는 논거가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우리 문명의 야만성은 도처에 숨어 있는데, 머지 않아 극복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박학하다는 것과 현명하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지적 능력은 단순히 축적된 정보를 의미하지 않는다. 지적 능력은 주어진 정보에서 연관성을 읽어내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코스모스 11장 미래로 띄운 편지, 536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주어진 정보에서 연관성을 읽어내 판단할 수 있는 능력" 지능에 대한 칼 세이건 선생님의 정의인데요. 보통 '지능'을 학업성취로 치환하는 문화적 관성보다 더 너른 관점인 것 같아요. 참고로 '인간 지능'에 대한 학계의 합의된 정의는 없다고 합니다. 최신 연구를 다룬 <지능의 탄생>의 저자 이대열 선생님은 지능의 정의를 ‘의사결정 능력’으로 확장했었구요. 경험, 학습에 방점을 찍은 개념입니다. 지능이 '사회적 결정’을 내리는 진화의 산물이라는 점에 주목하더라구요. 즉 '단순히 논리적인 문제를 푸는 능력이 아니라 가장 이로운 결과를 가져오는 여러 행동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능력'으로 정의하면서 여러 생명체에게 두루 존재하는 '지능'을 이야기하는데 지식과 지혜의 개념을 넘나드는 칼 선생님의 유연한 관점과도 맞닿는 것 같습니다. 이 기사도 참고로 공유드립니다~! https://www.munhwa.com/article/11029627 카오스 재단에서 짧게 인터뷰했던 영상도 슬쩍. https://youtu.be/55mARkRc59E?si=3ai80dQ4N17FtigI
[큰글자책] 지능의 탄생 - RNA에서 인공지능까지, 개정증보판인공지능이 부상하기 시작할 무렵인 2017년에 출간되어 지능의 의미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제기한 신경과학자 이대열 교수의 《지능의 탄생》이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찾아왔다.
어떤 행성이건 어느 위성이건 그들의 표면을 변형시키는 과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주에서 들어오는 물체와의 충돌과 같이 외부 요인으로 인한 과정이 있고 지진과 같이 내부 요인에서 비롯되는 과정이 있다. 화산 폭발과 같이 순간적이고 파국적인 사건이 있는가 하면, 바람에 날리는 작은 모래 알갱이들이 표면을 깎아 내는 것과 같이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게 진행되는 과정도 있게 마련이다. 그것이 외부에서 오든, 내부에서 일어나든, 드물고 격렬한 사건이건, 흔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현상이건, 어느 과정의 영향력이 가장 강한가 하는 질문에는 딱 떨어지는 정답이 없다.
코스모스 Ch.4 p.191,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개인적으로 운석을 좋아하지만 챕터 4에서는 수집하고픈 문장보다 사진에 눈이 자꾸만 가서 시간 흐르는 줄 몰랐다. 다시 봐도 경외로우며 신비롭다.
어떤 가설이든 그것이 아무리 이상하더라도 그 가설이 지니는 장점을 잘 따져 봐 주어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생각을 억압하는 일은 종교나 정치에서는 흔히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리를 추구하는 이들이 취할 태도는 결코 아니다. 이런 자세의 과학이라면 한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우리는 어느 누가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할지 미리 알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나 열린 마음으로 자기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코스모스 Ch.4 p.19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개인적으로 생각하건데, 이건 인생관을 통용하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더 나은 내일의 나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흔히 열린 마음과 귀를 지니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앞으로 나아가기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 같다. 이 반대인 닫힌 귀로는,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현재에 만족할테니 말이다.
@우주와돌고래 그러게 말입니다. 저 글귀를 보면 '과학하기'가 보편적 윤리에 가깝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우리는 어느 누가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할지 미리 알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나 열린 마음으로 자기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일가를 이룬 이들의 전문성은 당연히 존중해야 하고, 반지성주의는 지양해야 하지만 때때로 아마추어, 초심자가 혁신을 일으키고, 전문가는 편향이라는 늪에 빠지기도 하죠. 이러한 현실 조건 속에서 문제 해결에 진심이라면, 최대한 사심을 거두고 의견을 말하고 듣는 문화적 토대가 결국 '공익'이구나 싶습니다.
지구상의 어느 풍경과 다를 바가 없는 자연 그대로의 바위 덩이와 모래 언덕들이 무심하게 놓여 있었고 지평선 멀리에는 높은 산이 자리 잡고 있었다. 화성은 그저 하나의 '장소'일 뿐이다.
코스모스 Ch.5 p.248,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마구 내뱉어지는 비전문가들의 억측이 이 분야의 많은 전문가들을 겁에 질리게 함으로써 오히려 전문가들로 하여금 외계 생명 연구 분야에서 떠나도록 만들고 있다.
코스모스 12장 은하 대백과사전, 586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안타까운 현실이다.
코스모스 12장 은하 대백과사전, 586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그런데 과연 우주에 이야기할 상대가 있을까?
코스모스 12장 은하 대백과사전, 594쪽 ,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우리가 외계 문명과의 만남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의 후진성에서 유래한 것이다.
코스모스 12장 은하 대백과사전, 620~621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그동안 외계 문명권으로부터의 지구 방문이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믿기에는 지구의 나이 45억 년은 너무 길다. 과거 어느 때엔가 먼 외계의 문명권의 이상하게 생긴 비행체가 태양계로 와서 지구의 상공에 높이 떠 정찰하다가 지상으로 천천히 내려앉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다 보면, 문득 당시 지구에 누가 살고 있었을까 궁금해진다.
코스모스 p.581~582,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우리의 은하수 은하에만 물경 3000억 내지 5000억 개의 별들이 있다고 하는데, 지적 생물이 거주할 수 있는 행성을 거느린 별이 어찌 태양 하나뿐이라고 단언할 수 있겠는가? 기술 문명의 출연 역시 은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일 것이다. 어쩌면 우리 은하는 기술 문명의 열기로 가득 찬 공간일지도 모른다.
코스모스 p.594~59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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