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

D-29
ㅎㅎ 감사합니다. 여러번 써도 좋다니. 참고하겠습니다 ~
환경을 좀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전 여기가 좋아요." "그렇구나." 글이 너무 어려우면, 그리고 나와 안 맞는 글은 나는 꾸역꾸역 읽지 않고 그냥 거기부턴 안 읽는다. 그러나 맘에 들고 내게 와 닿고 쉬운 책(나와 맞는)은 아예 천천히 특정(눈에 띄는) 문구를 적어가면서 읽는다.
"나는 충분히 그들에게 내가 정상이라는 것을 인식시킬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상한 게 정상 아닌가 누구나 다 이상한 게 정상 아닌가. 나 외엔 다 이상한 것이다. 뭐든 자기가 기준일 수밖에 없다. 자기와 좀 다르면 이상한 것이고 남들도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면이 분명 있을 것이다. 내가 이러는 건 맥락과 이유가 있는데 남은 다 느닷없이, 맥락 없이 그러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기쁜데 남들이 슬퍼하는 것은 이상한 것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손이 불결하다는 생각이 떠오르면 참을 수가 없다." 나도 손에 뭔가 묻은 것 같으면 아예 책을 펴보지 않는다. 책에 뭔가 묻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면대로 가서 항상 비누를 이용해 손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책을 손에 든다. 비누가 없으면 안 된다. 비누를 이용해 씻는다. 약간 결벽증적인 게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다양성이 최고의 미덕 내가 요즘 빠져 읽는 책(블랙 먼데이) 중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 “게다가 세상에 무수한 열쇠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자 더 이상 슬프지 않았다.” 게이(Gay)로서 세상에 흔하지 않은 나지만 그러나 열쇠도 무수한데 나도 인간들 중에 무수한 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에 무수한 열쇠를 보며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다. 나와 다른 사람이 있으면 어떠랴? 나만 그들과 다르면 어떠랴? 자꾸 주변에서 그건 아니라고 하니까 그러지 말라고 하니까 더 엇나가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할 줄을 알아야 한다. 정도에서 벗어나는 것에 좀 더 너그러워져야 한다. 정상도 비정상도 어디 있나? 다 상대적이다. 어느 게 정상이고 어느 게 비정상이란 말인가. 나라(지역)와 시대별로 다 다르고, 정도(正道)도 변한다. 성소수자를 존중해야 한다. 차별금지법을 속히 제정(制定)해야 한다. 그들은 그렇게 태어나고 싶어 그런 게 아니다. 사회가 다양성을 존중할 때 평화가 유지되는 것 같다. 너무 한곳으로만 획일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그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그들은 갈 곳이 없다. 안주할 곳이 없다. 다른 사람과 다른 나도 그렇다.
"내가 열쇠를 닦고, 그것들에 이름을 붙이고, 벽에 걸어 두고 자기 전까지 그것들을 바라보는 게 어머니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대개 부모는 자식이 그냥 편히 정상적으로 살기를 바란다. 어렵게 사는 것을 못 견뎌 한다. 그냥 남처럼 살기를 그저 바라는 것이다. 그 외엔 없는 것 같다. 그러면서 제도 테두리 내에게 남 위에 군림하며 살면 흐뭇해 한다. 그저 그냥 속물적인 바람이다.
사래들리다/사레들이다, 손사레/손사래 여기서 ‘사레들리다’와 ‘손사래’가 맞다. ‘사레들리다’는 한 단어라서 붙여 써야 한다. 갑자기 그의 목안으로부터 사레들린 기침이 쏟아져 나왔다. 경희는 다른 때에는 뻥긋뻥긋 잘 웃는데 사진만 찍으려 하면 잘 웃지도 않고 손사래를 친다.
내노라하다/내로라하다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의 뜻으로 쓰이는 ‘내로라하다’가 발음하기 편해 ‘내노라하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내로라하다’가 맞는 표현이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이번 학회에 다 모였다.
"나는 속이 울렁거리고 먹은 것을 죄다 토해내고 싶지만 짐짓 웃으며 당신과 함께 있으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나, 주인공은 입만 벌리면 거짓말인데 이것도 현실에선 하기 힘들 것 같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거짓으로만 살 수 있나.
제 생각에도 연수같은 인물은 흔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아마도 소설이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ㅎㅎ
"한 명이 현관 벨을 누르는 동안 또 다른 한 명은 누군가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다." 아주 자연스럽고 현실적으로 있을 법하게 묘사를 잘 한 것 같다.
작가 님, 다음 책을 지금 출판사에서 편집을 하고 있다고요? 그럼, 언제쯤 그 책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몹시 기다려집니다.
아니요. ㅎㅎ 혼자 수정하고 있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ㅜㅜ Bookmania 님이 기다려지신다고 말씀해 주시니 ㅎㅎ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열심히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힘내시고 열심히 달리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왜 이 작품 제목을 '블랙 먼데이'로 지으셨는지요?
"사람들은 책들이 빼곡히 꽂혀 있는 책장을 존경한 나머지 그 책장을 소유하고 있는 인물까지도 존경하려고 든다." 그런 것 같긴 하다. 지하철에서 자리에 앉아 책을 읽고 있으면 그 옆이 빈 자리인데도 대개는 다른 곳에 앉는다. 아마도 책 읽는 것에 자신이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 그런 것 같다. 하여간 책에 대한 인상은 아직은 좋지만 사람들이 책을 점점 더 안 읽는다는 게 문제다.
제목을 정하는 게 사실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어쨌거나 그 책의 내용이 제목에 함축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으니까요. 블랙의 '어두운' 이라는 의미와 사건이 발생한 날이 월요일임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블랙 먼데이' 뜻이 주식시장에서 큰 폭락이 발생한 특정 월요일을 지칭하고 있는 통념이 부담이 되지만 또 주식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궁금하게 여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건 농담입니다.ㅎㅎ
잘 알겠습니다. 다음 작품 기대하고 힘 내시고 그러나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쓰시기 바랍니다.
네.ㅎㅎ 독자님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해 시간과 열정을 쏟아붓도록 하겠습니다 ~
Bookmania 님 <블랙 먼데이 >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시고 다음 작품도 기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속에 등장하는 문장들을 읽고 적어주신 솔직한 글들은 위트와 기지가 들어간 에세이처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른 모임방에서 또 뵙기를 기대해 봅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읽는 소설책은 제가 좋아하는 여기에 모임방을 항상 만들고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마구 쏟아놓습니다. 이게 글 쓰고 읽는 자의 자유겠지요. 저와 문체가 맞는 위수정 작가가 이번에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네요. '눈과 돌멩이'인데 주문했습니다. 그 책도 읽으면서 물론 모임방을 만들 겁니다. 박해동 작가님도 지금 수정하고 있는 글이 나오면 바로 주문해서 여기에 방을 만들어 읽을 겁니다. 힘 내시고 열심히 쓰시기 바랍니다. 저는 곁에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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