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D-29
책은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조상의 지혜를 오늘 우리에게 가져다준다. 이렇게 해서 도서관은 인류가 이룩한 거대한 지식 체계와 위대한 통찰의 세계를 우리와 연결시켜 주는 고리의 구실을 한다.
코스모스 Ch. 11 p. 561,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사실 이 문구는 내가 책을 좋아해서 수집했다. '조승현의 탐구생활'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행 중이신 유튜버께서 말씀하시기를, 책은 누군가의 말을 얼려놓으신거라고 하셨었다. 나는 그 말을 오래토록 곱씹었었다. 공감이 되서였다. 누군가 얼려놓은 말을 읽고, 응용을 하고, 때로는 그걸 밑바탕으로 깐 다음 내 경험을 토대로 차곡차곡 나아가는 거다. 부모가 알려준 자취를 따라가다 스스로만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우리에게, 책이란 존재는 또다른 멘토나 참고할만한 유용한 지침서라고 난 생각한다.
외계 행성에 사는 지적 생물의 생김새가 지구인을 닮았을 가능성은 거의 0이라고 나는 믿는다. 지구의 경우를 보건대 유전적 다양성은 일련의 우발적 사건들에 따라서 결정된다. 그뿐만 아니라 특정 유전자들의 선택 과정도 따지고 보면 우연성을 동반하는 환경적 요인들에 따라 좌우된다.
코스모스 Ch. 11 p. 568,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앞전에 다른 챕터에서 내가 말했던 '인간의 정의'가 또한 번 생각나는 파트다. '외계인' 인간을 닮은 외계의 것을 뜻하는 걸로 나는 알고 있다. 그럼 만일 우리가 정말 다르게 생긴, 흔히 우리 입장에서는 괴이한 우주의 생물과 인연이 닿는다면 그건 외계 생물체라고 이렇게 길게 불러야 하는 걸까? 그리고 애시당초 인간됨을 뜻하는 건 뭘까? 나는 정말 궁금하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리워드를 신청하세요!] ☞ 신청하기 : https://forms.gle/o8EE64Y6cJhAjVDi7 안녕하세요. 이 방의 기한이 4일밖에 남지 않았네요. 아쉽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에 저도 감상을 열심히 올려볼테니 마지막 날까지 재밌게 이야기 나눴음 좋겠습니다. (여운이 좀 남았다면 저희 플랫폼 쏙에서 허전한 마음을 달래보시죠!) 애초 말씀드린 대로 저희 과학플랫폼 쏙(SOAK)은 완독 도전자 분들께 아래의 리워드를 내걸고 있는데요. (https://soak.so/doscience 참고) ① 미국 현지 NASA 탐방 (2명) ② 천체 망원경 (5명) ③ '같이 우주를 읽자' 레터링 볼캡 (10명) ① 리워드는 [20건]의 독후 감상을 남겨주신 분들에 한하여 신청을 받습니다. 중복 참여자 분들은 각 기수 마무리 시점에서 누적 대화 수가 [20건]이 넘은 분들이며 아래와 같이 공지드립니다 :) 꼭 확인해주세요~! @양두환 @알프레도 @우주여행자 @호박고구마 @이오난사 @2tongpapa @MㅡM @유월의솔 @henry1318 @플투문 @circles @우주와돌고래 ( @땅상어 님은 두 차례 신청하셨기에, 위 목록에는 없습니다:)) ② , ③ 리워드는 1기, 2기, 3기, 4기 방에 남기신 글을 합산하여 [2건] 이상의 글을 쓰신 분들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공지드립니다. (1기~3기 참여자 분들도 소급 적용됩니다) @숩니 @글빛 @상냥한호랑이 @항상웃는바보 @무왕맘 @북도사 @느지막 @밍밍밍 @똘망초록 @발베니 @sophia80 @아베오베 @뚱냥다독 @조마니 @꿀별 @나늘 @왼손 @빠삐코 @Uniya @다시꾸는꿈 @GreatFruit @오월의가을 @어느새참새 @해질녘상담소 @고운17 @렉시 @별꾸달꾸 @사욱 @설역 @읽고잊고있고 @NGC7789 @쓱쓱싹싹 @익용이 @한상욱 @막냉 @발렌타인 @fifthfrog @우주여행자 @예민한복덩이2 ( @우주여행자 @예민한복덩이2 님은 한 차례 신청하셨지만, 이번에 중복 대화 수를 또 충족하셨기에 다른 리워드를 중복 선택하실 수있습니다. @Uniya 님은 누적 대화 수가 조건을 충족하셨기에 다시 공지드립니다!) ------------------- * 리워드 신청과 관련한 기타 안내 사항입니다. 리워드당 응모 당첨의 기회는 1인 1회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 1기~4기 통틀어 20건의 독서 감상을 남겨주신 분에 한하여 동등한 피추첨권이 부여됩니다. ----------- (1) 중복 신청 가능 : 리워드 3종 모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2) 중복 당첨 불가 : 최종 당첨 기회는 1인 1회입니다. (3) 응모 한도 : 리워드 하나당 응모 한도는 1인 1회입니다. (한 종류의 리워드에 여러 번 응모 불가, 다른 종류 리워드는 중복 응모/접수 가능) * 독서 감상 게시글 숫자만큼 비례해서 추첨권이 늘어나지 않는 점, 확인 부탁드릴게요.
길잡이 사슴님 덕분에 두꺼운 책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주여행자 아랑곳하지 않고 나만의 독서의 길을 꿋꿋이 걷고, 기록 남겨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
soak아이디가 이메일인가요 닉네임 인가요?
@henry1318 이메일로 적어주시면 좋습니다 :)
과학자에게 연구 동기가 되어주는 내면의 열정은 아주 예술적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칼 세이건의 말 - 우주 그리고 그 너머에 관한 인터뷰 52쪽, 칼 세이건 지음, 김명남 옮김
칼 세이건의 말 - 우주 그리고 그 너머에 관한 인터뷰2016년 12월 20일 20주기를 맞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진솔하고 우아하고 용감한’ 민낯을 볼 수 있는 인터뷰집이다. 모두 16편의 인터뷰에 담겼다.
칼 세이건의 인터뷰집(칼 세이건의 말) 안에서 여러 토막의 문장을 수집해보니, 코스모스 책에 묻어나는 문학적 향취가 이해됐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논리성, 정합성, 딱딱함, 기계적, 딱 떨어지는 답, 이런 것들은 '과학하기'의 아주 일부라는 것. 세상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넉넉함. 때로는 급진적인 상상력의 그물을 던져놓고 더듬더듬 근거를 찾아가는 성마른 열정, 이런 것 또한 '과학하기'의 커다란 한 축이구나. 생각됐어요. 변하지 않는 질서, 변하는 질서 사이에서 알고자 하는 의지를 버리지 않는 것. 그 예술을 닮은 열정이 과학 안에 있구나, 칼 세이건은 이 마음으로 책을 썼구나.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예술과 마찬가지로 질서와 의미를 찾으려는 마음, 우주가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지 탐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칼 세이건의 말 - 우주 그리고 그 너머에 관한 인터뷰 52쪽, 칼 세이건 지음, 김명남 옮김
과학이 예술과 다른 점은 현실을 다른 형태로 직면한다는 것밖에 없습니다.
칼 세이건의 말 - 우주 그리고 그 너머에 관한 인터뷰 52쪽, 칼 세이건 지음, 김명남 옮김
과학이 늘 철저히 연역적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학의 최첨단은 늘 무모한 직감을 좇고 단서를 추적하는 방식의 활동입니다.
칼 세이건의 말 - 우주 그리고 그 너머에 관한 인터뷰 52쪽, 칼 세이건 지음, 김명남 옮김
코스모스cosmos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코스모스를 정관하노라면 깊은 울림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코스모스 p.36,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싹은 성장하면서 새로운 싹을 자라나게 만든다. 또한 만일 이 싹이 강한 생명력을 가지는 경우에는 사방팔방으로 가지를 뻗어 다른 많은 연약한 가지들이 자라지 못하게 만든다. 나는 거대한 '생명의 나무'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믿는다. 그 나무에서도 세대가 거듭되면서 시들어 떨어진 나뭇가지들은 지표를 뒤덮는 반면, 계속해서 갈라져 나가는 아름다운 나뭇가지들은 그 나무를 뒤덮고 있다.
종의 기원 p.202, 찰스 로버트 다윈 지음, 장대익 옮김, 최재천 감수, 다윈 포럼 기획
종의 기원한국 진화 생물학계의 역량을 결집한 최초의 다윈 선집 '드디어 다윈' 시리즈 그 첫 번째 책.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 자연 선택을 통한 진화. 그 장엄한 사상의 조용한 탄생을 목격할 수 있는 <종의 기원> 초판이다.
10장: 한없이 아래로 그리고 위로, 이렇게 끝없이 이어지는 우주의 '계층구조'를 상상하는 일이 재밌습니다. 아래로 계속 내려가다보면 가장 높은 곳에 가 닿지 않을까.. 터무니 없는 상상도 하게 되고요. 그러고 보니까 테드 창의 단편 소설 "바벨론의 탑"에서 주인공이 탑 꼭대기까지 갔을때 땅으로 내려왔었네요. 사고 실험이지만, 참 흥미롭습니다.
우리 외에 또 다른 우주들이 있다면 그 우주를 지배하는 자연법칙은 우리의 것과는 별도의 체계를 이룰까?... 그 우주의 사람은 우리와 다른 구조와 형태의 생물일까, 아니면 비슷한 생물일까? 그들의 세계에 진입하려면 어떻든 4차원으로 '길'을 내야 할 것이다. 그 길은 쉽게 열리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블랙홀이 우리를 그 길로 데려가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태양계 근처에 작은 블랙홀들이 존재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자, 이제 영원의 벼랑 끝에 서서 정들었던 이 우주와 헤어져, 저 우주로 뛰어들 채비를 해 보자!"
코스모스 p. 43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챕터 12와 13에서 칼 세이건은 다정하게 인류의 미래를 낙관하지만, 나는 자꾸만 인간의 발밑에 그어진 차가운 선들을 보게 된다. 돈이라는 이름의 신분제, 그리고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숨겨진 거대한 탐욕들. 별들조차 죽음을 맞이하는데, 인간만이 영원을 꿈꾸며 시공간을 뒤트는 모습은 경외보다 두려움을 자아낸다. 쓰레기 봉투를 갉아먹는 생쥐는 우주를 알지 못하기에 행복할 것이다. 헌데 인간은 왜 굳이 이 무거운 진실들을 파헤쳐 제 목을 죄는가. 아는 게 적은 바보로 사는 것이 진정한 구원이 아닐까 고민하는 밤, 우주는 여전히 대답이 없고 나는 그 막막한 불확실성 속에서 비로소 숨을 쉰다. 동시에 우리가 미지를 탐했기에 현대의 발전을 이뤄낸 것은 아닌지, 그리고 나 또한 '본질'과 '존재의 이유'가 궁금하기에, 잠시 코스모스 책을 덮고 오래토록 상념했다.
현실로 눈을 돌리면 공포는 더욱 선명해집니다. 2025년 기준, 인류가 궤도 위에 흩뿌린 우주 쓰레기의 양은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10cm 이상의 대형 파편이 수만 개, 미세 파편은 백만 개를 넘어섰다는 소식은 인류의 탐욕이 지구를 넘어 우주까지 잠식했음을 증명합니다. 문득 의문이 듭니다. 행성 하나조차 아낄 줄 모르는 우리가 과연 지구를 대표할 자격이 있을까요? 지구를 대표하는 것은 자연이며, 우리는 그 관대함에 잠시 빌붙어 사는 존재일 뿐입니다. 지구는 아픈 적이 없습니다. 그저 인간이 자멸의 길을 닦으며 자연을 파괴할 뿐, 별은 늘 죽음을 맞이하기 전까지 제 자리를 지키는 법이니까요. 미래가 두렵습니다.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기에 그 두려움은 배가 됩니다. 때로는 천문학자들이 이 암담함 속에서 대체 어떤 희망을 보며 나아가는 것인지 묻고 싶어집니다. 분명 현실을 아는 성인임에도, 어째서 우주만 마주하면 이토록 무력한 아이가 되어버리는지... 정답 없는 질문들이 다시 숨구멍을 틀어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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