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기후위기/인류세 읽기] 『야성의 부름』 잭 런던, 1903.

D-29
벅의 야성이 '불려 나왔다'는 말이 확 와닿습니다. 환경이 바뀌고, 벅은 생존을 위해 야성을 깨워 살아남았다는 해석에 동감이 되네요. 말씀대로 인간의 본성은 무엇일까 의문이 듭니다. 잭 런던이 금광에서 사람과 동물과 자연을 관찰하면서, 각 존재들의 본성과 야성은 무엇일까 궁금해했을 것도 같고요. 마지막에 '인간은 하나의 본성으로 규정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읽고 보니, 인간의 본성은 뭘까, 인간에게 본성이 있을까, 그런 궁금증이 드네요. 아직 결정되지 않았을까요? 혹은 무한한 걸까요? ^^; 재밌는 질문과 생각거리를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읽기 시작했는데 전개가 굉장히 빠르네요. 앞에 조금 읽었는데 벌써 팔려감.. ㅠㅠ 검색하다보니 벅의 이동경로를 지도로 만들어놓은 자료와 어떤 선생님이 이것저것 배경지식을 정리해놓은 사이트(영어) 나와서 공유합니다. https://www.brittensenglishzone.com/the-call-of-the-wild.html
맞습니다. ㅠㅠ 게다가 몽둥이 나오고... 정말 요긴한 자료와 지도를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첫 문단에 나오는 지명들이 어디인지 찾아봤는데요, 올려주신 지도에 잘 나와있네요.
유콘 강이 굉장히 긴 강이네요. 유역이 정말 넓습니다! 그림에서 노란 부분이 유콘 강 유역입니다.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유콘강) 클론다이크 골드러시 당시에는 이 지역에 철도가 없었다고 합니다. 지형도 워낙 험준해서, 여름에는 유콘 강을 이용해 증기선으로 화물을 운송하고 겨울에는 개썰매를 썼다고 하네요. 그래서 썰매 개가 많기는 했지만, 금광을 발견하면서 개 수요가 폭발했고 그래서 이렇게 벅의 경우처럼 훔치기도 하면서 개를 조달했나봅니다.
배경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저는.. 시고르자브종 밖에 아는 게 없어서.. 남모르게 이것도 슬쩍 들춰봤습니다.. ㅎ [견종 목록] https://namu.wiki/w/%EA%B2%AC%EC%A2%85/%EB%AA%A9%EB%A1%9D
정말 종이 많네요... @. @ 틀림없이 벅의 엄마, 아빠가 어떤 종인지 잘 설명해놓은 곳이 있을 것 같아서 찾아보니 딱 있네요. 사진 다운로드가 안 돼서 링크 걸어놓습니다. https://tinyl.co/4ENY 아빠는 세인트버나드, 엄마는 스코틀랜드 셰퍼드(콜리라고도 한다네요). 첨부한 사진에서는 털이 긴 쪽이 엄마 쪽입니다. 벅은 해리슨 포드와 함께 있는 개처럼 생겼고요. (사진은 위키백과에서 가져왔습니다.)
아, 책에 벅의 어머니 셰프가 ‘스코틀랜드 셰퍼드’라고 해서 그냥 독일 셰퍼드를 떠올리며 읽었는데 그게 아니라 콜리였군요.
네, 저도 개는 전혀 몰라서 올려주신 글들 보다가 찾아보게 됐습니다. 콜리가 질주하면 말 갈기처럼 털이 물결칠 것 같습니다. ㅎㅎ
링크 자료 재밌게 읽었습니다~~ 벅은 아빠 붕어빵이네요..ㅎ 순둥순둥하고 천연덕스럽고.. 그런 느낌.. 이런 벅에게 납치와 곤봉 구타라니요.. ㅜㅠ
책 표지의 개는 늑대 필인데, 영화나 위키백과의 사진은 정답고 푸근해보입니다. 눈도 너무 선하고요.
고맙습니다! 1장, 2장 읽으면서 @모시모시 님께서 올려주신 지도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벅은 신문을 읽지도 않았고 악운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그에게뿐만 아니라 퓨젓사운드에서 샌디에이고까지 남부의 연안에 사는, 털이 길고 따스하며 근육은 강한 모든 개에게 악운이 닥치고 있었다."
야성의 부름 p.9,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야성의 부름"전 세계의 위대한 개 이야기를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장편"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잭 런던의 작품. 주인공 벅이 알래스카 대자연에서 사투를 벌이며 대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개'의 시점으로 서술한 작품이다. 잭 런던은 1897년 클론다이크 골드러시에 참여해 알래스카에 갔던 경험을 토대로 이 소설을 썼다. 금광을 캐지는 못했지만, 이 작품으로 전 세계적인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첫 문장을 모아놓은 책도 있지 않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인상적인 첫 문장입니다. 개를 사랑하는 인간으로서, 페이지를 넘기려면 다소 용기가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었어요 ㄷㄷ
차가운 지면 위로 첫발을 내딛자 벅의 발이 진흙처럼 부드럽고 흰 것에 빠졌다. 그는 펄쩍 뛰며 콧김을 내뿜었다. 흰 것들이 공중에서 더 많이 날리고 있었다. 그는 몸을 흔들었으나 흰 것은 그를 향해 계속 내려왔다. 그는 킁킁 냄새를 맡다가 혀에 대고 핥아보았다. 얼핏 불처럼 느껴졌으나 이내 그 맛이 사라졌다. 그는 갸우뚱 했다. 다시 한 번 시도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구경하는 사람들이 와하며 웃음을 터뜨렸고 그는 이유를 몰랐지만 조금 창피했다. 그가 생전 처음 보는 눈이었다.
야성의 부름 p.23,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벅이 'wild'와 처음 접촉하는 장면인 듯 하여 문장을 옮겨보았습니다. 'wild'를 '야성'이나 '야생' 어느 쪽으로 옮겨도 그 본래의 뉘앙스가 100% 전달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거친 자연을 문명과 대립시켜 바라보는 서구의 관점이 이 단어에 담겨 있는데, 동북아시아에서 자연을 보는 관점과는 확연히 다르지요! (공지에 표시된 모임 책은 문예출판사 번역본인데,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민음사 번역본이라, 민음사 페이지 번호로 올렸습니다. ^^)
'그것이 현실이었다. 정당한 싸움이란 없다. 일단 쓰러지면 너는 끝이다. 그러니 절대로 쓰러지면 안 된다.' 저는 저 문장을 보며.. 에스키모개들에게 공격 당한 컬리의 죽음으로 현실 인식을 하게 되면서 벅의 야성도 미처 자각하지 못한 채 깨어나기 시작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2장 시작하자마자 엄청난 장면으로 벅에게도 읽는 사람에게도 충격을 주네요. 1장 끝에서 둘이 같이 가게 되길래 친구가 되려나 했는데, 작가가 뒤통수를 때리는 것 같습니다. ㅠㅠ
이 문장 저도 밑줄 쳤는데.. 이걸 보고 영어로 DOG EAT DOG WORLD라고 하는 게 찰떡같더라구요.. 근데 실제로 이건 개들보다 인간세상을 가리키는 표현같았는데.. 흑.. 인간에 의해서 개들이 오히려 더 야만화되는 게 아닌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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