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플레이땡땡땡

D-29
다음 책에서 봬요! 오늘도 넘 즐거웠어요^^
@정남C 님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저도 저번주 명절 때 여행하다 목감기가 세게 걸려서 지금 말도 잘 못하고 있어요..ㅜㅜ 건강 유의해서 잘 다녀오세요~
멋지네요, 따님이랑!! 다음 기회에 또 만나요~~
어머나 이거 일산/파주 지역만 있나 봐요! 동네자랑 ㅎㅎ
우왕 부럽습니다.. 언젠가 일산 가서 꼭 먹어봐야겠어요. 저희 시댁 식구가 조치원 출신인데 조파닭두요
근데 진짜 조파닭이 있는 메뉴인가요? 검색해 봐야징 저 본의 아니게 북커버 사는게 취미인데 borumis님 북커버 탐나네요. 저도 전통문양 좋아해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토착무늬요. 보그틱하게 말하자면 '에스닉' ㅎㅎ
오오 보그체에 무지해서 몰랐는데 저런걸 에스닉이라고 하는군요..ㅎㅎ 남색, 검정, 보라, 핑크가 있는데 이번 희곡에 깔맞춤해서 보라로 골랐습니다^^
대전 세종시 쪽에 조치원파닭이란 닭집들이 무지 많네요..^^;;; 근데 어디가 맛있을지는;;
이런...한 곳이 아니었군요!
조치원이라서 조.파닭이라고 극중에만 나오는 줄
어머, 일산!!! 제 최애작가님, 김연수작가님 계신 곳에 사시는군요, 완전 부롭!!!!
일산에 의외로 책관련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사시더라고요. 너무 넓어 그 어디에서도 만나 뵐 수 없지만요. 제 남편은 집값 안 오르는 유일한 동네라고 한숨을 쉬지만, 전 저희 동네 너무 좋습니다!
저희 동네는 아니지만 저번에 드론 쇼 보러 친구 집에 들렀을 때 정말 좋더라구요.
알라딘에서 이 책 사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북커버랑 딱이지 않습니까? 근데 여태껏 북커버 씌워서 이제서야 2022년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작이었다는 걸 알았네요;; ㅎㅎ
아니 북 커버가 책이랑 세트로 나온 줄. 알라딘이라구요? 저도 가보겠습니다.
근데 제가 좀 늦게 들어왔는데 혹시 왜 코로나 팬데믹 플레이에 기형도 시에 영감을 받은 희곡을 추가했는지 혹시 대화하셨나요? 전 그게 궁금했어요.
오! 역시 예리한 borumis 님 전 그냥 기형도 시인이 그 당시 출판계의 슈퍼스타였구나~란 생각만 했어요
이 책에 왜 기형도의 시가 한 챕터를 차지했을까,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시기야 말로 시의 쓸모, 혹은 위안이 와 닿았던 시기였고, 그래서 시를 변주해보자는 의견이 나왔을 거고, 논의가 거듭되는 가운데 누구 시를 할까 하다가 기형도가 되었을 텐데, 왜 하필 기형도였냐고 한다면.. 그들이 좋아해서?? 그러면서도 대중적이어서?? 아니었을까 했어요. '황지우', '장정일', '허수경' 기타등등 한 때를 풍미했던 시인들이 있었으나 기형도만한 대중성은 없으니까. 그리고 마침 2020년에 기형도 문학관에서 기형도 시인의 시 필사 전시회가 있었더라고요.
아까 시가 너무 좋아서.. 기억할 만한 지나침 - 기형도 그리고 나는 우연히 그곳을 지나게 되었다 눈은 퍼부었고 거리는 캄캄했다 움직이지 못하는 건물들은 눈을 뒤집어쓰고 희고 거대한 서류뭉치로 변해갔다 무슨 관공서였는데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왔다 유리창 너머 한 사내가 보였다 그 춥고 큰 방에서 서기(書記)는 혼자 울고 있었다! 눈은 퍼부었고 내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침묵을 달아나지 못하게 하느라 나는 거의 고통스러웠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중지시킬 수 없었다 나는 그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창밖에서 떠나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우연히 지금 그를 떠올리게 되었다 밤은 깊고 텅 빈 사무실 창밖으로 눈이 퍼붓는다 나는 그 사내를 어리석은 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실은 팬데믹 때 제가 중간관리자 입장으로 힘든건 둘째치고 항상 어느 길을 걸어야할지 갈팡질팡하는 제가 참 싫었거든요.. 특히 저는 바로 코로나 팬데믹 때 이사장 및 원장과도 맞장 뜨며 (?) 만날 회의실에서 싸우고 원무과 미화부 여사님 및 주차장 직원 등 일일이 다 고충과 의견을 아울러 참고하며 팬데믹에 대한 감염관리 대책을 세우고 수정하고 적용해야 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중간관리자의 입장에서 이 시도 읽어봤고 어쩌면 그 울던 서기가 중간관리자였을까... (전 예전 98학번이어서 예전에 이 시만 읽었을 땐 IMF가 생각나며 명예퇴직자도 생각했어요;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처럼..) 아니면 그 서기를 보고 있던 자도 중간관리자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는데요... 그 중간관리자인 사람도 '중지시킬 수 없었다'고 체념하지만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그를 계속 잊지 못하고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 사람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희곡 속에서는 결국 타성에 젖어 흐름대로 가다가 자기도 그런 고위직이 되어가는 모습이 그려져서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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