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은 아프리카에서 카사바, 유카 등과 더불어 가장 인기 있고 많이 재배되는 작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마'로 불린다는군요(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백제 무왕 서동이 마장수였다는 일화로 마를 접하는데 저는 마의 맛은커녕 향이나 냄새, 외형조차도 모르네요.
이 작품에서는 얌Yam이 마치 남자들의 전유물이자 상징인 듯 언급되는 단락들이 자주 나옵니다. 이유는 얌이 다른 작물에 비해 농사짓는데 힘이 더 많이 들어서라고 해요. 덩굴형태의 뿌리식물이라 처음에는 땅에서 퍼지지만 어느 정도 자라면 두 번째 사진처럼 막대나 지지대를 세워 작물을 올려서 키우나 봐요.
얌의 덩이줄기는 연약하기 때문에 조금만 상처를 입어도 덩이 전체, 즉 수확량에 영향을 주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금속성의 도구보다는 나무로 된 농기구를 많이 쓴다고 해요. 당연히 나무 농기구는 철제보다는 쉽게 부서지고 갈라지므로 자주 갈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요. 또한 흙 둔덕을 높이 쌓고 거기에 덩이줄기를 일일히 심어넣는데 노동력도 많이 들어간다고 하고요. (세 번째 사진)
반면 카사바는 얌에 비해서는 재배하는데 농기구나 힘을 덜 필요로 하기에 작품에서처럼 얌을 남자의 작물로, 카사바를 여자의 작물로 구분하는 문화가 자연스레 생겨났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건, 카사바는 독성이 있어서 물에 담가 독을 빼거나 씻어 먹지 않으면 섭취시 중독(심하면 사망)될 수 있는데 비해 얌은 일부 종을 제외하면 독성이 없다고 해요.
얌은 그 특유의 무독성, 고강도의 노동력과 시간 투입으로 인해 다른 작물에 비해 높은 가격에 팔려서 농부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얌 자체는 이렇다 할 향이나 맛이 거의 없지만 그로 인해 한국으로 치면 밥처럼 주식으로 먹을 수 있어 어디서나 수요가 많다고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