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년의 진실, 그것은 객관적으로 정의되는, 타인에게 보이는 나의 존재와 그것을 통해 내가 나 자신에 대해 갖는 자의식 사이의 변증법적 관계이다. 나에게 있어서 나이를 먹어가는 사람은 타자, 즉 타인들에게 보여지는 나이다. 그 타자가 바로 나인 것이다. ”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393,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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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
너무나 동의하게 되는 구절이에요. 나는 나를, 남들의 눈을 통해서 보지요. 그런 의미에서 평생동안 얼마간은 늘 타자였는데, 몸에 노화의 징후가 뚜렸해질 수록, 정말로 어마어마한 타자가 되어갑니다. 나라는 타자.
엔딩코디
우리 자신의 영구 불변성을 보장하는 내적 명백성과, 변모의 객관적 확실성 사이에는 뛰어넘을 수 없는 모순이 자리잡고 있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403,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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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코디
인간은 시간이 흘러도 '나는 여전히 나'라는 연속성을 느끼지만, 신체적 노화는 이 믿음을 배반합니다. 노년기에 겪는 이러한 '자기 동일성의 위기'는 스스로를 정의하던 틀이 무너지는 경험이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게 되는 혼란을 야기한다는 통찰입니다.
하츠
얼마전에 이제 80이 되신 선배님을 '장'으로 모신 어떤 모임에 참여했었어요. 어쩌면 그 나이에도 이렇게 집중력이 뛰어나고, 판단력이 틀림없고, 문장의 호응이 정확하며 발음에 어눌한데라고는 없는지 놀라울 지경이었는데 그 분이 그러더군요. 컨디션이 좋은 날은 이십대의 마음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고. 몸이 불편해서 지팡이에 의지해 걸으시면서도 척추를 곧추 세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엔딩코디
아름다운 노년'은 결코 자명한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노년, 이것은 끊임없는 승리, 극복된 실패를 말해주는 것이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 대함』 P.442,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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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코디
흔히 말하는 평온하고 품위 있는 노년은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선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육체적 쇠약, 사회적 소외, 그리고 무력감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주체적인 투쟁의 결과입니다. 보부아르는 르누아르가 마비된 손에 붓을 묶고 그림을 그린 것처럼, 자신의 목표와 열정을 끝까지 지켜내려는 의지가 있을 때에만 노년의 위대함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하츠
거기에 아주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경제적인 지위입니다. 고대 그리스 이래로 쭉. 아마도 그 전부터 쭉.
하츠
문제는 끊임없는 승리, 라는게 가능한가 인것 같아요. 더군다나 패배가 예정된 싸움이 아니던가요. 오로지 가능한건 반항하는 마음뿐인가 싶습니다.
엔딩코디
여성이 말년까지 성관계를 계속 보존하는 것을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문제는 연로한 나이에서 여자의 성욕은 남자의 성욕보다 금기시된다는 것이다.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484/P.489,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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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코디
“ 한 개인이 성행위로부터 이끌어내는 만족감은 대단히 다양하고 풍부하다. 무엇보다도 인간은 그 행위에서 쾌락을, 혹은 욕망으로 인한 세계의 변모를, 혹은 일종의 자아의 표상을 얻고자 한다. 또는 이 모든 목적을 동시에 얻고자 한다. 어쨌든 우리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그것을 포기하기는 끔찍이도 싫어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445,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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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코디
@하츠 시몬 드 보부아르의 『노년』의 제5장 <노년의 발견과 수락: 육체의 산 경험>은 개인이 자신의 신체적 노화를 주관적으로 어떻게 체험하고 내면화하는지를 실존주의적 관점에서 고찰합니다.
보부아르는 노년이 단순히 외부에서 부과된 '나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타인에게 보이는 나(객관적 존재)'와 '내가 느끼는 나(주관적 의식)' 사이의 극심한 갈등과 변증법적 관계임을 밝힙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노년의 성(性)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육체적 쇠퇴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욕망과 정체성 유지에 대한 투쟁을 다양한 예술가와 문인들의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츠
저는 보부아르가 실존 인물들의 노년의 성(생활)에 대해 사회적이고 도덕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연구자의 자세로 서술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강박적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보부아르르의 이 방대한 자료정리는 대체 언제 끝나지.. 라는 마음으로 계속 읽고 있습니다.
loveCM
“ 노년은 전반적으로 욕구 불만의 시기이다. 그래서 노년은 막연한 원한들을 질투라는 형식으로 구체화하게 한다. ... 노인이 체험하는 경험의 총체적인 검토 후에나 우리는 노년의 질투심을 완전히 이해하게 될 것이다. ”
『노년 -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p.491, 504,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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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
오늘이 이 모임 마지막 날입니다. 아쉬운 것이 없도록 멘션 남겨주세요. 저도 열심히 남겨보겠습니다
하츠
<노년>의 남은 뒷부분 읽기 모임은 3월 첫주에 동료들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그때 시간 되면 나머지도 함께 읽어요 :)
엔딩코디
넵 다시 뵙기 소망합니다.
loveCM
네~ 연이어서 함께 읽어요! 책을 사두고서도 손이 잘 안 갔는데, 그래도 같이 읽으니까 읽게 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