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읽게될줄알았어

D-29
"18세기 유럽 전역에서 인구가 증가해으며 개선된 위생상태 덕분에 사람들이 젊어졌다, 1749년 전에는 매우 드물었던 80세. 심지어 100살까지 장수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런 발전은 특권 계급에서만 두드러졌다 .. 1793년 유럽은 여행한 영국인은 이렇게 적고 있다 '음식을 너무 잘 먹는 데다 운동이 부족하고 퇴폐적인 생활을 하는 탓에 병에 잘 걸리기는 하지만 그들(부자들)은 하층 계급 사람들보다 10년을 더 산다. 하층 계급 사람들은 노동과 가난과 피곤 때문에 나이를 먹기도 전에 노쇠해지고, 가난 때문에 생계에 필요한 것을 구하지 못해 일찍 늙는다' 255-256 '상승하는 부르주아 계층은 노년에 가치를 부여하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었다 ' 257 아직도 3장이 남았군요! 문헌조사만 너무 읽어서 지루해지려고 하는데, 현대가 시작되면 막, 재미있어지려나요?
모든 차원에서 해가 되는 무기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노인이 자기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성격이든 그것은 전체적으로 그의 기능들을 좋아지게 한다. ... 좋은 건강 상태로 마지막 20년을 산다는 것, 그러나 아무 쓸모 없는 행위로 산다는 것, 그것은 심리적으로, 사회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모든 노인학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377, 381,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제4장의 제목이 <현대 사회에서의 노년>인데, 실제 이 책이 쓰여진 시대는 1960년대인지라 현실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네요. 그렇지만 60년이 다 되어 가도록 가난한 노인들의 삶이 그다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생깁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나 노인 자살률 등의 지표가 떠오르네요. ㅠㅠ
성인들이 노인을 대하는 실제 태도에는 이중적인 특성이 있다. 그들은 어느 정도까지 공식적인 윤리에 순응한다. 공식 윤리란 우리가 살펴본 바와 같이 지난 몇 세기간에 강화되어왔으며, 성인에게 노인들에 대한 존경을 강요한다. 그러나 노인들을 열등한 존재로 취급하고, 또 노인들에게 그들이 쇠약하다는 사실을 납득시키는 것이 성인들에게는 유리했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306,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사회의 주류인 성인들은 겉으로는 노인 존중의 윤리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인을 열등하고 쇠약한 존재로 규정합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무력감을 느끼게 하여 지배권을 빼앗는 사례처럼, 성인 사회는 노인을 수동적인 역할에 가둠으로써 자신들의 이익을 챙긴다는 날카로운 통찰입니다.
인구의 노화는 자본주의 민주국가들에게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를 '현대 사회의 문제들 중 에베레스트 산'이라고 영국 보건성장관인 이안 맥 레오드Ian Mac Leod는 말했다. 나이 든 사람들은 옛날보다 훨씬 더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자연스럽게 사회에 통합되지도 않는다. 사회는 그들의 지위를 결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 결정은 행정 차원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노쇠는 이제 정치적인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312,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과거에는 노인이 공동체 내에서 자연스럽게 통합되었으나, 현대 사회에서는 그 수가 급증하면서 국가가 행정적 차원에서 그들의 지위와 연금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즉, 노년은 이제 자연스러운 생애 주기가 아니라 국가 정책과 예산에 의해 관리되는 공적인 관리 대상으로 변질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풍족한 사회도 노인들에게는 단지 ‘동물적인 생존’만 허용할 뿐 그 이상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344,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사회 전체는 기술과 자본의 발전으로 풍요로워졌지만, 노인들은 그 혜택에서 철저히 소외됩니다. 사회는 그들에게 죽지 않을 만큼의 지원만을 제공할 뿐, 인간다운 품격이나 문화적 욕구, 사회 참여의 기회를 박탈하여 그들을 '동물적 생존'의 단계로 격하시킵니다.
남자의 인생에서 퇴직은 뿌리 깊은 단절을 가져온다. 그것은 과거와의 단절이다. 그는 퇴직으로 인한 휴식이나 여가 시간 같은 어떤 이점과 궁핍과 자격 박탈이라는 심각한 단점을 초래하는 그의 새로운 신분에 적응해야 한다. 헤밍웨이는 이렇게 썼다. "어떤 사람에게 있어 최악의 죽음은 자기 삶의 중심, 진실로 그를 현재의 그로 만들어주는 것을 상실하는 것이다. 퇴직이란 말은 모든 말 중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단어이다. 자발적으로 선택하든, 혹은 운명적으로 강요당해서이든 퇴직한다는 것, 우리를 현재의 우리로 만들어주는 일을 포기한다는 것, 그것은 무덤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366-367,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현대 사회에서 '일'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따라서 준비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퇴직은 과거와의 단절이자 사회적 존재로서의 죽음과 다름없으며, 이는 노인에게 심각한 심리적 타격과 무력감을 안겨줍니다.
일과 피로가 삶의 부재를 가리고 있다. 그러다가 은퇴와 동시에 그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권태보다 더욱 심각하다. 노동자는 나이가 들면 이 지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린다. 실제로 그에게 자리가 주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단지 그가 그것을 알아차릴 시간이 없었을 뿐이다. 그 사실을 깨닫게 될 때 그는 아연한 절망에 빠지게 된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384,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벌써 다 읽으셨군요. 저는 지금부터 읽기 시작입니다. 부지런히 따라가겠습니다!
"어째서 책 속에서는 노인들에 대한 문제를 조머럼 다루지 않는 것일까? 노인들은 그 문제를 쓸 능력이 없고, 젊을 때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기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드의 <의폐 제조자들> 가운데 (295) 그렇다면 지금 이토록 늙고 죽는 것에 대한 책들이 힘있게 출판되고, 과거 저작들이 다시 읽히는것은 지금의 노년이, 이전 어느 시대의 노년들도 가지지 못했던 권력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일까요 나이든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에 대해서 쓸 능력이 있는 당사자들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나타난 것일까 아니면 이런 것들조차 역사상 그래왔듯이 중산층 이상의 노년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까 생각하게 되네요
"노년에 관계되는 사색들, 작품들과 증언들이 항상 상류층의 조건을 반영했다는 점이다. 오로지 상류층만이 이야기를 한다. 19세기까지 그들은 단지 자신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노인들은 반복적인 계급 사회였던 중국에서, 스파르타에서, 글;스의 과두 정치에서, 그리고 예수가 태어나기 2세기 전까지의 로마에서 강한 힘을 갖고 있었다. .. 평생동안 부동산, 상품 혹은 화폐를 축적했으므로 노인들은 부유했고 공적인 생활과 사적인 생활에서 대단한 비중의 영향력을 가졌다.. 노년은 이중적 의미에서 삶의 완성이라는 것이다. 노년은 생을 마치는 것이가. 그리고 노년은 인생최고의 성취이다. .. 어떻게 보면 노년은 존재의 농축과도 같은 것이다.. 한편 착취당한 노인드르이 상황은 침묵 속에 파묻혀버렸다 " 300-301
모두들 5장을 열심히 읽고 계신가요? 저는 4장 <현대사회에서의 노년>의 앞 부분에서 발목이 잡혀서, 특히 304페이지요, 읽고 또 읽는데 모르겠네요. "이해의 토대는 모든 시도와 함께하는 근본적인 공모성이다. 하나의 목표는 그것이 표명되자마자 가능한 모든 인간적인 목표가 갖고 있는 유기적인 통일성으로부터 멀어진다." 상호성이란 다음과 같은 것을 전제로 한다고 사르트르는 말하고 있다 첫째 타자는 초월적인 목표에 이르기 위한 수단이다 둘째 나는 그 타자를 그 나름대로의 활동으로 인정하며 동시에 그를 나의 전체적인 계획에 객체로 통합한다. 셋째 내가 나의 목표들을 향해 나 자신을 투사하는 움직임 속에서 나는 그가 가진 목표를 향해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넷째 그를 나의 목표의 객관적인 도구로 만드는 행위에 의해 나는 나 자신이 그의 목표를 위한 대상이며 도구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런 관계 속에서 각자는 다른 사람에게서 현실으한 모습을 훔치고 그에게 그의 한계를 지적한다. 그리하여 지식인은 육체 노동자 앞에서 자기 자신을 지식인으로 느낀다 p304
읽다보면 이해 안되는 구절들이 종종 나오죠?? 저는 반복해서 읽어도 모르겠으면 쿨하게(?) 넘어가기도 해요~ 여기까지가 지금의 내 한계다 생각하면서요. ㅎㅎㅎ
"본질적으로 상호성은 내가 나의 목적론적 차원에 근거하여 다른 사람의 차원을 포작하기를 요구한다. 자아 상실이라는 병리학의 경우. 환자는 자신의 목표들과의 관계를 상실한 자이다. 그리하여 다른 인간들은 그에게 이상한 종족의 표본으로 나타난다. 성인과 노인과의 관계에서는 반대의 경우가 일어난다. 노인은 예외없이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이다. 그는 활동이 아니라 다만 현존으로 정의된다. 시간은 그를 하나의 목표-죽음-로 이끈다. 그러나 이 목표는 그의 목표가 아니며 또한 하나의 계획으로 설정된 것도 아니다. 노인이 활동적인 개체들에게 그 자신 스스로도 인정할 수 없는 이상한종으로 보이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나는 노년이 생물학적으로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 일종의 자기 방어로 우리 자신으로부터 노인을 멀리 내쫒는다. 그러나 이런 추방은 모든 시도 속에 내재하는 원칙적인 공모성이 노인의 경우에는 전혀 적용될 수 없기때문에 가능해진다' P304-305 타자, 초월, 투사, 현존 등등 개념어에 대한 이해가 충분치 못하니, 실존주의 개념어부터 공부해야하나, 아득해지는 기분이라 일단 이 부분을 건너뛰고 현대 사회의 노년부분을 읽었더니, 그 부분은 또 병렬적인 구성이라 차창 밖 풍경처럼 지나가버리고 마네요. 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5장을 읽고 계신거지요? 저도 부지런히 쫒아 가겠습니다.
노인은 심각한 변화를 겪지 않고 남들을 통해서 자신이 늙었음을 느낀다. ... 남들이 우리 모습에서 나이든 늙은 사람의 모습을 본다는 것이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405, 412,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거울 속의 나를 보거나 스스로를 생각할 때는 내가 별로 바뀐 게 없는 것 같은데, 지금 새롭게 만나는 청년들은 나를 보통의 아줌마로 보겠고, 곧 보통의 할머니로 보겠구나... 싶은 깨달음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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