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D-29
가끔 무당들이 이야기 하잖아요,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한 곳에 귀신들이 머물러 있다고. 여진이도 그 유치원을 못 떠났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모여있는 아기 귀신들 중에는 자기가 죽은 줄도 모르는 귀신도 있을 거구요. 이 소설을 쓸 때, 무거운 마음이었지만 쓰는 내내 이런 어린 영혼들이 좋은 곳을 찾아가길...바라는 마음이었어요.
1. 여리가 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꾸 월영유치원 쪽으로 발길이 갔던 이유가 관계자이기 때문 아니었을까요? 엄마와 언니의 만남을 이어주는 관계자! 원장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던 여진을 여리가 이끌어줘서 집에 데려오고 엄마를 다시 만나게 해 주고..원장과 이사장은 그곳의 주인이긴 했지만 어린 영혼들에겐 관계자외 인물이라 그런 결말을 맞은것이 아닐까하고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2. 다른 어린 아이들의 영혼을 돌보던 여진이라 아이의 이름으로 다른 아이들을 돕는 해원이 통했던 것 같아요. 그것만봐도 여진이가 얼마나 착하고 이쁜 아이였을지 알 것 같아서 엄마인 경진의 마음이 더 또렷하게 다가왔네요.
아이들이야말로 월영유치원의 주인이자 관계자였죠 회사의 주인은 근로자이지 재벌이 아닌 것처럼, 가정은 '가장'인 아버지만 주인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의 공동체인 것처럼요 진짜 관계자, 진짜 주인이 존중받는 조직이 되어야, 이 작품처럼 안타까운 일도 더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진짜 관계자, 진짜 주인이라는 단어가 다시한번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네요.
오! 멋진 생각이십니다. 진짜 관계가, 진짜 주인이 존중받는 출판계는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봤습니다. 아무래도 책을 읽고, 자신의 삶에 대입해보는...독자가 아닐까요? 사실 저도 작가 이력보다 독자 이력이 더 길잖아요. 영원한 독자가 되기 위해, 할머니가 됐을 때도 한 권을 여러 번 읽어도 질리지 않을 책을 부지런히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책을 쓰기 위해 열심히 읽습니다. ㅎㅎ
원장과 이사장은 속된 말로 천벌을 받았죠. '천벌'의 개념이 없었다면 우리의 홧병이 더 심해졌겠죠? 늘 하늘이 보고 있다는 것, 이것이 한국 사회에서 양심있는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 아닐까요? 어느 선배 작가님이 그러시더라구요...사주 모르면 그냥 착하게 살아. 무조건 착하게. 아무래도 천벌은 있는 것 같습니다.
천벌! 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긴세월을 살진 않았어도 저에게 해를 입힌 사람들의 결말이 그렇게 좋지 못했던 걸 보고 저도 늘 남에게 해 입히지 말고 살자고 다짐합니다.
안녕하세요 책은 있는데 겨울방학 특수로 이제야 참여합니다...!!! :)
ㅠㅠ 돌밥돌밥돌밥 밥짓는 주부 인사드립니다...
저도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돌밥돌밥돌밥하기 싫어서 늦잠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ㅎㅎ
역시 현명하십니다. 👍👍 투 썸즈 업 ㅋㅋㅋ
밥을 지어 본 적이 언제였나, 까마득한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작가님 어서 오세요!
ㅎㅎㅎ 오늘은 외식입니다! 점심은 롯데리아, 저녁은 편의점 도시락 확정!!!
여리가 월영유치원에 들어가 여진이를 만나는 장면이 너무너무너무 무서웠어요…… 귀신이 여진이라는 것을 알고는 마음이 먹먹해서 무서움이 좀 가셨습니다. 부적을 쓴다던지, 굿을 한다던지 무당에게 돈이 가는 방식 말고도움으로써 원한을 푼다는 것이 참신하게 느껴졌고 마음이 따뜻하네요.
호러 소설을 쓸 때마다, 작가는 궁금합니다....독자님들은 어디를 무서워하실까...여리가 여진이를 만나는 장면이 무서우셨군요. 전 사실 공포 영화도 못 봅니다. 그래도 호러 소설을 쓸 땐, 귀신 이야기를 쓸 땐...무서워서 한낮에 카페에서 집필합니다.
호러 요소는 아니지만,,, 저는 이 작품에서 여덟 살인데 공포소년 유튜브를 거침없이 보면서 (어쩐지) 여리에게 함부로 대하는 느낌을 주는 송아도 좀 무서웠고, 이렇게 중대한 일에 실질적 지분이 거의 없어 보이는 남편도 무서웠습니다 쩝...
전 가끔 모든 사람이 무서 울 때가 있습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공포로 다가올 때가 있거든요. 송아도...남편도...제 소설에는 남편이 남으로만 비춰졌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두려움과 슬픔을 위로와 사랑으로 다독여 주신 @이수아 작가님께 감사드려요 어느덧 마지막 작품까지 왔네요 > 2.11~2.15 정명섭 「재의산」 Q1.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어휘를 많이 배운 작품입니다 :) '재의산'이라는 제목의 뜻부터, 트렌디한 신어에 이르기까지, 이 작품에는 다양한 한자어와 영어, 약어가 등장합니다 우선 공포의 주체가 되는 '재차의(在此矣)'의 경우 한자를 풀어보면 '여기에 있다'는 뜻인데, '죽었지만 죽지 않고 다시 살아 움직이는 존재'를 가리킨다고 해요 좀비인 셈이죠 '홈마'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마스터, '아이언 피스트'는 '무쇠 주먹'의 뜻이고요 '가출팸'은 가출한 청소년들이 원룸이나 모텔에 모여 살며 가족같은 관계를 이루어 생활하는 형태를 가리키는데, 작가님 작품에 종종 등장하는 소재입니다 고어와 신어가 어우러지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환경을 만드는 이 작품의 어휘들을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Q2. 꺾인 손목을 움켜쥔 칼돌이 나이프를 떨어뜨린 채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다. 곽동식은 신발주머니가 씌워진 머리로 미처 나가지 못한 송나현의 얼굴을 들이받았다. 외마디 비명을 지른 송나현이 코를 움켜쥔 채 벽으로 튕겨 나간 후 주르륵 주저앉았다. 그 틈에 곽동식이 머리에 씌워진 신발주머니를 벗으려고 했다. 하지만 나이프를 놓친 칼돌이 신발주머니의 끈을 확 잡아당기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다. 얼굴이 벌개지도록 끈을 잡아당긴 칼돌이 외쳤다. "씨발! 칼 좀 찾아줘. 이 새끼 풀려나면 우린 다 뒤진다고!" 약쟁이는 문밖에 넘어져 다리를 붙잡고 아프다며 울부짖는 중이었고, 송나현은 여전히 주저앉은 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나갔던 이은솔이 들어와서 바닥에 떨어진 나이프를 찾으려고 더듬거렸다. 그러다가 곽동식이 마구 휘두른 발에 머리를 걷어차이고 말았다. p.239 이은솔이 곽동식을 향해 나이프를 휘둘렀지만 놀라울 정도로 날렵하게 피하는 바람에 뒤에서 신발주머니의 끈을 당기고 있던 칼돌의 옆구리를 찌르고 말았다. 깜짝 놀란 칼돌이 비명을 지르며 푹 주저앉았다. 여전히 끈을 당기고 있어서 곽동식 역시 그 위로 넘어지고 말았다. 곽동식이 넘어지면서 칼돌을 깔아뭉갰다. p.240 40쪽 가량의 짧은 단편이지만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 움직입니다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한 묘사로 손에 땀을 쥐는 장면도 돋보이므로, 영상으로 제작되어 전문 무술감독이 실감나게 연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인물의 비중이나 서사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는데요, 굳이 주인공을 찾자면, 또는 영화로 만들어질 때 주인공을 상상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인물에 포커스를 맞추시겠어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 좀비보다 귀신보다, 역시 무서운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의 감상, 마음에 남는 문장, 작가님께 궁금한 점은 언제든 자유롭게 나눠 주세요!
1. 저는 딱 고어와 신어에 약한데요, 그래도 이번 작품에서 나오는 신어들은 좀 알겠더라고요. '재의산'이란 한자어가 좀비를 가리킨다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과거의 배경과 현재가 잘 어우러져 이질감 없이 잘 읽혔습니다! 2. 전 처음에 곽동식이 주인공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만약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약쟁이가 주인공이 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웹툰 원작의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처럼 (스포 때문에 많은 말은 못하지만), 'A가 주인공인 줄 알았지? 사실은 B지롱~ ' 하며 반전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독자님마다 주인공으로 꼽으시는 인물이 다른 걸 보면 확실히 어느 하나 납작한 캐릭터가 없고 모두 각자 개성이 뚜렷해 보입니다 경호팀장과 용섭, 과학수사대원 영찬 같은 경우도 이번 사건 외 다른 사건 현장에서도 만날 만한 상황이 있을 것 같아요 이들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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