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

D-29
저는 넥스트 팬클럽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넥스트 콘서트에 간 적이 있어요. 넥스트의 음악은 우주를 떠올리게 하고 철학적인 메세지들이 많아서 좋아했어요. 물론 또한 일상과 긴밀히 연결된 느낌도요..
엇 그렇다면 @ifrain 님과 저는 그 옛날 언젠가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 함께 있었을 수도 있겠군요.
그럴 수도 있겠어요. ^^ 서울이었고 모노크롬 콘서트였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이 잘 나지는 않아요.
오! 모노크롬 서울 콘서트라면 1999년 5월 5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이었을 거예요. 국악인 이자람 님이 창 포지션으로 함께했던 공연이었죠. 저는 그해 3월 등교길에 횡단보도 건너다가 차에 치여서 한쪽 다리에 깁스하고 목발 짚고 공연 보러 갔었거든요. 1층에 있었고요. 그날 그곳에서 같은 공연을 보셨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콘서트 실황 DVD와 CD도 아직 가지고 있답니다. 거기 기록된 관객들의 노래와 함성 속에 @ifrain 님의 목소리도 들어있겠네요!
깁스를 하고 공연을 보러 가다니 대단하세요. 저도 1층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당시의 저는 죄송스럽게도 그 와중에 굉장히 조용히 관람하는 편이었답니다 ^^; ㅠ_ㅠ 지금이라면 얼마든지 소리를 지를 수 있어요.. 그래도 뭔가 소리를 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것조차 기억이 희미하네요..
와, @ifrain 님도 1층에 계셨다니 어쩌면 서로 스쳐 지나갔을 수도!? 저는 방방 뛰고 헤드뱅잉에 엄청 소리 지르는 인간이었답니다 ㅎㅎ 그때는 너무 어렸을 때라 열정이 넘쳐서 깁스 투혼이 가능했지요. 사랑만 있다면 지구 끝까지라도 갈 수 있다고 믿었던 시절이네요.
어쩌면 정말 가까운 곳에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그 때의 공간(울림통)에 함께 있어 공명한 것들을 몸 속의 원자가 기억하고 그 진동을 따라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된 건 아닐까요? ㅎㅎㅎ
정말 그럴지도요 :D (그날의 공연 표를 제 ‘꼬꼬마 보물 상자’에서 찾았어요.)
저도 나구역 116번이나 119번이었을까요? ㅎㅎ (원하는 대로 기억이 조작되는 것일지도..) 향팔님은 오래되고 애정이 있는 것들 소중하게 간직하시는 아름다운 마음의 소유자이십니다.
ㅎㅎㅎ 생각할수록 신기하네요. 시간이 이만큼이나 흘렀다는 것도요. ‘꼬꼬마 보물 상자’ 속 물건들은 암울했던 십대 시절 마음의 지주가 되어준 추억들이라 지금껏 간직하고 있는 듯해요. 고맙고 애틋한 마음에서요.
넥스트 음악을 처음 들은 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인형의 기사’를 들었을 때였어요. 전주부터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그 후로 언젠가 오빠가 넥스트 음악들을 테이프에 전부 녹음해둔 것들이 집에 있어서 편하게 들었답니다. 구입은 하지 않고 그렇게 듣기 시작했어요. 그때 워크맨 카세트 테이프 그런 걸 들고 다니면서 듣던 시절이었죠.
엇 저도 오빠가 사온 길보드 리어카표 짬뽕 테잎으로 들었어요! 제가 처음 들은 곡은 ‘날아라 병아리’였는데, 어린 마음에 ‘와.. 세상에 이렇게 슬픈 노래가 있다니’ 눈물을 질질 흘리며 가사를 받아 적고 삼만번 돌려 듣던 기억이 납니다. https://youtu.be/TnQGXNZ-eQ8?si=VtVTMQkB0T_rOIx9 그후로도 오빠는 갖가지 테잎들을 부지런히 날라다가 신세계의 음악들을 제 귀에 때려박아 줬는데요, 하루는 넥스트 3집 <WORLD>를 통째로 듣고는 ‘와, 이 사람들은 해괴망측한 음악을 하는구나!’ 라는 놀라움과 함께 새로운 음악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서호주를 호수라고 치면, 한국과 북한 땅을 퐁당 담가도 물이 조금도 넘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넓은 서호주에 고작 270만 명이 살고 있으며, 그마저도 210만 명은 퍼스에 있다. 도시를 제외한 광할한 땅 위에 겨우 60만 명, 다시 말해 서울시 노원구의 인구 정도만 사는 꼴이다. 호주 정부는 지금까지도 서호주를 제대로 답사하지 못했다. 당신이 서호주의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아무 데나 차를 대고 도로 바깥으로 걸어간다고 해보자. 어쩌면 당신은 호모사피엔스 역사상 최초로 그 땅을 밟은 것인지도 모른다. 달까지 갈 것도 없다.
서호주 탐험가를 위한 과학 안내서 - 지구 태초의 모습을 찾아 떠나다 p.116, 조진호 지음
서호주 탐험가를 위한 과학 안내서 - 지구 태초의 모습을 찾아 떠나다어렵고 복잡한 과학을 그래픽노블로 풀어내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조진호, 그가 초짜 탐험대와 함께 ‘서호주’를 탐험하며 마주한 과학 이야기를 만화 에세이로 전한다.
서호주 관련 내용에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잘못 달렸네요. ^^;
저도 그동안 그믐질 하면서 이분 말씀에 댓글 단다는걸 저분 말씀에 달고 그런적 몇번 있어요 ㅎㅎ
“어쩌면 당신은 호모사피엔스 역사상 최초로 그 땅을 밟은 것인지도 모른다. 달까지 갈 것도 없다.” 인류는 아직도 지구에 대해, 특히 심해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다고 하죠. 만일 지금 저 우주 어딘가에서 생명체를 발견했다는 뉴스가 전해진다면 놀라움에 온 세상이 뒤집어지고 난리가 날 텐데, 정작 이 지구라는 행성에 지구인 그리고 다른 수많은 생명체들이 바글바글 살고 있다는 사실엔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는 게 이상하지요. 실은 우리 자신이 바로 외계인이나 마찬가진데 말이죠. <소피의 세계>로 유명한 요슈타인 가아더의 <카드의 비밀>에서도, 우리가 지금 이렇게 생기발랄 펄펄하게 살아 있다는 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얘기해주고 있었어요. (예전 책 표지 그림이 참 예뻐요.. 소설 내용이랑도 잘 어울리고요)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1995년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지만 절판되어 큰 아쉬움을 남겼던 요슈타인 가아더의 <카드의 비밀>이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라는 이름으로 다시 독자들을 만나게 됐다. <소피의 세계>로 널리 이름을 알린 요슈타인 가아더의 상상력과 철학적 통찰이 돋보이는 책이다.
탈기(액체에 녹아 있는 기체가 빠져나가는 것)는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금도 여전히 대양보다 맨틀에 더 많은 물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맨틀에서 지표면으로 향하는 물의 이동은 일방통행이 아니었다. 어린 지구의 뜨거운 맨틀에는 오늘날의 맨틀보다 물이 더 적었을 것이며, 따라서 원시 대양이 지금의 대양보다 훨씬 더 컸을 것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48,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지금 대양보다 맨틀에 더 많은 물이 들어 있다니 ! 맨틀이 고체라지만 천천히 이동한다는 것이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 어린 지구의 맨틀에는 지금보다 물이 더 적었다는 것도 놀랍네요. 지금까지 물이 계속해서 맨틀로 들어갔다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지구의 대양은 예전보다 더 줄어들었고요.
What can we learn from these ancient minerals? First, zircons don’t form in all igneous rocks; most occur in silica-rich crust, with compositions along the chemical road to granites.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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