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

D-29
꿈에 본 건 노란 꽃이 강렬했지만 제가 시작한 그림은 푸른색, 분홍색, 보랏빛.. 색감이에요. 언젠가 완성해서 전시를 하게 되면 좋겠네요.
모든 단어 단어 하나 하나 모든 단어들 모든 방울 대서양에서 방울 비가 내린다 하나 단어들 방울 방울 단어들
먼 산의 기억 pp.10~1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먼 산의 기억2006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고도 작품 활동을 쉬지 않는 천상 소설가, “세상은 무엇을 써야 할지 가리키는 표상 없이는 살기 힘든 곳”이라는 우리 시대의 대가 오르한 파묵이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낸 자전적 에세이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오르한 파묵은 14년 동안 매일 몰스킨 노트에 일기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위 책의 가장 첫 부분 글자 조각이나 단어들이 하늘에서 비가 되어 떨어져내리는 게 마음에 들어요. 지구가 계속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진의 그의 몰스킨 노트를 찍은 이미지를 담은 책의 10-11페이지입니다.
책속에 수첩을 담을 수도 있군요. 사철 제본에 수첩 제본과 결을 맞춘 배려도 예쁘고요. 수첩 위에 그려 넣은 듯한 낱말들은 그림 속 낱말을 번역한 건가요? 책속에 글을 저렇게 배치할 수 있다고는 상상해 보지 못했어요.
네 이난아 번역가님이 번역하신 것 같아요. 글씨를 그림처럼 써서 온전히 번역하기는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그 느낌을 살리려 하셨을 것 같고요.
오르한 파묵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라 가장 최신작인 이 책을 저도 읽었습니다. 아름다운 책이에요. 파묵이 원래 화가를 꿈꾸었던 양반이라 그런지 그림 퀄리티가 높더라구요. 하지만 글은 개인적인 내용이라 그런지 그림에 비해 확 와닿지는 않던데 아무래도 천천히 읽으면 더 나을 듯도 합니다. 그때 후다닥 읽은 탓에..
저는 이 책을 읽는다기보다는 본다는 느낌으로 접하게 되네요. 글이 그림의 일부로 젖어들어간 느낌이 들어서요. 그리고 그가 그린 풍경이 그의 일상에 스며든 것 같기도 하고요. 계속해서 글을 써내려간 그의 일상과 영혼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바다와 섬, 뱃고동 소리 그의 정신을 울리는 무언가..
우와.. 비가 되어 바다로 쏟아지는 말조각의 이미지가 환상적이네요. 저는 유성우도 떠오릅니다.
모든 원자는 전기적으로 양전하(陽電荷)를 가진 양성자(陽性子), 전기적으로 음전하(陰電荷)를 가진 전자(電子), 그리고 전하를 가지고 있지 않은 중성자(中性子)의 세 종류 입자로 구성되어 있다. 양성자와 중성자는 원자핵에 뭉쳐져 있고, 전자는 그 바깥에 퍼져 있다. 원자의 화학적 정체는 양성자의 수에 의해서 결정된다. 하나의 양성자로 된 원자는 수소이고, 두 개의 양성자로 된 원자는 헬륨이며, 세 개로 된 원자는 리튬이다. 양성자의 수가 늘어날 때마다 새로운 원소가 만들어진다(원자에 들어 있는 양성자의 수는 언제나 전자의 수와 똑같기 때문에 전자의 수에 의해서 원소의 정체가 결정된다고 하기도 한다. 결국 두 숫자가 같기 때문이다. 양성자는 원자의 정체를 결정하고, 전자는 개성을 결정한다고 하기도 한다). 중성자는 원자의 정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질량에는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중성자의 수는 양성자의 수와 대략 같지만,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 중성자를 한두 개 더하면 동위원소(同位元素, isotope)가 된다. 고고학의 연대 측정법에서 쓰는 것이 바로 동위원소이다. 예를 들면, 탄소-14는 6개의 양성자와 8개의 중성자를 가진 탄소 원자를 말한다(14는 양성자와 중성자 수의 합이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 - 개역판 p.165,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거의 모든 것의 역사 - 개역판21세기 최고의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개역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번 개역판은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 과학의 새로운 지식을 반영하고 이전의 번역을 새롭게 다듬은 것이다.
지구의 전체 역사에서 인류가 살기 적합했던 시기는 얼마 되지 않으며, 사실 지구 역사가 주는 한결 같은 교훈중 하나는 지금 이 순간이 대단히 덧없고 깨지기 쉬우며 소중하다는 것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 016-01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맞아요.. 순간이라서 .. 너무 짧아서. 그래서 소중한 것이겠지요. 그 순간을 연장하고 싶은 건 욕심이고요..
책을 읽어가는 지금도 지구는 계속 변하고 있겠지요. ㅜㅜ
새로운 것들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아주 오래된 것들은 조금씩 변형되거나 사라지고 있겠죠..
지르콘에 든 산소의 화학도 43억 8,000만 년 전에 액체 상태의 물이 이미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지구의 수권은 거의 지구만큼 오래된 것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45,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우리가 거울 속에서 보는 얼굴은 길게 잡아 수십 년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얼굴은 수십억 년 전 고대의 별에서 생긴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 (중략) 물의 일부뿐 아니라 대기의 기체와 우리 몸의 탄소는 지구 전체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운석을 통해서 들어왔다. 특히 지구 성장의 마지막 단계 때 도착한 것으로 여겨지는 특정한 유형의 콘드라이트 운석에서 왔다고 여겨진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27-28, p.4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수구초심이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사람이 죽으면 하늘로 돌아간다고, 여러 문화권에서 그렇게 믿잖아요. 어쩌면 우리를 이루고 둘러싼 모든 것이 저 하늘에서 왔다는 사실을 유전자가 기억해서, 문명을 이루고 철학과 종교를 생각해 내면서 자연스럽게 하늘을 다시 떠올렸을지도 모르겠어요.
首丘初心 여우가 죽을 때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쪽으로 돌린다. 근본을 잊지 않거나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비유 여우는 영리하고 의리가 있는 동물로 여겨졌다고 하네요. 갑자기 ‘어린왕자’의 여우가 생각났어요. 어린왕자는 자기가 살던 별과 장미를 생각할 거고요. 여우는 어린왕자를 그리워할 거고요. 고향이란 물리적인 장소를 넘어 정신적으로 안식에 이를 수 있는 곳. 혹은 처음 시작했던 순수한 마음이 있었던 곳이 아닐까 해요. 누군가 어린왕자를 살면서 20대, 30대, 40대 .. 읽는 맛이 다르다더니.. 정말 그러네요.
어린왕자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초딩 때 선생님이 읽으라 하셔서 읽을 때는 ‘이게 뭔 얘기야?’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다 커서 다시 읽으니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고요. 지금도 읽을 때마다 항상 울어요.
어린왕자를 눈물 흘리면서 읽고 계시다니 큰 감동입니다. 정말 정신이 맑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이신게 맞으실듯요. 저는 주로 자기계발서와 기독교서적을 읽다가 눈물을 많이 흘린적은 있습니다. 어린왕자는 두세번 읽었는데, 찡하고 애뜻한 감정은 많이 느꼈는데...아직까지 눈물 흘리면서 읽지는 못해서 다시 읽어 봐야 겠다고 다짐했네요. 감사합니다.
제 영혼은 혼탁하기 이를 데가 없지만, 어린왕자를 읽을 때는 뭔가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제 모습이 조금 부끄러워지기도 하고요.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인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많아져요. 어린왕자와 장미와 여우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제가 예전에 사랑했지만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사람도 생각나고, 무지개다리 너머로 떠나보낸 고양이랑, 지금 곁에 함께 있는 고양이가 떠올라 더 눈물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아, 저는 비록 지금은 종교가 없으나 출신성분(?)은 기독교 모태신앙이라 이따금 성서도 펼쳐 본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에 관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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