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말버릇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간이식을 해주고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나에게 누구 하나 제대로 감사하지도 안부를 묻지도 않고 가족이니 당연한 일인 듯 여기는 상황이 나에게 깊은 상처가 된 것 같네요. 나는 내것이었던 것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상대는 네가 준 거 아니냐고 되묻는 상황이 안쓰럽기도 하고요. 자신은 간을 도둑 맞았는데 그깟 팬티가 뭐라고! 절규하는 것 같은 마지막 장면이 슬프고 안타깝네요.
[루프테일 소설클럽]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함께 읽기 (도서 증정)
D-29

쪽빛아라

샌디
네 저도 동감합니다. 자기 신체의 일부가 상실된 것은 고통일텐데, 가족들이 상처를 주고 심지어 고시원으로 외롭게 내몬 상황도 안타까워요. 주인공의 상황과 심리를 팬티 도둑이야기로 풀어간 것이 이 소설를 엉뚱하지만 흥미롭게 읽어가도록 만드는 것 같습니다.

쪽빛아라
맞아요. 주인공의 심리를 팬티 도둑이라는 엉뚱한 소재로 표출하실 생각을 하다니! 참 기발하면서 또 묘하게 적절한 소재 같기도 해요. 우리의 몸을 가장 먼저 지켜주는 의복이 속옷이니 더는 빼앗기기 싫었던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소재!

샌디
팬티 (속옷)을 자기 몸을 가장 먼저 지켜주는 의복이라 더 빼앗긲 싫었다는 표현! 멋진 생각이네요. 너무 맞는 연결인데 전 왜 생각해 보지 못했을까요. ㅎ 새로운 해석의 고리를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반디
책 감사히 받았답니다!!!
와우, 읽기 시작할게요!!!


루프
감사합니다. 반디님! 즐거운 독서되시길 바랄게요!!
밍묭
책 잘 받았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

루프
밍묭님 고맙습니다. ^^ 즐독 하시고 즐거운 독서 댓글도 함께 해주세요!

반디
뭐, 취향은 이해의 영역이 아니지.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p13, 왕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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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자조적인 말투가 마음에 들어요.

샌디
자조적인 말투! 그러네요. 시니컬한 말투도 있고요 ㅎㅎ

반디
조심스레 짐작해 봅니다.
이 이야기의 작가는 '오빠가 있음이 틀림없다.'라고 말이지요.
손해라는 것을 어렸을 적부터 강요받았던 여동생의 냄새가 이 책에서도 났거든요.
저처럼 말이에요.
느티나무
감사합니다. 책 잘 받았어요
읽고나서 좋았던 문장이나 궁금한점 남길게요 ~~


루프
네 느티나무님~ 언제든 환영입니다. 고맙습니 다. ^^

반디
스킨스쿠버를 꿈꿨다가 샤워를 1년 동안이나 제대로 못하는 건, 우주의 양 끝에 두 사람이 서있다가 정확히 반으로 접혔을 때 서로 손바닥을 마주칠 수 있을 만큼의 커다란 차이라고.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p.46, 왕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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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상실에 대한 해소되지 않은 갈망이 이렇게 터져나오는 게 안타까웠어요.
밍묭
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해서 진심이 아닌 것은 아니다. 어떤 진심은 쉽게 깨질 뿐이다. 나는 그때부터 분명히 알고 있었다.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27, 왕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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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00
처음 접하는 작가인데 너무 좋은 소설이라 보물을 발견한 듯 해요.
팬티 도둑이 뭐가 나빠>를 읽으면서 홍콩 작가 찬와이의 <동생>이 생각났어요. <동생>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의 이야기인데, 이 소설과 결은 완전히 다릅니다. ‘나’와 조카와의 사이가 <동생> 속 ‘나’와 동생과의 사이와 비슷했어요.
보는 내내 주인공의 삶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자신의 신체를 내주고도 환영받지 못한다니요. 남들은 자신의 것을 훔쳐도 되고, 자신은 훔치면 안된다니요. 얼마나 억울하고 비참할까요.

동생찬와이의 장편 소설 『동생』은 2014년 홍콩의 우산 혁명 이후 집필되어 2018년 홍콩 문화 창작 플랫폼에서 연재되었고, 2022년 타이완에서 출간되었다. 2023년 타이완 금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사회적 의의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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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찬와이 소설 <동생>도 읽어보고 싶네요.. 저도 왕후민 작가의 소설 보물을 발견한 듯 해요..^^

샌디
주인공 나와 조카의 관계가 묘하네요. 처음 집에 왔을 때 부터 특별한 운명적 관계로 엮여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관심에서 애착으로, 배려에서 지배로, 사랑에서 착취로, 오빠가 없었다면 둘은 관계 설정은 달라졌을까 싶기도 하고요../ 일정에 맞춰서 읽다 보니, 다음 소설 읽었지만 올리지는 못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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