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

D-29
꼬아서 부정적으로 보면 실망은 안 해 세상을 더 잘 살 수 있다고 본다.
사람들을 안 만나고 독서만 하면 관념에 빠진다는 말이 아직 실감이 안 나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의 입장인 것이다. 그게 안 생겨 세상에 사달이 난 것이다. 모든 건 지금의 자기 상태에서 해석한다. 그래야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글이 좋다. 뭔가 내용이 기대를 안 하게 하는 글.
내가 카페에 따로 적는 것은 공감이 아주 심하게 가고 이 글이 마음에 든다는 얘기다.
늙으면 힘이 달려 걱정이 많고 피곤한데도 잠은 안 온다.
요즘 인간들은 긴 문장을 못 읽어 단을 너무 자주 나누는데 나도 거기에 좀 익숙해 져서 긴 문장이 빨리 적응이 안 되지만 역시 글은 좀 긴 문장도 필요하다.
피로 회복제를 먹으니 좀 나은 것도 같다.
인간에 대한 분노가 일 때가 있다. 인간은 지구 상에서 죄인이기 때문이다.
검열 없이 그냥 쓰고 싶은 글을 마구 쓰면 좋다. 어휘가 빈약해도 상관없다.
인간에 대한 원망이 있어 그 다음에 오는 것들도 다 원망하는 것이다.
20~30대는 아직은 희망이 있다. 그래 그런 글을 좇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파괴 본능이 있지만 누구나가 다 그 본능을 실행하는 것은 아니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니까 안 하는 것이다.
영어나 일어, 한자어를 일부러 써서 무슨 뜻인지 찾아보게 하는 것은 별로 안 좋다. 그냥 흔히 쓰는 단어로 글을 쓰는 작가가 더 뛰어난 작가이다.
인간은 미운 이유는 자신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말해도 들은 척도 안 하고 엉뚱한 짓만 하는 게 답답해서 그러는 것이다. 그러니 그냥 둬라. 망하는 것도 인간이고 잘사는 것도 인간이다. 알고 보면 다 사는 것도 그저 한낱 찰나에 불과한 것이다.
매니저는 배우와 같이 살며 그게 밥벌이이기도 한 것이다.
계속 매달리는 게 있다. 그것에 대해 쓰고 싶은 것이다. 아니 쓰다 보니까 자꾸 그것에 대해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것으로 평생 그것에 대해 글을 쓰며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내 글의 강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아마 그것에 대해 남들보다 더 깊이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게 내 문체가 되는 것이다.
수면 내시경은 정신 못 차리고 자서 그것을 선호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누구나 안락사를 지지하는 것 같다. 그냥 밥 잘 먹고 조용히 죽고 싶어 하는 것이다. 간병 안 하고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한 후에 죽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을 만나면 남에게 지기 싫어 자신은 오래 살 거라고 건강을 자랑한다. 솔직하지 못하다.
죽으면 모든 게 끝이겠지만 남들이 나를 아예 빨리 잊어주길 바란다.
막공 처럼 요즘엔 무조건 줄이고 본다. 무슨 말인지 모른다. 그 분야 종사자면 모르겠으나 안 그런 사람은 무슨 말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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