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플레이땡땡땡

D-29
아...저 처음에 진짜 신발 스니커즈로 이해해서, 사람이 배고프면 신발도 먹을 수 있구나...생각했었어요....바보
사람이 배고프면 신발도 먹을수 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리조나, 미국'은 대사 하나하나가 다 너무 재밋어서 전부를 문장수집 하고싶어요~
펜데믹 플레이 읽으면서 우리나라말이 이렇게 촥촥 감기는 건지 다시 한번 느꼈다니까요!
은지 : 사막에서 조난당해도 걱정 없다고 그렇게 잔뜩 챙기더니. 그게 다 뭔 소용이야. 문수 : 가방을 놓치고 널 잡았다. 은지 : 날 놓치고 가방을 잡았으면 난 널 멋진 남자로 기억하면서 깔끔하게 죽었을 텐데. 문수 : 이제 내게 남은 건 날 싫어하는 마누라와 스니커즈 껍데기와 썬크림뿐이구나. 은지 : 선크림 있어? 왜 말을 안해? 줘봐. 문수 :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 있어. 네가 꺼내. 난 힘이 없어. p. 204
팬데믹 플레이 - 아홉 명의 극작가가 따로 또 같이 쓴 독플레이 창작집단 독 외 지음
이 부분도 너무 재밌네요.
디마, 건물 계단참. 한글 교재를 꺼내본다. 조용히 소리 내어 말해본다. 디마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나는.....나는.....'없는 사람'입 니다.
팬데믹 플레이 - 아홉 명의 극작가가 따로 또 같이 쓴 독플레이 p.234.스무살이되면/조인숙(3부,내국인들), 창작집단 독 외 지음
하멜 : 박연 궁굼한게 있어. 박연 : 뭔대? 하멜 :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우리말을 다 잊었다가 박연이 조금씩 다시 말을 찾아서 이야기를 시작했잖아. 박연, 그때 몰래 숨어서 울었어. 왜 울었어? 박연 : 나 대답 안 해. p. 238/화란.천정완.
팬데믹 플레이 - 아홉 명의 극작가가 따로 또 같이 쓴 독플레이 창작집단 독 외 지음
박연 : 20년 만이야. 누가 내 이름을 불러준 게.그것도 정확히. 하멜 : 나랑 돌아가지 않을래요? 우리나라로. 박연 : 안 가. 아니 못가. 하멜 : 왜 고향에 돌아가야죠. 박연 : 여기에 두고 갈 게 너무 많아. 나는 가족도 있잖아. 하멜 : 같이 가면 되잖아요. 박연 : 나한테는 고향이지만 가족들한테는 이국이니까. 그리고 내 고향에는 예도 없어서 가족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할 거야. 하멜 : (얀 야너스 벨테브레!) 고향이야 고향. 박연 : 그래. 근데 말이야? 하멜 : 근데? 박연 :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해. 하멜 : 그럼 여기서는? 그건 의미가 있나요? 박연 : 나는 여기에 살고 있으니까. 박연, 일어나 꽁꽁 싼 비단 뭉치를 가져온다. p. 244
팬데믹 플레이 - 아홉 명의 극작가가 따로 또 같이 쓴 독플레이 창작집단 독 외 지음
내국인들은 스토리가 다 기본적으로 슬픔과 아픔을 깔고 있네요. 읽으면서 참 마음이 ...
그래서 작품이 여덟개나 되는데 다 비슷하게 보이더라고요.
전 외국인들도 비슷해 보였는데, 내국인들도 읽어 봐야 알겠네요~
■ 이게 너의 꿈이었으면 좋겠어. 세모 : 왜? ■ 그러면.....네가 죽지 않았다는 거잖아. 세모 : 난 살려고 한국에 왔어. 그리고 한국을 떠났지. 삭제하지 마. 왜 소리 지르는지 써줘. 충분히 근거 있는 공포를 써. 길어도 돼. 관객은 혼자 300명 이상의 난민을 심사해야 하는 공무원보다 인내심이 있을 테니까. 들어 줄 거야, 우리 이야기. p. 277. 노웨어 Nowhere / 김현우
팬데믹 플레이 - 아홉 명의 극작가가 따로 또 같이 쓴 독플레이 창작집단 독 외 지음
@모임 모두들 3부 잘 읽고 계십니까. 3부 낭독은 이번주 토요일 아침이라, 후기는 토요일까지 올려주시면 되겠습니다. 3부 다 읽으신 분들은 4부 앞에서 세번째 작품까지 읽고 만나면 토요일 아침이 더 밀도 높을것 같아요. 토욜 식전댓바람에 링크 올리겠습니다!
@하츠 갑자기 생긴 개인일정으로 내일은 참여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ㅠ 너무 아쉽습니다ㅠㅠㅠ
정남C가 딱인 배역이 있었는데 ㅜㅜ 아쉽지만, 좋은 일 때문에 못 온다고 생각할게요. 설날 잘 보내세요!
질투는 나의 힘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메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입속의 검은 잎 기형도 시집 p. 50
팬데믹 플레이 - 아홉 명의 극작가가 따로 또 같이 쓴 독플레이 창작집단 독 외 지음
오! 저도 기형도 시의 원문을 올려야지 생각했었는데! 고맙습니다 아침바람. 그냥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시를 읽고 읽으면 아 이 시의 어디에서 착안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재미있더군요.
4부 기형도 플레이를 보면서, 기형도 시인의 시집을 빌려보았습니다. p.335. 질투는 나의 힘 /천정완
소리의 뼈 김 교수님이 새로운 학설을 발표했다 소리에도 뼈가 있다는 것이다 모두 그 말을 웃어넘겼다,몇몇 학자들은 잠시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 김 교수의 유머에 감사했다 학장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은 일 학기 강의를 개설했다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장남삼아 신청했다 한 학기 내내 그는 모든 수업 시간마다 침묵하는 무서운 고집을 보여주었다 참지 못한 학생들이, 소리의 뼈란 무엇일까 각자 일가견을 피력했다 이 군은 그것이 침묵일 거라고 말했다 박 군은 그것을 숨은 의미라 보았다 또 누군가는 그것의 개념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모든 고정관념에 대한 비판에 접근하기 위하여 채택된 방법론적 비유라는 것이었다 그의 견해는 너무 난해하여 곧 묵살되었다 그러나 어쨌든 그다음 학기부터 우리들의 귀는 모든 소리들을 훨씬 더 잘 듣게 되었다 기형도 시집p.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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