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D-29
원래 먹지 말라는 금기도 대표적인 금기죠 과자 먹고도 멀쩡한 사례는 헨젤과 그레텔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ㅎ
도서 인증이 좀 늦었어요. 저는 경기도 거주, 40대 여자입니다. 추리,공포소설을 어린시절 좋아했는데 이제 다시 발동이 밀려옵니다. 갑자기 바쁜 일 때문에 새책 내음만 맡았는데 오늘부터 눈으로 쫓아가며 책에 푹 빠질 준비 되었어요. 두근두근~ 언능 빠저 들러 저는 이만 출발할게요 ❤️
쨍!한 하늘을 뒤로 한 채 음침한 표지가 제대로인데요?! 어서 출발해 따라오셔요 ♡
인증글까지! 넘 감사합니다!
반대편으로 가면 출구가 있을 것이 분명했다. 만약 문이 없다면 창문을 깨서라도 나가면 된다.
절대, 금지구역 : 월영시 P.20, 김선민 외 지음
스티븐킹 소설에도 이런 루프물+시공간이 겹쳐지는 미지의 공간 이런 설정이 꽤 나오는데 저도 그런 쪽이 취향이라 재밌더라고요 ㅎㅎㅎ 제일 무서울 것 같은 설정이기도 하고요
책을 다 읽고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도 출구없는 공간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를 두려워하고 도망가느냐, 같은 처지의 누군가와 손 잡고 함께 출구를 향하느냐는 선택일까요 아니면 주어진 운명일까요. 출구없는 공간에 갖혀 필사적으로 주변을 스캔하며 뛰어야 했던 주인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뛰고 도망가야하는 공포가 꿈에서 겪게될 일 같아 두려웠구요. 무한으로 돌고 도는 시계바늘을 보며 저들도 저런 운명일까.. 연락이 잠시 닿았다 끊기는 저들의 통화가 초침, 분침,시침의 만남같이 느껴지네요. 끝나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한동안 넋 놓고 몽상에 잠겼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첫 작품에서 출구 없는 시공간의 공포를 맛보신 여러분, 어떠셨나요? 저자 직강으로 궁금증에 답해 주신 @김선민 작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결국 가장 무서운 대상은 바로 나 자신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 1.27~1.31 박성신 「낙원모텔 철거작업」 다음은 이 단편집에서 가장 긴 작품입니다 주인공 한수 외에도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므로, 이름과 성격, 주요 행적을 기억하며 읽어 나가니 흥미가 더해지네요 "다리의 털이 더욱 수북하게 발달되어 바닥을 딛고 쥐처럼 걸었다. 긴 한 쌍의 촉수와 갈색 등껍질은 어둠 속에서도 빛이 났으며 갑옷처럼 딱딱해 보였다. 무시무시하게 새까만 눈이 반짝였다. 날카로운 가시줄이 있는 세 쌍의 다리가 더욱 도드라졌다. 배 쪽 발목 마디판은 강철처럼 단단했다. 바퀴벌레가 지나간 자리에는 점액질이 묻어 있었다." p.80 쇠락한 마을의 으스스한 분위기도 무섭지만, 일단 눈에 보이고 피부에 닿는 바퀴벌레의 공포가 극심합니다 Q1. 가장 단순한 질문을 먼저 드려 볼게요 일종의 밸런스 게임입니다 :) 문이 잠겨버린 어두운 지하실, 나를 포함해 여섯 명의 건장한 성인이 함께 있습니다 흐릿하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알 수 없는 그림자와 함께 있는 쪽과, 커다란 주먹만한 바퀴벌레가 떼로 쏟아지는 쪽, 여러분은 어느 쪽이 그나마 나으시겠어요? 선택의 이유도 들려 주세요! Q2. 작품 속에서 금기를 어기는 장면은 여럿 등장합니다 어길 것이 뻔한 규칙들이지만 그래도 이것만큼은 좀 지켜주지! 싶었던 것들을 무신경하게 깨버리는 인물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모텔에 도착하자마자 금줄을 걷어낸 한수도 그렇지만, 세이코 시계를 찬 미스터 양의 앞날도 밝지는 않을 듯한데요 마지막 장면에서 지하실로 걸어내려간 두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러분의 상상이 궁금합니다~ ✍️ 독서 소감, 마음에 남는 문장, 작가님께 질문은 언제든 편하게 나눠 주세요 :)
Q1. 우와 저는 흐릿한 그림자가 왔다갔다 하는 걸로 할께요... .진짜 바퀴벌레 한두마리가 아니라 아주 떼거지로 쏟아지는건 진짜 온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Q2. 읽자마자 죽었네~싶었는데요 ㅋㅋㅋㅋㅋ 거기는 왜 들어가는거야! 나온 사람이 없잖아아아아아!!!ㅋㅋㅋㅋ
1. 저는... 전자로 하겠습니다ㅎ 한두 마리면 모를까 떼로 오는 바퀴벌레는 감당을 못할 것 같아요...ㅋㅋㅋㅋ 2. 저는 숙소 주인 할아버지께서 밤에 나가지 말라고 하신 것과, 몸에 스프레이를 꼭 뿌리라고 한 것은 꼭 지켰으면 했어요. 그 지역에서 오래 살았던 사람의 조언이라 지켜서 나쁠 게 없을 것 같은데... 정말 답답하고 안타깝더라고요. 나머지 두 사람도 어쩌면 한수가 변을 당한 것처럼 똑같이 안 좋은 일을 당하지 않을까요? 작가님은 어떤 엔딩을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열린 결말이긴 하지만 제가 생각한 엔딩을 말씀드려봅니다. 반다이는 바퀴벌레 죽이지 말자는 쪽이여서 살것 같고(바퀴가 살려준 느낌으로) 그리고 손목 시계를 찬 미스터양은 욕심을 부렸고 금기를 깼으니 아마도...
미스터 양이 목숨을 잃고 나면 반다이가 다시 흑화해 손목시계를 차면 어떨까요! (성악설?! :)
저도 질문 1번은 전자로.... 바퀴벌레가 머리 위로 쏟아지는 건 귀신보다 무섭습니다.... 2번은.... 아마 그 형광조끼 입은 남자와 같은 신세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낙원모텔 철거작업은 머리속에서 음침하고 허름한, 간판 글자 몇개가 떨어진 모텔을 상상하면서 읽었어요. 벌레 공포증이 심하진 않은데도 사람을 피하지 않는 바퀴를 상상하니 섬뜩......
저는 당분간 혼자 산행은 못할거 같습니다. 잘생긴 남자가 있다면 의심부터 ㅎㅎ
1. 알 수 없는 그림자요..! 현실에서 보면 귀신은 사람에게 해 끼친 적이 럾는 것 같은데 바퀴벌레는 … 너무 징그럽습니다 2. 마지막 지하실에 들어갈때는 바퀴벌레들이 길을 비켜서 밟지 않았는데 한수가 나갈때는 바퀴벌레를 죽이게 됩니다. 소설 전반에서 바퀴벌레가 몸집도 커지고 생김새도 이상해지며 진화한 것 같은 묘사가 나오는데, 지능도 진화가 돼서 종족을 죽이는 사람만 공격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바퀴벌레를 죽이게 된 한수도 죽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미스터양과 반다이는 지하실로 내려가도 바퀴벌레를 죽이지는 않을듯하여 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귀신과 유령의 이야기로 한층 들떠 있을 나 자신을 떠올려 보면서 읽기 시작했던 뒷문의 기대치 못한 반전, 색다른 전개가 주목을 끌어서 매우 흥미로웠어요.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과연 어떻게 대처해 나갔을까가 문득 제 뇌리를 스쳐 지나가더라구요. 넘 무섭다 못해 패닉 상태에 빠져 절망감은 아마도 극에 달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글 내용이 동시에 이미지화되어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선명함이 은근 주눅들게 하는 특별함이 있어 너무 재밌게 읽었네요.
@dulce06 님이라면 무리한 재개발 공사를 추진하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김선민 작가님의 「뒷문」은 아파트 재개발 공사의 과정과 관련자들의 이권 문제에 대해, @박성신 작가님의 「낙원모텔 철거작업」은 철거 업체와 일용직 노동자들, 그리고 현장의 모습에 대해, 아주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작가님들이 이런 소재를 쓰기로 정하시면 어떻게 취재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공포체험 유튜버 처럼 적극적으로 현장을 찾으신다면 기괴한 일도 겪으셨을 것 같아요 :)
낙원모텔 철거작업을 쓴 박성신 작가입니다. 처음에 제안을 받고 금지구역에 뭐가 있으면 가장 무서울까 생각해보았어요. 저는 벌레 공포증이 심하고(특히 바퀴벌레와 하루 종일 싸운 적도 있습니다 ㅠㅠ), 또 사람들 사이의 불신이나 의심을 다룬 이야기도 좋아해서 둘을 합치게 되었습니다. 이 일 때문에 취재하러 갔다가 겪은 일은 아니지만, 기괴한 일을 몇 개 겪었습니다. 1년전쯤 부산의 한 호텔에 저 혼자 묵은 적이 있는데, 그때 벽에 달린 아주 오래된 전화기가 벨소리를 내며 울렸습니다. 객실에서 사용하는 안내 전화기는 따로 있고요. 띠리띠리띠리리리리~~ 같은, 자동차 후진할 때 들리는 굉장히 오래된 클래식한 음이었는데 문밖을 봐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당연히 찾아올 사람은 없고요. 그래서 안내 데스크에 전화를 했어요. 벽에 붙은 전화기에서 이상한 벨소리가 울리는데, 이게 어디서 나는 거고 뭐냐고요. 그와중에도 벨소리는 계속 해서 울렸어요. 그랬더니 안내 데스크에서도 자기도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데 이상하다고, 거기 벽에 걸린 전화기는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래라서 울릴 일이 없다고 하는 거였어요. 그리고 벨소리는 멈췄어요.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잠시후 직원이 올라와서 방을 바꿔주었어요. 직원도 벽에 붙여진 전화기는 울릴 일이 없는데, 본인도 수화기를 통해 들었기 때문에 제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요. 그날 짐을 바리바리 들고 비상구를 통해 직원용 엘베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조차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 저는 그방에서 자살한 사람이 있는지 캐물었는데 직원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작가본능) 그날 방을 옮겼지만,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아침까지 공포에 시달렸다는 경험이 있습니다.
전화기 벨 부분 전선이 고장이 났다고 생각....해야겠다....하하하하하하하핳핳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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