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

D-29
저는 도쿄에서 잠시 생활했을 때 나츠메 소세키 생가를 둘러본 적이 있어요. 나츠메 소세키를 공부하고 있었거든요. 너무 오래전 일이어서 재미있었다는 느낌만 남아있어요. 사진 몇 장이랑요.ㅎㅎ 제가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사실 부끄럽지만 영천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해요. 다른 사람들은 여행 할 때 맛집부터 알아보시던데 ... 드릴 수 있는 정보가 없네요 ㅎㅎ
82년생 김지영 (코멘터리 에디션)민음사에서는 100만 부 돌파를 기념해 <82년생 김지영> 코멘터리 에디션을 선보인다. 코멘터리 에디션에는 소설 작품과 더불어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평론 5편과 작가 인터뷰가 수록되었다.
민사/형사 이 둘의 차이를 알아보자. 민사(民事) 개인 간 문제를 법원이 판단 금전 문제, 손해 배상 형사(刑事) 국가가 형벌권 행사 살인, 상해, 폭행 피고인의 생명이 걸린 형사(刑事) 사건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증거’를 요구하지만, 돈을 따지는 민사(民事) 재판에서는 증거의 우세성을 놓고 승자를 가린다. 보석(保釋)이란 형사(刑事)에 관한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에 일정한 보증금을 받고 피고인을 석방하는 제도이다.
"나는 나를 책임지는 생명체지만 내가 태어나는 데는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었으니까." 인간은 우연으로 태어난다. 그러면서 그냥 사는 것대로 사는 것 같다. 누가 가르친다고 그렇게 되는것 같지도 않고 자기가 가진 무슨 운명처럼 사는 것도 같다. 형제라도, 쌍둥이라도 그 삶의 모습이 다르다. 우연으로 태어나고 그 사는 모습도 제각각 다르다. 글을 통해 이 인간 삶의 다양성을 알고 그래 남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많은 경우의 수를 아는 건 독서의 큰 장점 같다.
소설이 더 안전 에세이는 속에 있는 것을 그대로 노출하기가 더 힘든 것 같다. 창작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설은 창작이고 허구(虛構)니까 더 맘대로 쓸 수 있는 것 같다. 소설보단 수필로 글을 쓰면 사회는 그 내용과 작가를 더 동일시 한다. 이게 단점이다. 소설 내용으로 독자가 작가와 동일시하면 문학적 표현도 구별 못 한다고, 무식하다는 소릴 듣는 게 두려워 그런 면도 없는 것도 아닌 것 같다. 함부로 대들지 못한다. 소설이 에세이보다 일반적으로 더 예술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도 책을 알라딘은 팔면서 구입해 읽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쌓아 놓으니까 이젠 어디에 둘 곳도 없다.
자기 그릇대로 이건, 이번에 수림문학상을 수상한 박해동 작가의 「블랙 먼데이」에 있는 한 구절인데, “네 앞에 펼쳐져 있는 미래는 네 부모의 과거이고 너는 네 자식의 미래야. 알겠어?” 현실은 만만하지 않다, 라는 말을 이래서 하는 말 같다. 지금을 바꾸려고 하는 건 어렵다. 차라리 그냥 인정하고 현실을 직시해 자신이 가진 것을 잘 다스리면서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게 현명할 것이다. 자기 그릇대로 사는 것이다. 여기서 그릇은 사회적 출세의, 크기만 한 그릇이 아니라 자기에게 딱 맞는 그릇을 말하는 것이다. 주어진 그릇에 안 맞게 살아 개인도 사회도 불행해진다고 본다. 자기가 가진 타고난 것을 알지 못하고 남의 것만-남의 떡이 더 커 보이니까-곁눈질하니까 되지도 않는 헛발질만 하는 것이다. 자기 것을 존중하고 그걸 구현해야 여기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본다. 자기 그릇도 나름 괜찮을 수 있다. 그러니까 자기가 가진 것을 실현하며 단점이 아닌 장점을 더 살리는 게 어떨까. 운명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현실을 인정하고 그걸 토대로 나름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자기 분수를 알면서. 자기 그릇대로, 동시에 그걸 존중하며. “인생 뭐 있어?”가 맞고, 알고 보면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다.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것이다. 생긴 대로 살아갈 수밖에.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처럼 결국 잘난 사람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 못난 대로 사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걸 갖고 그걸로 뭔가 만들면서 가는 것이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하고, 성철 스님의 말처럼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인 것이다. 그저 자기 생긴 대로 사는 게 좋은 것 같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더 나은 곳으로 몰려 가다가 자기 본질을 벗어나면 오히려 불행할 것 같다. 자기에게 맞는 옷, 자기 그릇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이 욕망하는 것만 욕망하며 귀중한 시간을 낭비할 것인가. 산이 물이 되려고 하고, 물이 산이 되려 하기 때문이다. 자긴 산 아니면 물인데. 그러나 결국 산은 물이 되지 못한다. 그 반대도. 아무리 누추해도 집보다 편한 곳은 없고, 아무리 비싼 음식을 먹어도 집에서 배고플 때 세상 편한 자세로 묵은김치에, 먹는 라면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고 그 순간이 제일 행복할 수 있다.
사람들은 얼마간 사회이동에 관심이 있을 것 같아요. 미국의 경우지만 사회학자들은 세대간 이동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직업적 위치간의 차이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대부분의 연구는 이 유형에 집중된다고 해요. 아들은 아버지들처럼 동일한 직업집단으로 끝나지는 않고 대부분 그들의 아버지 직업보다 한 등급 혹은 두 등급의 상향적 혹은 하향적 이전이 이루어지고 상향식 운동이 하향식 운동보다 많아 아들은 아버지보다 높은 사회적 직업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대부분 제한적 범위의 성격을 띠어 아들은 아버지에 비해 개선이라할 수 있는 농업 노동자에서 건설노동자로 변화 할 수 있지만 농업 노동자로부터 대기업 관리인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연구가 진행되 시기에 남성 우위를 가정하고 사회학자들이 사회 이동을 분석할때 남성들만 연구한 것이 보통이었다고 해요.ㅜㅜ 가족의 사회적 지위가 개인의 미래를 결정짓던 전통적 사회와 달리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의 노려과 선택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어 사회이동의 가능성이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고 위와 같은 연구 결과를 현대의 우리나라에 적용하는데는 무리가 있지만 지금을 바꾸려고 하는 건 어렵다, 라는 문장에 이끌려 적어봅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움직이는 것(여행)과 운동을 싫어하는 것 같다.
글씨가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컨디션이 안 좋아도 별로 굴곡이 없는 것 같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서면 그걸 잘 안 벗어나는 것 같다. 반대로 아무리 잘 썼다고 해도 궤도에 아직 안 다다른 사람의 글은 그 궤도에서 한참 벗어난 것같이 느껴진다.
일어나지 못하는 고통 어느 때 잠에 취할 때가 있다. 술이 술을 먹는 것처럼, 잠이 잠을 먹는 것이다. 계속 잠만 잔다. 그러다가 몸도 이제 잠이 지겨운 것을 아는 것이다. 그럴 때 일어나려고 발버둥을 쳐도 몸이 말을 안 듣는다. 마음은 일어나야 하는데, 하지만 상체를 위로 들어 올리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럴 때의 심정은 붙잡히면 죽는데 도대체 걸음이 안 떼어지는 그것. 가끔 그러니까 안 되겠다 싶어 침대에서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고 옆으로 냅다 굴러 바닥으로 떨어지면 비로소 거기서 벗어날 수 있다. 위로는 안 돼도 좌우로는 움직일 수 있는 게 참 희한하다.
일어니지 못하는 고통에 대해 적은 글은 Bookmania 님의 경험인가요? 읽으면서 공감이 되어 많이 웃었어요. ㅎㅎ
이 책은 재미있는데 혹시 다른 수림문학상 작품도 재미있는지요? 이릉의 '쇼는 없다' 같은 작품. 나는 그런데 전에 수림문학상을 받은 장강명의 '열광금지, 에바로드'는 읽은 기억이 있다. 재미있었던 것 같다. 여기 이 그믐도 장강명 작가 아내가 책이 너무 좋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아내는 몸이 좀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블랙먼데이>가 재미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수림문학상을 받은 책들을 많이 읽었어요. 개인적으로 좋았지만 쉽게 답변을 드리는 것은 어려워요. 직접 읽고 판단하시는 것이 가장 좋을 듯 해요.^^ 재미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재미없으시면 화나시잖아요. ㅎㅎ 저도 다른 사람이 재미있다고 리뷰를 달아놓아서 읽었는데 재미가 없으면 😟 수림문학상이 아니지만 장강명 작가님의 <표백>작품을 저도 인상 깊게 읽었어요.^^ 김하율 작가님의 <이 별이 마음에 들어>를 읽으면서 많이 웃었어요. 제가 본래 스포츠는 아는 것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인데 <쇼는 없다>를 읽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제 친구 중에 배드민턴을 엄청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마음을 알겠더라구요.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합니다.^^ 스포츠에 대한 편견이 제 세계를 좁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또 하나, 한분야에 전문가가 되어야 이런 소설을 쓸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제가 사심을 듬뿍 넣어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어요. 박태인 작가의 <스페이스 멍키의 똥>인데 저자 이름에서 벌써 눈치를 채셨을 수도 있는데 언니가 쓴 소설입니다. ㅎㅎ
스페이스 멍키의 똥'디멘시아뉴스'에서 시행한 '제1회 디멘시아 문학상 소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태인 작가의 장편소설. 치매 환자 본인이 서술자가 되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유쾌한 판단을 제시하는 개성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기본적으로 '치매'를 넘어 인간의 삶 자체에 대한 통찰력까지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내 독서 습관 어떤 책은 너무 재미가 있어 페이지 넘기는 게 아까울 때도 있다. 이 책이 나는 그런 책 중 하나다. 누군 단숨에 읽었다고 하는데 난 그러고 싶지 않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는다고 그 모든 책이 자기 것이 되는 건 아니고 오히려 한 책을 반복 읽거나 하나하나 짚으며 읽는 게 더 낫다고 본다. 독서에서 뭔가 얻어가려는 것이면. 후자처럼 읽는 게 더 많은 것을 얻는다고 보는 것이다.
시골에서 동네 할머니가 마실 와서 한 섬뜩한 옛날 얘기가 갑자기 생각나 한 겨울 밤에 사랑방에서 놀다 돌아오는데 주변은 고요한데 너무 무서운 것이다. 사방이 눈만 천지인 세상인데. 그런데 갑자기 분노가 치미는 것이다. 이때 나는 공포는 분노를 수반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무 맞춤법을 의식하고 쓰면 글이 더 잘 안 써지는 것 같다. 그냥 의식 안 하고 마구 쓰는 게 최선이다.
걷잡다/겉잡다 이 둘의 차이를 알아보자. 걷잡다 ‘없다’와 짝꿍 걷잡을 수 없다. 겉잡다 어림잡다, 짐작하다 관중이 겉잡아 천 명쯤 되겠다. 주가가 이대로 계속 떨어진다면 우리 경제는 걷잡지 못할 어려운 지경으로 빠질 것이다. 한 달 생활비를 대충 겉잡지 말고 꼼꼼하게 예산을 짜서 살림을 해야지!
작가 님 책 추천 감사합니다. 추천 받은 책에 실망하는 이유는 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대개는 그냥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는 무난한 책을 추천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뭔가 추천을 했는데 그 사람 취향과 안 맞아 실망하거나 문제작을 추천하면 추천한 사람을 이상한 눈(변태)으로 상대가 볼까 봐 꺼려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무난한, 베스트셀러를 추천하는 것 같습니다. 추천해주고도 욕은 먹지 말자 주의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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