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기후위기/인류세 읽기] 『야성의 부름』 잭 런던, 1903.

D-29
앗! 다 읽으셨군요! ^^ 원서 보시면서 재미난 구절 있으면 공유 부탁드려요~
오!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제가 읽는 옥스포드 판에 주석으로 일부 잭 런던이 잘못 표기한 지명 등 자세히 나와 있는데 지리를 모르니 어차피 감이 안 오더라구요. 일단 계속 프랑수아 등과 북쪽으로 갔다가 다시 내려가는 것 같긴 하네요. 근데 지도에서는 피브 핑거라고 써있는데 실은 Five Finger여서 파이브핑거가 맞을 것 같습니다..;;
와! 저도 개들을 따라 신나게 달리게 되더라고요. 영어책으로 보시면서 발견하시는 게 있음 공유해주세요. 재밌겠어요 :))
첫 주 『야성의 부름』 읽기 어떠셨는지요? 1~3장에서 벅은 안락한 도시 생활에서 야성의 세계로 내던저져, 고전하면서도 적응하고 야성을 조금씩 찾아가면서 그 와중에 무려 썰매개 무리의 대장이 됩니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또 얼마나 리얼하게 묘사될 지 궁금하네요. 미리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뭐 다 아는 혹은 예측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직접적인 스포일이다 싶을 때 스포일 지정을 해주세요. ^^ (아이디 이름 있는 즐 맨 끝에 ...을 누르시면 스포일러 지정 메뉴를 보실 수 있어요.)
벅에게는 위대한 대장이 될 수 있는 기질이 있었다. 그것은 창의력이었다. 그는 본능적으로도 싸울 수 있었으나 또한 머리로도 싸울 수 있었다.
야성의 부름 잭 런던 지음, 임종기 옮김
스피츠는 현장에서 단련한 투사였다. 스피츠베르겐에서 북극을 거쳐 캐나다와 배런즈를 가로지르며 온갖 개들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그들을 이겨 내 대장이 되었다.
야성의 부름 p.53,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스피츠(Spitz) 이름이 출신지 스피츠베르겐(Spitzbergen)에서 왔군요. 북극권 지도를 보니 스피츠가 거쳐온 길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스피츠베르겐에서 왼쪽으로 쭉 돌면 위쪽에 도슨과 알래스카가 나타나네요. 그런데 배런즈가 바렌츠해를 뜻하는 거겠죠? 원문에는 barrens로 되어 있는데, 이런 지명은 안 찾아지네요. 위치로 봐도 바렌츠해인 것 같고요. 그리고 스피츠에서 끝 철자가 z인데, 영어권에서는 스피츠베르겐을 s를 써서 Spitsbergen으로 쓰네요. https://en.wikipedia.org/wiki/Spitsbergen 북극권 지도는 아래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지도에 스피츠베르겐 지도를 얹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Svalbard
저도 3장을 읽으면서 배런즈가 어딘지 궁금했는데, “스피츠베르겐에서 북극을 거쳐 캐나다와 배런즈를 가로지르며”라고 한 걸 보면 배런즈가 바렌츠 해는 아닌 것 같아요. (바렌츠 해는 캐나다 쪽이 아닌 스피츠의 고향 스피츠베르겐 앞 바다니까요.)
그렇죠! 바렌츠해는 오른쪽이라 아닌 것 같기도 해서 저도 검색을 더 해봤는데 잘 안 나오네요. 어딜까요?
오, 제미나이한테 물어봤더니 답을 주네요. 배런즈(the Barrens)는 캐나다 북부의 광활한 불모지 지대인 ‘Barren Lands (Barren Grounds)’를 의미합니다. • 위치: 캐나다 북부의 허드슨만 서쪽, 노스웨스트 준주와 누나부트 준주에 걸친 거대한 무수목 지대(Tundra)를 말합니다. • 특징: 나무가 자라지 못할 정도로 척박하고 추운 지역이라 ‘Barren(불모의)’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겨울에는 혹독한 눈보라가 몰아치는 지옥 같은 환경이지만, 순록(카리부) 떼가 이동하는 경로이기도 합니다.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AI 검색을 안 해봤네요. >.< 그렇게 되면 '배런즈를 가로지르며'가 확 이해되네요!
저도 @르구인 님 덕분에 새로 알게 됐네요!
스피츠에게 희망은 없었다. 벅은 무자비했다. 자비란 더 따뜻한 지역에서나 통하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돌진했다 … 개들은 모두 돌이 된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오직 스피츠만 앞뒤로 비틀거리고 꿈틀대며 털을 곤두세웠다. … 승리한 투사, 적을 죽여서 흡족해진 우월한 원초적 야수는 발을 당당히 딛고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야성의 부름 p.56,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3장의 마지막 장면이 너무 처절합니다. 자연스럽게 선주민과 유럽 침입자들의 관계와 비유되네요. 스피츠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적'이 돼버렸고요.
이 장면 저도 달달 떨면서 읽었어요..
안녕하세요, 『야성의 부름』 읽기 2주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에도 벅의 경로를 천천히 따라가보죠. - 2주차 (1/26. 월 ~ 2/1. 일) : 4.새로운 우두머리 ~ 5.썰매를 끄는 일의 고통 이제 벅이 대장이 되었습니다. 4장 초반부터 벅과 스피츠를 대조 하면서 사라져간 대장을 더 비참하게 만드는데요,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벅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혹은 걱정)이 됩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지명들을 구글 지도에 표시해보았습니다. 링크로 가시면 목록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maps.app.goo.gl/9ASsXjnXDZSrcMxbA
우와. 구글지도 감사드려요. 현장감이 느껴집니다.!! 이번주도 열독!
와, 감사합니다. 구글지도 공유 너무 좋습니다. 오늘부터 4장 들어가는데요(두근두근 긴장되네요), 요긴하게 잘 보겠습니다.
그는 고향이 그립지는 않았다. 남쪽 나라는 너무 멀고 아득했다. 그런 기억은 그를 사로잡지 않았다. 그보다 그가 전에는 결코 볼 수 없었던 사물들을 어딘지 친숙하게 느끼게 만드는 조상의 혼에 대한 기억이 더 강력했다. 그것은 (조상에 관한 기억이 습관이 되어서) 훗날까지 전해지는 것, 그의 내부에서 다시 꿈틀거리며 되살아난 본능이었다.
야성의 부름 잭 런던 지음, 임종기 옮김
그립지 않다는 말이 그립다는 말보다 더 짠하게 느껴집니다. 일은 고되고, 고향은 너무 멀고 아득해서 그립지도 않은 상태가 된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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