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맞아요. ^^ 취지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책에서 출발해 다양한 곳에 이를 수 있어요. 어느 지점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고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
D-29

ifrain
화양연화7
저도 천천히 읽고 싶어 참여합니다.

ifrain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한 호흡씩 걸어봐요..

ifrain
“ 얇은 소설책 한 권에 3년을 들인다. 학생들이 흥미를 좇아서 샛길로 빠지는 수업, 모르는 것 전혀 없이 완전히 이해하는 경지에 이르도록 책 한 권을 철저하게 음미하는 숭고한 지독遲讀과 미독의 슬로 리딩. 교사의 바람대로 『 은수저』의 세계는 '나다 학생들 중 축복받은 6분의 1'의 인생에 단단한 토대가 되었다. ”
『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 - 속도에서 깊이로 이끄는 슬로 리딩의 힘』 p.24, 이토 우지다카 지음, 이수경 옮김

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 - 속도에서 깊이로 이끄는 슬로 리딩의 힘학생들이 흥미를 좇아서 샛길로 빠지는 수업, 모르는 것 전혀 없이 완전히 이해하는 경지에 이르도록 책 1권을 철저하게 음미하는 미독味讀의 슬로 리딩. 이 책은 하시모토 선생님의 수업 방식인 ‘슬로 리딩 수업’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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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遲讀지독 / 遲 더딜 지, 讀 읽을 독
천천히 읽기의 미학에 대해서 생각해볼까요? 각자 생각하는 '천천히 읽기'가 다를 수도 있어요. 어쨌든 '천천히' 라는 단어는 꽤 깊은 안도감을 줍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뛰지 않아도 되요. 늦었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어요.
어딘가를 향해서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사실 어디를 향해 가는지 잘 모를 때도 있어요. 마음 놓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요. 그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아도 된다는 말이지요.
먹는 것에 비유해 볼까요? 급하게 먹지 않고 꼭꼭 씹어 먹는 것. 음식의 모양새를 감상하고 향기를 맡으며 식감을 즐기는 것. 한 입 씹어 먹는 동안 많은 걸 느끼고 그 시간을 온전하게 즐길 수 있다면 '음식이 참 맛있다.' 고 말할 수 있을 거예요. 빙수 한 숟가락 퍼 입에 넣고 눈 내린 밤을 기억하며 떠오르는 소리가 있다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겠죠.
문장도 그렇게 곱씹어 본다면 내 안의 많은 감각과 기억을 깨워줄 겁니다. 미처 가닿지 못했던, 내 안에 존재하는 경험의 공간들을 마음껏 여행해 볼 수도 있어요. 여행 가방은 잘 챙기셨나요..? 연필, 지우개, 노트 .. 같은 것들이 떠오르네요.
얼치기맘2
참여합니다~

ifrain
감사합니다. ^^ 구름 도 보고 꽃도 보면서.. 느릿느릿 걸어가 봐요.

ifrain
“ 하시모토 선생님의 수업은 여느 수업처럼 단지 이해하기 보다는 문학 연구가가 섬세하게 연구하고 분석하는 형태에 가깝습니다. 학생들은 한 가지를 오랫동안 붙들고 있음으로써 연구란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세세하게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분석하고 조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작가가 되기 전에 피츠제럴드의 작품을 꼼꼼히 분석했다고 합니다. 왜 좋은 작품인지 알기 위해서요. 그것이 작가로서 출발하는 바탕이 되었다고 쓴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 작품을 깊이 연구했다는 것 자체가 자신감이 됩니다. 작가의 세계로, 작가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것, 미독을 통해 그 작품은 '내 고전'이 됩니다. 몇 달씩 붙들고 있으면 그 세계가 내 안으로 스며 들어와 또 다른 세계로 확립되기도 합니다. ”
『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 - 속도에서 깊이로 이끄는 슬로 리딩의 힘』 p.40, 이토 우지다카 지음, 이수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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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팽이
지구를 느릿느릿 산책하는 기분이 들 것 같아 설레네요~

ifrain
느릿느릿 달팽이님 저희 독서모임과 너무 잘 어울리세요. :)

나몰라
안녕하세요. 그믐 가입하고 첫 독서입니다. 알림을 주면 좋겠는데 일단 해 봅니다.

ifrain
참여 신청을 누르시면 알림이 뜹니다. 이메일도 가고요.
그믐에서 첫 독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ifrain
'지구의 짧은 역사A Brief History of Earth' 의 저자인 Andrew Herbert Knoll에 대해
1951년에 출생한 미국의 고생물학이자 고식물학자입니다. 하버드 대학의 자연사 분야의 석좌 교수입니다. 그는 1973년 리하이 대학에서 지질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고 1977년 하버드 대학에서 '시생누대 및 초기 원생대 고생물학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82년에 하버드 대학에서 생물학 부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하버드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유기체 및 진화생물학과(Organismic and Evolutionary Biology)와 지구 및 행성과학과(Earth and Planetary Science) 두 곳에서 모두 교수 직책을 맡아왔습니다.
놀 교수는 초기 생명의 진화, 지구 환경의 역사, 그리고 특히 이 두 가지 사이의 상호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두 학과에서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두 주제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연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NASA의 화성 탐사 임무의 과학팀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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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옛날 지구가 처음 생겨 나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해 오는 동안 벌어진 큰 사건들을 짚어 가다 보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신화와 같은 감동이 있다. 온 지구가 거대한 얼음덩이로 뒤덮여 수천 년, 수만 년 동안의 겨울이 계속 된 시대가 있었는가 하면, 어느 날 땅 깊숙한 곳에서 거대한 불덩이가 치솟아 올라 세상의 거의 모든 생명을 멸종시키는 장면도 있었다. 이 책의 놀라운 가치는 그 장엄한 순간들을 위대한 서사시처럼 강렬하게 묘사하면서도 동시에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는지, 조사하고 연구하고 측정하고 계산한 과학자들의 노력을 동시에 같이 담고 있다는 점이다. 돌 속 모래가루를 털어 내어 그 화학성분을 분석하는 이야기가 생명의 행성을 뒤덮는 숭고한 순간으로 연결되는 내용은 과학 책에서 맞볼 수 있는 가장 시적인 순간일 것이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 곽재식(과학자이자 소설가, '미래를 파는 상점' 저자), pp.6~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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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곽재식 선생님 추천사 좋네요. 예전에 곽재식 소설집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을 그야말로 빵빵 터져가면서 읽은 뒤로(넘 웃기고 신박했어요), 이분 책을 몇권 더 봤는데 쉽고 재밌어서 좋더라고요. 동네 만물박사 아자씨가 꿀잼 썰 푸시는거 듣는 기분으로 읽었답니다.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2005년 ‘환상문학웹진 거울’에 소설을 발표한 이래, 일곱 권의 소설집과 장편소설을 발표했으며 논픽션과 과학 저술도 게을리하지 않는 전방위적 작가 곽재식. 그의 작품세계는 여전히 변화무쌍하다. 시간여행과 아포칼립스, 외계인이 등장하는 등 SF적 성격이 다분하지만, 그의 SF는 대단히 친숙하고 일상적이다.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 곽재식의 기후 시민 수업SF, 고전 설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넘나들며 기후변화에 대한 오해부터 위기 대응 기술의 최전선에서 이루어지는 혁신까지, 기후변화의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상식과 정보를 알기 쉽게 들려준다.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눈에 보이지 않지만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하는 존재, 인류가 등장하기 한참 전인 40억 년 전부터 지구에 나타나 지금 우리가 사는 자연적이고 인공적인 세계를 만들어온 세균을 소개한다.

휴가 갈 땐, 주기율표 - 일상과 주기율표의 찰떡 케미스트리어디에 있고 무엇에 쓰는지도 모른 채 학창 시절에 이름만 외웠던 원자들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SF 소설가이자 공학박사인 곽재식 작가가 생활 밀착형 이야기로 쉽고 재미있게 파헤쳤다. 작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화학의 세계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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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전 아직 곽재식 작가님 책은 못 읽었어요. 추천해주신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보니 대출중이거나 서가에 꽂혀 있지 않아서 오늘은 대여하지 못했네요.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이 끌리네요. ㅎㅎ 좋은 책들 추천 감사합니다.

향팔
<빵행성> 재밌습니다 ㅎㅎ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는 <지구의 짧은 역사>에서 다루는 이야기와도 일부 연관되는 부분이 있는 듯하고요.

borumis
앗 이 작가 우리 아들이 하리하라와 함께 제일 좋아하는 과학작가입니다. ^^ 근데 가끔 괴담이나 요괴 이야기도 많이 쓰던데.. 딸이 좋아하는 심야괴담 쇼에도 패널로 나오더라구요! ㅋ

향팔
맞아요, 요괴나 괴물 책도 많이 쓰시더라고요. 역시 만물박사 아자씨 ㅋㅋ
그러고 보니 일본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가 연상되네요. 저는 <전원 옥쇄하라!> 같은 반전만화나 <미즈키 시게루의 일본현대사>로만 접했는데, 원래는 요괴만화로 훨씬 더 유명한 작가라고 들었어요.

ifrain
처음 이 책이 끌렸던 이유는 알록달록한 지층을 솔직하고 아름답게 표현한 표지 그림 때문이었어요. 케이크를 먹을 때면 잘린 단면을 보며 지층을 상상하곤 합니다. 케이크의 종류에 따라 지층의 색과 결도 달라져요. 지표면의 질감도 다양하죠. 케이크의 겉과 속을 비교해 가면서 상상을 하곤 합니다. 이 케이크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케이크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훨씬 훨씬 ~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시간이 걸린 지금의 지구.. 그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인간들.. 그 중의 하나인 나 ^^
아주 오랜 시간을 건너서 아주 커다란 공간 속에서 먼지처럼 작은 존재로서 이런 사유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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