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이해하는 쪽이 아니라 언제나 오해하는 쪽이 먼저 시작한다. 나는 눈을 감아버렸다. 사랑은 누군가을 잘못 이해한 채 오래 견디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 견딤이 나를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믿기로 했다. (중략) 눈을 살짝 떠보니 아주 멀고 아주 가까운 하늘이 창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하늘은 이미 푸은색을 되찾고 있었다. 구름만이 박제된 것처럼 떠 있어 서로 어울리지 않았지만 그 조차도 아름다웠다. 나는 그 애의 손을 잡았다. 나와 같은 온도의 손이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p174, 왕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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