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분명 다시 만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후세계는 믿지 않아요. 그러니까 심리학과 뇌를 공부했고, 우리 몸이 어떻게 생각하고 감각을 느끼고 받아들이는지 알기 때문에 육신이 죽으면 이 모든 활동은 끝난다고 알고 있거든요. 다만, 물리학적인 사후세계는 있을 것 같아요. 세상은 다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도 에너지입니다. 화장하면 우리 몸이 에너지로 변환되는 겁니다. 그러니 아이가 세상을 떠났어도 바람이나 온기의 형태로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트랜센던스〉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니 뎁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인데 주인공은 방사능 피폭으로 목숨을 잃었지만, 뇌를 컴퓨터에 이식해서 데이터로 남게 돼요. 그 영화를 보고 죽음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죽음이 그런 게 아닐까 하고요. ”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117쪽, 박산호 지음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우리 모두가 직면할 상실과 이별을 사유하며 삶의 의미와 희망을 찾아가는 인터뷰집이다. 번역가, 소설가, 에세이 작가로 활동하며 제18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한 박산호가 다섯 명의 ‘죽음 전문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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