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기후위기/인류세 읽기] 『야성의 부름』 잭 런던, 1903.

D-29
또 더 이상 일할 수 없는 지친 개들의 자리를 허드슨 만의 싱싱한 개들로 교체하겠다는 공식 명령도 있었다. 가치 없는 개들은 제거되었고 개보다 돈이 더 중요했으므로 개들은 팔리게 되었다.
야성의 부름 71쪽,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크게 봤을 때 지금도 별로 달라지진 않은 듯해요. 인간보다 돈이 더 중요한 세상인데, 하물며 다른 동물들은 오죽할지…
그쵸 영어에 dog eat dog world라는데... 벅이 스피츠를 제거한 것도 그렇지만 결국 인간이나 개나 필요없어지면 제거되는 잔인한 세상..
독 이트 독 월드 라니… 무섭고 냉혹한 문장이네요. -.-;
네… 사실 ‘개가 일을 한다‘는 말도 이상합니다. 소도 말도 인간이 아니었다면 야생에서 싸우고 먹힐 지언정 자유로운 삶을 살다갔을 존재들인데요.
이 책도 어렸을 때 좋아했던 책인데요, 인간들에 의해 노동력으로 혹사당하는 말들의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해요. 책 소개를 보니 19세기 영국의 산업화 시기가 배경이라고 하네요. 어릴 때 눈물 흘리며 읽었던 책인데, 지금 다시 보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블랙 뷰티「비룡소 클래식」 54번째 작품으로 19세기 영국 작가 애나 슈얼이 생애에 남긴 유일한 소설 『블랙 뷰티』가 출간되었다. 평생 질병과 장애로 고통받았던 작가 애나 슈얼이 삶의 끝자락에서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천신만고 끝에 완성해 낸 역작으로도 유명하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지금 보셔도 눈물이 나실 것 같습니다. 오래 전에 봤던 책이나 영화를 다시 봐도, 항상 같은 부분에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ㅠㅠ
앗 정말 White Fang도 그렇고 옛날 추억이 방울방울^^ 예전부터 이런 동물 영화나 소설에 한없이 약했어요
맞아요, 예전에도 지금도 약해요. <야성의 부름>도 심호흡 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저는 스릴러 호러 공포 등등 뭐든 잘 보는 편인데, 잘 못 보는 예외가 동물학대, 아동학대, 사이비종교 이야기랍니다.
With the aurora borealis flaming coldly overhead, or the stars leaping in the frost dance, and the land numb and frozen under its pall of snow, this song of the huskies might have been the defiance of life, only it was pitched in minor key, with long-drawn wailings and half-sobs, and was more the pleading of life, the articulate travail of existence.
야성의 부름 31, 잭 런던 지음, 임종기 옮김
There is an ecstasy that marks the summit of life, and beyond which life cannot rise. And such is the paradox of living, this ecstasy comes when one is most alive, and it comes as a complete forgetfulness that one is alive.
야성의 부름 33, 잭 런던 지음, 임종기 옮김
영어로 보니 문장이 또 달리 보이네요. 더 오를 곳이 없는 정점의 아이러니, 가장 살아있을 때 황홀경이 오지만 살아있음을 완전히 잊어야만 그 황홀경이 온다는 말이 시적이면서도 종교적인 느낌입니다.
Not only did they not know how to work dogs, but they did not know how to work themselves.
야성의 부름 52, 잭 런던 지음, 임종기 옮김
God! You can all but speak! 맙소사! 넌 말만 빼고 다 할 수 있구나!
야성의 부름 61, 잭 런던 지음, 임종기 옮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이 말이 와닿네요.. ㅜㅜ
해리슨 포드가 나오는 영화에서도 이 대사는 그대로 썼더군요! ^^
오! 그러게여! 지금 찾아보니 디즈니플러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도 있네요!
모든 비스듬한 언덕에서는 보이지 않는 샘물들의 노랫소리가 졸졸 들렸다. 만물이 녹고 굽이치고 딱딱 갈라졌다. 유콘 강은 단단히 붙어 있던 얼음을 떼 버리려고 애를 썼다. 아래에서는 강이, 위에서는 태양이 얼음을 녹였다. 바람 구멍이 뚫리고 균열이 생기더니 틈이 벌어지는 사이로 얇은 얼음들이 떨어져 강물 속에 통째로 떠내려갔다. 온갖 생명이 깨어나며 터지고 갈라지고 고동치는 한가운데, 가볍게 한숨짓는 미풍 속으로 태양이 내리비출 때 두 사내와 한 여자와 에스키모개들은 죽음을 향해 가는 나그네처럼 비틀거리며 걷고 있었다.
야성의 부름 p.85-86,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5장은 읽기 힘드네요.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금을 캐는 일에 집중하기는 어려웠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그래서 금 채굴에 실패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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