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교육청구미도서관] 정여울 작가 북토크 사전모임

D-29
@진공상태5 네, 내가 좋아하는 책을 매개로 이렇게 선한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거북별85 저에경우 책이 좋아 어쩌다 도서관으로 흘러들어 왔지만 지금 이 순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진정한 소통을 나눌때 뿌듯하답니다!
@greengable 지금 여기 함께 해주신것도 너무나 반갑고 감사드립니다.
@몰리 기다림의 시간 또한 설레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몰리님 덕분에 이 영혼은 힘이 납니다~
45쪽 죽어가는 사람 앞에 꼿꼿이 서서 단죄하듯 '너보다는 내가 훨씬 우원한 존재야!'라고 주장하듯 측은한 표정으로 아내를 굽어보는 여자 앞에서 맷은 당신의 선심쓰는 듯한 용서를 받을 만큼 굴욕적인 대우는 받을 사람이 아니라고. 아내가 죽는다 해도 그는 아내와 함께한 시간을 , 아내가 남긴 모든 인연의 흔적들을 소중히 지켜야 함을 : 우리는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던 것들이 변하는 이를 비난하고 함께한 시간을 후회한다. 그리고 다시는 배신당하지 않으리라 더욱 움추리며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본다. 하지만 어쩌면 멧처럼 아내와 함께한 시간의 아내가 남인 모든 인연과 흔적이 나를 아름답게 했고 또 생각지 않는 상황 속에서의 나의 성장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이 끝난 듯한 순간 비로소 보이는 것> '삶이 나를 놀라게 했지만 나 또한 삶을 놀라게 해줄거야' -(47쪽)우리에겐 최악의 상실 속에서 최선의 아름다음을 찾아낼 힘이 있다. 모든 것이 끝난 듯 보이는 순간 오히려 더 환하게 떠오르는 생의 진실이 있다. 사랑이 끝나도 추억은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존재가 사라져도 그 의미는 , 그 향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한 여름에도 마음의 추위를 느끼는 이에게>- 그해, 여름 손님 84쪽 카프카는 한권의 책은 도끼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정 훌륭한 책이라면 도끼가 되고 망치가 되어 우리의 잠든 의식을 깨워야 한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문학작품들을 통해 열정의 극한까지, 사랑의 극한까지, 아픔의 극한까지 걸어가 볼 권리가 있다. 그 모든 감정의 극한을 문학 속에서 올올이 경험한다면 우리는 실제 삶에서 더 아름다운 사랑을 더 눈부신 열정을 더 뜨거운 고통을 견뎌낼 힘을 얻을 수 있기에 : 콜바넴 영화는 무척 아름답지만 고통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이 영화속 배우들도 그해 여름처럼 아름다웠다.
<그건 단지 동화가 아니랍니다>- 행복한 왕자 "그런데 참 이상하네요.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왜 나는 이토록 따뜻한 느낌이 들까요" 왕자는 다정하게 속삭인다."그건 네가 착한 일을 했기 때문이야" 121쪽 남을 돕느라 가족과 멀어지는 사람도 있고 가족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중략) 지상의 모든 슬픔에는 사각지대가 있다. 네모난 그릇의 모서리 부분을 닦기가 가장 어려운 것처럼 아무리 꼼꼼히 씻어도 닦이지 않는 눈물이 있다. '문학 한다'는 것은 바로 그 슬픔의 사각지대를 끝까지 발굴해 모두가 볼 수 있는 언어의 햇빛이 쏟아지는 세상으로 데려오는 일이다. : 지상의 아픔을 네모난 그릇의 모서리로 비유한 작가님의 글이 정말 놀랍다. 행복한 왕자는 단순한 동화가 아니었다. 왕자와 제비의 이야기는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이 아닐까 한다. 추운 겨울에도 따뜻할 수 있는.
<내 안의 빛을 알아보는 단 한 사람> - 나의 작은 시인에게 126쪽 그녀는 시인의 재능은 부족했지만 시인의 재능을 발굴하는 재능이 있었다. 훌륭한 스승의 재능, 가르침의 재능 재능이 있었다. 진정한 재능을 알아보는 재능 또한 아무한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리사는 직접적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아이를 위해 인생을 바칠 준비까지 되어 있었다.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 '읽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 그것이 문학의 외면할 수 없는 과제다. 재능을 알아보는 재능이야말로 문학작품의 독자가 지닌 무시무시한 힘이다. (중략) 그 힘을 일깨우지 않으면 우리는 평생 '아직 긁지 않은 복권'으로만 살다가 지나간 나날들을 한탄하며 생을 낭비할지도 모른다. (중략) 이제야 알 것 같다. 끝내 내 편이 되어주는 말들, 결국 내 빛을 알아부는 이들을 찾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잠들지 않는 마력이었음을. : '아직 긁지 않은 복권'인 수많은 사람들 하지만 그들은 생을 낭비할 뿐이다. 문학작품 독자의 위대한 능력은 문학적 재능을 알아보는 숨겨진 보물들을 세상에 내놓는 것이 아닐까 한다. 조용히 책을 읽는 수많은 독자 중 한명이지만 왠지 열심히 긁지 않은 복권을 찾아야 할 소명의식이 느껴지는 글이다.
이번에 정여울 작가님의 글을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항상 좋아했지만 역시 정여울 작가님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구미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북토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좋은 시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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