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플레이땡땡땡

D-29
역시 퇴근시간과 맞지 않아 어제 참석을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슬픈 소식은 다음주 토요일 오전에도 원래하던 책모임이 있어 참석을 못합니다~으헝헝! 21일은 마침내! 될 것 같습니다! 책은 내일부터 읽고 완독할게요~
여행자:윤동주 시인의 무덤에 갔죠. 갔는데 일정 많다고 단체 사진 띡 찍고 간 지 10분도 안 돼서 차 돌리고 온 데가 식당. 아, 정말 이건 아니죠. 가이드: 선생님, 기름이 떨어지면 차가 멈춘단 말입니다. 차에 기름 넣듯 사람은 밥을 배에 넣어야 한단 말입니다. 앞에 밥이 있으면 당장은 배가 안 고파도 일단 밥을 먹는게 좋습니다. 왜냐? 돌아서면 배고플자도 모르는데, "아까 내 밥 다시 달라" "네 밥? 내가 먹었다" . 그때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들어가서.....
팬데믹 플레이 - 아홉 명의 극작가가 따로 또 같이 쓴 독플레이 외국인들 / 중국, 용정/조정일 p. 210, 창작집단 독 외 지음
어제 "용정, 중국"에서 저는 '여행자' 연수담당은 '가이드' 역이었어요. '여행자'가 중국 용정에가서 윤동주의 무덤을 견학후 혼자 감상에 젖어, 같이 간 문학회 회원들과의 식사자리에 참여하지않고 밖에서 윤동주의 서시를 읊조리며 가이드와 대화를 나눠요. 그때 가이드가 여행자의 그 눈물겨운 감성에 아랑곳않고 아주 부드럽고 여유롭게 좀 능청스럽게 여행자와 핑퐁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책무를 다해요. 중간중간 가이드의 말과 말투에 웃음이 터져나와 책 속이 머리를 묻고 키득키득 웃고, 재빨리 제 역할을 위해 표정을 다잡았어요. 다시 읽어봐도 깊은 뜻은 둘째치고 너무 재밋는 글이네요~^^
@모임 내일 금요일까지 <2부 외국인들>가운데 의미심장했던 대사들과 소감을 나누어주시고, 토요일부터 <3부 내국인들>로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 모두 즐독!
아그라,인도 /조인숙 이지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왜 그렇게 지질하고 분위기 없이 굴던 장면만 생각이 날까. 그냥 다 저지르지. 그냥 다 저질러버리지. 우린 뭐가 그렇게 무서웠을까. 뭘 그렇게 준비한 걸까. 재난에 대비하는 사람들처럼, 아끼고, 참고, 인내히고. 너한테는 보이는 꿈이 왜 나한테는 그렇게 아득했을까. (사이) 배고프다. 네가 만들어준 김치볶음밥 먹고 싶다. 프라이팬을 통째로 올려놓고. 김재현, 나간다. 무대에는 이지은 혼자 남는다. 이지은: 그때 그 두사람, 이젠 없어. 내일의 나는 어디쯤 있을까? (사이) 지금부터, 오늘의 타지마할 소리, 향기, 바람을 녹음한다.
팬데믹 플레이 - 아홉 명의 극작가가 따로 또 같이 쓴 독플레이 p.167, 창작집단 독 외 지음
전 실은 로마 편이 뭐랄까.. 연극으로 하면 제일 페이스도 빠르고 티키타카 등 연기하기 가장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요.. 남편이 한때 예전 직장에서 너무 괴로워해서 제가 그만두고 여행이나 다녀오고 새로 시작하라고 해서 그당시 놀고 있던 제 남동생과 함께 터키 여행을 갔는데요.. 패키지 여행이어서 다른 한국사람들과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계속 뭔가 분위기가 이상했대요.. 그런데 나중에 친해지고 얘기를 트면서 결국 알게 되었는데 남자 둘이 함께 여행하러 와서 당연히 동성애자라고 생각했다고.. 근데 숙소를 같이 쓰면서 정작 여행 다닐 때는 따로 다니고 만날 버스 뒤에서 잠만 자고 있어서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매형이랑 처남 사이라고 해서 '아~하~~!!!'라는 반응이^^;;; 남편이 '아니 내가 얼마나 남자 외모 따지는데 내 눈이 그렇게 낮은 줄 아냐고..;' (남동생도 마찬가지 반응 ㅋㅋㅋ) 근데 전 이 로마편이 재미있긴 했는데 팬데믹과는 무슨 상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ㅎㅎ
@borumis <로마>에서는 '진실은 무자비하다'가 되풀이해 나와서 이들에게 '무자비한 진실'이 뭔지를 찾아봤어요 결론은 의처증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승수가 의처증이었고, 그래서 전 애인과 헤어졌고, 그래서 지금 애인이랑도 헤어질것 같고.. 그런건가? 그러니까 진실의 입에 손을 넣고 움찔했겠지, 그랬어요. 근데 젤 궁금한건 태리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였어요. '시원하고, 딴 놈들이 힐끔대게 하는, 승수가 질색하는' 그 옷은... 아주 성긴 그물이었을까 ㅋㅋㅋㅋ 위 아래 다... ㅋㅋㅋ.
이거 그.. 로마의 휴일에서 입에 손 넣고 한 그곳.. ㅎㅎㅎㅎ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헵번의 알콩달콩한 장면과 대조되네요.. ㅋㅋㅋㅋ 저도 태리 옷이 궁금하네요. 이름에서 이태리 타올이 연상되는데..(헉 그래서 로마?) 이태리 타올같은 재질의 옷일지도..;; (제 딸이 얼마전에 산 반바지가 타월같은 재질이더군요;; 전 별로 안 좋아하는 천;;)
개새끼. 너는 그냥 개새끼야.(진우의 가슴을 친다.) 자기 편하자고 할 말 못 할 말 구분도 안 하는 이기적인 개새끼. 너는 진솔이 똥구녕이나 빨다가 평생 혼자 늙어 죽어야 돼. 꼭 그렇게 죽어. 죽으라고.
팬데믹 플레이 - 아홉 명의 극작가가 따로 또 같이 쓴 독플레이 27p <우리는 만나지 않았다>, 창작집단 독 외 지음
이 작품도 꼭 은솔 역할 하면서 씨언하게 욕한번 하고 싶네요. ㅋㅋㅋ
@꽃의요정 꼭 그러십시다. 너무 잘 하실것 같아요 ㅋㅋㅋ
2부 외국인들 보다 1부 팬데믹 플레이가 개인적으로 더 재미집니다 ㅎㅎ
지금 1부 마저 읽고 있는 중인데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전 '파인다이닝'을 인상깊게 읽었는데 여기도 좀 짜증나는 놈이 나오네요.. 반면 전 '순대만 주세요'나 '숙주'의 커플들도 호감가지는 않았는데.. 실은 제 사촌도 코로나 시대에 결혼을 해서 (제가 입만 나오는 마스크는 정말 별로인데 다행히 하트가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결혼식 사진 찍었습니다;;) 다른 수많은 결혼식들보다 더 기억에 남습니다. 뭐랄까.. 더 긴장해서 그런지 졸지도 않고^^;; 무사히 마쳐서 감사하다는 느낌? 두 부부는 지금 아주 잘~~ (장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가정폭력이 많았던 것도 헤어짐이 많았던 것도 거리두기를 못해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여유, 그런 사회적 거리두기는 너무 가까워서 소홀해지거나 상처주기 쉬운 가까운 사이에서는 가끔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리두기, 그러네요. 어디서 주워 들은 건데 뇌는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을 자기 몸처럼 생각하는 아주 고약한 경향이 있다고도 하더라고요. 나는 나 너는 너로 존재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0촌 사이일 수록 반드시 반듯하게 필요한데 오히려 개판오분전인 경우가 너무 많아서 저도 읽으면서 괜히 남의 마음 같지가 않아서 반성 또 반성하였을 따름입니다, 아멘셈보살롬.
파인다이닝도 재미있지요. 교수님과 학생 사이에 있던 일을 다 말해주지 않은 게 저는 좋더라고요. 텍스트와 독자 사이에 거리가 있는게. 근데 이런거, 지식인들(여기서는 특히 작가)의 위선에 대해서 쓴 글을 읽을 때면 늘, 작가 너님이 젤 지식인이시지요 아마. 너님의 자기 반성인건가요, 하는 마음이 들어서 ㅋㅋ
꺄~ 음성지원되요! ㅋㅋㅋ 글구 뭔가 속시원해지는 느낌? 애들한테는 욕하지 말라고 가르치면서 이런 욕의 정서적 선작용을 느끼다니..ㅎㅎㅎ
아~역시 욕도 지성으로 바꾸시는 borumis 님, '욕의 정서적 선작용'이라니~ 저도 써 먹어야겠어요. ㅎㅎㅎ
로마편 처럼 애리조나도 티티카카가 재미있고 음식 묘사가 끝내주는데요(스니커즈 별로 안 좋아하는데 갑자기 먹고 싶어지네요;;) 그나저나 여기 나오는 남녀 대부분이 30대이던데 50년대에 발표된 노래를 어떻게 둘다 아는 걸까요? 전 당연히 이 연극들 다 배경이 팬데믹 시대인 줄 알았는데;;
@borumis 저도 아리조나에서 두 사람의 대화리듬이 좋았어요. 애리조나 카우보이 노래도 찾아 들었어요. 묘하게 수능금지곡 느낌. 미 8군부대를 중심으로 새로 쓰여지던 당시 대중가요에 대해서 쓸데없는 지식도 1정도 쌓고요. 코로나때 국가간 이동이 금지되니까, 여행을 평소 좋아하지 않던 사람들까지 머릿속으로만 외국을 엄청 그렸단말이에요. 그러면서 나는 여기도 가보고 싶고 저기도 가보고 싶고 그런 쓸데 없는 얘기를 했을 것이고, 누군가는 애리조나 사막 얘기를 했을수도 있겠네. 그러면서 자유연상 기법으로 애리조나 카우보이가 떠오르고.. 저도 어디 가보고 싶냐, 그러면 사막, 초원, 울룰루 ㅋㅋ 그렇거든요. 이렇게 생각하고 휘리릭 다음 장으로
아마 전 재미있는 건 로마와 애리조나이고.. 가장 의미심장했던 편은 캐나다와 런던, 그리고 가장 짜증났던 편은 방콕편일 것 같아요.. 그리고 중국 편에서 원숭이 뇌 먹는 걸 보고 생각난 것은 코로나팬데믹 초기에 우한의 pangolin이나 박쥐 샤향고양이 등 희귀동물들을 잡아먹다가 생긴 거 아니냐고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해 새삼스럽게 관심이 집중되었잖아요? 그게 생각나기도 했지만.. 실은 저는 그 당시 감염관리실장으로서 일요일 저녁에도 출근할 정도로 너무나도 바빴는데 그 와중에 저희 애들을 봐주신 이모님이 연변출신입니다. 정말 감사하지만 저는 이모님을 한국분처럼 생각하지만 이모님이 팬데믹 터지자마자 '한국은 왜 저렇게 하냐 우리나라에선 저렇게 맘대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한다' 등 확실히 그 때 이모님은 대한민국을 '우리나라'로 생각하지 않고 우리나라는 따로 있다는 것을 느꼈는데 여기 연극에서도 '우리 연변 사람들한테는 지금 한국이 만주 아닙니까. 전부 한국 가 있지 않습니까.'에서 아..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나..하는 생각이 들며 부끄러워지기도 했어요. 먹고 살아보겠다고 두만강 건넌 건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없지 않죠.. 다만 다른 방향일 뿐.. 그때 실은 이모님이 다시 중국에 돌아갈까 고민도 많이 했을 겁니다. 그래도 끝까지 아이들 잘 봐주시고 저도 이모님 뿐만 아니라 이모님 남편분도 같이 상태 봐주고 코로나백신 뿐 아니라 독감백신도 챙겨드리고 제가 아는 한도에서 위생관리 및 바이러스에 대해 최대한 알려드렸어요. 안그래도 나이드신 분들이어서 잘못 알고 있는 것도 많았고 그때 정말 벼라별 썰(?)들도 많았잖아요..;; 재미교포든 재일교포든 조선족이든 고려족이든 다들 각자 사정이 있고 생각이 다르겠지만.. 우리 기준에서 그들에게 우리 생각을 강요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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