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읽게될줄알았어

D-29
@loveCM 맞아요 그러면서도 자신이 무얼 하는지 모르죠. 자신의 노년은 오지 않을 시간처럼 느껴지니까. 노인의 의미와 가치를 정의하는 것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의 핵심적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는 이런 논의가 없는게 우리나라가 너무 급하게 성장을 해서, 그 유명한 말 '압축적 근대화'를 달성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그게 아니라 근대화의 역사가 긴 유럽의 선진국에서도 논의 없다시피하다는 것이 오히려 신선했어요.
노년의 의미와 가치를 정의하는 것은 바로 인간의 전체적인 가치 체계이다. 반대로 한 사회가 노인들에 대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가를 보면 그 사회의 원칙과 목표에 대한 진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118,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연대기적인 나이와 생물학적인 나이는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신체적인 외양은 생리적인 검사보다 살아온 햇수를 더 잘 알려준다. 나이가 모든 사람의 어깨 위에서 똑같은 중압감으로 짓누르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노인병학자 하월Howell은 노쇠는 사양길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속도로 내려가지는 않는다. 우리는 연속적이고 불규칙적인 보행으로 사양길을 내려가며,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굴러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45,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엔딩코디 어떤 사람이 사양길로 더 빨리 굴러떨어지는지를, 2장에서 보부아르는 이미 이야기하고 있어요 가난한 사람들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나이들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이 더없이 비극적으로 들리더군요.
사회 안에서 노인은 열등한 인간이며 동시에 초인인 것이다. 그는 노쇠하고 쓸모없는 인간이다. 그러나 또한 그는 중개인이고 마법사이며 제사장이기도 하다. 인간 조건 이하이기도 하고 그 이상이기도 하며, 흔히 양쪽에 다 속한다. (.....) 가장 중요한 사실은 노인들의 지위는 스스로 ‘획득되지’ 않고 ‘부여된다’는 것이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116,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인간은 자기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노년의 의미와 가치를 정의하는 것은 바로 인간의 전체적인 가치 체계이다. 반대로 한 사회가 노인들에 대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가를 보면 그 사회의 원칙과 목표에 대한 진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118,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3장 역사 사회에서의 노년]에서 다양한 작품(희곡, 철학서, 그림 등) 속 노인을 분석하는 것이 흥미롭네요~ 물론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요... : )
벌써 읽으셨군요! 저는 금요일 오후부터 전력질주 할 예정입니다. 주목해서 읽은 부분 있으면 나누어주세요.
진짜 읽을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다 읽고 정리한게 아닐까 싶게 방대하네요. 너무 모르는 작가와 저자들의 이름이 많아서 아는 이름이 나오면 몹시 반가웠어요. 일일이 내용을 다 기억하는 것은 꿈도 꾸지 않았는데 그 와중에 아는 이름들이 나오면 반가워서 밑줄을 긋게 되었어요
맞아요~ ㅎㅎㅎ 또 한편으로는 한국의 고전 소설 속 노인은 어떻게 묘사되어 있나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안그래도 명절 지나고 다른 독서모임에서 김시습의 <금오신화>를 읽기로 했는데, 한 번 관찰해보려고 합니다! : )
시인들에게 노년은 개인적인 경험이자 모험이며, 그런 노년 앞에서 시인들이 취하는 태도와 노년을 사회적인 한 범주로 간주하는 관념론자들의 태도가 서로 대립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보았다. ... 그것은 그의 가치 체계가 아주 다르기 때문이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138,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각 개인이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노년에 대한 관점, 가치관이 형성되고 평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노인은 역사를 움직이는 자가 아니기 때문에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하며, 아무도 노년의 진실을 연구해보려고조차 하지 않는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231,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18세기에 성장하던 부르주아는 진보를 믿었다. ... 끊임없이 변하며 새롭게 탄생하는 세상 속에서 노인은 제자리걸음을 되풀이하며 정체되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이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269,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저도 이 문장에 밑줄 그었네요.
노인들의 문제는 엄밀히 말해서 활동하고 있는 성인들의 문제이다. 활동하고 있는 성인들은 자신의 실제적인 이익과 이데올로기적인 이익에 따라, 그들보다 앞서 활동했던 퇴역들에게 합당한 역할을 결정해버린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121,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역사 속에서 노인의 지위는 노인 스스로 쟁취한 것이 아니라, 그 사회를 주도하는 성인 계층이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부여한' 것입니다.
저는 이 부분 바로 앞에 밑줄을 그었어요 여성과 노인을 비교한 부분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인간의 모험 속에서 여성은 한 번도 주체인 적이 없었다. 그들은 구실이고 원동력이었다. 여성의 조건은 변덕스러운, 그러나 의미 있는 곡선을 그리며 발전해왔다. 사회적 범주로서 노인은 한번도 이 세상의 흐름에 개입하지 않았다. 노인은 활동 능력이 있는 한 그 집단에 통합되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존재가 집단과 구별되지 않는다. 그는 단지 나이 든 남자 성인일 뿐이다. 능력을 상싱하게 되면 그때서야 딴 사람으로 보이게 된다. 그때부터 그는 여자보다도 훨씬 더 근본적으로 순수한 물체가 되는 것이다. 여자는 사회에 필요한 존재이다. 그렇지만 노인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존재다. 그는 이제 교환 화폐도, 재상산자도 , 생산자도 아니며, 단지 짐에 불과하다 ' p120 여기서 보부아르는 노인이야 말로 여성보다 더 아래 계급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여성만큼도 발견되지 못한 계급이라고요. 그 다음이 더 날카로운데 '흑인의 문제는 백인들의문제이며, 여성의 문제는 남성들의 문제라고 사람들은 말해왔다. 그렇지만 여자는 평등을 쟁취하기 위하여 투쟁하고 흑인들은 억압에 대항해 싸운다. 한데 노인들은 아무런 무기도 가지고 있지 않다. ' 그리고 엔딩코디의 발췌 부분으로 이어지지요.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에게서 노인의 조건은 재산제도와 관련이 있다. 재산이 더 이상 무력에 기초하지 않고 법에 의해 확고하게 보장받고 제도화될 때 (...) 부자는 늙었건, 허약하건, 심지어 신체가 불구이건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138,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신체적 능력이 가치의 기준이 되는 야만적 사회와 달리, 법과 재산권이 확립된 사회에서 노인은 부의 축적을 통해 자신의 권위를 지킬 수 있습니다. 부는 노쇠함이라는 생물학적 약점을 상쇄하고 사회적 영향력을 유지하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되며, 이는 계급에 따라 노년의 삶이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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