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플레이땡땡땡

D-29
오늘 같이 읽어서 대반전을 찾게 된 작품. 쎄~했던 그것이 '감'이 아니라 '팩트'였다는 사실! 두둥. 모두 어떻게 읽으셨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저는 '여자가 식당에서 돌아와서 새의 부자연스러운 죽을을 보고, 이남자의 실체를 깨닫고 재빨리 짐싸서 탈출한다'로 예상해 보겠습니다. 이별여행을 여기까지 온것부터가 좀 이상하지만, 여자가 마음은 한없이 여려보이지만 남자가 사온 원피스를 입지않겠다고 말하는 강단도 있고 또 평소에 추리소설 좀 많이 읽어서 위험에 쳐해지면 그 촉이 제대로 발동한다. 그리고 자신을 헤치려는 남자와 몸 싸움하다가 마지막에 제대로 제압하고 유유히 빠져나오던가요~. 짧게 잃고 훅 지나간 이야기 속에 남자의 치밀하고 끔찍하기까지한 계획을 암시하는게 계속 표현됐는데 그걸 다 놓치고 후루룩 읽었다니, 그리고 하츠의 이야기에 그걸 눈치챘다니~. 역시 책은 함께 읽어서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누는게 정말 필요하구나 생각하게됐습니다.
저도 그렇게 끝났으면 좋겠어요! 전 읽는 내내 그 남자가 불쾌해서..;; 마지막에 가서는 오 마이 갓~ 역시 이런 놈이랑 여행가면 안 돼~~!하고 딸을 걱정하는 엄마의 시선으로 봤다는;;
전 솔직히 방콕에 대해 안 좋은 추억도 있고..;; 이런 커플(아니 이런 남자)을 보면 정말 짜증이 나서 그런지.. 이 연극은 정말 안 좋았어요..ㅜㅜ;;
여행객 : 박스안에 뭐가 남았나요? 주인 : (여행객을 물끄러미 보다가) 그건 손님의 몫이겠죠 여행객 : 예? 주인 : 박스는 어디를 가도 박스일 뿐이니까요
팬데믹 플레이 - 아홉 명의 극작가가 따로 또 같이 쓴 독플레이 <로키산맥, 캐나다> 박춘근 P190, 창작집단 독 외 지음
- 이 주인과 여행객은 어떤 사이인가 - 이 메이플캔디박스는 무엇인가, 왜 비어있는가, 왜 주인이 새로 채워주나 - 박스는 무엇인가, -이건 현재형 문장인가 미래의 이야기인가
저는 이걸 보고 얼마전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작품처럼 수미상관이 생각났는데요. 주인의 과거의 모습이 여행객인가.. 여행객의 미래의 모습이 주인인가..하면서 뫼비우스때처럼 순환되는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타지에서의 외국인으로서 느끼는 허기와 같은 외로움을 채워주는 그 무엇인가를 채울 상자는 중요하지 않듯이 사람이 살아가는 틀의 공간보다 그것을 무엇으로 채우는지가 더 중요하고... 그것이 완전하고 이상적이진 않아도 그런대로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만 그걸 그저 남에게 의존해서는 안되고 자기 자신도 적극적으로 그것을 채워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얘기해주는 것 같았어요.
@borumis 저도 뫼비우스띠 생각했어요. 맨 마지막 대사 때문에 더욱더
이극은 장르로 따지면 판타지, 아니 수학적으로 가능할지도 모르니까 그러면 에스에프. 주인이 여행객이었던 시절에, 어떤 상점에 들어가, 되지도 않는 메뉴를 해달라고 우겼을 때, 그러니까 지금의 여행객과 똑같은 처지에 처했을 때 상점주인으로 부터 받은 메이플캔디 상자를 여행객에게 건네줍니다. 그때도 새것으로 보이지 않았던, 메이플캔디가 들었던 상자를 물려주면서 이런 이상한 말을 합니다 여행객 : 박스안에 뭐가 남았나요? 주인 : 그건 손님의 몫이겠죠 여행객 : 예? 주인 : 박스는 어디를 가도 박스일 뿐이니까요 단풍의 꽃말이 '은둔'이라던데, 그러면 메이플캔디는 '달콤한 은둔'이라는 말일까요. 아이들의 교육때문에 기러기 아빠를 10년은 했던 걸로 보이는 이 주인은 그러나 지금 혼자입니다. 언제 이리로 흘러들었는지 모르지만 캐나다 시골에 처음 머물기 시작했을때 하나씩 까먹었던 달콤한 은둔도 사라진 지금, 주인은 무엇에 기대서 살고 있었을까요, 박스안에 뭐가 남았냐고 물어보는 여행객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주인은 '뭐를 남길지'가 손님(여행객)의 몫이라고 합니다. 이상하지요? 박스는 과거에 주인이 받은 거고, 그러니가 지금의 박스상태는 주인이 만든거지 여행객이 만든게 아니잖아요.? 여행객이 박스의 현재를 정한다면, 여행객은 과거의 주인이라는 말인거지요? 그래서 주인은 "정말.. 정말 예상보다 훨씬 반갑"(192)다고 했던걸까요 과거의 자신에게 기회를 줄 수 있어서, 그 박스에 뭐를 남길 수 있을지, 박스는 박스일 뿐이니까요 여행객은 주인의 모자를 쓰고, 카운터에 서서, 메이플캔디가 채워진 박스를 한참동안 봅니다. 마지막 대사를 보면 별로 희망적이어 보이지는 않지만요 텍스트와 독자 사이에 거리가 꽤 있는데다 설명도 없으니 재미가 세배!!!
단풍의 꽃말(아니, 단풍도 꽃이었나요?)이 은둔인지 처음 알았네요. 단풍나무는 resilience, strength를 의미한다고 하던데..
@borumis 단풍은 나문데 ㅋㅋ 나무말? 이라는게 있나 몰라서 꽃말이라고 편의적으로 썼어요. 여러 뜻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은둔이고, 주인의 대사 중에도 나오지요 "단풍은 혼자 숨어 사는 뜻이라던데.."
전 실은 단풍나무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서..ㅎㅎㅎ (그러게요. 꽃말이 있으면 나무말도 있을 듯..)
(주인, 메이플 캔디들을 박스 안에 채워 넣는다. 만족스럽게 웃으며) 자, 뭐가 된 건 아니어도 아무것도 안 된 건 아니죠?
팬데믹 플레이 - 아홉 명의 극작가가 따로 또 같이 쓴 독플레이 <로키산맥, 캐나다>박춘근 P191, 창작집단 독 외 지음
- 이 이상한 문장, 어떻게 새로 쓸 수 있을까
여기서 나오는 '뭐'는 something, '아무것도'는 nothing이네요. 웬지 이걸 시골식 영어로 (캐나다여서 그냥 영어가 떠올랐어요) 하면 Well, it ain't something, but it ain't nothing, right?이라고 할 것 같아요. 뭔가 처음 만난 사람이 한국인이 아니라 토종캐나다인이었다면 그렇게 말했을 것 같네요. (아 근데 제가 실은 캐나다식 사투리는 잘 모릅니다. 이건 미국식일지도) 제가 한국에서 오래 안 살아서 한국어 사투리나 자연스러운 말투는 잘 모르지만 문장이 많이 이상한가요?
@borumis 이 신박한 해석 ㅋㅋ 이 문장만 놓고 보면 말이 되는데, 이 대사가 나온 상황에서 보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어요 주인, 메이플 캔디들을 박스 안에 채워 넣는다. 만족스럽게 웃으며_ "자, 뭐가 된건 아니어도 아무것도 안 된건 아니죠?" 주인 박스를 여행객에게 건넨다 "원하시던 식사는 아니겠지만 이거라도 받으세요. 배가 부르지는 않아도 고프지도 않을 겁니다" 여행객, 메이플 캔디 하나를 꺼내 먹으려고 한다.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 같다 "저도 별로 다르지 않겠지요?.." 주인이 단풍사탕을 박스에 채우고선 "별건 아니지만, 아무것도 아닌것은 아니지요?"라고 했으면 안 이상했을뗕데 ' "뭐가 된건 아니어도 아무것도 안된 건 아니죠?'라고 왜 그랬냐는 거죠. ㅋㅋ 게다가 잘 어울리는 말, '원하는 식사는 아니겠지만 이거라도 받으세요'라고 바로 다음에 나오거든요 사실 이 말만 있으면 되는건데 왜 굳이 이 이상한 문장을 ㅋㅋ "뭐가 된것" 이나 "아무것도 안 된것"의 주어가 뭘까. 당신, 이라는 걸까요? 단풍사탕을 받았으니까 빈손이 아니니까 뭐 그런걸까요?
오 그런 뉘앙스가 있군요.. 이런 게 참 신기해요. 외국어를 배울 때 문법적으로는 말이 되지만 뭔가 어색한 것들.. 이런 걸 잡아내기가 힘들거든요..
꼼꼼하게 읽은 친구들을 만나 시시콜콜 얘기하는 기분, 좋구만요
우리 연변 사람들한테는 지금 한국이 만주 아닙니까. 전부 한국 가 있지 않습니까
팬데믹 플레이 - 아홉 명의 극작가가 따로 또 같이 쓴 독플레이 <용정, 중국>조정일 P211, 창작집단 독 외 지음
- 윤동주와 만주를 추앙하는 여행객은 왜 우스꽝스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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