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잘 도착했군요. 감사감사합니다.^^
[루프테일 소설클럽]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함께 읽기 (도서 증정)
D-29

루프
호밀밭
먼저 이 소설은 제목으로 독자낚기를 성공한 사례가 아닌가 싶어요 팬티도둑이라는 단어가 가지고있는 선정성이나 가벼움같은 선입견을 만들어내지만 작품은 그것을 곧바로 해체해버리죠 팬티가 단순한 변태적 소재가 아니라 소유나 침범, 증여와 강탈, 죄책감과 보상심리를 연결하는 실용적 장치로 보입니다

샌디
죄책감과 보상심리라면 주인공인 '나"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에 가까운 건가요? 어떤 죄책감일까요? 팬티 훔치는 것에 대한 것인지, 혼자 야동을 본 것인지, 아니면 조카에 자발적으로 간 이식을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내적으로는 상당히 억울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그런 죄책감인지.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호밀밭
내가 오에 대한 죄책감을 “오를 보면 솟아나는 이유 모를 죄책감“이라고 표현한만큼 스스로 보호 자가 되는 게 내면의 규칙처럼 굳어져 버린것 아닐까요 그런데 자산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스스로 배신자라고 느끼는 부분들이 있을 거같아요. 다시 정리해보면 오를 향한 근거없는 책임감이나 증여 이후에도 느껴지는 욕망에대한 죄책감이 겹쳐진게 아닐까 생각해요
호밀밭
그런 실용적 장치를 움직이게 하는건 놀랍게도 합리성이라는 언어의 사용이지요 사실 이 합리성은 실제로는 감정을 억누르는 방식이고 부당함을 받아들이기 위한 자기최면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호밀밭
말하자면 합리적이라는 말로 포장된 상실의 윤리를 말하고싶었던건 아닌가 생각해봤답니다
호밀밭
(생략) 지금의 나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 결과라고 생각해.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팬티도둑이 뭐가 나빠’중, 왕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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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아라
책 잘 받았습니다.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루프
고맙습니다. 쪽빛아라님~. 즐거운 독서 되시길 바랄게요

샌디
살면서 다른 사람 팬티 훔치기를 생각해 본 적 없는데, 그런 상상을 해 볼 수 있는 소설입니다. 팬티 훔치기를 생각해 보니 우선은 더럽고, 이상하고, 수상하고 그러다가, 조금 지나니, 짠하고 측은하고 어쩌면 묘한 불쾌감과 쾌감을 같이 느낄 수도 있겠구나 상상하게 되네요. 일종의 이중 감정, 이율배반 이런 거요. 그래서 처음에 소설을 읽을 때는 팬티 도둑이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이라 윤리적 행위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지만, 주인공의 현실적 맥락과 상황에 감정이 이입이 될수록 "그럼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과 윤리란 뭐지? " "합리적이라는 이유로 덧입혀진 가족 간의 애 정기반 강요에 윤리는 있는 건가? 뭐 이런 생각도 드네요. / 일주일 동안 더 깊이 이 소설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어요

샌디
성욕이 죄라는 건 아닌데요. 인터넷이 연결이 되지 않도록 만들었다면 이야기가 다르죠.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31쪽, 왕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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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별
책 잘받았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루프
고맙습니다. 그별님^^

쪽빛아라
이제 나는 죽을 때까지 100퍼센트 나는 아니니까.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P.46, 왕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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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아라
오빠의 말버릇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간이식을 해주고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나에게 누구 하나 제대로 감사하지도 안부를 묻지도 않고 가족이니 당연한 일인 듯 여기는 상황이 나에게 깊은 상처가 된 것 같네요. 나는 내것이었던 것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상대는 네가 준 거 아니냐고 되묻는 상황이 안쓰럽기도 하고요. 자신은 간을 도둑 맞았는데 그깟 팬티가 뭐라고! 절규하는 것 같은 마지막 장면이 슬프고 안타깝네요.

샌디
네 저도 동감합니다. 자기 신체의 일부가 상실된 것은 고통일텐데, 가족들이 상처를 주고 심지어 고시원으로 외롭게 내몬 상황도 안타까워요. 주인공의 상황과 심리를 팬티 도둑이야기로 풀어간 것이 이 소설를 엉뚱하지만 흥미롭게 읽어가도록 만드는 것 같습니다.

쪽빛아라
맞아요. 주인공의 심리를 팬티 도둑이라는 엉뚱한 소재로 표출하실 생각을 하다니! 참 기발하면서 또 묘하게 적절한 소재 같기도 해요. 우리의 몸을 가장 먼저 지켜주는 의복이 속옷이니 더는 빼앗기기 싫었던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소재!

샌디
팬티 (속옷)을 자기 몸을 가장 먼저 지켜주는 의복이라 더 빼앗긲 싫었다는 표현! 멋진 생각이네요. 너무 맞는 연결인데 전 왜 생각해 보지 못했을까요. ㅎ 새로운 해석의 고리를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반디
책 감사히 받았답니다!!!
와우, 읽기 시작할게요!!!


루프
감사합니다. 반디님! 즐거운 독서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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