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4장 말미의 저 문장이 그 유명한 전남 영엄 출생의 일론 머스크의 짤, 화성에 갈끄니까의 원조였다는 생각에 웃음이 풋하고 나왔답니다.
말코손바닥사슴님의 대화: @양두환 오 야심 차게 사놓았던 원서가 있었군요? 참고로 지난 기수에서 원서로 완독하신 분도 계셨어요. 덕분에 홍승수 선생님의 고풍스러운 번역의 맛도 알게 되었지요. 한글 완독 후, 발췌독 필사 넘 좋은데요? 저도 여유를 부리게 되는 연휴 시작 아침입니다. 코스모스 함께 잘 달려보시죠!
혹시 또 다음 완독 기수를 모집하신다면, 저도 원서로 도전을 함 해볼까 생각해봅니다.
7장에 돌입했습니다. 서구인들이 은하수를 부르는 말인 ‘milky way'의 어원이 헤라 여신에서 유래하였단 사실을 처음 알아 굉장히 흥미롭게 읽아나가는 중입니다. ’어쩌면 이 신화에는 하늘이 지구를 기른다는 통찰이 담겨 있는지도 모른다‘ -p.341-
코스모스 6장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를 읽으며 6장을 읽으 다시한번 보이저 탐사선이 인류에게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다시 느꼈다. 보이저 1호와 2호는 현재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인류의 기계이며, 인류에게 엄청난 양의 사진과 정보를 보내 주었다. 흥미로운 사실로 보이저 2호가 1호보다 먼저 발사되었는데, 그 이유는 보이저 1호가 더 빠른 속도로 비행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장의 제목인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에서 여행자는 아마 보이저 탐사선을 의미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칼 세이건이 마치 보이저가 된 것처럼 탐사 과정과 사진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나는 책을 읽으며 마치 당시 탐사선을 만든 천문학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보이저에 문제가 생겼다는 부분을 읽을 때는 이미 성공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부품이 고장났다는 이야기를 보며 과학자들의 노력이 헛수고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내가 그때의 과학자였다면 내부 부품뿐 아니라 예비 부품도 더 많이 준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사진 편광 필름 같은 장치를 교체할 수 있도록 여분을 넣어 두었을 것 같다. 나는 언젠가 나도 그런 탐사 로봇을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상상해 보았다. 지금도 천문학자의 꿈을 꾸며 천체 공부를 하고, 우주선이나 로봇을 만들기 위해 C언어와 C++를 배우고 있다. 밤하늘을 내 망원경으로 관측하는 상상을 하다 잠들고, 꿈속에서도 우주를 본다. 꿈에서는 우주정거장에 있다가 갑자기 화성에 가기도 했는데, 붉은 화성과 탐사 로봇이 보였다. 언젠가 현실에서도 그런 날이 오겠지.
땅상어님의 대화: @말코손바닥사슴 반갑습니다! 최근에 SOAK 콘텐츠 저자이신 이대한 교수님의 뇌 관련 강연을 들었습니다. 지난 3기 때도 이 이야기를 했었던 거 같은데, 요즘 들어 “지능이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오히려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부쩍 많이 듭니다. ​강연에서 지능의 기틀이 생명 탄생 초기에 이미 마련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지능의 기틀이 생명 탄생 초기에 이미 마련될 정도로 '만들기 쉬운' 형질이라면, 왜 진화는 모든 종의 지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을까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세포 분열을 딱 한 번만 더 거쳐도 뇌가 비약적으로 발달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물론 물리적 한계나 에너지 소모라는 제약이 있겠지만, 자연은 무조건적인 지능의 향상 대신 정교한 타협을 선택한 듯합니다. ​특히 지적 생명체인 우리 인류를 보면 이 역설이 더 명확하게 다가옵니다. 문명을 이룰 만큼 지능이 높아진 결과, 우리는 환경을 지나치게 세밀하게 분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도의 이성이 “과연 이 환경에서 아이를 키워도 될까?”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게 만들었고, 이는 결국 출산율 저하라는 종의 번식 본능에 반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지능이란 생존을 돕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임계점을 넘어서는 순간 스스로의 존속을 위협하는 진화의 함정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 강연을 통해 다시금 되짚어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관점을 확장해 보면, "우주에 우리와 같은 지적 생명체가 또 존재할까?"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해서도 조금은 서글픈 대답을 내놓게 됩니다. 《코스모스》에 등장하는 드레이크 방정식을 떠올려 봅니다. 생명이 탄생할 확률까지는 어떻게든 넘어간다 해도, 과연 생존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에너지만 과하게 소모하는 지적 생명체로 진화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설령 기적적으로 문명을 이룬다 해도, 우리 인류가 마주한 현실처럼 고도화된 지능이 오히려 스스로를 옥죄어 자멸하거나 번식을 멈추게 할 확률이 너무나 높아 보입니다. 결국 우주 어딘가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기 어렵다는 결론은, 지능이라는 형질이 가진 치명적인 비용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땅상어 재밌는 강연을 들으셨네요! 이대한쌤이 '뇌의 진화' 칼럼 쓰고 계시더라구요. 저는 일단 '문명을 이룰 만큼의 높은 지능'은 인간의 기준인 것 같아요. 종 전체의 생존에 유리한 방향의 행동을 하느냐가 지능의 기준이라면 우리의 지능은 지금 그리 높지 않은 것 같구요. (자기파괴로 가는 느낌) 지능을 어떻게 정의할지 학계의 합의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스티븐 제이 굴드도 진화를 진보 혹은 발달이라는 일직선에 놓는 우리의 생각습관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 것 같은데. 저도 계속 이 관성에 머물게 돼요.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적응이라는 것인데 우리의 통념을 지배하는 기존의 문화/언어 때문인지 우리는 계속 진화=진보로 은유, 인지하곤 하죠) 여튼 복잡성을 선택할지 아닌지는, 각 종의 우연한 선택에 있었구나 싶어요. 우리 뇌는 복잡성을 선택했는데 그게 우리 생존에 유리할지는 이제 기로해 선 걸까 싶고요.
6장. 태양계의 모든 위성들이 모 행성에게 늘 같은 면을 보이는 동주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 또한 진화의 산물이겠죠? 이러한 질서를 갖추기 전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달의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다르다면 지구에서 달은 어떤 모습으로 관찰이 될까요?
!쿵족 사람들은 은하수가 밤을 지탱하고 있다고 믿는다. 은하수가 아니었더라면 어둠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우리 머리 위로 우수수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멋지고 재미있는 상상이며 설명이다.
코스모스 7. 밤하늘의 등뼈,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7. 밤하늘의 등뼈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조상들이 해 온 사고의 과정들을 되풀이하면서 하나의 개인으로 성장해간다. 고대 이오니아 인들은 우주에 내재적 질서가 있으므로 우주도 이해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자연에게도 반드시 따라야 할 규칙이 있다는 것이다.이런 사고의 혁명을 통해서 사람들은 혼돈(chaos)에서 질서(cosmos)를 읽어내기 시작했다. 각기 다른 문화에 배경을 둔 사상과 수많은 신들이 각축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 신 자체를 의심하기 시작했으며, 신을 가정하지 않고 세상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하는 깨달음이 이오니아에서 일었다. 과학은 이렇게 이오니아에서 태어났다. 탈레스를 비롯한 이오니아인들은 신들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신들이 세상을 만든 것이 아니고 자연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물리적 힘의 결과로 만물이 만들어졌다는 생각이야말로, 당시 사고의 근본을 뒤흔드는 발상의 대전환이었다. 그렇게 엠페도클레스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공기'를 발견하고 물질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생각과 감각도 물질이 아주 세밀하고 복잡한 방식으로 모아졌을 때 나타나는 물질의 속성이지, 신이 불어넣은 영혼의 속성은 아니라고 했다. 그들은 물질주의자(유물론자, 물질이 세계를 지탱하는 근본)였다. 피타고라스는 수학적 논증의 객관성 및 확실성에 매료되어, 수학적 논증이야말로 인간지성이 도달할 수 있는 순수하고 더러움이 없는 최상의 인지 세계, 즉 코스모스라고 받아들였다. 그렇게 완벽하고 신비한 세계의 존재를 확신했다. 이오니아인들을 비롯, 그리스 위대한 과학자들을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로 언급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은 사상과 물질을 별개의 것이라고 하며 육체노동을 통해 구현되는 실용적 가치를 얕잡아봤다. 그들은 지상은 때묻고 골치아픈 곳, 천상계는 완벽하고 신성하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렇게 실험중심적 방법론은 2000년이나 버림받았다. 아리스타르코스 등 이오니아인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위대한 유산은 지구와 지구인을 올바르게 자리매김한 것이다. 우리가 자연에서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통찰은, 하늘의 별들의 보편성으로 확장됐고, 인종 차별의 철폐로까지 이어졌다. 이와 같은 우주적 관점을 갖기까지 우리는 하늘을 보고, 머릿속에서 모형을 구축해 보고, 모형에서 귀결되는 관측 현상들을 예측하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검증하고, 실제와 맞지 않을 경우 모형을 과감하게 버리면서 다듬어왔다. 탐험의 욕구는 인간의 본성이다. 우주를 발견할수록 인류의 지위는 점점 강등된다. 우리 가슴 깊숙한 곳에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자 초점이며 지렛대의 받침목이기를 바라는 아쉬움이 숨어있다. 우리는 나그네로 시작했으며 나그네로 남아있다. 우리와 다른 바깥이 어떠한지 알아내는 것도 우리 상황을 개선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2026. 11. 15일, 보이저 1호가 반세기를 날아가 드디어 1광일 거리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2030년이면 전력생산이 중단되어 수신이 끊긴다고 하는데, 지구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골든 레코드를 접수할 존재가 있을까요? 아마 무한한 우주 공간 속으로 사라지겠지만, 인간의 소리에 반응하는 외계 존재에 대한 희망은 결코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7편을 읽으면서, 봐야 궁금하고 궁금하면 상상한다는, 그리고 상상은 여러가지가 섞였을 때 풍부하다는 너무 당연한 진리?를 또 확인했어요. 저는 정말 잘 보지않는 것 같습니다, 까비..
7장: 고대 사냥꾼이 불꽃을 길들여 친구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밌습니다.만약 하늘의 별들이 모닥불이라면, 자신들처럼 밤이면 삼삼오오 모닥불 주위에 모여있을 하늘의 사냥꾼들을 만나 보고 싶어하는 고대 사냥꾼의 호기심과 소망도 재밌고요. 세이건의 뇌 속에서 탄생한 사냥꾼의 상상이 전혀 허무맹랑하지 않게 들리는 걸 보면서 저도 같은 종임일 확인하게 됩니다.
1979년 7월 9일 대서양 표준시로 아침 8시 4분, 목성의 위성 유로파의 첫 번째 영상이 지구로 전송되었다. 그 이름은 구세계가 되어 버린 유럽에서 따왔지만, 유로파는 말 그대로 신세계였다.
코스모스 p.301,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그렇지만 태양에서 명왕성까지의 거리의 2~3배 정도 더 멀리 떨어진 곳에 이르면, 성간을 떠도는 양성자와 전자들의 압력이 오히려 태양풍의 압력을 능가하기 시작한다. 거기가 바로 태양계와 그 바깥 세상의 경계 지대인 것이다.
코스모스 p.32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알프레도님의 문장 수집: "화성이 지구인의 희망과 두려움을 투사할 수 있는 신화의 공간으로 어느새 둔갑해버린 것이다."
@알프레도 ‘투사‘라는 개념을 자주 생각하는 편이라서 수집해주신 문장을 계속 곱씹게 되는데요. 화성은 언제나 화성으로 존재해왔는데 우리의 관점에 따라 천국으로 투사하기도 하고 지옥으로 투사하기도 한 것 같아요. 그 사이에 관측-수용 과정이 있었고요. 다른 이야기지만 화성이 거울처럼 우리를 투사한 것과 AI 시대 전망도 조금 비슷하게 다가오는데요. 요즘 AI 시대 전망도 개인의 유불리에 따라 사실과 의견이 분리되지 않는 언설이 유독 많죠. 그만큼 희망과 기대를 투사하는 마음은 당연하고요.. 그럼에도 일단 주관적 입장을 투사하고 의미를 던지며 나아가는 게 인간에게 최선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3장.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를 읽고 _ 이제야 올립니다 1장: 광대한 코스모스의 세계에서 작은 한 점인 지구, 코스모스에서 온 인간이 그 바닷가에서 코스모스를 알려고 했던 역사. (기원전 3세기 이집트 에라토스테네스) 2장: 지구 생물학이 단성부라면, 우주 생명은 10억 개의 푸가와도 같다. (인위 선택, 자연선택론, 진화론) 3장은 과거의 천문학자들이 어떻게 우주의 법칙을 발견했는지 알려준다. 고대로부터 인간은 위대한 관찰자이다. 자신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 비, 날씨의 변화와 패턴을 파악하고 그것을 활용했다. 불도, 밤하늘의 별도 그렇게 관찰하고 기록하며 계절의 흐름을 알아냈을 것이다. 그야말로 ‘하늘의 달력’ — 멋진 표현이다 — 으로 예측하며 대비했다는 것이다. 이는 생존과도 연결된 것으로 유목민뿐만 아니라 농경지 정착 이후에는 작물을 심고 거두는 시기에 활용했을 것이다. 관찰하고 패턴을 읽을 줄 아는 집단이 생존 경쟁에 유리했고, 점차 측정의 정확도가 중요해지며 수학과 문자의 발달에도 기여한다. 수학과 문자의 발명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등장한 것이다. 더불어 알 수 없는 자연 현상에 대한 미신도 함께 생겼는데, 이 미신은 종교와도 연결되며 사제가 많은 권력을 가지는 권력 구조도 생겨났을 것이다. 초기 천문학자들은 대개 점성술도 같이 봤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지금의 과학과는 거리가 먼 점성술이 천문학과 딱 붙어 있다니! 이런 유래는 언어에도 남아있고, 현대 국가들의 국기에도 별자리가 남아 있다. 칼 세이건은 인간이 코스모스에 연줄을 대고자 안달을 한다고 표현했다. 인간이 가닿을 수 없는 하늘은 경외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나는 한갓 인간으로서 하루 살고 곧 죽을 목숨임을 잘 안다. 그러나 빽빽이 들어찬 저 무수한 별들의 둥근 궤도를 즐겁게 따라가노라면, 어느새 나의 두 발은 땅을 딛지 않게 된다." 코스모스 다큐멘터리에서 공중으로 떠오르던 프톨레마이오스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2000여 년 전 맨눈으로 하늘을 관측하고, 지구가 구형임을 생각했다. 비록 지금의 행성 운동과는 차이가 있고 중세 1000년 동안 천문학의 진보를 가로막긴 했지만, 행성 운동을 재현하는 기계 모형을 제작한 집념은 여전히 놀랍기만 하다. 천 년 후 1543년, 폴란드의 코페르니쿠스가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당시 사람들의 비웃음과 반박의 대상이었고, 그의 책은 300년 가까이 금서 목록에 오르기까지 했다. 지금으로서는 상식 밖의 일이지만 당시 코페르니쿠스가 겪었을 고충이나 외로움을 짐작해본다. 이런 코페르니쿠스가 있었기에, 그로부터 46년 뒤 케플러가 등장한다. 케플러는 정다면체와 행성의 궤도가 일치할 것이라는 틀린 예측을 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오류를 인지하고 정확한 관측 자료를 얻기 위해 튀코 브라헤를 찾아간다. 유럽에 신교와 구교 간 긴장이 커지던 때, 밤하늘을 관측하고 기록하며 사회의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른 지동설을 믿는 이들이 있었던 것이다. 모두가 믿어도, 그것을 측정하고 확인하고 파기하고 증명하기까지 계속해서 의문을 가지는 것. 이것이 '과학 하기'의 전형으로 보인다. 어느새 내가 가진 많은 상식들이 이러하지는 않은지 생각해본다. "자연의 현상은 다채롭기 이루 말할 수 없고 하늘은 숨겨진 보물로 가득하다. 이는 오로지 인간의 정신이 새로운 양분을 취하는 데 모자람이 없게 하기 위해서일 뿐이다." - 요하네스 케플러 튀코 브라헤 아래서의 고생도 잠시, 케플러는 끈질긴 노력 끝에 지구가 원이 아니라 '타원 궤도'로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는 것을 알아낸다. 행성 운동의 3가지 법칙을 발견하던 그때, 황제 대표단 3명을 성 밖으로 던지는 프라하 투척 사건으로 30년 전쟁이 시작되어 유럽은 굶주림, 전염병, 폐허가 돼버린다. 이런 불안한 시대에 사람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미신을 믿고, 마녀사냥이 극에 달한다. 알 수 없는 자연에 대한 두려움과 광기가 지배하던 그 시대에, 자연 현상을 관측하고 계산하며 이해하려는 노력이 과학자들 사이에 묵묵히 이어졌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광기의 시대에 견뎌낸 이 이성의 힘은 다음 세대인 뉴턴에게 전달된다. 뉴턴은 한 인간이 짧은 시기에 그 많은 걸 어떻게 이루었나 싶게도 미분, 적분을 발명하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구축했다. '천재'라는 말을 들으면 평범한 사람들은 좌절을 느낀다. 그건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니까. 그건 타고나는 거니까. '그러니까 난 안 돼…'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뉴턴의 하인은 증언한다. 뉴턴이 산보나 기분 전환을 위한 활동 없이 오로지 연구에만 몰두했다고, 수강생도 없고 강의를 해도 알아듣는 학생도 없었다고. 이렇게 지독하게 연구에 매달리는 위대한 업적 뒤에 숨은 노력과 고통이 뒤따랐던 것 같다.
모처럼 주말을 맞아 6장을 읽었습니다. 6장의 제목은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과거부터 지금까지 인류의 과학 기술의 발전과 우주로의 보이저 호의 여행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과거 17세기의 네덜란드 공화국은 아주 작은 나라로서 다른 나라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바닷길을 이용해 무역을 해야 했습니다. 당시 바다는 지금의 우주처럼 미지의 세계였고, 바다를 여행하는 것 자체가 담대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당시의 네덜란드는 아주 혁신적인 나라였습니다. 주변 유럽의 나라들과 다르게 자유로운 분위기이다보니, 네덜란드는 당대의 유명한 학자들과 예술가들이 모여있는 문화의 원천이었습니다. 저자는 많고 많은 유명한 학자들 중에서도 한 명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그 학자의 이름은 콘스탄틴 하위헌스, 정말 넓은 분야에 능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당시에 벌써 이 우주에 수많은 생명이 있을거라고 주장했고, 화성의 자전 주기를 알아냈으며, 금성이 구름으로 덮혀있다고 추측했습니다. 17세기면 400년 전인데, 그 옛날에 이미 현대 과학이 발견한지 별로 안된 몇몇 사실을 알아낸 하위헌스가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당시의 지식들은 거의 다 고쳐졌는데 말이죠. 지금으로부터 400년 후면 우리의 후손들이 지금의 지식들을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지식도 미래에는 하위헌스가 살던 시대의 지식처럼 많은 부분이 고쳐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아쉽습니다. 과거의 네덜란드에 위대한 학자들이 있었다면, 지금의 우리에게는 보이저호가 있습니다. 17세기의 학자들과 보이저호의 공통점은 모두 탐험가라는 것입니다. 학자들이 색다른 사실들을 이야기해준 것과 마찬가지로 보이저호는 색다른 우주의 모습을 이야기해줬습니다. 저자는 그중에서 목성과 토성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불과 1세기 전만 해도 우주에 대한 연구는 망원경을 들여다보는 것이 전부였던 사람들이 어떻게 지금은 우주에 직접 나가고 탐사선을 쏘아올리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조금 시간이 흐르면 달처럼 가까운 곳이 아니라 화성, 목성처럼 먼 곳까지 사람들이 직접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 우주를 직접 바라볼 수 있는 그 날이 어서 오면 좋겠습니다. 다행히 그날이 오기 전까지 우리는 보이저호가 보내준 영상으로 우주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보이저호가 목성에서 보내온 영상은 아주 경이로웠습니다. 목성의 위성 중 '이오'라는 위성이 있는데, 이 위성은 베일에 쌓여있었습니다. 이오는 토양이 매우 붉었습니다. 화성보다 더 붉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오에 대해 항상 궁금해 했습니다. 그런데, 보이저호가 바라본 이오는 더 이상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오는 운석구 하나없는 말끔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해괴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던 중 과학자들은 이오에서 화산이 폭팔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지구를 제외한 곳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화산 폭팔이었습니다. 그 화산 폭팔 하나로 모든게 설명되었습니다. 이오는 화산 분출물 때문에 붉은 거였고, 화산 활동으로 인해 운석구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제 보이저호는 1, 2호 모두 태양계를 벗어났다고 합니다. 이제 막 보이저 호는 지금껏 우리, 인류가 살아오고 영향받았던 보금자리를 떠난 셈입니다. 지금 보이저 호의 모습이 과거 바다를 향해 용기있게 돛을 펼치던 네덜란드 인들의 모습과 겹쳐보입니다. 저자는 이 모습을 인류의 대항해가 시작되었다고 표현합니다. 과연 우리는 우주라는 바다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또,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어쨌든 목성의 위성들은 미래에 있을 인류의 탐사 계획에서 호기심의 원천으로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
코스모스 313p,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코스모스를 읽다보니 눈에 띄는 시도 ‘별’이 담긴 것들이네요 ㅎㅎ
최근 SOAK에 올라온 ‘1년은 왜 12달일까?’라는 콘텐츠가 올라왔는데, 마침 설날이라 이 콘텐츠를 보고 재밌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우리가 당연하게 쓰는 달력의 체계가 알고 보면 아주 오래전 고대 천문학의 집요한 관측 결과라는 게 참 신기합니다. 만약 고대인들이 태양년이 정확히 365일이 아니라 약 365.25일이라는 점을 알아내지 못해서 4년마다 2월에 하루를 추가(윤년)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그 미세한 오차가 수백 년간 쌓였다면, 아마 우리는 지금쯤 땀을 뻘뻘 흘리는 한여름에 설날을 맞이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상을 해보니 조금 재밌네요. 떠돌이 생활을 하던 인류가 정착해 농사를 짓고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된 건, 결국 코스모스의 거대한 톱니바퀴를 읽어낸 과거 천문학자들의 집념 덕분이었네요.
기록 6. 5장은 화성으로 이어지네요. '화성에 생명이 존재하는가? 아무도 모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술술 풀려나갑니다. 저자가 직접 바이킹 탐사선 연구에 참여하여 더욱 생생한 고민들이 엿보입니다. 다른 외계 세상에서 존재하는 생물들이 우리와 비슷한 원자로 이루어졌으리라는 추측이 과연 맞을지, 나의 생 안에 확인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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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사와 문명을 분석하는 벽돌책
2월에는 반드시!!! <총,균,쇠> 함께 읽어요 (온라인 모임/'그믐' 채팅방에 인증)[책걸상 함께 읽기] #48. <권력과 진보>[책걸상 함께 읽기] #번외. <위어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코스모스>를 읽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나의 인생책을 소개합니다
[인생책 5문5답] 42. 힐링구 북클럽[인생책 5문5답] 43. 노동이 달리 보인 순간[인생책 5문5답] 44. Why I write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한국 신인 소설가들
[루프테일 소설클럽]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함께 읽기 (도서 증정)[장르적 장르읽기] 4.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SF의 세계에 빠져보기[밀리의 서재로 📙 읽기] 17. 돌이킬 수 있는
청명한 독서 기록
[독서 기록용]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전쟁과 음악_독서기록용독서기록용_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는가?숲이 불탈 때_독서기록용
잘 알려지지 않은 고전들
에세 시리즈 함께 읽기 1. <아이리스> -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도서증정-고전읽기] 셔우드 앤더슨의 『나는 바보다』
웰다잉 오디세이 이어갑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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