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독서 #5 <혁명시대의 연애>

D-29
AI혁명시대의 불가촉연애
매번 소들을 거세시킬 때마다 나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일반적인 수소는 칼로 잘라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특별히 힘이 좋은 놈들은 망치로 거세해야 했다. 즉 음낭을 갈라서 고환을 꺼낸 뒤 나무망치로 박살을 내야 했다. 이렇게 거세된 놈들은 이후에 풀을 뜯어먹고 일하는 것만 알지 다른 것은 알지 못한다. 도살할 때에도 묶을 필요가 없다. 망치를 잡은 생산대장은 이러한 수술을 인류에게 행해도 같은 효력이 있을 것임을 조금도 의심치 않았다. 그래서 매번 그는 우리들에게 고함치곤 했다. 너희 이 쇠불알 같은 놈들, 망치를 한번 내리쳐야 제정신을 차리지! 그의 논리대로라면 우리 몸에 있는 이 시뻘겋게 쭉 뻗은 대략 한자 정도 되는 물건은 바로 죄악의 화신인 셈이다. 물론 나는 이것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내가 보기에 이 물건은 무엇보다 중요한 나의 존재 그 자체이다. 하늘은 조금씩 어두워졌고 구름이 느긋하게 떠다녔다. 구름의 아래쪽 반은 어둠속으로 들어갔고 위쪽 반은 아직도 태양빛 속에 떠 있었다. 스물한살 되던 그날, 나는 내 인생의 황금시대에 과도한 욕망을 가지고 있었다. 난 사랑을 하고 싶었고, 음식을 먹고 싶었으며, 한순간에 반은 밝고 반은 어둡게 변하는 하늘 위의 구름이 되고 싶었다. 나중에서야 난 삶이란 천천히 망치질을 받는 과정임을 알았다. 사람은 하루하루 늙어가고 욕망도 하루하루 사라져 마지막에는 망치질을 당한 소와 같이 되어버린다. 그렇지만 내가 스물한살 생일을 맞이하던 때에는 이러한 점을 예견하지 못했다. 나는 영원히 원기 왕성해서 그 무엇도 나를 망치로 내려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p. 16~17, 황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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