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금성, 화성에 이어 목성, 토성까지 왔는데, 어제와 비슷하게 우리나라는 하늘에의 미지의 것에 대한 호기심이 저정도까지 강하지 않았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탐험, 모험 등이 우리 사회에서 많은 사람에게 ‘재미’라고 인식되진 않는 거 같아요. 아니면 재미있지만 정복(!)할 생각까진 하지 않았을지도요. 역사 문화적인 이유가 있었겠죠.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찾아내고야 말겠다고 생각한 시대적 배경, 지구가 중심이라는 것에서 태양 주위를 돌 뿐이라는 관점의 변화에서 온 충격 등등. 우주에 대한 스토리들이 서구로부터 들려와서 그렇게 들리는 걸 수도 있겠지만 왠지 지금까지 영향을 주는 것 같기도 해요. 속상하거나 그런 게 전혀 아니고 말 그대로 다른 게 신기해요-
알고보니 지구는 참으로 작고 참으로 연약한 세계이다. 지구는 좀 더 소중히 다루어져야 할 존재인 것이다.
코스모스 215p,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코스모스 4장 '천국과 지옥'을 읽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지옥은 어떨까? 불타고 용암이 흐르고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그런곳이 아닐까? 그럼 천국은 어떨까? 천사들이 반겨주고 살기 좋은 그런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나는 이 우주 어딘가에는 천국과 지옥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어떤 별은 지옥일거고 어떤 별은 천국 일거라고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그래도 과학적으로 설명을 해보고 싶었다. 우리는 우주에서 왔으니까 돌아갈때 갈 별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코스모스 4장을 읽기 시작했을때 왜 천국과 지옥인지 모르겠다. 왜 혜성이야기 천국과 지옥과 관련있는거지? 라는 의문과 함께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가 C언어 코드를 짤때 내 설계보다 더 깊이 들어가며 잘 알게 된다는걸. 읽다보니 왜 천국과 지옥인지 알게 되었다. 혜성은 좀 많이긴 공전 괘도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다가 어떤 요인으로 인해서 더 길~어져서 태양계 쪽으로 온다고. 그와 함께 혜성의 예로 핼리 혜성을 제시했는데 핼리혜성은 예전부터 깊게 알고 싶어서 안달이었는데 너무 좋은 기회였다. 어떤 위인전 읽을때 핼리 혜성이 떨어질때 태어나 핼리 혜성이 떨어질때 생을 마감한 위인전을 읽을 때 부터 였다. 혜성이라고는 지구주변을 도는 작은 위성이라고 생각했고 아는것도 핼리 혜성밖에 없었던 시절부터 핼리혜성은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고, 그 호기심은 오늘 어느정도 해결됬다. 한 후반정도? 천국과 지옥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시작했다. 금성을 최근에 만들어 졌다고 주장한 과학자에 대해 이야기 하며 시작되었다. 핵심은 금성은 인간이 생각하던 모습이 아닌 마치 지옥같은 모습이었고, 천국은 오히려 지구라는것 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그때 내가 그때 사람이었다면 금성은 낙원이었을거 같다. 구름=수증기라는 지식이 금성에 물이 있다는 증거로 여겼을 것이고 금성에도 물이 있으니 낙원이라고 생각 했을거다. 요즘 천체에 대한 관심이 코스모스를 읽기 시작하며 다시 우주에 대한 흥미가 살아나고 있다. 만약 내게 천체 망원경이 생긴다면 어떤 별을 볼까?라는 생각을 잠자리 주제로 삼고, 낮에는 어떤 별을 볼건지 언제 출현하는지 어느 방향 특징 등을 적는 수첩에 기록되고 있다. 베텔기우스, 시리우스, 목성, 토성, 오리온 대성운, 등등이 기록되어있고 오늘 내 리스트에는 금성이 추가되었다.
우리의 아름답고 푸른 행성 지구는 인류가 아는 유일한 삶의 보금자리이다.
코스모스 p.214,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11일차) <코스모스>의 초판이 1980년에 나온 것으로 아는데 이때부터 지구 온난화를 경고했었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인류가 아는 유일한 보금자리인 지구의 소중함을, 그 존재가 너무 당연하다는 이유로 잊고 살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성 탐사 부분을 읽다보니 자연스레 앤디 위어의 소설 ‘마션’이 떠올랐다. 칼 세이건이 상상한 화성의 ‘지구화’가 마냥 상상만은 아니라는 확신이 든다. 그저 시간의 문제일뿐.. 조만간 화성에 감자를 심는 지구에서 건너간 화성인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차오른다.
주전원이라는 아이디어는 대단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케플러의 이야기는 예전에 책에서 읽었어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한상욱 주전원 아이디어 재밌죠! 주전원에서 잡지명을 착안한 과학잡지 <에피>의 창간사도 공유해봅니다. 우리의 '최선'으로서의 과학, 맥락을 짚더라구요. "최선을 다해 현상을 구제하는 설명을 해도 그것은 오류를 품고 있을 수도 있고 언젠가는 다른 설명에 자리를 내어주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는 하늘의 운동이 원운동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못하고, 원 위에 작은 원을 그렸다. 큰 원을 따라 움직이는 작은 원을 따라 별이 움직이면, 그 궤적을 지구에서 보면 마치 타원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과학에서 보기에 이러한 시도는 오류이지만, 이렇게 시대의 자원을 동원해서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최선이라면 그 시점의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큰 원 위에 그린 작은 원을 에피사이클(epicycle, 周轉圓)이라고 부른다" 이미지출처: https://www.eumbooks.com/264ef8c7-7bff-8068-a380-c9d9552febad
후후후 반갑습니다! 최근에 뇌 관련된 강연을 들었는데 듣다 보니 이 우주에 지적 생명체가 우리밖에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더욱 드네요.. 그래도 우리도 존재하는데 우리 같은 존재가 이 넓은 우주에 하나도 없겠어라는 생각으로 기다려보겠습니다.
@땅상어 땅상어님! 제가 3기 마지막 메시지를 미처 못 쓰고 방이 닫혀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또 글 남겨주시니 반가워요! 뇌 강연의 어떤 대목을 듣다가 '지적 생명체'는 우리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셨나요?! 궁금합니다.
@말코손바닥사슴 반갑습니다! 최근에 SOAK 콘텐츠 저자이신 이대한 교수님의 뇌 관련 강연을 들었습니다. 지난 3기 때도 이 이야기를 했었던 거 같은데, 요즘 들어 “지능이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오히려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부쩍 많이 듭니다. ​강연에서 지능의 기틀이 생명 탄생 초기에 이미 마련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지능의 기틀이 생명 탄생 초기에 이미 마련될 정도로 '만들기 쉬운' 형질이라면, 왜 진화는 모든 종의 지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을까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세포 분열을 딱 한 번만 더 거쳐도 뇌가 비약적으로 발달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물론 물리적 한계나 에너지 소모라는 제약이 있겠지만, 자연은 무조건적인 지능의 향상 대신 정교한 타협을 선택한 듯합니다. ​특히 지적 생명체인 우리 인류를 보면 이 역설이 더 명확하게 다가옵니다. 문명을 이룰 만큼 지능이 높아진 결과, 우리는 환경을 지나치게 세밀하게 분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도의 이성이 “과연 이 환경에서 아이를 키워도 될까?”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게 만들었고, 이는 결국 출산율 저하라는 종의 번식 본능에 반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지능이란 생존을 돕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임계점을 넘어서는 순간 스스로의 존속을 위협하는 진화의 함정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 강연을 통해 다시금 되짚어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관점을 확장해 보면, "우주에 우리와 같은 지적 생명체가 또 존재할까?"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해서도 조금은 서글픈 대답을 내놓게 됩니다. 《코스모스》에 등장하는 드레이크 방정식을 떠올려 봅니다. 생명이 탄생할 확률까지는 어떻게든 넘어간다 해도, 과연 생존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에너지만 과하게 소모하는 지적 생명체로 진화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설령 기적적으로 문명을 이룬다 해도, 우리 인류가 마주한 현실처럼 고도화된 지능이 오히려 스스로를 옥죄어 자멸하거나 번식을 멈추게 할 확률이 너무나 높아 보입니다. 결국 우주 어딘가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기 어렵다는 결론은, 지능이라는 형질이 가진 치명적인 비용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땅상어 재밌는 강연을 들으셨네요! 이대한쌤이 '뇌의 진화' 칼럼 쓰고 계시더라구요. 저는 일단 '문명을 이룰 만큼의 높은 지능'은 인간의 기준인 것 같아요. 종 전체의 생존에 유리한 방향의 행동을 하느냐가 지능의 기준이라면 우리의 지능은 지금 그리 높지 않은 것 같구요. (자기파괴로 가는 느낌) 지능을 어떻게 정의할지 학계의 합의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스티븐 제이 굴드도 진화를 진보 혹은 발달이라는 일직선에 놓는 우리의 생각습관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 것 같은데. 저도 계속 이 관성에 머물게 돼요.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적응이라는 것인데 우리의 통념을 지배하는 기존의 문화/언어 때문인지 우리는 계속 진화=진보로 은유, 인지하곤 하죠) 여튼 복잡성을 선택할지 아닌지는, 각 종의 우연한 선택에 있었구나 싶어요. 우리 뇌는 복잡성을 선택했는데 그게 우리 생존에 유리할지는 이제 기로해 선 걸까 싶고요.
최대의 과학자로 여겨지는 뉴턴 또한 지구의 바다의 기원이 혜성으로부터의 충돌이라는 상상을 하였다는 내용을 읽고, 관찰적 증거가 없음에 기반한 자유로운 상상 또한 과학자의 자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플투문 그러게요. 칼세이건도 <코스모스> 초입(37쪽)에서 밝히죠. "우리가 이제 떠나려는 탐험에는 회의의 정신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통념으로 보면 철두철미한 팩트체크, 혹은 정합성 있는 논리가 과학의 전부일 것 같지만. 계속 줄기 치고 뻗어나갈 줄 아는 상상력의 태도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이론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나가는 지난한 여정에서 특히!
저도 그부분 좋았어요. 게다가 영혼까지 혜성으로부터 왔다는 상상을 뉴턴이 했다니! 그런 연결고리로 만유인력의 법칙을 찾아낼 수 있었겠구나 싶었어요. 우리가 우주로부터 왔으니 우리 법칙이나 우주 법칙이나 그게 그거겠거니 싶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양장본 코스모스 일반코스모스 이북코스모스 몇개를샀는데 단한번도 완독을못했습니다 이번엔 하겠습니다.
@별이조하 응원합니다! 곧 연휴도 다가오니 약간 여유도 부리게 되네요. 함께 완독하시지요. 이해가 안 가는 것, 마음에 와닿는 것, 새로 읽히는 것 등등 편하게 소감 남겨주세요.
코스모스를 끝까지 읽어냄으로써 우주와 우리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모르는 개념과 이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끝까지 붙잡고 내가 정말 우주 를 사랑하고 지적인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인지를 스스로 증명하겠다
과학은 자유로운 탐구 정신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했으며 자유로운 탐구가 곧 과학의 목적이다. 어떤 가설이든 그것이 아무리 이상 하더라도 그 가설이 지니는 장점을 잘 따져 봐 주어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생각을 억압하는 일은 종교나 정치에서는 흔히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리를 추구하는 이들이 취할 태도는 결코 아니다. 이런 자세의 과학이라면 한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우리는 어느 누가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할지 미리 알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나 열린 마음으로 자기검증을 철저히 해야한다.
코스모스 p19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나는 베네라 9호와 10호의 금성 영상을 검토하느라 수많은 시간을 보낸적이 있다. 그렇지만 금성 표면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은 전혀 없다. 여기야말로 어떻게든 우리가 다시 돌아오게 될 곳임을 나는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코스모스 p.248,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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