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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9
사람들, 특히 여자들이 충고보단 자기 얘기 들어주는 걸 좋아하는 이유는 그걸 하면 풀리기 때문이다. 충고는 자기에게 안 맞는 것일 수도 있고 그걸 따르기엔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어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의 화두 계속 매달리는 게 있다. 그것에 대해 쓰고 싶은 것이다. 아니, 쓰다 보니까 자꾸 그것에 대해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것으로, 평생 그것에 대해 글을 쓰며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내 글의 강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아마 그것에 대해 남들보다 더 깊게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게 내 문체가 되는 것이다.
파괴 파괴 본능이 있지만 누구나가 다 그 본능을 실행하는 것은 아니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니까 안 하는 것이다.
다 찰나다 인간이 미운 이유는 자신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말해도 들은 척도 안 하고 엉뚱한 짓만 하는 게 답답해서 그러는 것이다. 그러니 그냥 둬라. 망하는 것도 인간이고 잘사는 것도 인간이다. 알고 보면 다 사는 것도 그저 한낱 찰나에 불과한 것이다.
결제/결재 결제와 결재의 차이를 알아보자. 결제(決濟) 돈의 이동 카드로 결제할게요. 결재(決裁) 안건 승인 부장님, 서류 결재 부탁드려요. 부장님, 지난달 법인 카드 결제 내역 보고서 결재해 주세요. 별로 확인할 것도 없는데, 어제 올린 문서 결재를 왜 안 해주고 미적거리는지 모르겠다.
제고/재고 차이를 알아보자. 제고 제고(提高) 높게 끌어올리다 이미지 제고 재고 재고(再考) 다시 생각하다 재고의 여지 재고(在庫) 창고에 있는 물건 재고 정리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업 이미지 제고(提高)와 상품 판촉을 위해 일찍부터 스포츠를 이용해 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문제는 재고(再考)의 여지가 있다. 관세 장벽이 높아 재고(在庫)가 쌓여 가고 있다.
칭찬할 때 인간들은 그 기준을 어디에 두나? 인간들마다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기준일 것이다. 그러니 칭찬은 그 관점에 따라 욕이 될 수도 진짜 칭찬일 수도 있는 것이다. 원래 인간이 하는 일은 변하고 그 기준이 없고 상대적인 것이다.
인간은 경험으로 다 겪을 수는 없는데 책을 통해 거의 직접 하는 것처럼 간접 경험을 한다. 맥락을 따라가 마치 자신이 겪은 것과 유사한 경험을 한다. 그래서 이런 인간도 있고 저런 인간도 있고 이런 인생, 저런 인생도 있다는 것을 알아 웬만한 사건 가지고는 놀라지 않는다. 세상엔 안 일어나는 일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맷집이 생겨 삶에 대한 든든한 면역이 생기는 것이다. 이게 독서의 강력한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배우의 입장에서 보고 매니저의 입장에서 보는 글이다.
황석영이 김일성이 만나 했던 얘기는 거짓말을 수도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인간은 일단은 자신에게 불리한 말은 잘 안 한다. 그게 나이 들수록 더 그렇다.
황석영은 그런 시대를 만났고 기질이 그렇게 타고나 글을 잘 써 월남전 얘기를 잘 한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가장 우선 순위로 두어야 한다. 여자가 잠시 좋아도 글이 좋으면 글을 위해 여자를 희생하는 수밖에 없다. 진정 글이 좋기 때문이다. 여자는 일시적인 것이고 곧 싫증이 난다. 모든 건, 특히 감정에 관계되는 건 반드시 변하기 마련이다. 이게 세상의 이치다.
배우와 매니저 극과 극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국회의원과 보좌관 사이의 갑질이 안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다.
잘 안 변하는 것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걸 가장 우선순위로 두어야 한다. 여자가 잠시 좋아도 글이 좋으면 글을 위해 여자를 희생하는 수밖에 없다. 진정 글이 좋기 때문이다. 여자는 일시적인 것이고, 곧 싫증이 난다. 모든 건, 특히 감정에 관계되는 건 반드시 변하기 마련이다. 이게 세상의 이치다. 기질에 관계되는 건 잘 안 변하고 대갠 자신과 끝까지 가기 때문이다. 결국 여기로 돌아오기에 그걸 알고 현재 그걸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
강점 애까지 키우는 주부가 건망증으로 깜빡하는 것은 정신이 없어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거기에 대한 자신감이나 다른 것에 우선순위가 밀려 그런 것일 수가 있다. 깜빡해도 좋으니까 깜빡하는 것이다. 깜빡하면 안 되는 것엔 깜빡 안 한다. 자신이 거기에 자신감이 없거나 취약하면 스스로 조심한다. 야생에서 사자가 주의를 두리번거리나, 사슴이 두리번거리나. 사슴이 그러는 건 자기 목숨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이다. 인간도 나이가 들면 미리미리 준비해 조심한다, 특히 건강에. 그러나 젊은 사람은 그러지 않는다. 그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거나 연애나 다른 것에 우선순위가 밀리기 때문이다. 자신이 학력에서 달리면 사슴이나 노인처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아니면 자신의 강점인 분야를, 돋보기 초점으로 종이를 태워 드디어 구멍을 뚫듯이 집중해 어느 수준에 올라서는 것이다. 단점을 보완할 시간에 강점을 살려라. 그게 시류(時流)에 맞아 운까지 따르면 이 세상에서 성공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보다는 자신이 그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 인생을 제대로 향유할 수 있다는 점에 방점(傍點)을 꽉 찍을 수 있다. 마치 사슴이 강점으로 고고함과 무해(無害)함을 상징하고, 노인이 자신의 지혜를 발휘하는 것처럼. 사자와 젊은 사람처럼 해서는 승산(勝算)도 없고, 그저 무모할 따름이다. 자신의 강점에 초점을 맞춰라.
독서의 이점 하나 인간은 물리적 한계로 인해 다 겪을 수는 없는데, 책을 통해 거의 직접 한 것처럼 간접 경험을 한다. 책의 맥락을 따라가 마치 자신이 겪은 것과 유사한 경험을 한다. 그래서 이런 인간도 있고 저런 인간도 있고, 이런 인생 저런 인생도 있다는 것을 알아 웬만한 사건 가지고는 놀라지 않는다. “이 세상에 안 일어날 일은 없다.”라는 사실을 체감해 자신의 정신과 육체에 이미 스며든다. 책을 통해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나 할까. 맷집이 생겨 생에 대한 든든한 면역도 생긴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현실만 살며 지금 여기에 비슷한 일상만 겪는 것보다는, 책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 안 가본 나라, 작가의 내면 유영(遊泳), 온 우주적으로 다 겪어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시공간을 초월해 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영상 등 다른 미디어와 달리 독서는 그걸 읽으며 유추 상상하고 곱씹는 과정을 통해 온전히 자기 것으로 재창조한다. 독서는 다 주지 않고 독자가 대부분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수용만 하고 마는 게 아니라 자기 것으로 해서 뱉어낸다. 인간은 자신이 경험한 것을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이게 또 하나, 독서의 강력한 힘이고 이점이다.
빌런의 말이 맞아 원래 빌런들이 하는 말이 더 솔직한 말이다. 보통인은 그냥 체면 때문에 사회적 정서와 약속 때문에 그냥 겉치레 멘트성 말을 남발하는 것이다. 거의 필요도 없고 영양가 하나 없는 하나 마나만 말이다.
독서와 글쓰기가 역시 최고 지금은 다 허무하다. 글을 읽고, 글을 쓰는 게 제일 맘에 들고 알차고 허무감이 안 들어 좋다. 그걸 하며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개돼지들은 이걸 절대 모른다.
배우와 그들의 매니저를 통해 각자 세상을 보는 걸 보여준다.
개 ‘개’는 의존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한다. ‘개’와 비슷한 다른 것들도 알아보자. 개(個) 물건 여섯 개 근(斤) 무게 아홉 근 살 나이 쉰 살 원(圓) 화폐 천오백 원 장(張) 종이 일곱 장 이 물건은 세 개씩 묶어서 팝니다. 아내는 모처럼 남편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두 근 샀다. 옛날에는 열여덟 살이면 시집도 갔다. 할아버지는 세뱃돈으로 오만 원을 주셨다. 그녀는 시집(詩集) 두어 장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 참고로 ‘사과 5 개만 주세요’처럼 아라비아 숫자를 쓸 때는 띄어서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5개만’으로 붙여서 쓰는 것도 허용한다. 붙여 써야 가독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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