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플레이땡땡땡

D-29
꺄~ 음성지원되요! ㅋㅋㅋ 글구 뭔가 속시원해지는 느낌? 애들한테는 욕하지 말라고 가르치면서 이런 욕의 정서적 선작용을 느끼다니..ㅎㅎㅎ
아~역시 욕도 지성으로 바꾸시는 borumis 님, '욕의 정서적 선작용'이라니~ 저도 써 먹어야겠어요. ㅎㅎㅎ
로마편 처럼 애리조나도 티티카카가 재미있고 음식 묘사가 끝내주는데요(스니커즈 별로 안 좋아하는데 갑자기 먹고 싶어지네요;;) 그나저나 여기 나오는 남녀 대부분이 30대이던데 50년대에 발표된 노래를 어떻게 둘다 아는 걸까요? 전 당연히 이 연극들 다 배경이 팬데믹 시대인 줄 알았는데;;
@borumis 저도 아리조나에서 두 사람의 대화리듬이 좋았어요. 애리조나 카우보이 노래도 찾아 들었어요. 묘하게 수능금지곡 느낌. 미 8군부대를 중심으로 새로 쓰여지던 당시 대중가요에 대해서 쓸데없는 지식도 1정도 쌓고요. 코로나때 국가간 이동이 금지되니까, 여행을 평소 좋아하지 않던 사람들까지 머릿속으로만 외국을 엄청 그렸단말이에요. 그러면서 나는 여기도 가보고 싶고 저기도 가보고 싶고 그런 쓸데 없는 얘기를 했을 것이고, 누군가는 애리조나 사막 얘기를 했을수도 있겠네. 그러면서 자유연상 기법으로 애리조나 카우보이가 떠오르고.. 저도 어디 가보고 싶냐, 그러면 사막, 초원, 울룰루 ㅋㅋ 그렇거든요. 이렇게 생각하고 휘리릭 다음 장으로
아마 전 재미있는 건 로마와 애리조나이고.. 가장 의미심장했던 편은 캐나다와 런던, 그리고 가장 짜증났던 편은 방콕편일 것 같아요.. 그리고 중국 편에서 원숭이 뇌 먹는 걸 보고 생각난 것은 코로나팬데믹 초기에 우한의 pangolin이나 박쥐 샤향고양이 등 희귀동물들을 잡아먹다가 생긴 거 아니냐고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해 새삼스럽게 관심이 집중되었잖아요? 그게 생각나기도 했지만.. 실은 저는 그 당시 감염관리실장으로서 일요일 저녁에도 출근할 정도로 너무나도 바빴는데 그 와중에 저희 애들을 봐주신 이모님이 연변출신입니다. 정말 감사하지만 저는 이모님을 한국분처럼 생각하지만 이모님이 팬데믹 터지자마자 '한국은 왜 저렇게 하냐 우리나라에선 저렇게 맘대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한다' 등 확실히 그 때 이모님은 대한민국을 '우리나라'로 생각하지 않고 우리나라는 따로 있다는 것을 느꼈는데 여기 연극에서도 '우리 연변 사람들한테는 지금 한국이 만주 아닙니까. 전부 한국 가 있지 않습니까.'에서 아..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나..하는 생각이 들며 부끄러워지기도 했어요. 먹고 살아보겠다고 두만강 건넌 건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없지 않죠.. 다만 다른 방향일 뿐.. 그때 실은 이모님이 다시 중국에 돌아갈까 고민도 많이 했을 겁니다. 그래도 끝까지 아이들 잘 봐주시고 저도 이모님 뿐만 아니라 이모님 남편분도 같이 상태 봐주고 코로나백신 뿐 아니라 독감백신도 챙겨드리고 제가 아는 한도에서 위생관리 및 바이러스에 대해 최대한 알려드렸어요. 안그래도 나이드신 분들이어서 잘못 알고 있는 것도 많았고 그때 정말 벼라별 썰(?)들도 많았잖아요..;; 재미교포든 재일교포든 조선족이든 고려족이든 다들 각자 사정이 있고 생각이 다르겠지만.. 우리 기준에서 그들에게 우리 생각을 강요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borumis 님이 얘기하시는 거 보니 더 읽고 싶어지네요! 저도 예전엔 조선족분들을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국적을 물어보면 중국이라고 하시고 역시나 한국인이란 생각은 뉘앙스를 들을 때 전혀 안 하시는 것 같아 이것 또한 나의 무지함이라고 저를 다시 돌아 보았어요. 좀 상관없는 얘기지만, 학생 중에 바레인 사람이 있어서 남편에게 그 친구 얘기를 하는데 '바레인 학생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갑자기 '러시아 어느 지역에 사는데?'라고 질문을 해서 '음? 바레인이라니까' 했더니 '그러니까 러시아 사람 아니야?'라고 해서 '그건 고려인!!!! 발해인이란 용어는 고대에 끝난 거 아니냐'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아하하하... 저도 웬 러시아?라고 생각하다가 ... 발해인이라고 들으신 거군요!!ㅋㅋㅋ 남편분 너무 웃겨요..
@꽃의요정 마지막 남편의 말에 빵 터짐 ㅋㅋㅋㅋ
그리고 런던 편에서 제가 의미심장했던 것은.. 저도 실은 저런 미묘한 인종차별 (제가 영어나 프랑스어를 하니까 너는 좀 다른 아시안들과 다르다는 대우 아닌 대우, 그리고 뭔가 자신이 잘 모르는 '동양적'인 이슈에 대한 거에 접하거나 맘에 안 들면 확 돌변하며 '역시 아시안이야'라는 취급 등)을 많이 접해오고 제 자신도 그런 것에 질려서 미국대학에서 오라고 했는데 결국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겠다고 하고 한국에서 다니기 시작했는데 한국에서도 실은 저를 외국인 취급하더라구요. 심지어 시어머니는 제가 아들 이름에 돌림자를 사용하고 싶지않다고 했더니 '너같은 노랑머리 파란눈 외국인같이 자라온 애는 모르겠지만 우리 집안은 그렇게 못한다 얘'라고 해서 확실히 느꼈어요. 나름 언어를 빨리 배우는 편이지만.. 언어의 장벽과 상관없이 '외국'이든 '고국'이든 외국인 취급받는 다고 느낀 건 비슷해요. 그나마 말을 안 하면 한국에선 괜찮지만.. 하긴 물론 말은 괜찮지만 아직 읽고 쓰는 건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하니 어쩌면 제 모국어는 한국어여도 모어는 영어일까요..
어? 저는 한국에서 평생 살았는데도 돌림자가 '락' 내지는 '낙'이라서 아들이름에 돌림자 안 쓰겠다고 했는데, 저는 뭔가요? (낙원이라는 이름 외에는 다 이상한 이름이 돼서요! 최락? 최락커 최락희 최낙정..등등 다 이상해요) 근데 요새 추세가 외국에 살다 오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니 borumis 님은 트렌드세터!! 다들 부러워서 그러는 거니까 그러려니 하세요. 질투나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내면 넘 없어 보이니까 안 그런 척 하면서도 그런 식으로 질투의 감정이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글 쓰시는 거 보면 한국어도 저보다 잘하세요. 뭐 다른 언어도 마찬가지지만요. ㅎㅎㅎ
오.. 낙씨도 참 돌림자로 쓰기 힘들겠네요.. 제가 아는 사람은 최양락밖에 없어요;;; 락커~라고 지으면 저희 어머님은 또 뒤집어지실듯..ㅋㅋㅋㅋ 실은 지금 다른 모임에서 '김규식과 그의 시대'를 읽으면서, 김규식도 정말.. 고아원에 들어가자마자 미국인처럼 영어를 하는 등 언어천재였다지만.. 그도 정말 정체성의 불안함을 느꼈을 것 같아요.. 얼마전에 보기 시작한 '이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였나.. 거기서 여러 언어를 하는 통역사가 나오는데 저도 정말 가끔 듣고 싶지 않지만 들리는 말들을 무시하고 참느라 힘들었던 적이 많아요.. 특히 인종차별적인 발언들;;
<런던> 편에서 저는 '도망쳐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다'라는, 제목밖에 모르는 만화 '베르세르크'의 그 유명한 명대사가 자동적으로 떠올랐어요. '진짜 답없는', '헬조선 불반도 탈출'은 코로나 훨씬 이전에 나타났던 사회적 현상인데 이때 왜 이 내용으로 썼을까가 궁금했어요. 당시 수많은 워홀러들, 특히 아시안들이 봉쇄로 인한 일자리 증발과 혐오때문에 고생했다는 말은 들었으니까, 이들이 국제미아가 되어가는 어떤 시작을 그린걸까, 윤범 같이 될 철기의 운명을? 그러고보면 '한국말을 할줄 아는, 애국심 강한 프랑스 국적의 입국심사관'도 투명해지고 있는 윤범과 같은 운명이 아닐까. 금을 긋고 그 안에 못 들어오게 하는사람들이 있으니까요
@borumis 이 방콕남이 정말 별로 였다면 1부 팬데믹플레이의 <우리는 만나지 않았다>에 나오는 남주_정우도 한번 봐주세요. 세상 별로예요 ㅋㅋㅋ
으으.. 저 @꽃의요정 님이 말씀하신 PCR 극 빼고 아직 1부는 다 못 읽었는데..크으~ 더 막장인 놈이 있나요? 저도 꽃의요정님처럼 씨언하게 욕 한판 벌리고 가볼까요? ㅎㅎㅎ
2부에 나오시는 분들이 너무 점잖으시네요 ㅋㅋ
동감입니다. 더 막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ㅋㅋㅋ
찌질남들의 대환장파티로 괜시리 제가 다 부끄러워지는 순간들이 많은데, 단편 극본이라 더욱더 극명하게 인물의 캐릭터를 표현하다보니 그런걸까 싶기도? 하면서도 다시 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책장에 이는 바람에도 약간은 괴로워하는 심정이었습니다.
아니 윤동주의 마음으로 찌질남들 몫의 부끄럼까지 포용하시는 겁니까? 그러시면 안됩니다.. ㅋㅋㅋ 전 그냥 원숭이 뇌처럼 그런 놈들 머릿 속은 좀 거리두기 하려구요..;;
네! 단편은 기다란 무를 중간을 툭 잘라서, 그 단면을 보여준달까, 그런 맛이 있죠. 대사 한마디로, 우와, 진짜 이런 사람 있지 정말. 한마디만 읽고도 그사람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해주는 힘이 있어요
단편소설을 읽으면 참 이게뭔가 ? 하는게 남는때가 많아요. 그 단편을 위한 해설서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고, 후에 작가의 말이나 번역가가 남겨준 해설을 보고 다시 읽으면 새롭게 많은 부분들이 이해가 되는데, 올려주신 글들을 읽으니 읽기에만 급급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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